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과학 - 나는 왜 후회할 선택을 했을까
정훈 지음 / 한국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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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후회를 경험합니다. 주식을 팔았는데 며칠 뒤 급동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린 후 뒤늦게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후회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분을 품게 됩니다. 나는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운의 문제이거나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정의 과학 이 제시하는 답은 훨씬 더 깊이 있습니다. 좋은 결정은 강과 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오류를 줄이는 체계적인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메타인지의 부재입니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능력'을 뜻합니다. 투자자가 "이 회사는 무조건 오른다"고 확신할 때, 그 확신의 강도와 실제 판단의 정확도 는 대부분 다릅니다. 위험한 것은 과신이 판단을 빠르게 하지만 정확하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주식이 오르면 "내 분석이 맞았어"라고 생각하고, 떨어지면 "시장이 잠시 잘못 움직였어"라고 합리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판단을 보호 하기 위해 새로운 청보를 선택척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정보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에 맞는 정보만 찾게 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잘못된 의사결청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감정을 버리고 완전히 이성적으 로 결정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감정은 제거해야 할 노이즈가 아니라 판단의 환경입니다. 문제는 감정 자체가 아니라, 감정이 판단의 기준을 독점할 때 발생합니다. 특히 투자에서 나타나는 처분효과(disposition effect)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손실을 경험하면 손실을 더 크게 느껴서, 수익어 난 주식은 빨리 팔고 손실 난 주식은 오래 붙잡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질문은 "과거 가격이 얼마였나?"가 아니라 "앞으로 이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여전히 합리적인가?"입니다. 유튜브와 SNS는 성공한 투자자와 사업가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 방법으로 10억을 만들었다"• "이 주식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식의 콘텐츠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묻지 않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실패한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남아 있는 성공 사례만 보면 성공 확률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게 됩니다. 이것이 생존 편향의 위험입니다. 좋은 의사결정자는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까지 적극적으로 찾아봅니다.베네통과 자라의 사례는 흥미를습니다. 과거에 베네토의 비즈니스 모델은 성공의 전형으로 연구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의 빠른 반응에 대응하는 자라의 생산•유통 구조가 더욱 경쟁력 있는 모델로 평가받게 된 것입니다. 핵심은 "베네통은 나쁘고 자라는 좋다"는 결 론이 아니라, 환경이 바뀌면 성공을 만든 공식도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성공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증거가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검증해야 할 가설일 뿐입니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기인의 삶에도 적용됩니다. 의사결정 공식이 흥미롭습니다. 1단계는 '목표를 먼저 정한다' 입니다. 무엇을 선택할까?"라고 묻기 전에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선택지는 많아지고 판단 기준은 흔들립니다. 2단계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리한다' 입니다. 확인된 사실, 객관적인 데이터와 직접 검증한 정보를 한쪽에 정리하고, 추정, 소문, 타인의 전망, 미래에 대한 가정을 다른 쪽에 정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확신했던 것 중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 추 정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3단계는 '반대 증거를 찾아본다' 입니다. 의도적으로 반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 판단이 틀렸다면 어떤 증거가 나타날까?" "이 선택이 실패할 가능성은 무엇인가?", 내가 무시하고 있는 정보는 무엇 인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사고의 폭이 크게 달라집니다. 4단계는 '프리모털(Pre-mortem)을 해본다' 입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1년 뒤 이 결정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상상하고, "왜 실패했을까?"라고 질문합니다. 미래의 실패를 먼저 가정하 면 현재의 결정에서 놓치고 있는 위험요인을 발견하는 데 도움어 됩니다. 좋은 결정 * 좋은 결과입니다. 