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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비밀 - 인류 최후의 개척지와 일론 머스크의 마스터플랜
브래드 버건 지음, 김민경 옮김 / 미디어숲 / 2024년 4월
평점 :
현재 인류의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NASA인가 스페이스X인가? 이제는 스페이스X라고 답할 것이다.
냉전시대부터 미국과 러시아가 앞다투며 우주개발에 나설 때 우리는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는 국가 단위로 돈과 기술을 쏟아부어야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상용 우주선 발사, 궤도 발사체 수직 이착륙, 궤도 발사체 재활용, 민간 우주 비행사의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등을 모두 세계 최초로 해내는 사기업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사기업의 경영자는 로켓, 우주개발에 전문가가 아니다.
일론 머스크는 2002년 페이팔 매각 자금 1억 8,000만 달러 중 1억 달러를 투자하여 스페이스X를 설립한다. 목표는 인류를 우주여행을 하는 문명으로 이끌어 다행성 종족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SF 소설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그의 말에 대부분 사람들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는 취급을 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목표에 의심이 가겠지만 스페이스X가 해낸 놀라운 업적을 보며 '어쩌면 그라면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신간 '스페이스X의 비밀'은 우주개발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스페이스X와 우주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들에 대한 이야기다. 책은 200장의 풀컬러 사진을 담고 있다. 로켓, 우주선에 대한 자세한 스펙을 글로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동적인 사진 하나가 더 크게 와닿을 때가 많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가 왜 많은 사진을 컬러로 넣었는지 이해가 된다. 머나먼 우주, 복잡한 기술을 설명하는 데 있어 눈으로 확인하는 것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
책은 스페이스X와 그 주변을 둘러싼 주요 단체들(특히 NASA, 블루오리진)이 영향을 주고 받으며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일론 머스크는 돋보이는 언행은 그의 대단한 능력을 가리기도 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이뤄낸 결과물과 그 과정에 집중해서 본다면 그는 21세기 최고의 천재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스페이스X와 일론 머스크의 마스터 플랜을 확인하는 것은 어쩌면 인류의 미래를 엿보는게 아닐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