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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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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이희영 장편소설 / 래빗홀

📣"이걸 마시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간다고 했지?"
📣40만 베스트 <<페인트>> 작가 이희영이 '만약'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초록초록 청량감 느껴지는 표지를 보며
한여름의 푸르름이 느껴졌다

역시 보자마자 마음에 딱 와닿는 예쁜 표지는
책을 다 덮고나서도 기분이 좋다!

처음 제목을 보고 셰이커가 뭘까 했는데
칵테일을 만들때 여러 재료를 넣고 흔드는거라는걸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시간여행이라는건 요즘은 자주 볼 수 있는 소재이지만
색과 이름도 너무 예쁜 칵테일을 마시며
내가 떠올리는 순간으로 간다는게 신선했다

눈뜨니 다시 열다섯
친구를 구하고 사랑도 지켜 낼
다섯 번의 시간 여행,

32살의 주인공 나우가 시간여행인지도 모르고
처음 19살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다음은 15살, 다시 20살, 그리고 19살로...
마지막은 32살로 다시 돌아온다

내가 만약 나우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아주 어릴때부터 형제처럼 커온 절친한 친구인지
처음 봤을때부터 마음에 품어온 사랑인지..

사랑이냐 우정이냐
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이지만
여전히 쉽게 답을 내릴 수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할 수도 없는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나우 역시
자신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간여행을 하며 선택을 바꾸기도 한다

📚p64
"어차피 시간이란 다 허상일 뿐이죠. 잡을 수도, 되돌릴 수도, 어디에 보관할 수도 없으니까요. 공기처럼 보이지 않고, 물처럼 끊임없이 흐를 뿐입니다."

📚p121
과거를 떠올리면 자신이 마냥 어리게만 느껴졌다. 철없고 단순해 세상을 모르는 유치한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어린아이가 오랫동안 버텨 냈고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낸 덕분에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는 그 자명한 사실을 바보처럼 잊고 말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이지만
지나간 과거를 붙잡거나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며
정작 현재는 너무 놓쳐버리는게 아닐까

그리고 121페이지의 저 문장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지나간 나의 시간들속에서
아무리 바보같고 후회스러웠던 순간들도
그 순간들을 묵묵히 버텨낸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거라는걸 깨닫게됐다

이 책을 통해서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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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아, 안녕
한순자 지음 / 태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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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아, 안녕
한순자 에세이 / 태인문화사

📣70대 할머니와 반려견 삼순이네 가족의 시간여행
📣반려인들이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보 수록

요즘은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우리집만해도 쩝쩝이라는 강아지와
2013년부터 쭉 동거중이다

사실 결혼전에 10년정도 키운 강아지를 보내고 나서
한동안 마음이 너무 힘들어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결혼을 준비하며 남편이 결혼전 키우던 강아지는 시댁에 남았는데
결혼식 다음달 시부모님이 미국여행을 가시면서
잠시동안만 데리고 있으려고 했던 계획이
지금까지 함께 살게되는 결과를 맞았다

말도 못하고 손도 많이 가는 동물인데
사람이 줄 수 없는 너무나 큰 사랑을 주는 존재
강아지란 참 신기하고 신기하다

엄청 팔팔했던 나이에 우리집에 와서
어느새 14살 나이많은 할머니가 된 쩝쩝이
그동안 배를 가르는 수술도 하고
몇번의 위기를 지나 지금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데
조금씩 다가오는 이별의 순간이 벌써부터 겁이난다

이 책을 쓰신 할머니 작가님은
저 먼 캐나다에서 7마리 강아지를 키우셨다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1마리 키우는데도 진짜 챙길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7마리라니.. 진짜 대단한 사랑이 아닐 수 없다!

7마리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생활은
상상만해도 복작복작할것같지만
거기서 오는 행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클것이다

📚p123
난 생전 처음 벼락이랑 앉았던 추억의 자리가, 벼락이와 함께 했던 추억이 그리움으로 물들면 바로 이런 거였네 싶다. 벼락이가 살아 있었던 마지막 날의 모습이 그리움 되어 밀물처럼 밀려 왔다.

그리운 사람, 그리운 얼굴은 비록 세상을 떠났다 해도 단지 볼 수 없다는 것뿐이지 항상 곁에 있고 가슴 속에 있음을 기억하며.


