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

🐳모래를 한 줌 움켜쥐면 그 속에서 약 1만 개의 모래알들을 헤아릴수 있다니,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의 개수보다 더 많은 수의 알갱이들이 내 손에 들어 있는 셈이다. 하지만 볼 수 있는 별은 실재하는 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맑은날밤하늘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별들은 가장 가까운 것들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우주에는 별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또 많다.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 있는 모래알들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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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감: 별이 많다는 건 알지만 체감이 안되었는데, 저 예시를 보니 정말 많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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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공간에서는 쌍성계를 이루던 두 별 중 하나가 폭발하여 우주 공간으로
 흩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동반성은 상대방과 이루던 중력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므로, 폭발이전의 궤도 속도로 우주 공간에 내팽개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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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별들의 중력을 내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안되겠다. 하나가 사라지면 나머지의 모든 위치와 관계들도 변하는구나... 우주의 질서는 상당히 많은 변수에 의해 차곡차곡 쌓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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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시간은 서로 얽혀 있다. 시간적으로 과거를 보지 않으면 공간적으로 멀리 볼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천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시간적으로 그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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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머리로 알고 있지만 매번 체감이 잘 안되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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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방식으로 은하수 은하의 중심까지 가는 데에는 21년 걸리고 안드로메다 은하에는 28년이면 도착한다. 그렇지만 지구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우주여행객의 21년이 무려 3만 년에 해당하는 장구한 세월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당신을 마중 나온 환영 인파 중에서 환송의 손을 흔들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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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빛의 속도 보다 빠른 우주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결과적으로 지구의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을 타게 되나보다. 타임머신은 그럼 미래만 가능한것인가? 과거로는 못가는건가? 뭔가 이 상황을 대입하면 미래는 갈 수 있지만, 어느 시점으로 가면 그 시점 이전의 과거로는 못가는 걸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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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은 공간뿐 아니라 시간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지고 보면 우주여행은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이다. 우리는 미래속으로 빨리 여행함으로써 공간 속을 빨리 움직여 갈 수 있다. 그렇다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어떠할까? 과거로 돌아가서 그 과거를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역사책을 다시 쓰게 만들 수는 없을까? 우리는 이순간에도 미래를 향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 하루에 24시간씩 말이다. 상대론적 우주선을 이용하면 미래 속으로 빨리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고 믿는 물리학자들이 많다. 설사 과거로의 여행을 가능케 하는 어떤 장치를 마련한다손 치더라도,이들의 주장에 
따를 것 같으면, 과거의 그 무엇도 바꾸어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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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그렇구나! 과거는 갈 수 없었다.
˝우리는 이순간에도 미래를 향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
이 문장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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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물리학자들은 역사를 달리하는 두 갈래의 우주들이서로 나란히 실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두 우주는 양쪽 모두 독립적으로 실재할 수 있는 우주이다. 하나는 당신이 아는 우주이고 다른하나는 당신이 태어나지 않은 우주이다. 어쩌면 시간은 그 자체로서 수많은 잠재적 차원을 갖지만 우리는 그중에서 단 하나의 차원과 연관된 세상에서만 살아갈 운명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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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아...평해우주 세계관이 실재한다면, 그곳에서는 한쪽의 우주를 바꿀 수 있다는 거구나. 실재여부는 현재 알 수 없고. 또한 과거를 바꾼다해도 갈래가 생길 뿐 내가 떠나온 미래는 바뀌지 않고. 아니 그럼 과거는 안바뀌는 거고 그냥 세계를 하나 더 만드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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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사회, 문화, 또는 경제 등의 매우 복잡한 동인들이 쉽게풀리지 않는 실타래같이 서로 얽히고설켜 이루는 결과로서, 얽혀 있는실타래에서 그 요인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418

🥲소감: 그래서 역사에 ‘만약‘이란 없다고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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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볼 때, 2,500년 전의 아주 사소한 상황들이 조금만 다르게 전개됐더라면 우리는 현재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런 생각에기초한다면, 우리와 동시대를 사는 또 다른 다중 세계들이 무수히 존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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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아... 이건 역사의 ‘만약‘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많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건데...아까와는 완전 다른 의견에 공감되며, 나는 이렇게 설득이 잘 되는 사람이었구나 싶다... 과거로 여행이 가능하다고 하면, 다중세계관은 반드시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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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세상의 하늘에도 수많은 별자리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곳 사람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그 별자리들 중에는 한구석에 맨눈에 보일듯 말듯하거나, 어쩌면 망원경을 통해서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아주 흐릿한 노란색 별을 가지고있는 것도 있을 터이다. 그 별이 다름 아닌 우리의 태양이다. 지극히 제한된 지역이겠지만 그래도 은하수 은하의 한구석을 탐사하겠다고 용감하게 떠난 성간 탐험 선단의 고향이 바로 그 노란색의 별에 숨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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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지구를 관찰하는 외계인이 혹시 있다면의 가정을 이렇게 낭만적으로 표현하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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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이상할 정도로 차갑고 지극히 단단한 규산염과 철로 만들어진 작은 공 모양의 땅덩어리에서 10억 분의 1도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매우 하찮은 존재로여겨질 것이다.
429

