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만날 지 모르겠지만 친구에게 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과 <원도>를 강제로 빌려주기로 협의했는데, 정작 독서를 강요한 제가 책의 내용 중 기억이 가물가물한 부분이 있어 재독중입니다.
최진영 작가님의 북토크가 작년 인천 아트 북페어에서 있었는데, 작가님의 북토크 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죽어가는 사람에게 무성한 나무의 나뭇잎 한 장 같은 이야기.
죽음을 다만 비극이나 불행으로 두지 않는 방법.
해변의 모래알 하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무슨 차이인가?
당신이 존재하는 것과 없는 세상은 무슨 차이가 있는가? (나에서 당신으로 주어를 바꾸면 명확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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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 시인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처음 책을 읽었고 (그것도 시가 아닌 산문) 이번 책이 두 번째 책이었어요. 직전에 읽은 <다독임>과 지금 <뭐 어때>는 두 권이지만 한 세트처럼 연도별로 시인의 짧은 글을 묶었는데 읽는 동안 종이 신문 중간에 나오는 칼럼같았어요. 저는 그 보다는 가끔씩 나오는 시인 자신의 하찮은 그렇지만 하찮지 않아 보이는 주변 이야기가 더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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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는 낯설지만 동양화는 더 낯설어서 희망도서로 신청한 책. 2월 말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려고 하는데 미리 예습하는 마음으로 읽었어요. 서양미술사의 원근법만 알았는데 우리 그림에도 다양함이 있고, 사물을 보는 시점, 속도감의 파격과 세련미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입니다. 역시 조금이라도 알면, 아는 만큼 딱 그 정도까지는 재미가 있어요. 아주 재미있진 않았지만 새로운 걸 배우는 흥미가 있었어요. 나중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책으로 본 작품을 발견하면 더 흥미가 생기겠죠. 아마도. 살포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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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소하가 게시판에 붙어있는 <자몽살구클럽>을 보고 소하, 태수, 유민, 보현 넷으로 만났을 때부터 결론은 명랑해지기를 바랐어요. 어리니까요. 각자의 아픔이 있고 죽기를 바랐지만, 누구보다 살고 싶어 했으니까요. 소설이 해피엔딩으로 되어야만 하는 건 아니지만 이들에게 조금 더 기회가 있었으면 했어요. 서사에 의한 게 아닌 그저 과하게 나간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으나 그건 제 개인의 아쉬움일 뿐일지도요. 한로로의 몇 음악을 좋아했지만 이 책과 같은 제목의 앨범이 있다는 건 책을 다 읽고 알았습니다. 앨범을 먼저 듣고 책을 읽었다면 더 감정이 격해졌을 것 같은데 그게 더 좋은 건지 아닌건지는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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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완독>
빅터 프랭클 (지은이), 이시형 (옮긴이) 청아출판사 2020-05-30, 224쪽, 인문에세이

🏚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3년 동안 수감되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몇 번이고 있던 정신과 의사가 그럼에도 삶의 의미를, 이유를 가진다면 살 수 있다는 내용의 수기입니다. 2부와 3부에서는 작가의 정신의학 이론 중 하나인 로고테라피의 개념에 대해 설명합니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제 자신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을 많이도 했습니다. 답은 아직 못 했습니다.

🌱 인생을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그릇되게 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1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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