종종 들려오는 세상 소식에
신중하지 못하게 강아지를 입양했다가 길에 버리기도 하고
더 나아가 말못하는 강아지를 학대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비록 말은 못할지라도 엄연히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인데
괴롭히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일 역시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 모든 강아지들이 주인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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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숍 THE MOON (앤티크 숍 더 문)
선우 지음 / 달꽃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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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숍 the moon
선우 지음 / 달꽃 출판사

📣밀리의 서재 '기기괴괴 단편 공모전' 1차 선정작 13편 안에 들어 오픈 경쟁했던 "앤티크 숍 the moon"의 장편화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예쁜 책,

나는 책을 고를때 표지를 진짜 중요하게 생각한다
표지 디자인이나 색감, 글씨체 등등
그런 모든것들이 마음에 딱 들지 않으면
왠지 그 책에는 읽고싶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마음에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함께 보내주신 귀여운 에코백은
책 2-3권을 가지고 다니기 딱 좋은 사이즈였다!

한국형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이라는 말에
엄청 흥미가 생기면서 과연 어떤 내용일까 했는데
이 책에는 무속신앙, 토속신앙 같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처음에는 폐가체험이 나오고
갑자기 무서운 귀신이 등장해서
응? 공포특집? 무서운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한장 한장 읽어나가니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계속 나오고
작은 문제들이 얽히고 얽힌 커다란 문제를
과연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져서
한번 펼친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덮을수가 없었다!

📚p193
"내가 가진 게 전부 그곳에 있어."

📚p208
"제 오른쪽 눈이랑 바꿨어요. 거래는 '주고받기'가 원칙이라고 했어요. 대신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고. 과거, 현재, 미래 중 원하는 것 하나를 보여준대요."

📚p226
"그게 제일 어려운 일이지. 짐승도 짐승의 길을 넘지 않는데, 인간만이 도를 넘지... 인간들 스스로만 모를 뿐."

마지막 울림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동물들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데
왜 우리 사람들은 자꾸만 선을 넘어가는걸까
그저 주어진 대로 환경과 어우러져 살아갈수는 없는걸까

도깨비와 악귀, 조상신까지 나오는 이야기 속에서도
감동과 깨달음이 느껴지는 앤티크 숍 the moon

227페이지로 분량도 부담없어서
시원한 봄바람 맞으며
저녁에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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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그렇게 왔다 - 나는 중증장애아의 엄마입니다
고경애 지음, 박소영 그림 / 다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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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그렇게 왔다
고경애 글, 박소영 그림 / 다반

나는 중증장애아의 엄마입니다

생후 6개월에 원인 불명의 병으로 중증장애아가 된 아이
젖먹이가 사춘기 나이가 될 때까지 13년간 계속된 엄마의 간병 기록!


동물이던지 사람이던지 상관없이
이 세상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

12살, 10살 두 아이를 임신해서 낳고 키우며
진짜 온몸으로 뼈져리게 느낀다

부모라는건, 엄마라는건 정말 대단하다는 말로도 부족할정도다

첫째를 임신하고 20주에서 30주를 향해가던즈음
조기진통이 와서 1달정도를 병원에 입원해 누워만 있다가
집에와서도 거의 2주를 누워지냈었다

둘째는 8월생인데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계절내내
소양증으로 엄청 고생했는데
병원에서는 약도 먹고 바르라고했지만
하루에 샤워를 수도없이 하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면서도
약을 먹지도 바르지도 않고 견디고 견뎠다

그렇게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수도 있고
진짜 생명도 아깝지 않은게 엄마의 마음인것같다

그런만큼 내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엄마의 마음은 더 크게 아프고 힘이든다

작은 생채기 하나 난것만 봐도 가슴이 미어지는데
갑자기 열이나고 점점 여기저기 아프게되는 아이를 보는
그 엄마의 심정은 어땠을지
감히 가늠할수도 없어 더 마음이 아팠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있는데
6개월 젖먹이 아이를 13년동안 간병할 수 있었던건
엄마의 사랑이기 때문에 가능한게 아니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나의 모든걸 다 포기하면서 아이를 돌보는데도
작은것 하나하나에 나를 탓하고 죄책감을 느끼는
엄마의 모습에 참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너무 소수의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구나,
소수의 불편함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구나 싶어
그 부분이 빨리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131
나는 아이를 품에 안았다.
사랑한다고, 엄마가 미안하다고 아이의 이마에 입술을 붙이고 계속 이야기했다.

