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김민지 에세이 / 샘터서두르지 않아도, 반짝이지 않아도,나라는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수많은 이름을 지나 다시 '나'로 돌아온김민지의 첫 번째 에세이반짝임보다무탈함의 행복을 택한 사람이전하는 삶의 조각들------------------------------------------------------------------전 아나운서, 박지성 선수의 아내로만알고 있었던 김민지 작가님의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조심스레 들여다볼 수 있었던 책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라는 제목처럼매일의 평범한 일상들속에서느낀 생각들을 담담히 적어내려간 글을 보며우리의 삶 역시화려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매일의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중느끼는 작은 기쁨과 즐거움들이더 소중하고 사는게 별거 없다, 그저 잘 지내면 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한편으론 유명인의 아내로 산다는것이생각보다 많은 부분 불편하고 신경쓸 일이 많을텐데참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든다평생을 살았던 익숙한 한국을 떠나다른 나라에서 결혼생활을 하고두 아이를 낳아 키우며 힘든 점들도 많았을텐데책을 읽으며 참 긍정적이고 단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p133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인정받고 받아들여진다면. 어떤 것을 두려워하든, 무엇으로 웃고 또 무엇으로 울든 괜찮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p194나 자신을 긍정하고 스스로를 대표하는 일은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다.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우리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책에 나온 여러 이야기들에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며 공감가기도 했다아이의 학교에서 설 명절이 중국인들만의 행사인것처럼진행되는 부분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한복을 입고 김밥을 싸고 치킨을 튀기며우리나라를 알리는 부분에서는나도 모르게 중국 학부모를 얄미워하며응원을 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누군가의 딸로 자라서사회에 나가 일을 하고결혼을 하면 누군가의 아내,누군가의 엄마로 지내게되는 시간들어떤 이름으로 불리더라도나 라는 존재는 변하지 않는다는 걸나 스스로 나를 존중하며 아껴주어야겠다는생각을 하며 책을 덮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