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단편문학선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
김동리 외 지음, 이남호 엮음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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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60년대 전후 세대 작가 11명의 13편이 실려있다.

13편 중 전쟁에 관련된 것은 6편, 나머지는 가난, 욕망, 순수한 사랑에 관한 것들이다. 1920년대 비극적 가난이 주류를 이루던 소설이 다양화 됐다.

인민군에게 잡힌 두 형제의 이야기 <나상>, 27살 형은 좀 모자란다. 잡힌 후에, 밥덩이를 얻어와 나눠먹고, 이야기를 했다. 다리가 아파 걷지 못하게 되자 총을 맞고 죽었다. 사람들은 형을 눈치 없다고 인간의 틀에 맞추어 무시 했지만, 동생은 맑고 아름다운 형의 마음을 기억했다.

지난 시대의 사람들과 겪었던 삶이, 새로운 사람들과 시대로 바뀌거나 대체 된 것 아니다.
같은 사람들이 세대를 이어가고, 삶은 재생되고, 변화할 뿐이다.

그래서 지난 시대의 단편은 통찰의 눈을 통해서, 삶 속에 문제들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사색의 시간으로 우리를 초대하듯 손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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