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 - 그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서린 지음 / 잇스토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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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
서린 장편소설 / 잇스토리

*그는 왜 괴물이 되었는가

"한 인간의 붕괴가 아닌 한 시대의 고통이 드러난다."

<광남>은 단순한 살인극도, 자극적인 사건 소설도 아닙니다.
차마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
우리가 외면해왔던 '불편한 진실'에 관한 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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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되는 광남

이 장면으로 시작하는 책은
읽는내내 마음이 너무 아프고 화가났다

왜 이런 일들이 벌어져야만 하는 걸까?

단순히 그 옛날에는 그런 시대였으니까
모두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라는 말로 다 괜찮은 것처럼
그렇게 지나가버려도 되는걸까

*p18
'그는 왜 그런 것일까?'
'인간임을 포기한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그를 미치게 만든 것일까?'

잔인하게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광남

그 이유를 찾으러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저마다 아픈 상처와 까만 민낯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된다

바보라 불리는 아들을 결혼시키기 위해
정미소에서 일하는 혜숙에게 제안을 하지만

혜숙은 광남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납치되어 서산개척단으로 끌려가고 지옥같은 삶을 산다

혜숙의 빈자리에 미선이 들어오고
가난한 그녀의 부모는 돈에 혹해 미선을 시집보낸다

그리고 결혼후 광남의 상태와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미선

임신 후 아들을 낳지만
이미 그 마음속엔 차곡차곡 쌓아놓은 복수심이 가득하다

그렇게 차례대로 시아버지와 주변 사람들을 처리하고
광남에게 매일같이 폭언을 내뱉으며 일을 시키고
아들과 만나지 못하도록 낡은 컨테이너에 격리시킨다

저마다 어두운 잘못들이 있지만
완전한 선함도 완전한 악함도 없다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가 가슴 시리도록 아프고 또 아프다

*p111
1963년 사회구제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양아치, 부랑자, 윤락여성 등을 강제로 모아 '갱생'을 목표로 한 사회 기여 활동을 추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 서산개척단

전에 시사프로그램에서 서산개척단처럼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데려가서
인권이라고는 없는 삶을 살게 한 이야기를 본적이 있다

어떻게 이런 일들이 나라 곳곳에서 일어날 수 있었는지
같은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을 그렇게 대할 수 있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도 상상할 수도 없다

아주 많이 늦었지만 부디 그분들의 상처가 조금씩 치유되기를
잘못한 사람들이 진정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며 사과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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