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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우지연 지음 / 행복우물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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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우지연 / 행복우물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을 더 깊은 여행으로 인도할 책
*새롭게 시작하는 인생을 꿈 꾸는 이들에게 선물할 책

"내가 끌리는 장소는 나를 닮았어."

내가 끌리는 공간과 현재 내 삶이 지향하는 방향은 닮아 있다. 내 마음을 사로잡는 도시와 나의 내면 깊숙이 그리는 행복의 이미지도 닮아 있다. 내가 끌리는 장소와 나는 닮았다.


심플한 표지에 시크한 고양이,
표지도 제목도 너무 와닿은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여행,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는 단어이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나는 마음이 너무 힘들었을때,
현실은 바꾸지 못하고 거기에서 도망치고 싶을때
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고 여행을 다녔던 것 같다

3년전 제주로 떠나올때도 그랬다

정말 힘들고 지친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때
여름에 다같이 제주여행을 왔는데
그때의 3박 4일간의 시간이 계기가 되어
평생 떠나지 못할것 같았던 서울을 떠나서
제주로 삶의터전을 옮기게 되었다

이 책은

1. 끌리는 장소가 있나요
2. 내게 말을 거는 여행의 장소
3. 지구에 머물러 있는 동안
4. 나만의 장소를 만나기 위해
5. 생활하는 여행자의 집

으로 구성되어
총 28가지의 작은 여행기록들이 나온다

너무 예쁜 장소들의 사진들이 함께 들어있어
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면
내가 그곳을 함께 걷고 여행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내가 다녀왔던
국내와 국외의 많은 장소들이 쭉 떠올랐다

결혼전 친정엄마와 둘이 다녀온 첫 여행지였던 괌,
함께 일했던 친한사람들과의 주말 홍콩여행,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발리,
해지는 풍경과 반딧불이가 예술이었던 코타키나발루,
코로나 터지기 직전 다녀온 나트랑까지..

강릉, 속초, 동해, 경주, 부산, 안면도 등등
다 적을수도 없을만큼 참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어떻게보면 여행의 그 추억과 기억들이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버티게 해준 힘이 되어주었다

제주에 내려와 살고있는 지금은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속에서
매일매일을 여행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돌체 파르 니안떼!"
이탈리아어로 달콤하다는 뜻의 돌체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의 니안테가 만나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달콤함'을 말한다.

*그래서, 여행자는 여행의 기억을 잘 가지고 집에 돌아와야 한다. 어느 음악 가사처럼,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놨다가 언젠가 문득 힘들 때면 따뜻한 물에 타서 그 차를 마시고... 봄날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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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파더 디어마더 - 내 삶이 당신의 인생이었고 내 인생이 당신의 삶이었을
이채령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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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파더 디어마더
이채령 / 미다스북스

*내 삶이 당신의 인생이었고 내 인생이 당신의 삶이었을

연한 핑크빛의 표지가
마음을 몽골몽골하게 해주는데
제목마저 뭉클해지는 책

표지에 딸, 이채령이라고 써있는것도 인상적이다!

어느날밤 손이가서 펼치게 된 책은
첫페이지부터 마음에 와서 확 꽂혔다

어쩜 이리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지,

작가님이 한 자 한 자 적어내려간 글들을 읽다보면
돌아가신 할머니, 외할머니 생각이 나고

제주에 내려오면서 1년에 몇번 보지 못하는
서울에 있는 친정부모님 생각도 났다

이 책은

디어할머니_당신이 그립습니다 못 견디게
디어파더_당신을 존경합니다 그 누구보다
디어마더_당신을 사랑합니다 나보다 더
디어러브_살아간다는 건, 사랑한다는 것
디어청춘_살아간다는 건, 청춘의 기억 속에 사는 것
디어드림_살아간다는 건, 꿈을 꾸는 것
디어라이프_살아간다는 건, 함께하는 것

