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레이 트리플 6
조우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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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 <팀 플레이> 조우리 (6/11) ★★★

<언니의 일> 단편에는 예전에 만화 출판사에서 같이 일했던 3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은희, 세진, 다정. 다정이 잘못 누른 ˝은희 언니˝라고 저장된 번호로 전화하면서, 10년만에 3명이 만나게 된다.

다정이 영국으로 취업가기 전 저녁식사를 하는데, 조금씩 분위기가 이그러진다.

다정에게 밥을 사주고, 위로와 충고의 말을 해 준 사람은 은희가 아닌, 상사인 오 차장으로 둔갑되어 있고, 은희가 오 차장에게 흉보던 다정의 단점이, 다정에겐 오 차장의 칭찬의 말로 기억이 되어 있다?

또, 다정은 다른 장소에선 세정을 기억하지 못한다. 무엇이 잘못 되었던 걸까? 한 팀으로 몇년이나 같이 일하던 사이였는데..

맨 뒤 평론가는 서로 좋은 사람 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사회성 있는 사람으로 비쳐서 일하는 데 용이하고, 승진에도 유리한 직장인의 가면.
불합리해도 왠만하면 웃음으로 넘어가고 말을 아낀다.

은주와의 의도와는 달리 다정은 잘못 기억하고 있다. 아니, 은주가 잘못 기억하는지도 모른다.

은주가 한 행동은 팀이 잘 돌아가, 자기에게 피해가 오지 않게 하기 위한 행동이였으니깐.

가면과 자신의 본 얼굴사이를 항상 오가는 우리에게 직장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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