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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게임과 미래 기술 - 21세기의 놀이하는 인간
서덕영.우탁.전석희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핸드폰으로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원래 주 게임 소비층이라 여기지는 젊은 남성뿐만 아니라 이제는 여성,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무료한 시간을 게임을 하면서 보내시는 걸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격세지감을 느낀다.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하면 어느 시대든 첫 시작은 좋지 못했던 것 같다. 만화, 티비, 오락실, 컴퓨터게임, 온라인게임. 어느 하나 빼놓지 않고 중독에 취약한 아이들이 새롭게 등장한 나쁜 미디어에 노출되는 걸 많이 걱정했다.
미디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너무 익숙해져 일상이 되거나, 너무 다듬어져 예술이 되기도 했다. 나는 그중에서 게임의 미래가 참 궁금하다. 게임은 진정한 양방향 미디어, 현실과 가장 닮아 있는 미디어, 최신 기술의 집약체이고, 우리 삶을 가장 극적으로 바꿔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신간 '컴퓨터 게임과 미래 기술'은 놀이로서 게임의 개념을 우리의 삶까지 확장시키고, 최신 기술로서 게임을 먼 미래까지 연결시켜주는 책이다.
예전에는 정보를 빠르게 찾고, 효율적으로 많이 전달하는 사람이 각광받았다. 지금도 그것이 유효하지만 점점 새로운 시대상이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다.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내고, 그 개념을 즐겁게 공유하는 사람들 말이다. 우리가 원하는 상은 놀이를 잘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 놀이는 이제 컴퓨터 게임이다.
게임을 하는 것은 게임 내 규칙을 따르고 학습하고, 게임이 제시하는 방향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기술 발달이 게임을 현실과 비슷하게 만들 수록 우리는 게임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드론을 가장 잘 조종하는 사람은 드론 조종 게임을 마스터하는 사람일 것이고, 드론 부대를 가장 잘 운용하는 사람은 전략 게임을 가장 잘 하는 사람일 것이다.
거기에 감정과 소통이라는 부분 마저도 게임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 AI는 부모보다 다정하고, 성직자보다 인내심이 강하다. AI와 결합된 게임이 보여줄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게임과 우리의 미래에 대해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