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여러 페이지에서 한참 눈을 떼지 못하고
눈물이 주르륵 흐르기도 했지만
제일 마음에 와닿은건
제일 앞에 나오는 Dear Father, Dear Mother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공감가고 마음아파서
더 좋은 딸이지 못한 내가 너무 죄송해서
문득 친정부모님이 너무 보고싶어져서
책을 펴놓고 한참을 까만 창밖만 쳐다봤다

*p10
당신이 있어
나의 봄은 더없이 파릇했으며
나의 여름은 더없이 청량했으며
나의 가을은 더없이 푸르렀으며
나의 겨울은 더없이 따뜻했음을

당신이 있어
나의 세상은 더없이 눈부셨음을

당신이 있어
나의 삶은 이미 충분했음을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아들, 딸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더 늦기 전에,
후회해도 다시는 돌이킬 수 없어지기 전에,
전해도 전해도 부족한 이 마음을 꼭 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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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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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이희영 장편소설 / 래빗홀

📣"이걸 마시면,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간다고 했지?"
📣40만 베스트 <<페인트>> 작가 이희영이 '만약'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초록초록 청량감 느껴지는 표지를 보며
한여름의 푸르름이 느껴졌다

역시 보자마자 마음에 딱 와닿는 예쁜 표지는
책을 다 덮고나서도 기분이 좋다!

처음 제목을 보고 셰이커가 뭘까 했는데
칵테일을 만들때 여러 재료를 넣고 흔드는거라는걸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시간여행이라는건 요즘은 자주 볼 수 있는 소재이지만
색과 이름도 너무 예쁜 칵테일을 마시며
내가 떠올리는 순간으로 간다는게 신선했다

눈뜨니 다시 열다섯
친구를 구하고 사랑도 지켜 낼
다섯 번의 시간 여행,

32살의 주인공 나우가 시간여행인지도 모르고
처음 19살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다음은 15살, 다시 20살, 그리고 19살로...
마지막은 32살로 다시 돌아온다

내가 만약 나우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아주 어릴때부터 형제처럼 커온 절친한 친구인지
처음 봤을때부터 마음에 품어온 사랑인지..

사랑이냐 우정이냐
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문제이지만
여전히 쉽게 답을 내릴 수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선택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 할 수도 없는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나우 역시
자신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시간여행을 하며 선택을 바꾸기도 한다

📚p64
"어차피 시간이란 다 허상일 뿐이죠. 잡을 수도, 되돌릴 수도, 어디에 보관할 수도 없으니까요. 공기처럼 보이지 않고, 물처럼 끊임없이 흐를 뿐입니다."

📚p121
과거를 떠올리면 자신이 마냥 어리게만 느껴졌다. 철없고 단순해 세상을 모르는 유치한 어린아이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어린아이가 오랫동안 버텨 냈고 묵묵히 하루하루를 살아낸 덕분에 오늘의 내가 존재한다는 그 자명한 사실을 바보처럼 잊고 말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이지만
지나간 과거를 붙잡거나 다가올 미래를 걱정하며
정작 현재는 너무 놓쳐버리는게 아닐까

그리고 121페이지의 저 문장이 참 마음에 와닿았다

지나간 나의 시간들속에서
아무리 바보같고 후회스러웠던 순간들도
그 순간들을 묵묵히 버텨낸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는거라는걸 깨닫게됐다

이 책을 통해서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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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아, 안녕
한순자 지음 / 태인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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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아, 안녕
한순자 에세이 / 태인문화사

📣70대 할머니와 반려견 삼순이네 가족의 시간여행
📣반려인들이 꼭 알아야 할 기본 정보 수록

요즘은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

우리집만해도 쩝쩝이라는 강아지와
2013년부터 쭉 동거중이다

사실 결혼전에 10년정도 키운 강아지를 보내고 나서
한동안 마음이 너무 힘들어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결혼을 준비하며 남편이 결혼전 키우던 강아지는 시댁에 남았는데
결혼식 다음달 시부모님이 미국여행을 가시면서
잠시동안만 데리고 있으려고 했던 계획이
지금까지 함께 살게되는 결과를 맞았다

