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감정에 아이를 잡을것 같아 남편에게 숙제를 내줬다. 아이 잡고 이야기좀 해보라고... 

너무너무 갖고싶어 그랬단다...용돈모아 문구사에서 문화상품권을 사고, 증거인멸을 위해 친구집에가서 상품권 등록을 하고...이누므시키... 

친구집 가서 게임하는거 나쁜행동이니 하지 말아라... 아이템 갖고 싶은게 있으면 엄마아빠와 상의를 해라 .. 이렇게 하는건 아니다....뭐 이렇게 잘 타일렀으니 당분간은 지켜보자고 하는 남편... 

간식비로 준 용돈을 고런 엉뚱한 곳에 쓰고 저녁이 되면 배고파 난리난리를 치던 아들놈 얼굴을 떠올리니 어처구니가 없어 웃음밖에 안나온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아이템 사는거...그게 양보가 안되네...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들어 어찌해야 하나 또 고민스럽다. 

이리저리 조언을 구해보니 답변이 반반인지라 헷갈린다.. 일치하는것이 있다면 상황에 대해 대화를 진지하게 나누어 볼것, 그리고 같이 고민할것... 

에고..어렵다...자식키우는 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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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확인을 하다가 '넥센' 이라는 곳에서 아들놈 아이디로 결재한 내역을 발견했다. 

14일과 19일...시간을 보니 낮에 짬짬이 어딘가에가서 카트라이더를 하고있는 모냥인데... 

이를 어찌한다아... 

주말에 두시간씩 정해놓은 규칙을 깨고 엄마 눈을 피해 게임을 해주신단 말이쥐...게다가 상품권으로 결재까지 해주시면서....흠....... 

이를 어찌한다아.... 

용돈을 당분간 끊어야할지...게임을 당분간 금지해야할지...  

이런 일이 막상 닥치면 그동안 읽어놓은 아이의 사생활이니,자존감이니...읽었던 아이관련 책들의 내용들은 아무 도움이 안되고 뻗쳐오는 열감에 머릿속만 하얘지곤 한다.  

참..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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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09-20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민스러운 상황이네요 정말.. ( '')~
지나다가다가, 남일 같지 않아서 살짝 들어왔어요 ^^;;

저야 아이가 있는 입장이 아니지만, 늘 이런 일은 정답을 알기 힘든 것 같아요. 아이가 왜 게임을 하는지, 조금 줄이는 대신 다른 여가 활동을 할 마음이 있는지, 조곤조곤 대화를 나눠보는 게 최선의 방법 아닐까 싶네요. 현실은 또 다를지 모르지만 ㅠㅠ

아무쪼록, 잘 풀어나가시길 바랄게요! 아자!

베란다다락방 2011-09-21 17:42   좋아요 0 | URL
이리저리 조언을 구해보니 조곤조곤 대화가 답이더군요. ^^;
그냥 지나치시지 않고 같이 고민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가을이 되니 노타이 정장에서 타이 정장으로 바뀌고.   

아직도 손이 원활하지 못한 영감에게 넥타이를 나름 멋지게...라기 보담은...쩝.....@@@...............넥타이 길이가 어느때는 배꼽위로 달랑 올라 붙었다가....또 어느때엔 한정없이 쳐지다가 하여 아침부터 쑈를 하다보니 잠이다 홀랑 달아나 버렸다... 

아침 밥 챙겨주고 나선 몽유병 환자처럼 다시 침대로 휘적휘적 걸어서 그나마 한 40분이라도 더 잘 수 있었는데..그 꿀같던 잠에게 내년 여름 노타이 정장시절이 올때까지 잠시 이별을 고하고 나니.... 참나.... 인생이 급 피곤해지는것 같다.... 

달아나던 잠이 다시 철석! 내눈에 붙어버리지만 ....출근 준비시간을 얼마 안 남겨두고 다시 잠들었다간 영영 다시는 출근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억지로 눈꺼풀을 들어올린다. 태백산맥7권을 들고 다시보기를 한다..아이들에게는 대략 이런 포스로 비춰지길 바라면서....."엄마봐라...아침부터 독서를 하잖니???? 느그들 봤지~봤지???...좀 배워봐봐봐' 뭐 이러면서..... ㅎㅎ

어이쿠야...잠이 덜 깨긴 했는지....비몽사몽간 출근길에 버스는 놓쳐버리고... 보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네 ...'살이 많이 붙었다아~~'...... 그리하야.....자극받은 뱃살을 출렁이며 오늘 함 걸어서 출근해보자 했는데...급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땀이 삐젹삐젹 나와주시니...잠부족,원기부족하여 아직까지도 몽롱~하니 눈앞이 희한하다. 

