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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
심아진 지음 / 상상 / 2025년 2월
평점 :
안녕, 우리
심아진 소설 / 상상
*구병모, 서하진 추천
속도의 시점일수록, 우리에게는 그것을 지연시키는
해학의 묘가 필요하다. 나는 작가의 소설에서 그것을 발견했다.
- 구병모(소설가)
넘쳐 난 사랑은 가끔 길을 잃기도 합니다.
당사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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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미술작품을 보는것처럼 너무 아름다운 표지에
안녕, 우리라는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하는 제목
읽기전부터 궁금했던 책인데
다 읽고 마지막장을 덮으면서도
이책은 어떤책이다라고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느낌이 들었다
점점 더 발달하는 시대속에서
기계처럼, 컴퓨터처럼 실수없이 완벽해져야하는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하는 현실과는 달리
이 책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하지만
조금은 독특하면서도 부족한? 그런 부분들을 가지고 있다
안내
커피와 하루
안녕, 우리
혹돔을 모십니다
절정의 이유
불안은 없다
이렇게 소설 6편이 들어있는데
각각의 소설이 모두 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서
지루할틈없이 책장을 넘기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에 나오는
안내라는 소설이 읽으면서도 흥미로웠고
마지막 부분도 재미있었다
젊은 하숙집 주인이지만 애늙은이 같은 모습에
한국적인 미신을 절대 믿으며
관련된 안내사항을 손으로 적어 복사해주고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주인의 말을 절대 믿으며
군소리없이 그 말을 따른다
처음엔 그런 상황들이 이해되지 않던 성준은
결국 자신의 큰 고민을 그 미신을 통해 해결하려한다
커피와 관련된 짧막한 이야기들이 이어지는 커피와 하루,
제목과 같은 안녕, 우리는 친구들과의 관계속에서
지나가버린 청춘의 아련함이 느껴졌고
일상속에 갑자기 끼어든 불청객과
식구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던 혹돔을 모십니다,
절정의 이유는 결말로 갈수록 조금 충격적이었다
마지막 불안은 없다 역시 평범하지 않은 스토리였는데
동시에 여러 여자를 만나면서도
각각의 이유로 그들을 모두 사랑한다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책을 읽다보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말과 행동,
주변사람들과의 관계 등을 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의 관계를 돌아보게 된다
이야기 속의 여러 인물들처럼
우리 역시 절대적으로 완벽할수도, 착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삶을 살아가며
계속 고민하고 돌아보며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