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 심리학과 화해한 과학적인 새로운 MBTI는 다음과 같은 해석 지침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1. 성격유형은 ‘설명 방식‘일 뿐,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유형‘은 이해를 돕기 위해 도입된 가상의 범주이다.
2. MBTI는 Big Five의 주요 성격 차원들을 측정하여 유형을 분류하고, 칼 융의 인식론을 통해 이 유형들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제공한다.
3. 16유형 중 하나로 분류하기 힘든 중간적인 성격의 사람도 아주 흔하며, 물론 그들도 완전히 정상적인 성격이다.
4. 같은 유형 내에서도 ‘정도 차이‘가 존재한다. 예를 들며, E유형 중에도 많이 외향적인 E유형이 있고, 조금 외향적인 E유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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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론의 단점
(1) 자신이나 타인을 ‘유형‘이라는 틀 안에 가두는 경향이 특질론에 비해 강하다.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고정관념을 만들기도 쉽다.
MBTI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 해도, 유형론이라는 것은 사람들을 그렇게 이끌기가 쉽다.
(2) 유형과 유형 사이의 중간적인 성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 ‘중간 영역‘에 있음에도 말이다.
(3) 유형이 불분명한 사람에게, 측정이 잘못되었다거나, 뭔가 문제가있다는 느낌을 준다. MBTI 검사를 받고 나서 "둘 중 어느 유형인지 모르겠어요. 저한테 뭔가 심리적 문제가 있는 걸까요?"라며 울먹이는 사람을 나는 정말 많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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