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계는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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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는
늘리혜 장편소설 / 늘꿈

"별은 우리가 흘린 눈물이야.
난 별들이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것처럼
우리가 흘린 눈물도 너무 슬프지 않기를 바라."

별의 수만큼 아프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몽환적이면서도 아련한 느낌이 드는 표지처럼
아프면서 아름다움 가득 느껴지는 이야기



고등학생인 아영
그리고 아영의 이웃사촌인 건우와 지담

아영의 단짝인 세라가 건우를 좋아한다며
아영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건우는 그런 세라에게 냉랭하기만 한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아영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건우

그리고 건우를 선택하면 안된다는 지담까지!



*p52
"난 시공간을 넘어서 왔어. 모든 걸 봤다고."

지담은 아영에게 보라색 펜던트를 건네고
아영은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에서 눈을 뜬다



일상을 살아가며
누구나 한번쯤은, 아니 그보다 더 많이 해봤을 생각

만약 내가 그때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아영이 여행하게 되는 가능성의 세계는 그런 곳이다

내가 이런 선택을 했을때의 미래,

또 다른 선택을 했을때의 미래들이
다른 가능성의 세계에서 서로 조금씩 다르게 펼쳐진다



오래전부터 건우를 좋아했던 아영

그렇지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건우에게 늘 미안한 죄책감이 드는 이유가 있었는데..

가능성의 세계에서
지담과 연인이 되기도 하고
건우와 연인이 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단짝인 세라와 멀어지기도 하고

과거 자신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아영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했던 선택들을 온전히 만족할 수는 없을거다

때론 실수를 하고 잘못도 하며
내가 왜 그랬지 스스로를 탓하고 후회하기도 하겠지만

그런 시간들을 지나왔기에
지금의 내가 될 수 있었던거라는 생각이 든다

꼭 완벽한 선택을 해야만 행복한건 아닐테니...

조금은 흔들리고 설사 길을 잘못 들더라도
다시 일어나고 다른 길을 찾으면 되는거니까



선택을 앞두고 불안하거나
내가 했던 선택들이 후회되더라도

괜찮다고, 용기를 내라고

작가님의 문장들이 따스한 응원처럼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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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괴이 너는 괴물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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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괴이 너는 괴물
시라이 도모유키 소설 / 내친구의서재

"이 작가의 머릿속이 궁금해 견딜 수가 없다!"
- 김영민(작가), 프리키(작가) 강력 추천

예언, 밀실, 독살, SF, 다중추리, 논리성,
천재정, 추악함, 미친 상상력...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된다



시라이 월드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책,

무엇을 기대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된다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음을

첫번째 나오는 소설을 읽다보면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최초의 사건, 큰 손의 악마, 나나코 안에서 죽은 남자,
모틸리언의 손목, 천사와 괴물

이렇게 다섯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


최초의 사건에서는
명탐정이 되길 꿈꾸는 어린 료타가 등장한다

소풍비를 잃어버린 친구
그 범인을 찾겠다며 나름대로 추리를 하지만
다른 친구 숀이 제대로 사건을 해결하는데..

갑자기 괴한에게 습격당해 입원한 숀

숀의 습격사건을 조사하는 료타
그리고 친구들의 인정을 받는다

그렇게 탐정으로서 인정받는 최초의 사건이구나
생각하고 책을 읽어나가다
작가님의 반전에 뒤통수를 맞고 충격에 빠진다

제목에서 이야기하는 최초의 사건은
바로 최초의 살인사건...



두번째 이야기 역시 예상을 빗나가는데
고차원 생명체인 외계인이 지구에 찾아오고

지구를 16개의 구역으로 나눈 후
각 구역마다 64명의 인간을 샘플로 수집해
32일간 비행선에서 지능을 측정한다

지능이 기준을 초과할 경우 해당 구역은 공격 중단
하지만 기준치 이하일 경우 즉시 공격이 실시된다

이 외계인들을 물리치기 위한 방법이
엄청 치밀하면서도 예상외라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야쿠자와 유곽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인
나나코 안에서 죽은 남자

알도라는 거대한 절지동물 같은 외계생명체에게
지구의 인간들은 모두 죽게되고
3만년이 지난 후 인간의 화석을 찾는 이야기,
모틸리언의 손목

놀라운 세계의 진실 박물관에 있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과
천사의 아이라 불리는 홀리의 예언 이야기
천사와 괴물



