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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고 나를 얻다 - 이별을 자주 하는 이 여자가 사는 법
이신우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반복적으로 계속하다 보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부분이 있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어려움의 크기가 줄어듭니다. 하지만 모든 것들에 다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이별'인데요. 저자의 특수한 직업으로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이별의 순간들을 맞이하게 되지만, 오히려 이별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이 이별이라 표현하는 저자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읽었던 도서입니다.
이별이라 하면, 꼭 사람과의 이별이 아니더라도 아주 귀한 물건이 될 수도 있을 테고, 동물일 수도 있을 텐데요.
가족과의 이별, 친구나 연인과의 이별, 반려동물과의 이별, 하다못해 요즘은 반려 식물을 많이 기르시는 만큼, 그 상대가 식물이 될 수도 있을 테고요.
저자는 말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모습들의 이별들이 모든 순간들이 다 힘든 것은 아니라고요. 이별을 맞는 순간들이 횟수가 많아질수록 점점 더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횟수도 증가하는 것 같아요. 이별할수록 힘든 감정들에 익숙해져 무뎌질 수도 있고, 또 이별을 할수록 점점 더 단단해져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도 하니까요.
언젠가 이별을 하면서 식음 전폐까지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 사람이 세상의 전부였고, 그 사람이 없으면 내 세상이 무너질 것만 같았고, 그 사람이 없으면 내가 앞으로 세상을 살아갈 의미조차 사라지는 것 같았던 그 순간들이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 걸 보면, 제 인생의 많은 챕터들 중 극히 작은 한 부분이 있고, 그렇게 과거의 이별의 순간을 통해서 나를 되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내가 고쳐야 할 마음가짐들이 있었을까 되새겨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우리는 또 한 번 성장의 기회를 가지게 되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책의 작가님께서도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그런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이별이라고 해서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는 것뿐만이 아니라, 발전의 기회,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