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엠블럼 사전 - 상징과 기록으로 보는 명문 클럽의 역사와 문화 축구 엠블럼 사전 시리즈
류청 지음 / 보누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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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유럽 축구 엠블럼 사전」아는만큼 재밌어지는 이야기 보따리

 


 

 

유럽 축구 엠블럼 사전 - 
류청 지음/보누스

 

 

 

 해외 축구, 주로 유럽 축구를 즐겨 시청하게 된지 10년이 다 돼 간다. 박지성 선수가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하게 되고나서 꾸준히 함께 해왔으니 내 안에 쌓여 있는 유럽 축구에 대한 지식도 무시하지 못할만큼이 됐다.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클럽에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들떠 있는 반 친구를 바라보며, '그렇게 대단한일인가?' 하고 의문을 가졌었다. 친구와 나는 맨유에 대해 아는가 모르는가에 대한 차이만이 있었을 뿐이다. 친구는 아는만큼 큰 흥분과 설레임을 즐길 수 있었고, 나는 모르는만큼 흥미를 잃어버렸다. 

 국내에서 국내 야구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며, 나도 종종 야구에 대해 재미를 붙여보려 노력했지만, 결과는 늘 실패로 끝났다. 선수나 구단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외하고는 역사와 흘러간 이야기들을 알지 못하니 도저히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아직도 야구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 선수나 추신수 선수의 경기, 올림픽,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같이 큰 경기들 외에는 보지 않는다. 역시 모르는만큼 관심을 주지 못했던 것이다.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는 '얼마만큼 아느냐'이다. ​단지 경기를 관람하며 느끼는 수준을 넘어, 선수나 구단의 역사에 따른 라이벌 관계, 이전에 있었던 큰 흥미거리, 지나칠 수 없는 뒷이야기 등 여러가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가 풍부하게 늘어나게 된다. 「유럽 축구 엠블럼 사전」​은 유럽 축구를 관람하는 데 있어 '앎'을 증가시켜 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각 구단의 엠블럼으로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엠블럼이 나타내는 상징을 통해 구단의 색깔을 알아볼 수 있다. 

 엠블럼이란 특성상 조그마한 그림 안에 온갖 상징이 부여되어 있어, 말하자면 이야기 보따리가 되는 셈이다. 숫자 하나, 문구 하나, 그림 하나를 통해 구단과 연고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다. 

 

 

 예를 들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엠블럼을 살펴보면 축구팀과 엠블럼 사이의 이 같은 특징을 명확히 알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엠블럼 안에는 범선이 들어가 있다. 우리는 이 조그마한 단서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그 이웃 도시 축구팀인 리버풀 FC 사이의 앙숙 관계를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P. 6 

 

 내가 막 유럽 축구에 흥미를 느낄 무렵 체육 선생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축구는 전 세계를 하나로 묶어준다는 점에 있어 가히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라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UN 가맹국보다 FIFA 가맹국이 더 많다는 점만 봐도 충분히 수긍이 가능한 이야기다. 인류 공통의 염원이라고 할 수 있는 '평화'보다, '축구'는 더 세계를 가깝게 한다. 그중에서 리그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유럽 축구를 이해한다는 건, 어쩌면 세계를 이해하는 데 일조를 하는 일이지 않을까. 

 책에는 유럽 축구에서 활약한 최근 국내 선수의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어 친숙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퍼거슨 감독의 손자는 박지성의 팬이었는데, 박지성이 이적한 후 할아버지에게 서운함을 표현했다고 한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이적시키자 손자는 아직도 내게 말을 하지 않는다. 박지성을 떠나보낸 것이 너무 슬프다"라고 이야기했다.

 

 P. 19 

 

 

 

유럽 축구 엠블럼 사전 - 
류청 지음/보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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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1
마이클 버간 지음, 이현정 옮김, 신재혁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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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세상에 대하여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31 투표와 선거」교과서처럼 배우는 민주주의


​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 - 
마이클 버간 지음, 이현정 옮김, 신재혁 감수/내인생의책

 

 

 한 나라에 민주주의가 잘 정착 했나를 보는 기준 중의 하나는 바로 투표와 선거다. 모든 국민에게 투표권이 주어지고, 공정한 선거가 이루어지는 일이 국민에 의한 국가의 기틀을 만든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투표와 선거, 과연 공정할까?」(이하 「투표와 선거」)는 투표와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를 알아보는 교양 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세계에선 어떻게 투표와 선거가 이루어지며, 그 공정성과 신뢰성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차근차근 알아보고 있다. 투표와 선거를 둘러싸고 일어났던 큰 사건들과 영향 또한 볼거리 중 하나다. 용어의 설명이나 연표, 짚어야 되거나 알아야 할 점도 빼놓지 않고 있어 이 책은 친절하다. 

