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역설 -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김준혁 지음 / 은행나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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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역설
김준혁 지음 / 은행나무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하고 싶지 않은

"돌봄은 타인의 아픔을 알아차릴 때 시작된다"

저마다 돌봄의 공백을 한탄하는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함께-돌봄'의 사회로 나아가는
돌봄윤리를 제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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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이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누군가가 누군가를 정성껏 보살피는
사랑 가득한 따스한 마음이 떠오른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어린이집에서 일하며
돌봄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고
돌봄의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살았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과연
돌봄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저자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에게 돌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1장. 돌봄은 서로 교환한다
2장. 돌봄은 의지를 갖고 실천하는 것이다
3장. 돌봄은 보살핌받는 이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
4장. 돌봄은 피어나게 한다
5장. 돌봄은 구조 속에서 순환한다
6장. 나는 돌보며 돌봄받는다


6장으로 돌봄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문학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돌봄을 말한다는 점이다

그저 딱딱한 이론으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속의 인물들과 상황들을 통해
우리가 돌봄에 대해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p23. <좋은 돌봄을 위한 돌봄윤리의 핵심>
1. 돌봄은 서로 교환한다.
2. 돌봄은 의지를 갖고 실천하는 것이다.
3. 돌봄은 보살핌받는 이의 관점에서 주어진다.
4. 돌봄은 피어남을 목표로 한다.
5. 돌봄은 구조 속에서 순환해야 한다.
6. 돌봄은 돌보는 이와 보살핌받는 이를 명확하게 구분할 수 없음을 전제한다.

그저 누군가를 돌보겠다는 마음만으로는
제대로 된 돌봄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금 느낀다

아무래도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역시나 아이들에 대한 돌봄이 가장 크게 와닿았는데

일하면서 아이도 제대로 키울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현실은 멀기만 한거 같아
항상 아쉬움이 가득 남는다

그리고 점점 노령화인구가 늘어나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할때
노인에 대한 돌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기술의 발달로 많은 사람들에게는 편리하지만
핸드폰이나 키오스크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에게는
식당에서 주문을 하거나 은행업무 하는 것도 너무나 버겁기만 하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고 노인이 되는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그들에 대해 배려할 수 있는 마음과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할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돌봄은 피어남이다

*p228
그렇다면 피어남이란 각자의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하는 시도이며, 피어남은 돌봄을 통해 이루어진다. 나와 너의 바탕을 만드는 작업이 돌봄이므로, 나는 피어나는 삶을 위한 돌봄을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자리에 놓는다.

돌봄은 어느 누구 한 사람이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돌보는 이와 보살핌을 받는 이가 정해져있는게 아니고

언제는 내가 돌보는 이가 될 수도,
보살핌을 받는 이가 될 수도 있기에

다른 사람의 고통과 아픔에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기울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따스함 가득한 사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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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 피클스 - 이균 셰프가 그리는 음식과 인생 이야기
에드워드 리 지음, 정연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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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 피클스
에드워드 리 지음 / 위즈덤하우스

*워싱턴 포스트, 뉴스 앤 옵서버, 타임 아웃 뉴욕 선정
"올해 최고의 요리책"
*이균 셰프가 그리는 음식과 인생 이야기

"요리는 나를 한국인으로 정의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
<흑백요리사> 에드워드 리의 첫 번째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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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를 전부 챙겨보지는 않았지만
거기에 나온 에드워드 리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미국의 요리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하고
스타 셰프가 되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그이기에

새로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건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잘해도 본전이고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엔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매번 요리에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재료로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은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멋있었다

"내가 요리하는 것이 곧 나 자신이다."

요리를 통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해내는 그 모습이
참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그의 인생과 철학이 담긴 진솔한 에세이와
130가지의 요리레시피가 들어있다

*p29
좋은 요리는 언제나 단순하다. 반드시 간편하지는 않지만 언제나 단순하다. 내가 수년간 지켜오고 있는 진리다.

그의 어린시절 에피소드부터
어떻게 셰프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영향을 끼친 식재료부터 주변 사람들 이야기까지,

그냥 맛있는 레시피만 쭉 들어있는 것이 아니라
에드워드 리가 살아온 이야기들을, 그의 진심들을
함께 엿볼 수 있어 더 인상적인 책이다

*p89
루이빌에는 포옹처럼 느껴지는 특정 인사말이 있다. 아주 초반부터 내가 외지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면 에디와 샤론은 "집에 온 것을 환영해" 라고 말했다. 아직 나 스스로는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시절이었지만 듣기에 참 좋은 말이었다.

