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없는 농담김현민 에세이 / 안온북스*'SNL 코리아', '코미디로얄' 코미디 작가 김현민의 눈물보다 짜고 웃음만큼 귀한 농담 이야기쓰디쓴 상처에 아파하는 사람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겪어본 사람오늘 하루를 견뎌낸 당신에게가장 다정한 농담을 건네고 싶습니다엄마 없는 □□에서, 빈칸에 무엇이 들어가든 우리는 슬플 테지만,거기에 농담이 들어가면 그 슬픔은 특별해진다.이 책에서처럼.---------------------------------------------엄마 라는 말은대부분의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감동버튼이 된다내년이면 40을 바라보는 나이에초등학생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나이지만언제나 엄마에겐 한없이 걱정되는 딸이고나 역시도 엄마에겐 한없이 기대고만 싶어진다엄마가 없는 삶은 사실 상상해본적이 거의 없고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건지아무것도 생각하지도 행동하지도 못할것같다고등학생 시절 엄마의 위암투병과꿈을 향해 힘겹게 버티고 버텼던 수많은 시간들밖에서 노숙을 해보기도 하고창문 하나 없는 고시원 생활과쓰러질것같이 낡은 빌라 생활 등등..책을 읽다보면 정말 어려움의 연속일만큼힘든시간들을 보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래서일까?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만이 온전히 그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듯이작가님이 담담하게 써내려간 이야기들을 읽다보면나도 모르게 잔잔히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든다요즘같이 힘들고 우울한 세상속에서말로 행동으로 사람들을 웃게 할 수 있다는건정말 너무나 값진 일이다티비나 유튜브에서 보여지는 그 짧은 순간들을 위해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감히 다 알 수도 없지만좋아하는 일을 해내기 위해서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p7어떤 농담은 슬프다.어떤 농담은 웃긴데 공허하다.엄마 없는 삶도 그러하다.*p202-203나는 지금도 우주에 가보고 싶어요.별이 된 엄마에게 마지막 농담 하나를 들려줄 수도 있잖아요.평생을 다듬은 마지막 농담은 얼마나 재미있을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우주에선 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던데엄마에게만 살짝 들리게끔 속삭여볼게요.어떤 농담이냐면...앞으로도 작가님이 사랑했던 코미디로오래오래 사람들의 마음에 웃음과 행복을 줄 수 있기를멀리서나마 진심담아 응원해본다!
mymy강진아 장편소설 / 북다*15년 전 실종된 친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대상 수상작"그딴 건 별것도 아냐. 너 낳고 키운 거에 비하면."몰인정한 세상에 살아남기 위한 모녀의 치열한 분투서로를 옭아매는 견고한 매듭나의 엄마, 나의 딸'모녀'라는 관계의 함정에 빠진 사라진 친구의 행방---------------------------------------------표지가 엄청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는데책을 읽기전부터 제목인 mymy가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해졌다책을 읽다보니 어렸을때 유행했던테이프를 넣어 노래를 듣던 마이마이라는 것을 알게되었고왠지 모를 추억의 물건에 반가우면서도내가 엄청 나이들었구나 싶어 슬프기도 했다책을 읽으며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나도 모르게 화가나고 숨이 막혔다내가 저런 환경에서 커야한다면나는 어떤 선택을 하며 삶을 살아야할까?같은반 친구가 실종되고 주인공은 그 친구의 마지막 목격자가 된다결국 그 친구를 찾지 못한채 시간이 흐르고어느날 우연히 뉴스를 통해그 친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을 알게된다내내 범인은 누구일까?이 사람일까, 아니면 저 사람일까추리소설 속 탐정이 된것처럼단서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완전 몰입했는데결과는 너무 충격적이었다거기에 이야기의 마지막은나를 힘들게 한 엄마와 똑 닮은 나의 딸이라니왠지 모를 불쌍한 마음마저 들었다*p164너 나한테 잘못했지? 사과해. 많이 늦었지만 니가 사과하면 받아줄게. 같은 반인데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잖아. 알았지? 그러니까 사과해.민희의 녹음된 이 말들이 가슴에 깊게 남는다
