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들도 걱정됐지만, 병을 옮길까 두려워 방안으로 데려오지는 못했다.  - P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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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가 보여 준 풍경은 한때 영광스러웠던 독일의 죽음,
그 혹독한 정치적 겨울을 견디는 떡갈나무들이다. 흐릿한 초승달과 함께 서쪽 하늘에 마지막 빛의 잔영이 잦아들며 어둠이 내린다. 떡갈나무들은 이 겨울을 견뎌 내리라. 과거의 영광을 상징하는 건물은 무너졌지만, 떡갈나무들은 그 벽을 넘어 기를 쓰고 솟아오르려하지 않는가?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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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퉁이를 돌아갈 때 마치 부인의 눈에 마지막으로 들어온 것은 네 자매의 밝은 얼굴, 그리고그 뒤에 경호원처럼 선 로런스 씨와 충직한 해나, 헌신적인 로리의 모습이었다. - P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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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 말이 맞아. 이러고 울 시간 없어. 침착하자, 얘들아.
나도 생각을 좀 해야겠다."
그들은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를 썼다. 어머니는 낯빛이창백했지만, 차분하게 앉아 슬픔을 마음 한구석으로 밀어내고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 P322

"후회하는 건 아니야." 조는 꼭꼭 울며 말했다. "언제든 이런 상황에 처하면 난 똑같이 행동할 거야. 이렇게 바보처럼 우는 건, 내 안에 허영심과 이기적인 마음이 남아 있어서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이제 다 울었어. 언니가 잠든 줄 알고, 아름다웠던 내 머리카락을 잠깐 애도한 것뿐이야. 언니는 왜 아직안자?"
- P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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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건물 입구에 걸린 간판 중에는 치과 간판도 있었다. 천천히 열렸다가 닫히며 가지런한 치아를 보여주는 턱 모양의 간판을 잠시 바라보던 젊은이는 외투를 입고 모자를 손에 든 뒤,
계단을 내려가 맞은편 건물로 향했다. 그러고는 미소 띤 얼굴로 몸을 떨면서 중얼거렸다.
"혼자 왔나 보네. 여기 올 정도로 아팠으면, 집으로 돌아갈때 누군가 도와줘야겠지."
- 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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