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다정한 책장들모모 파밀리아 / 효형출판*24개 나라를 여행하며 관찰한 책과 사람들*유럽 24개국, 113곳의 책장, 130일의 여행도심 골목부터 탁 트인 해변까지미술관이든 지중해 크루즈든장소 불문, 목적 불문그들은 어디서든 책과 함께했다도대체 왜?---------------------------------------------모모 파밀리아라는 이름이 독특하다는 생각으로책표지를 넘기자마자엄마, 아빠와 두 아이를 나타내는 이름이라는 걸 알고책을 읽기전부터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10년에 걸쳐 기획하고 준비해서초등학교 5학년, 2학년 아이와 떠난4개월간의 유럽 책 여행5학년, 3학년인 우리집 조남매와 나이가 비슷해왠지 모를 친근감마저 느껴졌다서점을 너무 좋아하는 내가제주에 와서 교보문고같은 대형서점이 없어 너무 아쉬웠는데대신 제주에는 책방지기의 개성을 한가득 드러내는곳곳에 보석처럼 숨어있는 작은 책방들이 있었다온 가족이 함께 낯선 나라의 도서관과 서점을 여행한다는건어떤 느낌일까?궁금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한 마음으로 책을 읽다보니나중엔 부러운 마음이 한가득 들었다400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중간중간 사진들이 들어가있어서함께 여행하는 기분까지 들며아쉬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어딜가든 책과 함께 하는 유럽 사람들!종종 뉴스에서 들려오는 우리나라 현실은1년동안 책 한권 펼쳐보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부모들은 가정통신문을 제대로 읽지 않거나 뜻을 오해하고대학생들의 문해력도 심각하다고 한다종종 우리집 두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보면이런 단어도 모르는구나 싶어서 깜짝깜짝 놀란다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책과 함께하는 그 모습들이너무 부럽기도 하고우리나라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p334모국어를 잘한다는 건 언어에 통달했음을 말한다. 화자와 필자의 말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나의 말을 할 줄 아는게 언어의 통달인데, 그리하여 언어의 최종 단계에서는 '의견'이 생겨난다. 그런 이유로 모국어를 통달하지 못한 사람이 외국어를 통달할 수는 없다.*p376내가 원하는 걸 찾겠다고 떠난 여행이다. 우리의 목적은 책이란 무엇이고 책을 기준으로 다른 나라의 저력을 이해하는 게 적절한지에 대한, 적절하다면 우리가 계속 책에 머물러도 될지에 대한 확인 작업이었으므로, 글에서만큼은 나의 정답에 자유를 허락하고 싶다.책과 함께하는 여행을 하며두 아이들이 주제 글쓰기를 한게 뒤쪽 생각거리에 나온다와.. 보자마자 절로 감탄이 나왔다역시 책만큼 좋은 선생님은 없구나 싶었고유명한 관광지만을 쫓아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책을 찾아다니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는 그런 시간들이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자라게 하는구나 싶었다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이 책은 진짜 무조건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