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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 - 모든 판단의 순간에 가장 나답게 기준을 세우는 철학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최지현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평점 :
재미있는 일이 있을 때면 환하게 웃고, 슬픈 일이 있을 때면 울고, 화가 날 때면 마음껏 화를 내면서 그때그때의 내가 느끼는 감정에 솔직했던 어린 시절과는 다르게, 어느 순간부턴가 제 감정을 겉으로 표출하기보다 속으로 삭이는 경우가 많아짐을 깨닫게 되었을 때, 아 이제 나는 어른이구나! 어른이니 내 감정을 드러내면 안 되겠구나!를 다짐했던 것 같습니다.
왜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게 되었을까?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어요. 그 이유는 바로, '타인의 시선'이었어요.
언젠가 유럽인 친구가 제게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왜 한국인은 이토록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거야? 네가 보고 듣고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표현하면 되잖아?"라고요.
그러면서 그 친구가 제게 해 준 조언이 있었거든요.
"나 자신에 대해서 탐구하는 시간이 필요해.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나 자신을 가장 잘 모르는 사람 또한 나라고."
어떤 책에서 그러더군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많이 의식한다는 것은 자존감이 부족한 사람들이라고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족해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받아들이기보다 타인에게 보이는 내 모습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이라고요. 자존감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삶의 방향성을 찾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요.
그렇게 자존감이 부족하고 삶의 방향성이 희미해져 헤매고 있던 저에게 이번 도서 #왜그렇게살아야할까 는 꼭 필요했던 도서였어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고려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삶의 이유나 목표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기보다, '왜 나는 이것밖에 못할까?'처럼 부정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있었고, 꿋꿋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해나가는 사람들의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고 부러워했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려고 합니다. 사회의 요구에 따라, 혹은 타인이 나에게 바라는 방향을 따라가기보다, 나에게 맞는 확고한 원칙과 기준을 찾아서 나만의 길을 걸어가 보려고요.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많이 서툴고 헤매는 날이 생기더라도, 제 인생의 주인공은 저니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 속에서 가장 '나다운' 선택을 하면서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찾아보려 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