사랑하는 나의 아들은 결국,
나에게 엄마라고 단 한 번도 말해 주지도 않고, 그렇게 내 품을 떠나 멀리 날아갔다.

📚p202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상처가 아무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살성이 좋아도, 좋은 약을 써도 갑자기 나아서 사라지는 상처는 없다. 시간이 지나야 피가 멈추고, 상처가 아물고, 딱지가 생긴다. 그러고 나서 그것이 무사히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딱지가 앉았다고 막 떼어 버리면 다시 피가 나고 덧날 수도 있다.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아무리 오래 지나도 괜찮아진다는건 불가능하다
그저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큰 상처도 조금씩 아물어가고 무뎌질뿐이겠지
흉터는 없어지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있을것이다

그렇지만 소중한 가족들이 있기에
조금씩 조금씩 마음의 짐들이 가벼워질수있기를,
절대 자신의 탓을 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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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으로 만나는 제주신화 - 청소년, 교사, 학부모를 위한
여연 지음, 김일영 사진 / 지노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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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으로 만나는 제주신화
여연 글, 김일영 사진 / 지노프레스

올해로 제주살이 3년차!

사실 제주에서 살기전에도 여러번 여행을 왔기에
제주는 뭔가 가까우면서도 먼, 친숙한 그런 느낌인데
여행을 오면서도 그랬고 지금 살고있으면서도
그저 예쁜 자연환경에 감탄하고
종종 맛집과 카페 찾아다니기에만 관심있었지
신화에 대해선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것같다

초등학생인 조남매를 키우기에
이제는 뭔가 그저 관광지로서의 제주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있는 제주를 더 깊이 알아보고싶었는데
이 책이 그런 나의 마음을 딱 알아주었다

p5
이 책은 제주를 찾는 학생들이 제주의 산과 바다 그리고 마을길을 걸으며 보석처럼 빛나는 이야기들을 만나고,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여는 글의 작가님 이야기처럼
이 책은 제주 곳곳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장소와
그 장소에 대한 신화들을 함께 소개해주고 있다

하나. 제주는 이런 곳이야
둘. 여행의 시작, 제주의 여신 설문대와 백주또
셋. 탐나는 제주, 탐라건국신화
넷. 전설과 함께하는 지질 트레킹
다섯. 신화마을 김녕과 영웅신 궤네기또
여섯. 옛이야기 속닥속닥 아름다운 서귀포

이렇게 여섯가지로 나누어 제주의 곳곳을 소개하고
뒤에 부록에는 지도와 함께 지역별 체험학습지를 한눈에 볼수있어
학교나 가정에서 체험학습계획을 세울때
많은 도움이 될것같다는 생각을 했다

각 장소마다 위치뿐만 아니라
예상소요시간과 공항, 그 전 장소에서의 거리,
입장료 등을 간단히 소개해준 부분도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인다:)

아이들에게 제일 도움이 될것같다고 생각한 부분은
한 코스가 끝날때마다 간단히 여행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페이지인데
오늘의 여행지들을 적어보고 인상적이었던 점,
신화나 전설중 기억에 남는점, 좀더 알고싶은 내용을 적을수있어
그저 경험하고 끝나는게 아니라
기록을 통해 다시한번 더 생각해볼수 있는점이 참 좋았다!

이미 가봤던 돌문화공원, 에코랜드, 성산일출봉과
집에서 가까워 친숙한 송당이나 김녕부분을 읽으며
그동안 몰랐던 이 곳들의 신화를 알수있어
뭔가 제주와 한걸음 더 가까워진 그런 느낌이었는데

올해 여름방학에는 조남매와 함께
이 책에 나와있는 신화들을 읽어보며
흥미있어하는 장소에 직접 다녀보고
제주를 조금 더 공부하며 체험해보고싶다♡

p117
제주는 180만 년 전부터 수천 년 전까지의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화산섬입니다. 이러한 화산 활동은 독특하고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형성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행지이면서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지질공원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산회토로 이루어진 토지는 척박하여 제대로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제주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사람들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제주에는 슬픈 전설이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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