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새보다도 적게 땅을 밟는다> 김기택 🐦 날개 없이도 그는 항상 하늘에 떠 있고 새 보다도 적게 땅을 밟는다.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아파트를 나설 때잠시 땅을 밟을 기회가 있었으나서너 걸음 밟기도 전에 자가용 문이 열리자그는 고층에서 떨어진 공처럼 튀어 들어간다.발 대신 바퀴가 땅을 밟는다.그는 온종일 현기증도 없이 20층의 하늘에 떠 있다.*시인은 세상의 관찰자입니다. 독자 대신 유심히 들여다보고 알려주는 사람. 아스팔트와 엘리베이터, 자동차로 걷기 힘든 세상에, 우리는 훍길을 맘을 잔뜩 먹어야 겨우 찾을 수 있게 되었네요.오늘도 많이 걸으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