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LLM 수업 -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부터 AI 에이전트, 글쓰기·코딩까지 생성형 AI에 관한 모든 기초 지식 ㅣ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비즈니스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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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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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하나만 알던 시대는 끝났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ChatGPT가 천부였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Claude, Gemini, Grok을 비롯해 Midiourney, Cursor, OpenCloc까지 매일 새로운 AI 도구가 쏟아 져 나오고 있다. 특히 GPT 5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의 능력은 안간의 논리 시험으로는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다. 이제는 하나의 AI를 잘 아는 것볼 넘어 목적에 맞는 시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능력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넘쳐나는 AI 기술의 물결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은 무엇일까? 소설을 읽는이 쉽게 쓰여지고 그림이 없어 이해하기 좋은 책이다. ^^

현재 AI 시장은 빅3+1이라 불리는 주요 플레이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ChatGPT는 여전히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도구이지만, Claude는 코딩과 글쓰기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Gemini는 구글이 LLM의 근본을 모두 만들었던 기업답게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한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Grok도 떠오르는 신흥 강자로 자리잡았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오픈소스 진영의 부상이다. 메타는 혁신적인 오픈소스 LLM의 시작을 알렸고, 중국의 Deepseek는 미국을 위협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GPT-5의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은 라우터 기능으로, 질문의 난이도에 따라 서로 다른 크기의 모델을 연결해 응답 속도와 성능을 동시에 달성한 것이다. 이는 겉으로는 하나의 모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 개의 크기별 모델이 협력하는 구조인데, 책의 그럼을 통해 이 복잡한 구조가 한눈에 이해된다.

A| 생태계는 더 이상 거대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Hugging Face는 LLM의 모든 것을 위한 만능 플랫폼이 되었고, OpenRouter는 모든 LLM 요청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 특히 Perplexity는 RAG(검색 증강 생성) 기술을 통해 LLM 답변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RAG의 동작 원리는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책의 시각적 설명 덕분에 검색 위에 한 겹을 더 얹는 기술이라는 개념이 명확하게 다가왔다. 결국 검색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 눈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동시에 로컬 LLM과 SLM(Small Language Model)의 확산으로 보안이 중요한 업무도 자신의 컴퓨터에서 직접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Apple Intelligence와 카카오톡의 카나나는 스마트폰에서 직접 작동하는 SLM의 좋은 예시다.

생성형 AI는 이제 글쓰기, 코딩,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창작 분야를 점령하고 있다. 글쓰기 분야에서는 Claude가 가장 추천할 만한 도구다. 오퍼스가 최고지만 소네트로도 충분할 만큼 미려한 글 실력을 자랑한다.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의 핵심은 페르소나, 작업, 맥락, 형식의 4가지 요소와 5W1H(육하원칙)를 활용하는 것인데, 책에 실린 구체적인 프롬프트 사례와 시각화 자료들이 실무에 직접 적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코딩 분야에서는 Cursor와 Claude Code가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Cursor의 인기로 "바이브 코딩"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는데, AI가 코드를 작성하면 개발자는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실행을 반복한다. Claude Code는 더 나야가 파일을 읽고 수정하고 검증하는 전 과정을 스스로 처리한다. AI 코딩 도구는 더 이상 코드 자동완성이 아니라 개발 자체를 맡길 수 있는 단계로 진화했다. 책에서 제시한 도표를 통해 기존 개발 방식과 AI 시대 개발 방식의 차이가 명확하게 구분된다. 이미지와 영상 분야에서는 Midjourney, Stable Diffusion, 그리고 OpenAl의 Sore 같은 도구들이 업계 최고의 이익률을 만들어내고 있다. 