티비에서 봤을 때도 그랬지만
책을 통해 만난 에드워드 리는
참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뒤쪽엔 아주 친절하게 재료 구입처도 소개되어 있으니
미국에 있는 사람들은 참고해서 재료를 구입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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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박현경 지음 / 선스토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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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디자인해 드립니다
박현경 짧은 소설 / 선스토리

*원하는 꿈이 있나요? 지금 주문하세요

고독 청년부터 독거노인까지
다양한 세대층이 겪는 어려움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따뜻하게 그려낸
28편의 짧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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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소설이라고 표지에 써있어서
얼마나 짧은 소설이길래 생각했는데
진짜 휘리릭 읽으면 한 편이 끝날 정도로

짧은 28개의 이야기들이 들어있는 책이다

책은 총 4부로 되어있다


1부. 원하는 꿈이 있나요? 지금 주문하세요
2부. 신이 인간에게 절망을 주는 까닭을 나는 알 것 같아
3부. 흔들리는 것들은 쓸쓸해 보인다
4부. 사랑하리라, 우리가 팝콘이 될 때까지


이야기에 나오는 주인공들도, 소재들도, 상황들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처음 만나는 이야기부터 마음에 훅 다가왔는데
제목은 가장 긴 15분이다

출생 직후 실명했지만 천부적인 음악성으로
최고의 뮤지션이 된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브 김

시각장애인이라는 걸 크게 비관한 적이 없었지만
딸아이가 태어나고부터 욕망인지 희망인지 알 수 없는
마음의 파동을 느끼게 된다

"비록 15분의 짧은 시간이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으로 기억 속에 남게 되겠지."

시력을 회복하게 하는 시술을 받기로 하지만
수술에 성공해도 볼 수 있는 시간은 겨우 15분 정도이고
최악의 경우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는 위험한 수술이다

그리고 수술 후 무지개 같은 딸을 보게된다

가난하지만 가족들과 함께하는 소박한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친구,
장애를 가진 동생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이야기,
치매에 걸린 어머니 이야기, 시어머니에 대한 이야기 등등

우리 주변의 가까운 가족들부터 연인, 친구들이 등장해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랑은 무엇이고 이별은 무엇이며,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조용히 생각해보게 된다

*p92
"목련은 조물주가 우리에게 주는 따뜻한 차 같은 꽃이 아닐까 싶네. 춥고 긴 겨울을 지나왔으니 어서 포근하고 환한 봄을 느끼라고 주는 선물."

각 이야기들은 읽다 보면 금방 끝난다

하지만 이야기 속 문장들이 주는 여운은
책을 덮고 나서도 쉬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 남는다

문장들 하나하나, 표현 하나하나가 참 아름답다

글 속에서 느껴지는 작가님의 마음도
추운 날씨 따스하게 손을 녹여주는 핫팩처럼
참 따스하고 인간미 넘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따스한 군고구마 같은 이야기

추운 겨울 우리의 마음을 포근히 안아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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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양지열 지음, 박유나 그림 / 특별한서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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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아빠와 떠나는 민주주의와 법 여행
글 양지열 / 그림 박유나 / 특별한서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어렵고 낯설지라도,
모두가 지켜 가야 할 '민주주의와 법'의 길
더 나은 내일을 찾아 나선 아빠와 딸의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 민주주의, 헌법과 기본권, 민주 국가와 정부 등
중고등 교과서 연계 단원 안내 및 총망라
- 8박 9일간 오전 '오늘의 대화', 오후 '오늘의 방문' 등
시간대별로 전개되는 참신한 구성
- 각 장마다 사고 확장을 위한 '교과서 밖 생각' 및
글쓰기 코너 '생각거리 1, 2'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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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라는 말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익숙하기에
별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말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불과 몇십년전에는
지금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올해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이 되는 우리집 아이들

그저 어린 아이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얼마전 함께 티비를 보다가 갑자기 보게 된 계엄부터 시작해서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집에와서 물어보는 모습을 보며

내가 제대로 알고 제대로 이야기해주는게
정말 중요하겠구나를 새삼 느끼게 되었다

사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민주라는 아이처럼
정치에 크게 관심이 없어 모르는 부분도 많았고

