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민지 지음 / 샘터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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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민지 에세이 / 샘터

서두르지 않아도, 반짝이지 않아도,
나라는 이야기는 계속되고 있다.

수많은 이름을 지나 다시 '나'로 돌아온
김민지의 첫 번째 에세이

반짝임보다
무탈함의 행복을 택한 사람이
전하는 삶의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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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나운서, 박지성 선수의 아내로만
알고 있었던 김민지 작가님의

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조심스레 들여다볼 수 있었던 책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라는 제목처럼
매일의 평범한 일상들속에서
느낀 생각들을 담담히 적어내려간 글을 보며

우리의 삶 역시
화려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것만이 최고가 아니라

매일의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중
느끼는 작은 기쁨과 즐거움들이

더 소중하고
사는게 별거 없다, 그저 잘 지내면 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유명인의 아내로 산다는것이
생각보다 많은 부분 불편하고 신경쓸 일이 많을텐데

참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평생을 살았던 익숙한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결혼생활을 하고
두 아이를 낳아 키우며 힘든 점들도 많았을텐데

책을 읽으며 참 긍정적이고 단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p133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인정받고 받아들여진다면. 어떤 것을 두려워하든, 무엇으로 웃고 또 무엇으로 울든 괜찮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p194
나 자신을 긍정하고 스스로를 대표하는 일은 누가 대신 해줄 수 없다.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우리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

책에 나온 여러 이야기들에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가슴이 뭉클해지며 공감가기도 했다

아이의 학교에서 설 명절이 중국인들만의 행사인것처럼
진행되는 부분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한복을 입고 김밥을 싸고 치킨을 튀기며
우리나라를 알리는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중국 학부모를 얄미워하며
응원을 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누군가의 딸로 자라서
사회에 나가 일을 하고
결혼을 하면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 지내게되는 시간들

어떤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나 라는 존재는 변하지 않는다는 걸

나 스스로 나를 존중하며 아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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