포토샵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있으며, 이제는 이미지를 넘어 동영상 생성의 시대로 본격적으로 들어서고 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식시장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생성형 AI의 혁신이다. 우리는 지금 기술이 기술을 만드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어려운 개념들이 직관적인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단순히 이해하는 것을 넘어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라우터의 작동 방식, RAG의 원리, MCP의 구조, 에이전트의 동작 메커니즘 등이 모두 시각적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기술에 대한 진입 장벽이 현저히 낮아졌다. ChatGPT 하나만 알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고, 이제는 각 목적에 맞는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자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넘쳐나는 AI 기술의 물결 속에서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 필수다. 책은 이를 위한 개념을 쉽게 접근하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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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야 클로드 데스크톱 - 질문만 하던 AI에서, 시키는 AI로
이호준 지음 / 리코멘드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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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난 수년간 ChatGPT가 등장했을 때, 생성형 AI가 모든 업무를 대신해줄 거라고 얻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시는 정말 똑똑한 조언자였다. 아침마다 쏟아지는 메일에 대한 답변을 제안해주고,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해 통찰력을 건네줬다. 그런데 그 결과를 내 컴퓨터의 파일에 옮기고, 회사 양식에 맞춰 정리하는 일은? 여전히 내 손이 필요했다. 클릭하고, 타이핑하고, 복사 붙여넣기하는 모든 반복은 내 몫이었다. 혁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 도였다. 책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은, 그 간격을 메우는 방법이 이미 있었다는 사실이다. Claude Code처럼 실제로 파일을 다루고 제어하는 도구들이 존재했다. 다만 그것들은 터미널이라는 높은 문턱 뒤에 숨어 있었다. 개발 자만의 영역이었다. claude Desktop온 그 강력함을 익숙한 채팅창, 안으로 그대로 꺼내왔다. 더 이상 명령어는 필요 없다. 내가 하는 말을 듣고, AI가 내 대신 손을 움직여주는 시대가 온 것이다. 책의 강점은 그 구성 방식에 있다. 저자는 Claude의 기능을 나열식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가상의 카페 '모모의 정원'과 그곳에서 일하는 세 사람 이대리, 김과장, 박대표의 하루하루를 따라가며 실습하도록 이끈다. 예산 을 2억에서 1억으로 줄인 보고서를 다시 수정해야 할 때, 매주 반복되는 보고서를 자동화하고 싶을 때, 신메뉴 랜딩 페이지를 만들어야 할 때. 이런 실제 상황들이 그대로 챕터가 된다. 책을 따라 실습하면 단순한 개념 학습이 아니라, 완성된 파일 하나를 손에 쥐게 된다. 이론과 실전의 거리가 거의 없다. 책은 친철하게 어려움의 정도를 올려간다. 먼저 Cowork부터 시작한다. 파일 하나를 열고 수정하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마법 같은 경험이다. "첨부도, 복사도 없이 폴더를 연결하고 말로 자시하는 것 그다음은 Skil이다. 반복되는 업무를 나만의 도구로 만든다. 매번 새로 작성하던 주간 보고서가 한 번의 클릭으로 완성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어 Connectors와 Plugins으로 외부 서비스와 연결한다. Google 캘린더나 다른 업무 도구들과 Claude를 이어주면, AI가 나의 일정까지 알고 제안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으로 Code 탭에 이르면, 터미널 없이도 웹 도구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경험을 한다. 견적 계산기, 분석 대시보드 등 개발자 없이도 가능하다. 책을 읽다 보면 자주 이런 문장을 마주친다. "같은 프롬프트라도 컨텍스트가 다르면 답은 달라집니다." "이 모든 처리가 '내 컴퓨터' 안에서 끝납니다. 자료를 외부로 보낼 수 없는 직장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낯선 개념이 나 올 때마다, 저자는 한 문장으로 그것을 정의해준다. 마치 "이런 거야"라고 외치는 것처럼. 기술 서적의 딱딱함 대신, 친구가 설명해주는 듯한 편안함이 있다. 책 실습을 마치고 나는 Claude Desktop의 사용자가 되었다. 내 업무 흐름에 맞게 도구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개발 지식이 전혀 없어도 된다는 점이다. 이 책이 요구하 는 것은 기술 실력이 아니라, "내 일을 말로 맡겨 보려는 경험"뿐이다. 채팅하듯 말하면, Claude가 알아서 파일을 열고, 고치고, 새로 만든다. 아침마다 쌓이는 메일, 반복되는 데이터 정리, 양식 맞추기. 이런 일들이 이제 다 르게 보인다. 절대 사라지지 않을 일처럼 보였던 것들이, 이제는 "Claude에게 말해두면 될 일"이 되어버렸다. 조언자 AI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AI가 진짜 일하는 시대다. 그리고 그 시대의 문을 여는 열쇠는 생각보다 간단 하다. 내가 필요한 일을 명확하게 말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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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르네상스의 대화
