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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나,타인,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8년 1월
평점 :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만남을 가지게 되는가.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동호회, 학우, 교우....등등에 이르기까지.
각 그룹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수와 각각의 성격은 다르지만 한 가지 결론을 낸다면 "만남 혹은 관계성을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지.대.넓.얕>과 <시민의 교양> <열한계단> 모두 감명 깊에 읽었지만 특히 작가의 사사로운 사색과 삶에 대한 모색을 옅볼 수 있었던 <열한계단>이 좋았다.
30대 중후반이라는 비슷한 연령의 사람의 인생 고민은 어떠한가, 책을 읽지 말라던 작가가 쓴 책은 어떻게 다른가라는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던 책이기에 진솔하고 깊은 나눔이 큰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
최근작인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또한 어찌보면 당연한 말일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하지만 사귐과 이별을 꾸밈없이 서술하고 그 의미 또한 개인적 감정의 차원에서 넘어서서 구체적으로 내 안에 어떤 의미를 만들어냈는지 살펴보게 했다. 우리가 다시 만날지 만나지 않을지는 장담할 수 없으나, 서로 사귐 가운데 주고 받은 서로의 세계는 사라지지 않고 내재할 수밖에 없고 그 사실을 인정한다면 물리적으로 떠나거나 정서적으로 멀어진 그를 대할 때 인간 대 인간으로서 지난 과거의 그 혹은 그녀와 아픈 내 자신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모든 언술과 감정들, 객관적이고 물리적인 요소들이 가진 한계를 받아들일 때, 우리의 사귐 중에도 이별의 과정에서도, 이별 후에도 좀더 나은 내가 되고 너가 되지 않을까.
따뜻하게 읽히는 이 책은 관계로 인해 아플 수밖에 없는 모든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고, 편안한 충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