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가족에게 찾아온 로런스 씨는 일부러 음악에 관한 주제로 대화를 이끌면서 직접 보고 들은 위대한 가수들과 멋진 오르간에 대해, 그리고 관련된 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멀리 구석진 곳에서 듣던 베스는 그 얘기에 매료되어 더는 참지 못하고 조금씩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마침내 로런스 씨가 앉은 의자 뒤에 서서 눈을 크게 뜨고 두 뺨이흥분으로 발그레해진 채, 그가 들려주는 특별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로런스 씨는 일부러 베스에게 신경 쓰지 않는 척 하면서 로리가 받는 수업과 선생들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듯이 마지 부인에게 말했다. - P128

그때부터 거의 매일, 갈색 모자를 쓴, 자그마한 베스는 울타리 너머 옆집을 조용히 드나들었다. 로런스 가의 널찍한 응접실은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살그머니 들어 왔다가 떠나는 음악의 영혼이 차지했다. 베스는 로런스 씨가 종종 서재 문을 열어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오래된 곡의 선율에 귀를 기울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로리가 응접실 앞 복도를 지키고 서서 하인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줄도 몰랐다. 선반에서 찾은 연습곡 악보와 신곡 악보가 자기를 위해 준비된 것인지도 몰랐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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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함과 비현실적인 우주적 역동성으로 관람객을 압도하는 것, 즉 이성적으로 설득하기보다는 종교적 열정을 체험시키는 것, 이것이 반종교개혁기 바로크미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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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가 노신사의 멋진 초상화 앞에 서 있는데, 서재 문이 다시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조는 뒤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내가너희 할아버지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어. 너희 할아버지는 입매가 엄격해 보이긴 하지만 눈은 상냥하셔. 의지도 확고하신 것같아. 우리 할아버지만큼 잘생기진 않았지만, 마음에 들어."
칭찬 고마워, 아가씨." 뒤에서 무뚝뚝한 목소리가 들렸다.
당황스럽게도 로런스 씨가 뒤에 서 있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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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는 머리가 아프다며 소파에누워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세 마리를 어르며 마음을 달랬다. - P81

무엇보다 아침마다 인형 여섯 개를 돌보고 옷을 갈아입혀야 했다. 베스는 아직 어린데다가 인형을 워낙 좋아했다. 온전하거나 멋진 인형은 하나도없었다. 베스가 거둬주기 전까지는 모두 버려진 인형들이었다.
- P89

벽난로 근처 작은귀뚜라미가 지저귐을 멈추고, 사랑스럽고 햇살처럼 화창한 존재는 사라져 정적과 그림자만 남았을 때에야, 비로소 사람들은아이의 존재감을 깨닫는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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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얘들아! 둘 다 깨끗한 손수건 챙겼니?"
"예, 예, 멋진 손수건으로 챙겼어요. 메그 언니는 자기 손수건에 향수까지 뿌렸어요." 조는 웃으며 이렇게 외치고는 메그에게 말했다. "어머니는 지진이 나서 우리가 피난 갈 때도 아마저 질문을 하실 거야."
- P65

 조는 빨간 머리카락의 몸집 큰 청년이 다가오자 춤을 추자고 할까 봐 얼른 커튼으로 가려진 후미진 곳으로 자리를 피했다. 그곳에 숨어 바깥을살짝 내다보면서 마음 편히 즐길 작정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줍음 많은 누군가가 먼저 그곳에 숨어 있었다.  - P67

하지만 로리는 웃지 않았다. 그저 잠시 바닥을 내려다보았는데 표정만 봐서는 속내를 알 수가 없었다. 잠시 후 로리는 무척 다정하게 말했다.
"그런 건 신경 쓰지 마. 어떻게 하면 춤을 출 수 있는지 말해줄게. 저쪽에 긴 복도가 있어. 거기서 당당하게 춤을 추면 돼.
아무도 우릴 못 볼 거야. 같이 가자."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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