🥲소감: 우주에서 인간의 삶이란... 얼마전 왁독한 김상욱교수님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에서도 물리학자가 보는 죽음에서 다르지만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잠깐을 살아가는 생명이라, 그러기에 삶이 특별하다고.

지구상의 해변이란 해변 모두에 깔려 있는 모래알들보다 우주에 있는 별들이 훨씬 더 많다.
- P390

우주 공간에서는 쌍성계를 이루던 두 별 중 하나가 폭발하여우주 공간으로 흩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되면 나머지 동반성은 상대방과 이루던 중력의 속박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되므로, 폭발이전의 궤도 속도로 우주 공간에 내팽개쳐진다.  - P392

공간과 시간은 서로 얽혀 있다. 시간적으로 과거를 보지 않으면 공간적으로 멀리 볼 수가 없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어떤 천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면, 
시간적으로 그 천체의 과거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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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방식으로 은하수 은하의 중심까지 가는 데에는 21년 걸리고 안드로메다 은하에는 28년이면 도착한다. 그렇지만 지구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우주여행객의 21년이 무려 3만 년에 해당하는 장구한 세월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우주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당신을 마중 나온 환영 인파 중에서 환송의 손을 흔들던 사람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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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은 공간뿐 아니라 시간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따지고 보면 우주여행은 시간과 공간을 가르는 여행이다. 우리는 미래속으로 빨리 여행함으로써 공간 속을 빨리 움직여 갈 수 있다. 그렇다면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어떠할까? 과거로 돌아가서 그 과거를 바꾸어 놓을 수 있을까? 역사책을 다시 쓰게 만들 수는 없을까? 우리는 이순간에도 미래를 향한 시간 여행을 하고 있다. 하루에 24시간씩 말이다. 상대론적 우주선을 이용하면 미래 속으로 빨리 여행할 수 있다. 하지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은 불가능하다고 믿는 물리학자들이 많다. 설사 과거로의 여행을 가능케 하는 어떤 장치를 마련한다손 치더라도,
이들의 주장에 따를 것 같으면, 과거의 그 무엇도 바꾸어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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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떤 물리학자들은 역사를 달리하는 두 갈래의 우주들이서로 나란히 실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두 우주는 양쪽 모두 독립적으로 실재할 수 있는 우주이다. 하나는 당신이 아는 우주이고 다른하나는 당신이 태어나지 않은 우주이다. 어쩌면 시간은 그 자체로서 수많은 잠재적 차원을 갖지만 우리는 그중에서 단 하나의 차원과 연관된 세상에서만 살아갈 운명인지 모른다. 
- P418

역사는 사회, 문화, 또는 경제 등의 매우 복잡한 동인들이 쉽게풀리지 않는 실타래같이 서로 얽히고설켜 이루는 결과로서, 얽혀 있는실타래에서 그 요인들을 하나하나씩 풀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 P418

이렇게 볼 때, 2,500년 전의 아주 사소한 상황들이 조금만 다르게 전개됐더라면 우리는 현재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다. 또한 이런 생각에기초한다면, 우리와 동시대를 사는 또 다른 다중 세계들이 무수히 존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P421

이러한 세상의 하늘에도 수많은 별자리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곳 사람들에게 들려줄 것이다.
그 별자리들 중에는 한구석에 맨눈에 보일듯 말듯하거나, 어쩌면 망원경을 통해서만 겨우 알아볼 수 있는, 아주 흐릿한 노란색 별을 가지고있는 것도 있을 터이다. 그 별이 다름 아닌 우리의 태양이다. 지극히 제한된 지역이겠지만 그래도 은하수 은하의 한구석을 탐사하겠다고 용감하게 떠난 성간 탐험 선단의 고향이 바로 그 노란색의 별에 숨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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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이상할 정도로 차갑고 지극히 단단한 규산염과 철로 만들어진 작은 공 모양의 땅덩어리에서 10억 분의 1도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만 반짝하고 사라지는 매우 하찮은 존재로여겨질 것이다.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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