말도 못하고 손도 많이 가는 동물인데
사람이 줄 수 없는 너무나 큰 사랑을 주는 존재
강아지란 참 신기하고 신기하다

엄청 팔팔했던 나이에 우리집에 와서
어느새 14살 나이많은 할머니가 된 쩝쩝이
그동안 배를 가르는 수술도 하고
몇번의 위기를 지나 지금 이렇게 함께하고 있는데
조금씩 다가오는 이별의 순간이 벌써부터 겁이난다

이 책을 쓰신 할머니 작가님은
저 먼 캐나다에서 7마리 강아지를 키우셨다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1마리 키우는데도 진짜 챙길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7마리라니.. 진짜 대단한 사랑이 아닐 수 없다!

7마리 강아지들과 함께 하는 생활은
상상만해도 복작복작할것같지만
거기서 오는 행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클것이다

📚p123
난 생전 처음 벼락이랑 앉았던 추억의 자리가, 벼락이와 함께 했던 추억이 그리움으로 물들면 바로 이런 거였네 싶다. 벼락이가 살아 있었던 마지막 날의 모습이 그리움 되어 밀물처럼 밀려 왔다.

그리운 사람, 그리운 얼굴은 비록 세상을 떠났다 해도 단지 볼 수 없다는 것뿐이지 항상 곁에 있고 가슴 속에 있음을 기억하며.


종종 들려오는 세상 소식에
신중하지 못하게 강아지를 입양했다가 길에 버리기도 하고
더 나아가 말못하는 강아지를 학대하는 일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비록 말은 못할지라도 엄연히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인데
괴롭히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고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일 역시
하나하나 신중하게 고민하고 생각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 세상 모든 강아지들이 주인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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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숍 THE MOON (앤티크 숍 더 문)
선우 지음 / 달꽃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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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숍 the moon
선우 지음 / 달꽃 출판사

📣밀리의 서재 '기기괴괴 단편 공모전' 1차 선정작 13편 안에 들어 오픈 경쟁했던 "앤티크 숍 the moon"의 장편화

고풍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예쁜 책,

나는 책을 고를때 표지를 진짜 중요하게 생각한다
표지 디자인이나 색감, 글씨체 등등
그런 모든것들이 마음에 딱 들지 않으면
왠지 그 책에는 읽고싶다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마음에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함께 보내주신 귀여운 에코백은
책 2-3권을 가지고 다니기 딱 좋은 사이즈였다!

한국형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이라는 말에
엄청 흥미가 생기면서 과연 어떤 내용일까 했는데
이 책에는 무속신앙, 토속신앙 같은 이야기들이 나온다

처음에는 폐가체험이 나오고
갑자기 무서운 귀신이 등장해서
응? 공포특집? 무서운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한장 한장 읽어나가니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들이 계속 나오고
작은 문제들이 얽히고 얽힌 커다란 문제를
과연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해져서
한번 펼친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덮을수가 없었다!

📚p193
"내가 가진 게 전부 그곳에 있어."

📚p208
"제 오른쪽 눈이랑 바꿨어요. 거래는 '주고받기'가 원칙이라고 했어요. 대신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다고. 과거, 현재, 미래 중 원하는 것 하나를 보여준대요."

📚p226
"그게 제일 어려운 일이지. 짐승도 짐승의 길을 넘지 않는데, 인간만이 도를 넘지... 인간들 스스로만 모를 뿐."

마지막 울림문장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동물들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데
왜 우리 사람들은 자꾸만 선을 넘어가는걸까
그저 주어진 대로 환경과 어우러져 살아갈수는 없는걸까

도깨비와 악귀, 조상신까지 나오는 이야기 속에서도
감동과 깨달음이 느껴지는 앤티크 숍 the moon

227페이지로 분량도 부담없어서
시원한 봄바람 맞으며
저녁에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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