가끔씩 보게 되는 뉴스에서
서로 소리를 지르며 싸우는 정치인들의 모습에
그저 보기 싫다는 생각만 들어 더 알고싶어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마음을 고쳐 먹게 되었다

이 책은 총 9부분으로 나누어
민주주의, 헌법과 기본권, 민주 국가와 정부, 정치 과정과 시민 참여,
선거와 선거 제도, 민법의 이해, 가족 관계와 법,
형법의 이해, 근로자의 권리를 이야기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에
아이들은 물론 나처럼 정치나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책을 읽으며 배워나갈 수 있다

각 장이 시작하기 전
중고등학교 교과서 연계 단원도 함께 제시하고

마무리 하면서는 두 가지의 질문에
직접 답을 적어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게 인상적이다

*p16
이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대화하고 타협하는 일이 정치란다. 그러는 와중에 토론이 격렬해지면 목소리를 높이고 싸우는 경우도 생기지.

*p21
법은 이렇게 한 사회를 이룬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거란다. 위에서 아래로 이래라저래라 시키는 명령이 아닌 거지.

민주주의와 법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기둥이고
청소년은 미래의 기둥을 만들어 나가는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주체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바른 행동,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어른들은 올바른 정보를 정확하게 이야기해주는게
정말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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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 1일 1상식 앤드류의 5분 대백과사전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 2
앤드류 지음 / 경향BP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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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잡학상식2
앤드류 지음 / 경향BP

*1일 1상식 앤드류의 5분 대백과사전

세상은 넓고 내가 아는 건 적다!

잡학다식을 뽐내야 할 순간을 위해 알아 두면 좋은
당장 혹할 만큼 흥미로운 10가지 주제 128가지 이야기

- 딱딱한 회의 시간을 스몰토크로 풀고 싶을 때
- 호감 가는 이성과의 대화 중 공백이 부담될 때
- 친구에게 "뮈 재미있는 것 없어?" 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 다양한 주제로 술술 이야기를 이어 나가고 싶을 때
- 흥미진진한 말솜씨로 인싸가 되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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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이런 종류의 책을 참 재미있게 봤는데
오랜만에 읽으니 왠지 더 반갑고 흥미롭게 느껴졌다

잘난 척하고 싶을 때 써먹기 좋은 책이지만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부터
평소 알고 있으면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있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챕터1. 모험심을 자극하는 화제! 미스터리
챕터2. 어색한 분위기를 깰 때 좋은 황당한 이야기
챕터3.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전쟁 역사
챕터4. 솔직히 까놓고 말해 보는 성 연애
챕터5. 음식 앞에 두고 풀기 좋은 화제! 술 음식
챕터6. 마니아도 99% 모른다?! 스포츠
챕터7. 한번 빠지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그것! 게임 영화 음악
챕터8. 이제 10년이면 강산 말고 세상이 바뀐다! 과학 기술
챕터9. 사나이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화제! 남자의 물건
챕터10. 인간사 화제에 질렸을 때 좋은 동물 이야기


10개의 챕터로 되어있는 이 책은
시작부터 흥미진진하다!

역시 사람들의 주의를 확 끌어당기는 것은
뭔가 비밀스러움이 한가득 느껴지는 미스터리이다

타이타닉으로 시작되는 미스터리에는
악마의 성경, 코덱스 기가스도 나온다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방대한 분량의 필사본 중 하나,
과연 이 책은 한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완성한 것이 맞는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황당한 이야기 챕터에 들어있는 진짜 황당한 이야기

12세기경 지어진 스코틀랜드의 수도원에서
에일리언을 닮은 기괴한 석상을 하나 발견하는데

1991년 보수 공사에 참여했던 석공 중 한 명이
에일리언 영화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장난을 친거라고 한다

뒤쪽 음식 챕터에 나오는 설탕 대체재 중 하나인 아스파탐,

이 아스파탐은 대장균이라는 박테리아에서 나오는
배설물을 긁어모아 화학처리를 한 뒤 만들어진다

한마디로 박테리아 똥으로 만드는 셈인데
제로콜라를 마실 때마다 우리는 '똥'을 먹는 셈이다

이 외에도 놀랍고 신기하고 어이없고 황당하고 재미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으니

부담없이 쉽고 재미있는 책을 찾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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