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바람, 별, 그리고 인간
존재하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싶었다
- P7

부분의 합은 전체가 아니다. 새로운 지식을 이해한다는 것은 자신이 이미 이해했다고 믿는 지식과 새로운 지식이 정합적으로 연결되는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이해는 개인마다 다를 수밖에 없으며, 결국복잡한 세상에 대한 총체적 이해는 한사람의 머릿속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 P10

책의 제목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으로 정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가득한 책이지만,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의 경이로움을 담아보려 했다. 
- P13

우리 몸의 원자는 고양이에서 왔을 수도, 태양에서 왔을수도 있다. 우리가 죽으면 원자로 산산이 나뉘어져 나무가 될 수도 있고 산이 될 수도 있다. ‘나‘라는 원자들의 ‘집합‘은 죽음과 함께 사라지겠지만, 나를 이루던 원자들은 다른 ‘집합‘의 부분이 될 것이다. 이렇게우리는 우주의 일부가 되어 영원불멸한다.
- P48

지구상의 다세포 생물은 대개 산소 호흡으로 에너지를 얻는다. 앞서 이야기한 탄수화물, 지질을 산소로 태워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이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호흡의 부산물이다. 우리가 탄소를 자연에 되돌려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우리 같은 동물은 다른 동물이나 식물을 먹어서 탄소를 얻는다. 식물도 생물이니 탄소가 필요하다. 식물은 동물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에서 탄소를 얻는다. 원자는 영원불멸한다. 생명의 원자인 탄소는 동물과 식물 사이를 오가며 여러 가지 물질의 일부가 될 뿐 결코 사라지거나 만들어지지 않는다. 동물과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통해 탄소를 주고받는다. 동식물 간 원활한 탄소 교환이 가능한 것은 이산화탄소가 기체이기 때문이다.
- P61

불산은반응성이 워낙 강하다 보니 닥치는 대로 녹인다. 그렇다면 불산을 담아들 용기가 존재할까? 놀랍게도 불산에도 녹지 않는 ‘테플론teflon‘이라는 물질이 있다. 테플론이 불산에 녹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테플론은 탄소가 줄줄이 늘어선 끈 구조물 주위에 불소를 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불소 대신 수소를 두르면 폴리에틸렌이 된다. 사람들은 폴리에틸렌을 플라스틱이라 부른다. 다시 말해 불소에 버틸 수 있는 물질은, 즉 불소라는 창을 막아줄 방패는 불소 그 자신뿐이란 뜻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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