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나라 지혜의 시대
노회찬 지음 / 창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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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지혜의시대 #서평단 #노회찬 #우리가꿈꾸는나라

노회찬, <우리가 꿈꾸는 나라>

"미래를 내다보면, 여전히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진보정당이 작지만 나중에 커지면서 거목 같은 고참이 개인을 생각해서 편한 길을 찾으면 누가 진보정당을 키우겠습니까. 제가 빠진다고 진보정당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남은 사람들은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지 않도록 지금 제가 있는 자리에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故 노회찬 의원)
여름이 아직 한창일 때, 우리는 한 명의 고참 정치인이자,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꿈꾸며 기꺼이 더딘 걸음을 감내했던 한 정치인을 황망하게 잃어야했다. 심상정 의원의 말처럼 그의 죽음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의 사후 <지혜의 시대> 강연 내용을 묶은 책인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읽으면서는 더욱 안타까운 마음, 아까운 마음이 일었다.
시민과 노동자의 입장에서 간단명료하고 쉬운 언술, 그러면서도 촌철살인의 언술을 구사했던 것으로 유명했던 정치인답게 그가 설파하는 내용들은 너무 쉽고 명쾌하게 이해되었다.
무엇보다 그가 꿈꾸는 나라가 내가 꿈꾸는 나라, 우리 가족이 꿈꾸어도 되는 나라, 우리 국민들 모두가 꿈꾸어도 되는 나라라는 사실을 더욱 명확하게 깨닫고는, 진보정당의 고참이 빠져 버린 후인 지금 남은 이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거목 하나를 잃었다는 한탄이 일었다.
고 노회찬 의원이 우리와 함께 만들어가고자 했던 나라는 "촛불 이후의 시대"로 구분된다. 그 시대적 구분짓기를 위해서 정치권과 국민들이 해야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치는 바뀌어야하고 국민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그 길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크게 세 가지 포인트로 변혁을 촉구한다. 첫째,공정, 둘째, 평등, 셋째, 평화 정착이 그것인데, 이의 반대급부인 불공정과 불평등 전쟁의 문제를 차근차근 톺아가면서 그것이 변화되었을 때 온 국민이 누리게 될 안정된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후의 격렬한 현안인 검찰의 비리, 최저임금, 전쟁을 부추기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극우같은 보수들의 행태를 지적하면서 국가 시스템의 변화가 절실한데 그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것이 정치라고 한다. 정치가 바뀌기 위해서는 수준 있는 국회의원들이 선출되어야 하고, 국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정당 지지율과 동일한 의석수를 주도록 해야하는데 그것은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으로 가능하다고 한다. 그 후 개헌을 통해 대통령의 권한을 조정하고 조정된 권력은 지방과 국민들에게 나누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국민들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더욱 앞당길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라고 호소한다. 그 방법까지도 친절하게 알려주면서.
지혜가 없으면 그 세대와 시대는 망한다. 지혜로운 정치인 하나를 잃었으나 그의 지난한 삶이 일구어낸 지혜로운 질문과 대답, 그리고 그의 요청이 있으니 우리로서는 그의 질문과 대답과 요청을 실천함으로써 우리가 꿈꾸는 나라를 희망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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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써봤니? - 7년을 매일같이 쓰면서 시작된 능동태 라이프
김민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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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시대! 놀이를 주도하는 직업이 살아남는다! 창작자가 살아남는다! 일을 놀이처럼하지 말고, 놀이를 전문화하여 일을 하라!
서평을 쓰고, 간략한 리뷰를 쓰는 것조차 귀찮아했는데 쓰게 만드는 책입니다. 글쓰기, 블로그, 놀기, 창작에 관심있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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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나,타인,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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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만남을 가지게 되는가.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동호회, 학우, 교우....등등에 이르기까지.

각 그룹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수와 각각의 성격은 다르지만 한 가지 결론을 낸다면 "만남 혹은 관계성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지.대.넓.얕>과 <시민의 교양> <열한계단> 모두 감명 깊에 읽었지만 특히 작가의 사사로운 사색과 삶에 대한 모색을 옅볼 수 있었던 <열한계단>이 좋았다.

30대 중후반이라는 비슷한 연령의 사람의 인생 고민은 어떠한가, 책을 읽지 말라던 작가가 쓴 책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던 책이기에 진솔하고 깊은 나눔이 큰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최근작인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또한 어찌보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하지만 사귐과 이별을 꾸밈없이 서술하고 그 의미 또한 개인적 감정의 차원에서 넘어서서 구체적으로 내 안에 어떤 의미를 만들어냈는지 살펴보게 했다. 우리가 다시 만날지 만나지 않을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서로 사귐 가운데 주고 받은 서로의 세계는 사라지지 않고 내재할 수밖에 없고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물리적으로 떠나거나 정서적으로 멀어진 그를 대할 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지난 과거의 그 혹은 그녀와 아픈 내 자신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언술과 감정들,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요소들이 가진 한계를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사귐 중에도 이별의 과정에서도, 이별 후에도 좀더 나은 내가 되고 너가 되지 않을까.

 

따뜻하게 읽히는 이 책은 관계로 인해 아플 수밖에 없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고, 편안한 충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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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 교육의 정상화를 꿈꾸다 김용택의 참교육 이야기
김용택 지음 / 생각비행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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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택 시인이 작정하고 쓴 글답게 문제 상황에 대한 표면적 성찰을 넘어서 구체적이고 궁극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자고로 백년지대계라 하였다.
현재 한국의 의식 수준, 시민 의식, 삶의 질과 행복의 수위 등은 하루 이틀 사이에 형성된 것이 아닌 식민사관적 교육에 의한 것임을 알게 된다.
곪을대로 곪아버린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적 온갖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다시 서야 함을 깨닫게 하는 무척이나 구체적이고 논리적인 책이다.
부디 김용택 선생님이 교육의 현장에서 느끼신 문제점들을 온 국민들, 하다못해 부모들만이라도 깨닫게 되면 좋겠다.
그래야 아이들이 행복하고 부모들이 행복하며, 온 국민이 행복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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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 -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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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작가의 글을 읽으면, 인문학을 해야겠다는 생각, 내 아이들에게 그리고 이 땅의 아이들에게 인문학을 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릇된 발전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을 인간답게하고 자연을 다시 살리는 선순환의 삶들을 고려하게 하기도 한다.
인문학의 길로 도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사는 삶에 대해 약간의 관심이라도 있는 이들에게 더욱 분명한 개념을 정립하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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