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의 과학 - 나는 왜 후회할 선택을 했을까
정훈 지음 / 한국문화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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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후회를 경험합니다. 주식을 팔았는데 며칠 뒤 급동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내린 후 뒤늦게 다른 선택을 했어야 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후회의 반복 속에서 우리는 한 가지 의분을 품게 됩니다. 나는 왜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많은 사람들은 이를 운의 문제이거나 의지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결정의 과학 이 제시하는 답은 훨씬 더 깊이 있습니다. 좋은 결정은 강과 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오류를 줄이는 체계적인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메타인지의 부재입니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능력'을 뜻합니다. 투자자가 "이 회사는 무조건 오른다"고 확신할 때, 그 확신의 강도와 실제 판단의 정확도 는 대부분 다릅니다. 위험한 것은 과신이 판단을 빠르게 하지만 정확하게 만들지는 못한다는 점입니다. 주식이 오르면 "내 분석이 맞았어"라고 생각하고, 떨어지면 "시장이 잠시 잘못 움직였어"라고 합리화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판단을 보호 하기 위해 새로운 청보를 선택척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결국 정보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에 맞는 정보만 찾게 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잘못된 의사결청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워집니다. 많은 사람들은 "감정을 버리고 완전히 이성적으 로 결정하자"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감정은 제거해야 할 노이즈가 아니라 판단의 환경입니다. 문제는 감정 자체가 아니라, 감정이 판단의 기준을 독점할 때 발생합니다. 특히 투자에서 나타나는 처분효과(disposition effect)는 이를 잘 보여줍니다. 손실을 경험하면 손실을 더 크게 느껴서, 수익어 난 주식은 빨리 팔고 손실 난 주식은 오래 붙잡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질문은 "과거 가격이 얼마였나?"가 아니라 "앞으로 이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여전히 합리적인가?"입니다. 유튜브와 SNS는 성공한 투자자와 사업가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이 방법으로 10억을 만들었다"• "이 주식으로 인생이 바뀌었다"는 식의 콘텐츠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우리가 묻지 않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실패한 사람은 어디에 있는가? 남아 있는 성공 사례만 보면 성공 확률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게 됩니다. 이것이 생존 편향의 위험입니다. 좋은 의사결정자는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까지 적극적으로 찾아봅니다.베네통과 자라의 사례는 흥미를습니다. 과거에 베네토의 비즈니스 모델은 성공의 전형으로 연구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소비자의 빠른 반응에 대응하는 자라의 생산•유통 구조가 더욱 경쟁력 있는 모델로 평가받게 된 것입니다. 핵심은 "베네통은 나쁘고 자라는 좋다"는 결 론이 아니라, 환경이 바뀌면 성공을 만든 공식도 다시 검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의 성공은 미래의 성공을 보장하는 증거가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다시 검증해야 할 가설일 뿐입니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기인의 삶에도 적용됩니다. 의사결정 공식이 흥미롭습니다. 1단계는 '목표를 먼저 정한다' 입니다. 무엇을 선택할까?"라고 묻기 전에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선택지는 많아지고 판단 기준은 흔들립니다. 2단계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리한다' 입니다. 확인된 사실, 객관적인 데이터와 직접 검증한 정보를 한쪽에 정리하고, 추정, 소문, 타인의 전망, 미래에 대한 가정을 다른 쪽에 정리합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확신했던 것 중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 추 정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3단계는 '반대 증거를 찾아본다' 입니다. 의도적으로 반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내 판단이 틀렸다면 어떤 증거가 나타날까?" "이 선택이 실패할 가능성은 무엇인가?", 내가 무시하고 있는 정보는 무엇 인가?" 이 질문 하나만으로도 사고의 폭이 크게 달라집니다. 4단계는 '프리모털(Pre-mortem)을 해본다' 입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1년 뒤 이 결정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상상하고, "왜 실패했을까?"라고 질문합니다. 미래의 실패를 먼저 가정하 면 현재의 결정에서 놓치고 있는 위험요인을 발견하는 데 도움어 됩니다. 좋은 결정 * 좋은 결과입니다. 매우 중요한 관점이 하나 있습니다. 좋은 의사결정이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는 아무리 좋은 판단을 해도 결과가 나쁜 수 있고, 반대로 운 좋게 나쁜 판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결과만 보고 자신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후회하지 않는 사람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실수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 결정의 시스템을 바꾸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다음 결정을 바꾸는 것입니다. 후회를 과거에 대한 감정 이 아니라 미래의 의사결정을 개선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보면 됩니다. 왜 그렇게 했을까?"라고 자신을 비난하는 대신, "그때 내 판단을 움직인 생각의 오류는 무엇이었을까?"라고 질문하세요. 그것이 바로 결정의 과학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실질 적인 지혜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결정을 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잘못된 결정의 확률을 조금씩 낮추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결정의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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