노래가 숨결이 될 때이나열 지음 / 미다스북스*내 삶에 찾아온 질문에 답하다*리듬과 멜로디가 문장이 된 순간들"노래는 분명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오늘도 나를 숨 쉬게 하니까요.""힘들고 지칠 때노래 한 곡이 주는 위로가숨결이 되어 삶에 잠시나마위안과 평안으로 머물기를 바랍니다."---------------------------------------------노래가 숨결이 될 때라니너무 아름다운 제목의 책이다목차를 보는순간 작가님 노래취향이 나랑 맞는구나 싶어서왠지 모를 반가움이 확 느껴졌다!예전에 즐겨듣던 노래들부터들으며 너무 좋았다고 생각한 노래들과처음 들어보는 노래이다 싶은건작가님이 친절하게 넣어주신 큐알코드를 통해찾아서 들어보기도 하며그저 눈으로 읽고 끝난 시간이 아니라마음을 달래주는 노래와 함께한 시간으로더 행복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다어렸을때 친구들과 어울려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는 이별 노래를 들으며온세상 슬픔이 내것인것처럼 눈물 흘리기도 하고여행을 떠날땐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기분을 내기도 하고정말 삶 속에서 노래가 없었던 순간은 거의 없었다 싶을만큼노래와 함께 울고 웃고 신나고 행복해하며지금도 차에선 항상 노래를 듣곤 한다그저 3분 가량의 짧은 노래 한곡이지만노래를 통해 마음 깊이 위로받기도 하는걸보면노래는 정말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나도 전에 제주도의 푸른 밤 노래를 참 좋아했는데작가님은 이 노래를 듣고 당일치기 제주 여행을 떠나셨다제주에 살고 있는 지금 이 노래를 가끔 들으며그래, 내가 이렇게 떠나고 싶은 제주에 살고 있지 하며문득 뿌듯해지기도 한다!*p116결혼했다고 해서 다 자랐다고 해서 어른이 아닙니다. 자신의 모든 일뿐만 아니라 책임질 모든 일에 대하여 애쓰는 것이 어른이지요. 인생을 그토록 오래 살면 뭘 할까요? 본이 되지 않으면 '꼰대' 소리나 듣게 되는 것입니다.*p171아마도 수많은 감정의 변화가 삶에 곳곳에서 일어났지만, 특별히 기억되는 날들은 여러 가지 감정들이 가득한 날입니다. 미안하고 미워했던 그리고 사랑했던 그 모든 이유가 특별해서지요.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잔잔히 울리는 노래들을 통해이렇듯 따스히 사람들의 마음에 이야기를 건네는작가님의 글이 참 예쁘고 따뜻하다푸른 바다를 보며 좋아하는 노래와 함께 읽으면딱 좋을 거 같은 휴가와 어울리는 책이었다♡
시가 내 마음에 들어오면시 나태주 / 이영문 지음 / 더블북*정신과 전문의 이영문의 시로 마음 치유하기*시가 아픈 마음에 스며들어 눈부신 희망의 꽃을 피우기를푸른 풀밭이 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 같은 표지책을 펼치기전부터 따스하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 책은다 읽고나서는 역시 따뜻하네 라는 느낌이 들었다공주문화원장 나태주 시인님과 국립공주병원 원장 이영문 원장님그렇게 두 분의 인연이 시작되어서 10년 이상 이어지고서로 행사에 초대하기도 하고함께 토크쇼를 하기도 하셨다는데이 책을 읽다보니 두분이 참 결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학교다니던 시절 그저 시험에 자주 나오는 시들을무슨 공식 암기하듯이 이 부분은 뭐고 이 부분은 뭐다이런식으로 외우고 지나갔던 나에게나태주 시인님의 시들은아 이런게 진짜 시가 주는 아름다움이구나 를 깨닫게 해준 고마운 선물이었다그런 나태주 시인님의 시와 정신과 전문의 이영문 선생님의 글이 만나더 따뜻하고 부드럽게 마음을 쓰다듬어준다*p72최대한 자기가 결정하는 삶을 살도록 하라.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결정해 보라. 처음에는 서툴지만, 자꾸 익숙해지면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 긍정적 감정이 스트레스를 줄인다는 것은 명확하다. 유머를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재미를 추구하는 삶을 살기 위해 생활인으로서 삶을 참아내는 것도 좋다.어떤 이들에게는 친구가 건네는 위로가 되고어떤 이들에게는 아빠가 건네는 위로가 되고어떤 이들에게는 할아버지가 건네는 위로가 될 이 책!오늘날 이런저런 이유들로어둡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잔잔하게 위로를 건네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싶다마지막으로 제일 마음에 남는나태주 시인님의 시를 적어본다*p96 <괜찮아>괜찮아 서툴러도 괜찮아서툰 것이 인생이란다조금쯤 틀려도 괜찮아조금씩 틀리는 것이 인생이란다어찌 우리가 모든 걸미리 알고 세상에 왔겠니!아무런 준비도 없이세상에 온 우리아무런 연습도 없이하루하루 사는 우리경기하듯 연습을 하고연습하듯 경기하란 말이 있단다우리 그렇게 담담하게하루하루 순간순간을 살자틀려도 괜찮아조금쯤 서툴러도 괜찮아.
