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안시내 지음 / 푸른향기여행과 사랑과 떠남의 굴레 속에서길어 올린 아리고, 슬프고, 애틋하고, 유쾌한 일상의 조각들꼭꼭꼭 마음을 잡아주는 문장들, 진심이 담긴 글은 힘이 세다---------------------------------------------제목을 보자마자 곧바로 생각에 빠진다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것은 과연 무엇일까? 왠지 철학적인 느낌마저 물씬 풍기는 이 책은이곳저곳으로 여행을 다니고일상속에서 삶을 살아낸작가님의 20대의 시간들이 오롯이 담겨있다중고등학생 시절에는 20살이라는 나이가 천하무적처럼 느껴졌다20살이 되면 이제 더이상 이런 지겨운 공부는 하지 않아도 되고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마음껏 하며 자유를 누리는말그대로 꽃길만 펼쳐질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다하지만 막상 맞이하게된 20살은, 20대는 상상과는 거리가 멀었다내 인생을 척척 해결해나갈 수 있을것 같았던 자신감은불안한 하루하루속에 조금씩 사라져갔고여전히 모든것이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그렇지만 그 시기에만 느낄 수 있는젊은날의 패기와 용기, 열정이 있기에그런 힘든 날들도 이겨낼 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다*p162나는 종종 일상을 치르다 그 겨울을 떠올린다. 가장 물렁했던 순가. 내가 보내던 비슷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특별했는지 알아챘던 긴 겨울을. 다시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의 소중함을. 묵묵히 버텨가는 사람들의 커다란 위로를. 눈물에 담긴 진심을. 다정한 목소리의 힘을. 잠이 주는 온기를. 바람이 불고 지나간 겨울나무의 흔적을.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매일매일의 하루를 보내다보면이 보통의 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무척이나 감사하고 소중한 일이라는 것을절로 느끼게 된다이런 보통의 하루가 소소하지만 행복한 이유는그 하루의 시간들을 함께해주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작가님의 문장들 속에서삶의 모든 순간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그 마음이 느껴져서 더 아프고 더 슬프고 더 애틋하고 더 행복하게 다가온다 *p259행복은 결국 내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음을. 작은 것들을 외면하지 않을 쉼이 우리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결국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내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삶의 원칙을. 결국, 내가 간절히 꿈꾸던 지상낙원은 내 안에 있었다.여러 페이지들속에서 작가님의 솔직한 문장들이 참 인상적이었지만마지막에 나온 이 문장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내가 간절히 꿈꾸던 지상낙원은 내 안에 있었다더이상 멀리서 지상낙원을 찾지 않기를,행복은 결국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이젠 깨달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