이케다 다이사쿠.루 매리노프 지음 / 중앙일보S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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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추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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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하나의 역설이다.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철학 상담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끝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루 매리노프 박 사가 지적한 "의미의 위기"는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현대 문명이 근본적으로 직면한 시대적 과제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철학은 어렵다고 한다. 그만큼 접근하기 어려운 철학을 두 석학의 대담을 통해 접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매리노프 박사는 20세기 과학의 발전 이후 인류가 묻기를 멈추었다"고 지적한다. STEM 분야에 거대한 자본이 집중되는 반면, 인문학은 자원을 잃어가고 있다는 그의 진단은 매우 날카롭다. 스마트폰과 Al 기술로 무장한 현대인은 무 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술적 답변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정작 "왜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라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는 여전히 무력하다. 과학이 제공하는 효율성과 편의는 우리의 외적 조건을 개선했지만, 내적 공허함을 메워주지는 못했다. 생성형 인공지능 LLM 의 시대에 대량의 정보 접근이 진실 도달을 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의 정보하 시대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뉴스 알고리즘은 우리를 확증편향의 소용돌이로 몰아넣 는다.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철학적 사고력 없이, 우리는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는 정보만 수용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 사회의 분열과 깊아 연결되어 있다.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 우리 사회의 갈등의 심화 등 이 모든 것의 근저에 는 공유된 가치관과 성찰의 능력 부재가 있다. 철학은 본래 상아탑의 학문이 아니었다. 소크라테스는 광장에서, 공자와 석가모니는 제자들과의 대화 속에서 철학했다. 철학은 모든 사람의 손 안에 있던 삶의 지혜였다. 현대 사회가 필요토 하는 것은 철학의 "대중화"가 아니라 철학의 "복원"이다. 철학 카운슬링이라는 개념이 탄생한 배경은 이를 잘 보여준다. 사람들은 여전히 철학자를 필요로 하고 있었고, 철학자들은 단지 그 요청을 듣고 응담하기만 하면 되었다.

이케다 다이사쿠와의 대담에서 강조되는 불교의 중도 개념은, 오늘날 극단화된 이분법적 사고의 대안을 제시한다. 현대는 "찬성 또는 반대","맞거나 틀리거나"라는 이진 논리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실제의 인생샤는 "즉시 결론을 낼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불확실성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이것이 중도의 삶이 가르치는 진정한 지혜다. 이는 단순한 절충주의가 아니라, 상황의 복잡성을 온전히 인식하면서도 책임 있는 실천을 하는 자세이다. 마리노프 박사가 강조하는 또 다른 핵심은 대화의 힘이다. 그는 이케다 회장을 통해 "대화가 인간을 치유하고 변화시킨다"는 것을 경험했다. 이는 특히 의미심장하다. 현대인은 역설적이게도, 소통 도구는 가장 발달했으나 진정한 대화는 가장 부족한 세 대다. SNS 상의 논쟁, 뉴스 댓글에서의 적대 등이것들은 대화가 아니라 상호 간의 논박일 뿐이다. 상대를 이기거나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기 위한 말이 아니라, 상대를 이해하고 함께 진리를 탐색하는 대화가 희귀해진 것이다. 불교의 "불 경보살"처럼 모든 사람을 존경하는 태도로 시작하는 대화. 거울이 되어 상대 안의 가능성을 깨우는 대화. 이것이 철학의 복원과 함께 현대가 필요로 하는 실천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변화, 팬데믹 등 현대의 위기들은 기술로만은 해결될 수 없다. 이 모든 문제의 뿌리에는 인간관의 부재, 공동체의식의 상실, 생명존엄성에 대한 망각이 있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철학은 거창한 이론이 아니다. 그것 너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자신의 행동의 의미를 성찰하며, 타인의 내면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을 존중하는 태도다. 현대의 철학은 "사유하는 인간'을 되찾는 운동이어야 한다. 기술이 담을 준다고 믿고 "묻기를 멈춘" 사람들을 다시 철학하게 하는 것. 극단의 소용돌이에 빠진 사회에 중도의 지혜"를 회복시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고립과 분열의 시대에 상대를 존중하며 마음을 여는 대화의 문화를 복원하는 것이다.