매우 중요한 관점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의사결정이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는 아무리 좋은 판단을 해도 결과가 나쁜 수 있고, 반대로 운 좋게 나쁜 판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결과만 보고 자신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수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 결정의 시스템을 바꾸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다음 결정을 바꾸는 것입니다. 후회를 과거에 대한 감정 이 아니라 미래의 의사결정을 개선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보면 됩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라고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그때 내 판단을 움직인 생각의 오류는 무엇이었을까?"라고 질문하세요. 그것이 바로 결정의 과학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실질 적인 지혜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결정을 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잘못된 결정의 확률을 조금씩 낮추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결정의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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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치트키
머니치트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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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재테크 책을 펼칠 때마다 나는 두 가지 감정 사이를 오간다. 이번엔 정말 다를까 하는 기대감과 '또 절약하고 꾸준히 투자하라는 결론일 거야 라는 경계심•머니치트키라는 제목도 처음엔 단기간에 돈을 부리는 비결을 약속하는 책처럼 보였다. 하지 만 책장을 넘기며 깨달은 것은 이 책이 특정 종목이나 매매 타이밍을 알려주는 투자 서적이 아니라, 자본주의라는 게임판 자체의 규칙을 설명하는 경제 입문서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변동성 큰 시장 속에서 버티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 며, 이 책이 정말로 원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내 계좌를 보며 가장 처음 느낀 것은 무기력함이었다. 시간당 시급으로 계산되는 노동소득의 세계에서, 자본이 만드는 수익의 차원은 완전히 달랐다.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해서 번 돈도 중요하지만, 이미 계좌에 들어있는 자산이 하루 몇 시간마다 이 차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깨달았다. 열심히 일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일해서 번 돈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가 훨씬 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가장 가슴 철렁한 부분은 '부의 격차는 누가 더 열심히 일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라는 지적이다. 구조적인 불평등에 대한 인정이다. 내가 매달 정성스럽게 모은 300만 원이, 이미 자산을 가진 사람의 배당금보다 작을 수 있다는 사실: 이것은 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간을 파는 위치에 있는가, 시간을 사는 위치에 있는 가의 구조적 차이에서 비롯된다. 충격적인 것은 이 격차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연 34%씩 진행되는 세상에서, 현금으로만 자산을 보유한다면 매년 자동으로 34%씩 손해를 보게 된다. 내가 고생해서 번 돈 이 눈에 띄게 가치를 잃어가는 경험. 이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팔수 사항이 되어버렸다. 예전에 계좌 수익률이 20% 근처까지 올라갔을 때, 나는 자신이 투자 천재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미국 기술주에 투자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았고, 앞으로의 자산 형성도 이 정도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거라 착각했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움직이는 순간, 모는 것이 달라졌다. 달러로 표시된 20% 수익이 원화로 환산되면 15%가 되고, 세금을 계산하면 그 이하가 된다. 내가 현금이 필요한 시청이 문제의 중심이 되었다. 투자한 자산을 언제 매도할 것인가, 세금은 얼마나 낼 것인가, 수 익률과 실제 입금액의 괴리는 얼마나 될 것인가. 주가의 방향만 맞히면 된다는 내 착각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진짜 투자의 현실이다. 책에서 말하는 게임에서 살아남는 법'의 첫 번째 레슨이 눈에 들어온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상이 틀렸을 때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 내 경우, 높은 수익률의 유혹 앞에서 수익을 실현하지 못하고 계속 보유한다면, 환율 하락이나 예상 밖의 변수 앞에서 그 모든 이득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 다. 책이 강조하는 것, 미래를 정확히 맞히려고 하기보다, 예상이 틀렸을 때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감정이 아닌 원칙으로 투자하고, 한 번의 큰 성공보 다 오랜 시간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이제야 와닿는다. 흥미로운 부분은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설명이다. 우리는 흔히 돈을 중앙은행이 인쇄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대의 화폐 시스템에서 새로운 돈은 은행의 대출을 통해 만들어진다. 은행이 대출금을 만들면, 그것이 시중의 새로운 화 폐로 유통된다. 이것이 인플레이션의 근본 구조다. 중요한 것은 이 새로운 돈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시점에 도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새로 공급된 돈은 금융시장과 자산시장에 먼저 흘러간다. 