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선정할 때만 해도 이 교수님이 이렇게 유명하신 분인지를 몰랐다. 서가명강 시리즈를 모두 읽고 싶은데 그 중 더 읽고 싶었던 책을 먼저 도서관에서 빌렸다. 특히 이 책의 주제인 죽음과 삶은 내가 많이 고민한 주제이며 이번 신간에도 썼던 내용이었다. 같이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나누고 싶어 추천했다. 책은 아직이지만 다들 유성호 교수님의 방송 영상을 몇 번은 봤었다고 한다.

🌾 책은 크게 3부로 나눠져 있다. 1부는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라고 해서 법 의학에 관련된 이야기, 본인이 법 의학에서 부검을 하면서 관련된 사례 중심이다. 2부는 우리는 왜 죽는가,인데 죽음이 전 세계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시대적으로 어떻게 다르게 인식되어왔는지를 다룬다. 3부는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나오며 결국은 삶에 대한 성찰을 논하고자 한다. 단순히 법 의학뿐만이 아니라 삶과 죽음에 대해서 고민하거나 자아성찰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법의학이라서 의학이나 과학인 줄 알았더니 철학과 인문학으로 끝이 났다.

🌾 몇 년 전에 지금 이 책을 나누고 있는 독서 모임에서 개인의 죽음에 관한 소설 <에브리맨>을 함께 나눈 적이 있었다. 그때 몸이 아팠던 친구는 이 소설을 읽으며, 누구나 죽는 거고 죽음의 과정들을 보면서 오히려 많이 치유 되었다라는 감정을 공유했었다. 작가 역시 죽음을 긍정적으로 바르게 나눈다면 삶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고 주변을 돌아 이렇게 볼 수 있는 품격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 각자의 죽음이 아름다운 이별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노력도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뇌사, 장기기증, 연명치료 거부가 우리 사회에서 합법이 된 시점이 얼마 안되었다는 내용에서는 말도 안된다하며 찾아봤는데... 사실이었다. 우리는 과연 죽음이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질문해보게 된다. 죽음은 준비되고 예감되어야 하는 것일까? (141p) 나의 생명을 스스로 온전히 끝까지 책임진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143p 참조)
 삶이 의도적으로 중단될 수 있는 것일까? (165p 참조) 여러가지 묵직한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본다. 모두 선뜻 답하기 어렵다.

🌾 내가 생각하는 인간다운 죽음이란 뭘까?일상생활에서 죽음을 준비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267p, 272p) 정확한 답은 모르겠다.
다만 정리되지 않은 생각은 많다. 조금씩 글로 풀어왔고, 이번에 나온 신간에도 1년 동안 썼던 글 중 일부 죽음과 삶에 대해 썼던 기록을 담았다. 앞으로도 풀어나가겠지. 계속 고민하고 나의 삶을 반성해가고 아름답고 명랑하게 하려 노력하겠지. 일단 체력관리 부터. 2월 개복수술때도 멀쩡했는데, 요즘 너무 비실됨. 죽음 준비 활동에 체력관리라니, 이게 뭔 소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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