오늘따라 입력할건 왜 또 이리 많은지...글씨가 멀미약 먹은듯 얄궂게 보인다...

에고고..... 줄로 조였다 풀었다 하는 넥타이가 있더만....그걸 좀 사봐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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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내 인생
최갑수 글.사진 / 나무수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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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시련다운(?) 시련을 겪고나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하루를 살다가, 밤이 되면  물소리에 내 울음을 섞어 내려보냈었던 그 시절이 문득문득 생각이 나고,  그때의 그 외로움이 오히려 간절히 그리워지는 요즘...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것일까?  

이런 고민에 빠져있는 내게, 시기적절하게도 니 인생은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묻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의 처음이 말한다. 당신은, 당신 생에서 간절하게 돌아가고 싶은 하루를 가지고 있는지. 만약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이다...라며....... 응? 나는 그 시절, 철저히 혼자라는 생각이 들었던 바로 그시절로 간절히 돌아가고 싶은데...나는 잘 살아온걸까?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가? 뭐 이런 반문으로 책을 집어들었다.

 

책의 느낌을 말하자며는....시골집 찹찹한 마루에 누워 한여름 투명한 하늘을 날고있는 잠자리들을 멍 ~ 하니 바라보며 누워있는 내 옆에서...한손으로는 설렁설렁 부채질을 하시고 또 한손으로는 내 귓볼을 만지작 만지작 하시며 이미 일만번쯤은 했을법한 지난 이야기들을,  멜로디 없는 심심한 목소리로 조곤조곤 말씀하시는 친정엄마의 목소리와 닮아있다. 크지않은 작은 이야기들...  

느낌으로 벌써, 앗싸 내채액~~!! 쾌재를 부르며 나와는 오래도록 함께 할 것만 같은 주머니 두둑한 만족감으로 읽어 내려간 책 속 이야기는.... 

서른과 마흔 사이를 지나가고 있는 지금, 내가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공감 100배의 내용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쓸쓸한 사진들의 멋진 조합! 그리고, 지금은 물주고 정성쏟아야 하는 아이들 때문에 잠시 묻어두고 있는 자칭 보헤미안 기질을 다소 해소 할 수 있게 해주는 여행으로의 감사한 초대.  예술을 한다며 베란다 한켠에 작은 화분들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사진을 찍고 또 찍고하는 왕초보의 사진에 대한 욕심을 그저 해봐라 해봐라 독려해주는 격려의 말 한 마디까지.....!! 사진 많은 책의 왠지 서운했던 구성들에 비해 더하기가 많은 책이다. ...그래서,

P.094      산 하나 넘어서 물이 길을 내주면 맨발 벗고 가는 길.  엉겅퀴 민들레 진달래 모두 빠져 죽는 것들의 넋.  왜 이곳에서 피느냐 했더니 '살아서 등대를 좋아한 탓' 이라며 쓸쓸히 웃는다.  그 '탓'. 나도 그 탓 때문에 등대로 가는 거다.              -이생진, 소매물도 등대/등대 이야기 29 -  

이 대목에서 나는 울컥 해버렸다.

  

북적대고, 정신없고, 처절한 하루가 지나고 나면 씻겨 내려가는 비눗물 속에 내 응어리도 함께 얹어 엉엉 울어대는 울음소리와 함께 그대로 흘려 보내버리고 싶은 요즘...                               나는 20대 초반의 그 '홀로였음'을 그리워 하며, 오직 물소리와 내 울음소리를 아무런 방해없이 토해 낼 수 있는 작은 욕실 하나만 있었으면 참 좋겠다...하는 좀 지쳐있는 내게 , 이책은 친정엄마와 같은 아련함으로 나를 위로해 주었다. 

그러므로, 잘 지낼거다 내인생....얼마간  또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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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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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빨리 어른이 된 아이가, 아직도 어른이 되지 못한 내게 인생을 가르쳐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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