서로 다른 장치들이 숨겨져 있어
읽는 내내 지루할틈 없이

작가님의 손길에 끌려가게 되는 책


나는 괴이 너는 괴물이라는 제목처럼
읽으며 뭔지 모를 불편함과 괴이함이 느껴지며

이야기마다 괴물같이 느껴지는 사람들의
모습들에 말문이 막히게 되는 기이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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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쓰는 자서전
데이브 지음 / 일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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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쓰는 자서전
데이브 지음 / 일리

인생중간점검프로젝트

과거와 화해하고, 지금의 나를 이해하며,
내일을 설계하는 글쓰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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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온 표현중에서
마흔을 점심 먹고 커피한잔 할 때쯤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참 많이 공감되서 내내 마음에 남았다

내 나이 마흔

살아온 시간과 앞으로 살아갈 시간의 중간쯤 되는 지점

내 삶을 자서전으로 쓴다면
나는 어떤 이야기들을 넣고 싶은가 고민해봤다

여기에 모든 내용을 다 적을수는 없으니
가장 임팩트 있었던 제주로의 이사를 적어보려한다



지금으로부터 4년전인 2021년 12월 30일
제주 동쪽 비자림 근처로 이사한 우리가족

결혼하고 8년년동안 두 아이들을 낳아 키우며
즐거웠던 시간들도 많았지만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도 적지 않았고

그때쯤은 아주 심각한 상태였다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너무 답답해서 두 아이들을 데리고 제주여행을 계획했는데..

이미 숙소와 비행기표까지 예약이 끝난 상황에서

갑자기 남편과 마지막으로 같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급하게 비행기표를 구입하고 제주로 떠났다

그렇게 제주에서 시간을 보내는 며칠동안이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치유의 시간이 되었고

여행 후 집에 돌아와 진지하게 대화를 하며
어른들도, 아는 사람들도 아무도 없는 제주로의 이사를 계획했다

9월부터 살던 집을 내놓고 매일 제주 집을 알아보고
부동산 아저씨와 계속 전화와 카톡으로 이야기를 하고
9월 말쯤 둘이 내려와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동안 봐둔 집들을 둘러보고 계약을 했다

그리고 3개월 후 완전히 이사하고 제주에 정착해서 살아오고있다

제주로 이사하며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고 어려운 부분들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런 과정을 함께 겪고 수없이 이야기를 나누며

쌓여있던 상처와 앙금이 조금씩 가벼워지는게 느껴졌다

진심어린 사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그리고 언제나 위로와 감동을 주는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들까지

그때 만약 제주로 함께 여행을 오지 않았다면,
제주로 이사를 결심하지 않았다면 우린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p106
자서전 쓰기는 단지 과거를 기록하는 일이 아니다. 한 인간이 간절하게 살아낸 이야기를 특정한 흐름으로 남기는 일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자서전에 대해 소개하며
자서전을 어떻게 쓰면 좋은지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책

자서전은 유명한 사람들이나 쓰는거 아닌가 하는 편견을 내려놓고
자서전 쓰기를 통해 나의 지난 시간들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다가왔다



구체적인 질문들, 다양한 감정들, 기록의 형태들까지

자서전 쓰기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작가님의 따스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p260
마흔의 우리는, 삶을 중간 점검해 봐야 한다. 과거를 되새기고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할 최적기가 마흔 무렵이다. 마흔은 그간 경험을 토대로 삶을 재정비하고, 앞으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여러가지 고민들로 어렵게만 느껴지는 나이, 마흔

자서전 쓰기를 통해 내 삶을 중간 점검해보고
다가올 날들을 기쁘게 맞이해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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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알면 되는 경제학 만화 - 뉴스가 어렵고 숫자에 약해도
김상현 지음 / 빅피시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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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만 알면 되는 경제학 만화
글 그림 김상현 / 빅피시

알아두면 쓸모 있고, 몰라도 일단 재밌는 경제학
술술 읽다 보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먹고 자고 일하는 모든 순간이 다 경제학과 관련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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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재미없더라도 알아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나에겐 경제도 그런것들 중 하나이다

세상을 읽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는 경제학!

분명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모르면 안된다는 것도 알지만
시작도 전부터 어렵고 재미없게만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다

그런 나에게도 너무 쉽고 재미있었던 책이
바로 이 책이었는데,

기초 용어 설명부터 최근 경제 이슈까지
만화로 먼저 재미있게 접근한 후
표와 그래프까지 넣어서 차근차근 소개해주니

읽다보면 아, 이게 이런 얘기였구나
이해되며 고개를 끄덕이게된다



파트1. 이런 것도 경제학이라고?

