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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코인 누가 돈을 버는가
예자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4월
평점 :

나는 비트코인에 대한 첫 모습을 뚜렷이 기억한다. 17년 1비트코인이 500만원에서 600만원을 향해 가고 있을 때 언론에서 이 가상자산에 대한 특집기사들을 쏟아냈다. 가상화폐라는 개념이 익숙지 않았다. 누구는 사기일 것이다 누구는 새로운 미래의 기술이라며 갑론을박하는 사이 그해 말에 1비트코인당 1000만원이 넘어갔다. 사람들은 이것에 담긴 기술과 의미가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아졌다. 너도나도 돈을 벌 수 있다는 투기를 하기 시작했다. 19년 초 비트코인의 가격은 다시 500만원까지 내려오며 한차례의 랠리가 끝났다. 신기술 혹은 미래의 자산이라는 모습을 내 새웠지만 투기로 끝나는 모습이었다.
22년 4월 기준으로 1비트코인은 5000만원이다. 내가 비트코인을 인지했을 때보다 10배 정도 가격이 올랐다. 그 사이 비트코인의 가치가 정말로 10배 이상 높아진 것일까? 세상은 이것으로 무엇이 달라졌는가? 사실 이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 암호화폐에 걸쳐있는 블록체인 기술이 무엇인지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에서 누가 누구에게서 돈을 버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블록체인과 코인 누가 돈을 버는가'는 이 모든 것들에 분명한 답을 주는 책이다. 암호화폐를 그저 '미래의 기술이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결국에는 쓰일 것이다'라고 치부하며 말도 안 되는 거품을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실체를 보고 싶지 않은가? 생각보다 허술한 점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이것의 실체를 보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기술 그리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채굴, 코인 거래소 같은 비즈니스들의 등장 때문이다.
암호화폐 역시 사람이 만든 것이다. 그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암호화폐를 만들었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실제 돈은 누가 챙기고 떠나는지를 보면 이 시장의 목적은 뚜렸해진다. 좋은 기술은 다시 응용되고 발전되어 우리 생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완성되기 전의 불완전한 기술을 그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신기술이라는 포장으로 좋게만 봐줄 수 없다. 더욱이 그것이 정교한 사기라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진실을 잘 정리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