 

 「투표와 선거」는 마치 교과서 같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굉장히 충실하다. 아이들 기준에 맞춰 쓰여졌기 때문에 읽기 쉬운 편이다. 참여 시민으로서, 현대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교양을 충족시켜 주는 아주 긍정적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선거와 투표에 대한 인식이 깨어 있고 관심이 많아, 한표 행사에 대한 자부심이 생겨 나는 원동력이 될만한 거름으로서 충분하다.

 

 하지만 교과서적인 책이 과연 좋을까? 나는 조금 회의적이다. 나는 교과서를 좋아하지 않았고 책을 좋아했다(교과서도 책이지만). 교과서는 어쩐지 나를 가르치려드는 기분이었고, 책은 내가 스스로 배우고자하는 기분이 들었다. 인문 서적의 장점은 교과서 밖에 있는, 인생의 또 다른 무엇을 얻는 것이 장점이지만, 「투표와 선거」가 과연 교과서의 범주를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느낌이다. 그렇지 않아도 학교 안과 밖에서 하루종일 교과서, 참고서, 학습서와 싸움을 하는 요즘 학생들이다. 그런 학생들이 과연 즐겁고 흥미롭게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난 또 누군가에게 교육을 주입 받는구나, 하는 기분을 느끼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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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의 문장론 -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하여
헤르만 헤세 지음, 홍성광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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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헤세의 문장론」책에 대한 아름다운 이해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갈 때는, 작가가 선택한 소재나 말하고자 하는 주제, 구성, 표현 등 다양한 요소에서 나를 감탄시킬만한 무언가가 나왔을 때다. 나는 보통 작가의 문체에 감탄하고는 한다. 특히 문체는 소설이나 에세이에서 그 빛을 발한다. 문체는 쉽게 말하자면 말투다.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어떤 사람이 말하면 재밌고 어떤 사람이 말하면 재미 없는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는데, 책 또한 역시 마찬가지다.  

 똑같은 소재로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해도 어떤 사람의 책은 재밌고 어떤 사람의 책은 재미가 없다. '별 것'도 아닌 이야기를 참 재밌게 쓰는구나 싶은 작가들이 몇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헤르만 헤세다. 

 

 「헤세의 문장론」은 헤르만 헤세의 그야말로 아름다운 문체덕에 읽을 맛이 나는 책이다. 게다가 이야기에는 '별 것'이 많다. 문장론이라는 책 제목과는 달리 책과 작가, 독서에 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인문 도서로 분류되고 있지만 에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헤르만 헤세의 세계에 구축되어 있는 책에 관한 이해는 문체만큼이나 아름답다. 의무적으로나 강제적으로, 교양을 위한 필수 과제물로 보는 책이 아닌, 인간적인 시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책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 읽는 법을 알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독서를 대체로 힘들지만 그래도 '교양'을 얻기 위한 불가피한 길로 간주한다. 그리고 그들은 온갖 독서로 기껏해야 '교양'을 얻기도 한다. 다른 어떤 사람들은 독서에 대해 시간을 허비하는 가벼운 즐거움으로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들은 지루하지만 않으면 기본적으로 무엇을 읽든 매한가지라고 생각한다.

 

 P. 115 

 

 

 책을 읽는다는 건 곧 하나의 세계에 접속하는 것과 같다. 그 세계를 관찰하고 이해하며 소통하는 과정이다. 독서를 한다는 건 그 작가와 친해지는 것과 같다. 글을 솔직한 것이어서 그 사람이 쓴 글에는 그 사람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헤세의 문장론」을 읽는 다는 건 책에 대해 이해하고 헤르만 헤세와 친해지는 아름다운 과정과도 같다. 

 

 

 책

 

 이 세상 모든 책이

 그대를 행복하게 해주진 않아

 허나 몰래 알려주지

 그대 자신 속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그대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거기에 있지

 해와 달과 별.

 그대가 찾던 빛이

그대 자신 속에 있기 때문이지

 

 오랫동안 책에서 구하던 지혜

 이제 펼치는 책장마다

 환히 빛나리

 이제 그대의 것이니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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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찍는다 스마트폰으로
한창민 지음 / 오픈하우스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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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에게 중요한 재료는 사진기가 아니라 감성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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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 궁극적 암 치료는 항암보다 영양요법!
필립 빈젤 지음, 김정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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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치료가 우선인지 행복하게 오래 사는 삶이 우선인지 알 수 있는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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