이것이 위기 시대의 철학이 해야 할 과제이며, 동시에 " 희망의 철학"이 가져야 할 실천적 의미인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 안의 철학자를 깨울 때, 그것이 세상을 바꾼다. 이 말 속에 현대 철학의 모든 가능성이 웅축되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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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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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별이 되어줄 때, 내 삶에도 서리꽃 이 피어날 거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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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꽃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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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빛이었다. 이재이가 윤소인에게 "윤소인이란 별을 만났고, 그 빛으로 그동안의 삶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다"고 고백하는 장면에서 나는 진정한 사랑의 본질을 본다. 별은 가장 어두운 밤 에만 더욱 환하게 빛난다. 우리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고통과 시련이라는 어둠 속에서만 사랑이라는 빛이 더욱 철실하고 아름답게 느껴진다. 디지털 시대에 사랑을 화려한 이벤트로 확인하려는 우리에게 이 소설은 조용하지 만 깊은 질문을 먼진다. 사랑은 거창한 순간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매일매일 견뎌내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단것만 익혀 단 줄 모르는 자식"이라는 구절은 내 마음을 세게 울렸다. 요즘 세상에서 부모의 사랑은 종종 무조건적인 헌신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만이 사랑일까? 나는 소설 속 모녀 관계를 통해 생각해본다. 때로는 쓴맛이 필요하다. 자식에게 실패를 경험하게 하고, 부족함을 알게 하고, 스스로 견디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도 하나의 위대한 사랑이 아닐까. 어머니가 쓴 것을 먹으면서 감사를 배우고, 자신도 누군 가를 돌볼 줄 아는 인간으로 자라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대물림이 될 텐데 말이다. 이재이의 정성과 윤소인의 순수한 마음도 결국 그렇다. 행복하고 싶은 마음보다 상대방의 행복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태도. 그것이 어머니의 사랑과 닮아있다. 제목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서리꽃은 추운 겨울, 유리창에만 피는 꽃이다. 그 누구도 재배하거나 만들 수 없고, 추위라는 조건 속에서만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이 꽃처럼. 삶의 시련 속에서 빚어낸 두 사람의 사랑도 그럼 다. 기쁨만 있었다면 이 사랑은 이렇게 투명하고 아름답지 못했을 것이다. 슬픔과 고통이라는 추위 속에서 피어난 서리꽃처럼, 이들의 사랑은 더욱 영롱하고 아프게 빛난다. 파리로 가는 마지막 여행이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랐던 내 마음은 결국 현실이라는 벽 앞에서 좌절한다. 하지만 그 좌절 속에서 나는 깨닫는다. 진정한 영원은 끝까지 함께한 시간 속에 있다는 것을, 생사를 넘어, 결과를 초월한, 순수한 영혼의 만남 속에 있다. 책을 덮고 나니 오랫동안 마음이 먹먹했다. 하지만 그 먹먹함은 슬픔만은 아니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자주 당장의 기쁨을 위해 영원을 포기하고, 완성된 결과만을 추구하다가 과정의 아름다움을 놓칠까. 저자가 우리에게 묻는 것은 단순하다. 당신은 누군가를 위해 별이 되어줄 수 있는가. 그 사람의 어둠 속에서 끝까지 환하게 빛날 수 있는가. 때로는 쓴맛도 나눌 수 있는가. 책을 읽으며 오래전에 잊어버린 아날로그적 감성의 사랑을 느낄 수 있 었다. 빠르고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사랑이 아니라, 오래 곁을 지키고 함께 견뎌내는 사랑. 영원을 약속하지 않으면서도 영원이 되는 사랑. 나도 누군가의 별이 되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의 별이 되어줄 때, 내 삶에도 서리 꽃 이 피어날 거라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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