따라서 자산을 가진 사람은 새로운 돈의 가치가 춤 분할 때 이득을 본다. 반면 현금만 가진 사람은 그 돈이 시간 지나 물가에 반영될 때쯤에야 그 돈을 사용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손해를 본다. 물가가 올랐다는 단 하나의 뉴스도 현금만 가진 사람과 주식,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전혀 다른 의미 를 갖는다. 한 사람은 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더 많은 돈을 갖게 되고, 다른 한 사람은 현금의 구매력이 하락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것이 바로 구조적 불평등의 메커니즘이다. 모두에게 공평한 단 하나의 자원은 시간이다. 돈, 정보, 환경 등 많은 것이 불평등하지만, 누구나 하루 24시간을 가지고 있다. 차이는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서 비롯된다. 지금의 변동성 큰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짧은 기간에 큰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자산을 축적하는 것이다. 복리의 마법은 시간이 충분할 때만 발휘된다. 10년, 20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작은 배당금들이 큰 자산으로 변모하고, 자본 소득이 노동 소득을 능가하는 날이 온다. 이것이 진정한 머니 치트키다. 10년, 20년이 지날 때, 내 자산과 노동소득의 관계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변동성의 시대에서 생존과 번영을 동시에 거머쥐는 방법, 그것이 머니 치트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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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신현종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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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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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나면서 나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똑같은 능력과 성실함을 가진 사람들 중에서도 누군가는 빠르게 성장하고, 누군가는 제자리에 머무른다는 사실이다. 그 차이를 결정짓는 것은 학 력도, 외모도, 운도 아니었다. 바로 말하는 방식이었다.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의 저자가 강조하는 메시지는 현실에서 관찰한 결론 인 것 같다. 무심코 뱉은 사소한 말 한마디가 기회를 앗아가고, 때로는 쌓아올린 신 뢰를 무너뜨린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나는 말하는 기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말하는 방식이 능력을 결정한다. 같은 내용이지만 보고하는 방식에 따라 누군가는 더 유능해 보인다. 답은 정해져 있다. 처음에는 이 차이가 표현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이것은 상대방의 심리 상태를 고려한 배려의 차이였다. 듣는 사람의 뇌는 목적지를 모르면 본능적으로 불안과 피로를 느낀다. 내비게이션이 꺼진 낯선 길을 운전하는 것처럼,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대화는 상대방을 지쳐버리게 만든다. 결국 핵심을 먼저 멀하는 것은 단순히 효율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는 커뮤니케이션인 것이다. 직장에서 선배나 상사에게 자문을 구할 때, 나는 내 생각을 먼저 내려놓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책에서 강조하는 "묻지 않은 조언은 참견이다"라는 표현이 정확히 이를 설명한다. 내가 일방적으로 조언을 쏟아내는 것보다, 상대방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도록 질문을 던지는 것이 훨씬 더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 을 깨달았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라는 열린 질문은 상대방을 생각하는 주체로 만든다. 그렇게 상대방이 스스로 답을 찾아낼 때, 그 해결책은 남의 조언이 아닌 자신의 결정이 되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신뢰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업무 협의 중에 "이렇게 해야 해"라고 명령하는 식으로 말하는 상사와 "A 방안과 B 방안 중에 어느 것이 낫다고 생각하나?"라고 물어보는 상사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 전자는 직원들에게 거부감을 주지만, 후자는 스스 로 선택하게 만듦으로써 자발적인 실행을 이끌어낸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결정당하는 것을 거부하는 심리가 있다. 하지만 여러 선택지 중에서 자신이 고른 것이라면 책임감 있게 실행하려 한다. 이것이 바로 말하는 방식이 행 동을 만든다는 의미이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누군가를 위로하거나 설득해야 할 때, 직설적인 표현은 오히려 상대방의 마음을 닫게 한다. "많이 힘들었겠네!", "그럴 만했겠다"라는 공감 표현은 강력하다. 더 나아가 비유를 통한 표현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이고 친숙하게 전달한다. 산을 오르는 과정의 비유처럼, 상대방이 직접 걸어서 정상에 올라갈 때 그 경험이 평생 기억에 남는다는 설명은 단순히 '상대를 존중하세요'라는 말보다 훨씬 더 가 슴에 와닿는다. 몇 년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는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격언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똑똑함이 아니라 상대방의 심리를 이해하고, 그에 맞춰 말하고 행동하는 능력이다.


