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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짓다 - 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 쌓아올린 삶과 공간의 드라마
윤주연 지음 / 헤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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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짓다
윤주연 지음 / 헤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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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와 건축주가 함께 쌓아올린 삶과 공간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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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갑자기 집 짓고 싶어진다.
좀 위험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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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책을 읽다 보면
갑자기 내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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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상상을 하게 되는 그런 책,
우주를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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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말하는 우주는
집 우 자에 집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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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기둥 되고 서로에게 지붕 되다'
라는 의미의 건축주가 지은 집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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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우주라는 집을 짓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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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공간은 사람에 따라 의미가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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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집 안을 하나하나 신경써서 꾸미며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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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 때까지만 해도
어려서부터 쭉 아파트에서만 살았기에
나에게도 집은 그냥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 정도의
그저 그런 의미로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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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4년전 제주도로 이사를 결심하고
이왕이면 시내보다는 정말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곳에
집을 구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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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시간씩 검색을 하고
직접 내려와 발품을 팔며 마음에 드는 집을 계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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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집이란 공간의 의미가 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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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살고 있는 집은 12동으로 되어있는 타운하우스인데
우리집은 총 4층으로 된 상가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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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은 전에 카페로 운영했던 상가,
2층엔 거실, 주방, 화장실이 있고
3층엔 우리 침실과 아이들 침실, 화장실, 테라스
4층엔 넓은 다락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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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주택에서 살아보지 않았다면
이 책이 이정도로 공감되진 않았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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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주택살이는 아파트와 다른 점이 너무 많아
처음엔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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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인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건축주가 건축가에게 요구를 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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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말하기 : 자기 자신과 삶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기
- 잘 보여주기 : 참고할만한 사례나 이미지 보여주기
- 글과 이미지로 소통하기 : 요구사항을 글로 써보고 이미지로 표현하기
- 숫자로 이야기하기 : 45평에 방 네 개 화장실 두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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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3
입지 유형마다 장단점이 분명하므로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 보다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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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4
그렇게 직접 단독주택에서 살아 보면, 자기 몸에 맞는 집에 대해 감이 생긴다. 어떤 점이 좋고 불편한지, 무엇을 추가하고 빼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그런 경험이 쌓이고 나서야 비로소 생명력 있는 집 짓기 요구 사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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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와의 만남부터 집이 완성되기까지
과정들이 사진과 함께 들어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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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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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째 주택에 살아보니
물론 불편하고 신경써야 할 부분도 많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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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너무 좋고 만족스러운 부분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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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2층 거실 공간이 나는 제일 마음에 드는데
소파에 앉아 책을 보다가 창문만 바라봐도
초록색 풍경과 함께 멀리 제주 바다가 보이니
집에 있는 시간이 정말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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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싱크대 앞에도 길게 창문이 있는데
그쪽으론 한라산이 보이고
해질 때 노을진 하늘이 진짜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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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시간이 지나 기회가 된다면
나도 우주같이 나만을 위한, 내가 원하는 집을 지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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