유럽의 다정한 책장들모모 파밀리아 / 효형출판*24개 나라를 여행하며 관찰한 책과 사람들*유럽 24개국, 113곳의 책장, 130일의 여행도심 골목부터 탁 트인 해변까지미술관이든 지중해 크루즈든장소 불문, 목적 불문그들은 어디서든 책과 함께했다도대체 왜?---------------------------------------------모모 파밀리아라는 이름이 독특하다는 생각으로책표지를 넘기자마자엄마, 아빠와 두 아이를 나타내는 이름이라는 걸 알고책을 읽기전부터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10년에 걸쳐 기획하고 준비해서초등학교 5학년, 2학년 아이와 떠난4개월간의 유럽 책 여행5학년, 3학년인 우리집 조남매와 나이가 비슷해왠지 모를 친근감마저 느껴졌다서점을 너무 좋아하는 내가제주에 와서 교보문고같은 대형서점이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대신 제주에는 책방지기의 개성을 한가득 드러내는곳곳에 보석처럼 숨어있는 작은 책방들이 있었다온 가족이 함께 낯선 나라의 도서관과 서점을 여행한다는건어떤 느낌일까?궁금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 마음으로 책을 읽다보니나중엔 부러운 마음이 한가득 들었다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중간중간 사진들이 들어가있어서함께 여행하는 기분까지 들며아쉬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어딜가든 책과 함께 하는 유럽 사람들!종종 뉴스에서 들려오는 우리나라 현실은1년동안 책 한권 펼쳐보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부모들은 가정통신문을 제대로 읽지 않거나 뜻을 오해하고대학생들의 문해력도 심각하다고 한다종종 우리집 두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이런 단어도 모르는구나 싶어서 깜짝깜짝 놀란다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책과 함께하는 그 모습들이너무 부럽기도 하고우리나라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p334모국어를 잘한다는 건 언어에 통달했음을 말한다. 화자와 필자의 말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나의 말을 할 줄 아는게 언어의 통달인데, 그리하여 언어의 최종 단계에서는 '의견'이 생겨난다. 그런 이유로 모국어를 통달하지 못한 사람이 외국어를 통달할 수는 없다.*p376내가 원하는 걸 찾겠다고 떠난 여행이다. 우리의 목적은 책이란 무엇이고 책을 기준으로 다른 나라의 저력을 이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적절하다면 우리가 계속 책에 머물러도 될지에 대한 확인 작업이었으므로, 글에서만큼은 나의 정답에 자유를 허락하고 싶다.책과 함께하는 여행을 하며두 아이들이 주제 글쓰기를 한게 뒤쪽 생각거리에 나온다와.. 보자마자 절로 감탄이 나왔다역시 책만큼 좋은 선생님은 없구나 싶었고유명한 관광지만을 쫓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책을 찾아다니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는 그런 시간들이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자라게 하는구나 싶었다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이 책은 진짜 무조건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