파트2. 부자가 되려면 경제학이 필수라고?

파트3. 대중문화에도 경제학이 숨어 있다고?

파트4. 경제학으로 미래를 예측한다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제목들로 시작하는 이야기들

처음 질문부터 참 재미있다

왜 손해를 보면서도 복수하려고 할까?
여기서는 부정적 호혜성이라는 개념이 나온다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에게 되갚아주려는 성향을 말하는데
쉽게 말하면 복수심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부정적 호혜성은 사회규범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데
코로나 시기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킨
우리나라 사람들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된다

이 외에도 자녀들에 대한 교육문제 이야기,
주식에 대한 이야기, 부동산과 전세 제도 등

직접적으로 경제와 관련있게 느껴지는 내용들부터
응? 이게 경제랑 관련이 있었다고? 처럼 느껴지는 내용들까지

우리 일상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p180
만약, 인간을 대체하는 AI 기술만 계속 개발된다면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겠죠. 하지만 인간을 중심에 놓고, 인간을 보완해줄 수 있는 AI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인간 노동력의 생산성이 더 높아질 겁니다. 노동의 생산성이 향상되면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날 수도 있고요.

AI 기술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이야기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AI 의 본질은 풍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벌어질 일을 예측하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그 예측을 활용해 결정한다면
AI와 인간은 서로를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경제학에 관심있는 어른들에게도
아직은 잘 모르는 중고등학생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경제학을 들려주는 책이라

온가족이 함께 읽어보고 이야기해봐도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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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 굴레 출판사 - 영상화 기획 소설
현영강 / 잇스토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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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굴레 출판사
현영강 장편소설 / 잇스토리

"시력을 잃는 굴레, 멈추지 않는 욕망과 고립,"

3일마다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 그는 빛을 찾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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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스타트업 회사의 평범한 직장인 미생,

그에게는 숨겨진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3일에 한 번 시력을 잃는다는 것이다

대체 왜?

3개월 전쯤 백화점에 갔다가
맹인인 할머니가 손주를 잃어버려 찾는 소란을 보고
속으로 욕하며 비웃었던 미생

그 후 형벌처럼 3일에 한번씩 앞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치료할 수도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현실속에서
혼자 끝없이 괴로워하는데

같은 회사 팀장인 설화가 그 비밀을 알게되고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지지만
그 관계는 불안하게만 느껴진다

그러다 새로 생긴 출판사에 방문하게 되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 20대에 써놓은
식물인간이라는 글을 출판사 직원들에게 보여주는데

모두의 만장일치로 미생의 작품을 책으로 내기로 하고
갑작스럽게 일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3일에 한번 시력을 잃는다는 비밀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고 미생은 꿈꾸던 작가로
책을 내고 그 성공을 무사히 맛볼 수 있을까?



*p111
그러다 문득, 출판사 앞에 달린 '세 굴레'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뜻하는 바가 무엇이든 지금 나의 상황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굴레 하나, 실명. 굴레 둘, 늦게 이룬 꿈. 굴레 셋, 상실.

책을 읽는 내내 불안하면서도 불편한 마음이 지속된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미생처럼 다른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표현을 하지 않았을까?

과연 미생의 행동을 나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지..

속으로 비웃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3일에 한번씩 실명된다는 건 너무 무거운 형벌이 아닐까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아닌 질문을 던지게 된다



*p196
너의 그 하얀 눈동자를 본 날부터 세상이 좀 다르게 보여. 다들 멀쩡한 척 살아가지만, 사실은 저마다의 벌을 받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 그래서 화가 나면서도, 이상하게 마음이 놓여.

마지막 설화의 편지가 마음에 여운을 남긴다

겉으로 보기엔 아무 문제없이 괜찮아만 보이는 사람들,
사실 속으론 어떤 굴레들속에 갇혀있는지
말을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굴레에 갇혀 있는 내 모습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때

어쩌면 굴레속에서도 진짜 자유를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읽는 동안 현실과 미생의 환상같은 장면들이
함께 어우러져 더 특별한 느낌을 주었던 책

영상화를 위해 기획 된 책이라고 써있었는데
영상으로 만들어져도 엄청 몰입되고 흥미진진할 것 같은
그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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