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명의 허준을 만나다 마법의 두루마리 15
햇살과나무꾼 지음, 이상규 그림, 김호 감수 / 비룡소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마법의 두루마리 15

조선의 명의 허준을 만나다

비룡소

 

 


초등학생들이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 배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어려워하는 한국사이다 보니 미리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전에 비해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책들이 많아진 요즘이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재미있고 쉬운 역사 관련 책들을 찾을 수 있고,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꾸준히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면서 책읽기의 끈기도 잃지 않게 하는 책은 눈 크게 뜨고 잘 찾아야 한다. 역사에 대한 관심이 제법 많았던 아들이 여러 책들을 읽어 보았었지만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만큼은 꾸준히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 중 하나이다.

주인공인 준호와 민호, 수진이가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서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는 기본 컨셉이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상상과 재미를 심어주기 때문에 저절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역사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지식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시리즈로 계속 출간되고 있어서 한 권 한 권 읽어 나가는 즐거움이 있고, 다음 책을 기다리면서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생긴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15번째 책인 이 책에서는 준호와 민호, 수진이는 조선 시대 최고의 명의 '구암 허준'을 만나게 된다. 마법의 두루마리를 통해서 과거로의 역사 여행을 즐기는 것이 이제 제법 익숙해진 주인공들은 조선 시대로 가서 제법 그 시대 사람들인 것처럼 행동한다. 산 속 초가집에서 우연히 듣게 된 아기 울음 소리를 쫓아 간 세 아이들은 아기 엄마와 아기가 많이 아픈 것을 알아 채고는 도움을 준다. 그러던 중에 온 마을에 전염병이 돌게 된 것일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고, 드디어 아이들은 허준 선생님을 만나 뵙게 된다. 단순히 길 건너 불구경 하듯 그 시대의 사건을 겉에서 지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조선 시대 사람이 되어 직접 발벗고 나서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니 극적인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하다.

주인공들과 함께 조선 시대 허준을 만난 이야기에 빠져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적인 사건이나 배경, 문화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본문 옆에 따로 자세한 설명이 되어져 있으니 바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고, 탄탄한 역사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초등 저학년에서 중학년 정도의 아이들이 술술 읽을 수 있는 큼직한 글자체와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으니 역사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역사입문 동화로 가장 적합한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이다.




본문 이야기에서 다소 약해질 수 있는 역사적 배경과 인물에 대한 상식들이 권말부록에서 꼼꼼하고 자세하게 다루어 주고 있다. 한의학, 한약, 허준, 조선의 명의들, 동의보감, 조선 시대 의료기관 등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역사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와 즐거움을 맛볼 수 있으니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는 초등 역사 공부에 꼭 필요한 필독서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음에는 어떤 시대로 역사 여행을 떠나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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