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에 앉은 청중도 챙기는 건 물론이다. 2층에 앉은 청중들은 이미 외면당할 각오를 하고 있다. 2층이 싼 이유는 ‘외면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2층의 청중들도 일부러 부른다. "2층에 계신 분들, 저 보이세요? 보이시면 손 한 번 흔들어주세요." 그러면 좋아하면서 일제히 손을 흔들며 반응한다. - P255
시선을 분산할 때는 눈과 목뿐만 아니라 몸도 따라 움직여야 한다. 좌향좌 우향우 하듯 몸 전체를 돌려서 보거나 아예 움직이면서 걷는게 좋다. 무대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혹은 앞뒤로 종횡무진 움직이면 스티브 잡스 못지않은 멋진 퍼포먼스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 P257
스피커 중에는 일명 ‘본드 걸‘ ‘본드 맨‘들이 부지기수다. 본드로 몸을 바닥에 붙인 것처럼 한 발짝도 안 움직이는 사람, 다리는 딱 붙이고 군가 부르듯 몸만 좌우로 흔드는 사람 등을 이르는 말이다. 물론 부동자세도 필요하다. 신중하게 말할 때는 가만히 서서 이야기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는 천천히 걸으면서 시선 마사지를하는 게 좋다. - P264
그때 먼저 할 일은 강연대부터 없애는 것이다. 아니면 아예 활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리를 다시 구성한다. "지금부터 맨 앞자리부터 다시 채우겠습니다. 뒤에서 열 번째 줄까지 앞으로 나와주세요." 사회자가 해봐야 소용없는 말이다. 강사가 직접 해야 한다. - P268
옆에 다가가 마이크를 직접 입에 대주고 질문하면 청중은 행복해하면서 열심히 대답한다. 다음에는 "이번엔 이쪽으로 가볼까요?" 하면서 텔레비전 토크쇼 하듯 마이크를 잡고 움직인다. 그런 방식으로 맨 뒤에 앉은 청중들까지 챙기는 것이다. - P270
어떤 사람은 만나서 반갑다는 말만 대여섯 번 반복한다. 자기소개에 정작 자기는 통째로 빠진 것이다. - P276
자기소개는 몇 가지 기본기만 알아도 확실히 달라질 수 있다. 먼저 할당된 시간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긴 것도 짧은 것도 좋지 않다. 연습을 통해 몸이 시간의 길이를 체득하게 할 수 있다. 그 다음에는 1시간 분량 강의안을 짜듯 콘텐츠 구조를 짜보면 도움이 된다. 자기소개는 모임 성격에 맞는 자기소개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기회이므로 짧은 시간 안에 선택과 집중을 잘해야 한다. 이때 자기소개를 퍼포먼스식으로 한다면 신선한 첫인상을 남기는 데 도움이된다. - P278
따라서 축사는 사회적 지위보다 정말 할 말이 있는 사람이나 모실 만한 사람을 잘 선택해야 한다. 모시면 폼날 것 같은 높은 분은 피하는게 좋다. 중요한 행사일수록 솔직하고 겸허해질 필요가 있다. 대상을 잘못 선정하면 청중은 기분상하고 주최자는 망신당한다. - P288
파워포인트와 혼연일체가 되든지 아니면 이겨야 한다. 파워포인트 내용을 완전히 소화해 축약하기도 하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막힘없이 자료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스피치 초보가 암기 도우미용으로 파워포인트를 쓸 바에는 차라리 없는 게 낫다. - P304
이런 경우 대부분의 프리젠터들은 파워포인트에 적힌 순서대로 줄줄 읽기 십상이다. 그러나 청중은 듣지 않는다. 스피커가 도표를 읽는 것보다 청중의 눈이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스피커는 다섯 번째 줄을이야기하는데 청중의 눈은 이미 열 번째 줄에 가 있다. - P305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스피치에도 요령이 있다. 1단계는 밑에서부터 거꾸로 읽는 것이다. 목표부터 시작해 세부 내용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세부 내용부터 시작해 설명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12월에 목표가 달성되리라고 봅니다." 2단계는 중간부터 읽는 것이다. - P309
내 사례와 그들 사례가 탁구공처럼 왔다 갔다 해야 한다. 성공 사례 강사가 빨리 망하는이유도 그 때문이다. 자기 성공만 이야기하지 성공하기 위해서 당신들은 이러저러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못하니까 반짝 떴다가 조용히 사라지는 것이다. - P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