책이 제시하는 기술은 복잡한 이론이 아니다. 핵심부터 말하기, 상대를 존중하기, 선택의 자유 주기,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같은 것들은 모두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에서 출발한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내가 말할 때마다 이 원칙들을 하나씩 실천해나간다면, 더 이상 말 때문에 손해 보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말이 바뀌면 상대방의 반응이 바뀌고, 그 반응이 모여 관계가 바뀌며, 결국 인생의 방향까지 바뀐다는 진리이 다. 그렇다면 오늘부터 나는 한 문장 한 문장을 더 신중하게, 더 따뜻하게, 그리고 더 명확하게 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나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진정한 성공으로 나아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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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이지윤 지음 / 쌤앤파커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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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글을 읽으며 한 가지 불편한 진실 앞에 마주쳤다. 미술이 순수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정교하게 구조화되어 있는지는 몰랐다는 깨달음이다. 마치 우리가 자명하다고 믿었던 것들이 사실은 정교한 기계장치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의 그 어색함 말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미술 생태계가 '누가 결정하는가'의 문제를 일관되게 추적한다는 점이다. 14세기 다티니의 시대에는 교회와 귀족이 직접 붓을 들었고, 19세기 국가가 박물관과 학교를 통해 문화 주권을 확보했으며, 21세기 현재는 경매사, 큐레이터, 컬렉터, 그리고 이제 알고리즘까지 그 몫을 나누어 가진다. 흥미로운 것은 권력의 형태가 변했지만 본질은 같다는 점이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마르스>가 피렌체 귀족의 결혼 선물로서 침실의 스팔리에라에 그려졌던 것처럼, 모든 미술은 누군가의 욕망과 필요에 응답하도록 만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미술은 그 시대의 산불"이라는 의미다.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캔버스가 현대 예술가의 손에 의해 '재해석'되는 것도 결국은 자본이 예술을 자신의 언어로 번역하는 과정 아닐까. 무라카미, 다카시의 멀티컬러 모노그램이 매출을 16% 증대시켰다는 통계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아트'가 아니라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는 뜻이 아닐까... 저자가 자세히 설명하는 경매사의 금융화 현상도 매우 흥미롭다. 과거 경매사가 단순히 중개자'였다면, 현재는 투자은행에 가까운 금융 기관으로 변모했다는 점이다. Artfi Master Trust 같은 상품은 미술품을 더 이상 감상의 대상이 아닌 유동화 가능한 자산으로 명백히 재정의한다. 그런데 더 흥미로운 것은 프라이빗 세일즈의 확대다. 공개 경매의 투명성을 거부하고 비밀리에 거래되는 작품들이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 아는 미술시장이 겉으로는 투명해 보이지만 실제 로는 더욱 불투명해자고 있다는 역설을 드러낸다. 왕족과 슈퍼리지만 접근 가능한 거래 채널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보의 민주화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계급 구분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오 주석 초상화 운반 전설'은 이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누군가가 가방에 넣어 직접 가져온 워홀의 작품이 4,750만 달러에 팔리고 그 현금으로 빌딩을 샀다는 이야기. 이는 미술이 이제 "미술"이 아니라 화폐"로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다. 일본 은행 지하에 차곡차곡 쌓인 인상파 작품들이 사실 은 금괴와 다름없다. BMW 아트카 프로젝트와 루이비통의 아티스트 컬래버레이션은 기업이 어떻게 예술을 착취하는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흥미롭게도 새로운 형태의 미술 생산을 창출했다는 점에서 복잡하다. 1975년 알렉산더 칼더에서 시작된 BMW 아트카는 단 순한 광고가 아니었다. 레이스카의 차체를 캔버스로 제공함으로써, 예술가들은 화이트 큐브를 벗어난 새로운 매체를 얻었다. 2023년 Al 캔버스에 이르가까지의 진화는 미술과 기술의 만남이라는 21세기의 화두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루이비통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896년 만들어진 모노그램이 2001년 스테판 스프라우스의, 네온 그라피티로 재해석되고, 무라카미의 팝아트적 물방울로 변신했을 때, 그것은 단순한 상업화가 아니라 역사적 유산의 민주화였다. 전 세계의 사람들이 명품 가 방을 들고 다니면서 현대미술을 소비한다는 것. 이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판단이 필요하지만, 적어도 그것은 미술 접근성의 혁명임은 분명하다. MZ세대 컬렉터의 등장은 더욱 흥미롭고 구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소더비의 온라인 경매 데이터를 보면, 30% 이상의 신규 고객과 40세 이하의 젊은 낙찰자가 거래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세대 교체가 아니라 미술 거래의 민주화를 의 미한다. 온라인이라는 폴랫폼을 통해 정보의 격차가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과거에는 갤러리에 출입하거나 경매사에 등록된 엘리트 컬렉터만 최신 정보를 알 수 있었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세게 미술시장의 모든 가격과 작품을 비교할 수 있 다. 이는 미술이 정보 비대칭이라는 시스템 위에서 살아왔던 기득권을 직격한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와 MZ세대는 새로운 기술과 플랫폼에 적응력이 높다. NFT, 메타버스, 온라인 경매, 인스타그램 갤러리-이들은 이러한 새로운 매체를 거부하 지 않고 오히려 능숙하게 활용한다. 이는 미술 거래의 폭을 무한정 확대할 수 았다는 뜻이다.  

