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이라는 시절강소영 / 담다*나의 아버지를 자랑합니다나의 어머니를 애정합니다------------------------------------------------------------------한 사내와 한 여인이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자라면서는 부모를 원망하기도 하고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며언제나 두 사람에게서 받은 사랑으로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그리고 두 분의 사랑을 기억하기 위해 기록한다이 책을 읽으며 멀리 떨어져 있는 친정부모님 생각이 많이 나서 괜히 울적해지기도 했다결혼후에도 바로 옆에 살며아이 둘 키우는것부터 이런저런 일들까지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제주에 내려오며 1년에 얼굴 보는 날을 손에 꼽을 정도로어디 해외에 사는 것도 아닌데 만나는게 힘들어졌다그래서인지 작가님이 아빠에 대해, 엄마에 대해기억들을 글로 풀어낸 이야기를 읽으면서자연스럽게 내 아빠와 엄마 생각이 나고어렸을때부터의 추억들이 천천히 지나가듯 떠올랐다챕터1. 잘생긴 갑천 씨챕터2. 단정한 혜옥 씨챕터3. 갑천 씨와 혜옥 씨의 딸어렸을 때 생모가 일찍 돌아가시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싶었지만어려운 가정형편에 초등학교만 나온 아빠 갑천 씨성실한 트럭 운전사로 365일 가운데 363일을 달렸다인천의 작은 회사에서 엄마 혜옥 씨를 처음 만났고집안의 반대가 있었지만 결혼을 한다어려운 형편이었지만 누구보다 성실히 살았는데어느날 갑자기 사고를 냈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후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아빠는 돌아가시고엄마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며 남은 자식들을 키워낸다많은 우리시대의 부모님들이아마 비슷한 삶을 살아내지 않았을까나도 어렸을땐 이해하지 못했던 부모님의 모습을30대, 40대를 맞이하게 되며두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작가님이 엄마와 함께 독서 모임을 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는데초등학생인 두 아이와 정말 해보고 싶은 일인데아직도 아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해서혼자만 계획중인 일이라 너무 부러웠다*p179미안하고 고마운 기억을 기록하고 싶다. 그때는 몰랐던, 귀하고 대단했던 내 부모의 삶을 적고 싶다. 삶과 사람을 글 속에 담고 싶다. 마침내 사랑을, 애(사랑) 쓰는 마음을 계속해서 쓰고 싶다.돌아가신 아빠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미안함과 사랑아마 말로 다 하지 못했어도작가님의 아버님은 다 알고 계시지 않았을까부모가 되고보니 아이가 꼭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얼굴 표정에서, 눈빛에서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귀하고 대단했던 우리 부모님들의 삶조금은 어색하고 쑥스러울 수 있지만용기내어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조심스럽게 숨겨둔 진심을 꺼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