미술이 순수하지 않다는 것은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인정해야 할 현실이다. 모든 미술은 그 시대의 권력 구조와 자본의 논리 속에 내포되어 있다. 14세기 귀족의 침실 장식에서 21세기 투자 자산까지, 미술은 항상 무언가의 도구였다. 하지만 여 기서 중요한 것은 그 도구성을 인식하면서도, 어떻게 그 틈새에서 진정한 만남과 감동을 만들어낼 것인가하는 질문이다. 그림을 그리는 손이 사람이든 알고리즘이든 최종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 은 냉소가 아니라 현명한 비판이다. 미술 생태계의 불순함을 자각하면서도, 동시에 온라인 민주화와 허리층의 등장이 열어놓은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를 누려야 한다. 그것이 바로 21세기 미술 애호가가 가져야 할 태도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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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책을 펼쳤을 때, 월급은 끊겨도 현금흐름은 계속된다는 문구에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지금 내 통장에 매달 들어오는 월급이, 언젠가는 멈출 수도 있다는 것을, 회사를 그만두거나, 은퇴를 맞 이하거나, 혹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그렇다면 그 이후는? 통장에 들어올 돈이 없는 그날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책장을 넘기며 내 인생을 지탱해줄 새로운 구조를 그리는 작업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서른다섯 살, 더 이상 젊지 않다. 직장인의 시계는 빠르다고 했다. 매해가 빨리 흘러가고, 어느덧 나는 중년을 향해 가고 있다. 월급날 통장을 확인하고 안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지만, 그 월급이 영원할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오히려 행동해야 한다는 절실한 신호였다. 불안은 나쁜 감정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저자는 말한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뛰어난 감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웃음이 나왔다. 나는 주식 차트를 매일 들여다보고 시장을 예측할 시간도, 능력도 없다.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매일 아침 일어나 회사에 가는 것처럼, 매달 조용히 계좌에 돈을 더하는 일. 그것뿐이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저자는 말해주고 있었다. ETF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무엇을 먼저 시작해야 하는지 몰랐다. 종목명에는 왜 그리 많은 정보가 담겨 있는가, S&P500, 미국채, 배당성장, 월배당...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지만 책을 읽으며 내가 깨닫게 된 것은, 이 복잡해 보 이는 이름들 뒤에 숨겨진 철학이 있다는 것이었다. 성장주와 배당성장주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읽을 때, 나는 마치 인생의 두 가지 다른 경로를 선택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성장주는 지금 당장은 배당을 주지 않지만, 자신이 계속 자라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배당성장주는 매해 조금씩 배당을 주면서도 스스로 계속 성장하는 것이다. 퇴 전 내 삶은 성장주 같아야 한다. 지금의 급과 투자를 통해 계속 자라나야 한다. 하지만 은퇴 후 내 자산은 배당성장주 같아야 한다. 배당을 주면서도 자신도 계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 성장주와 배당성장주 중 어느 하나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투자 성향과 은퇴 이후의 인출 계획까지 고려해 여러 투자 방식을 적절히 조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조언이 마음에 들었다. ISA, 연금저축펀드, IRP 처음에는 이 세 가지가 혼란스러웠다. 뭐가 뭐를 하는 거지? 어디에 얼마를 넣어야 하지? 하지만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이 세 계좌는 마치 나의 인생을 지탱하는 세 개의 기둥이었다. ISA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한 계좌다. 매 달 50만 원씩, 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다. 돈이 언제 필요하면 언제든 뺄 수 있고, 세금 걱정도 덜 수 있다. 이것은 나의 현재를 지키는 계좌다. 연금저축펀드는 미래를 위한 계좌다. 세금 우대라는 혜택 아래 매달 꾸준히 모인다. 지금 투자하는 50만 원이, 소득공제로 세금을 돌려받고, 운용 수익에 세금을 미루고, 언젠가는 분할 과세된다. 복잡해 보이지만, 결국은 시간과 세금의 마법이다. 책에서 읽은 사례가 자꾸 떠올랐다. 부모가 아이가 태어났을 때 2천만 원을 투자했다면, 20년 뒤 그 아이가 성인이 볼 때 약 9,300만 원에서 1억 3천만 원 사이의 자산을 가지게 된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월급이 없는 시간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자산, IRP는 퇴직 이후를 위한 계좌다. 퇴직금이 들어올 때, 나의 삶이 다시 한 번 구조화 된다. 이제 ISA와 연금저축펀드에 IRP가 더해져, 나의 노후는 세 개의 기둥 위에 서게 된다. 책을 읽으며 감동했던 부분은 월배당으로 전환하는 그 순간에 대한 설명이었다. 30년을 투자해서 모은 자산. 그것이 이제 월배당으로 변환된다는 것이다. 상상해보았다. 더 이상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나.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지 않는 나. 하지만 매달 정해진 시간에, 여전히 배당금이 들어온다. 처음에는 통신비나 관리비 정도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것이 커진다. 어느 날 깨닫게 된다. 아, 이제 내가 월급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쌓아온 자산이 나를 위해 일하고 있다. 월급이 회사가 주는 소득이라면, 금융자산과 배당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은 내가 쌓아온 자산이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월급이다. 책이 말하는 것은, 거창한 투자 성공담이 아니다. 평범한 직장인도, 좋은 계좌를 선택하고, 좋은 ETF를 고르고, 오랫 동안 꾸준히 투자한다면, 자신의 노후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분하면서 그것이 가장 강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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