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 - 나이듦과 죽음에 관한 로마인의 지혜
피터 존스 지음, 홍정인 옮김 / 교유서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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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ntoine Wiertz의 작품 중, Two Young Girls 또는 The Beautiful Rosine을 좋아한다. 이 작품은 1847년에 그린 그의 작품 중 하나로, 아름다운 누드 여성과 해골이 마주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골은 의학생이나 예술가들이 사용했을 수 있는 것으로, 두개골에서 철사로 매달려 있다. 해골의 발 아래에는 돌로 만든 머리와 발이 몇 개 놓여 있으며. 두개골에 붙어 있는 라벨에는 "La Belle Rosine"이라고 적혀 있다. 반대편에 서 있는 누드 여성은 머리에 화환을 쓰고 있고, 그녀의 눈은 해골의 빈 눈동자를 향해 올려다보고 있다. 그녀의 생각에 잠긴 표정은 그녀가 자신의 죽음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녀의 왼손에는 옷을 느슨하게 잡고 있는데, 이는 아름다움과 삶의 일시성을 고민하도록 초대하는 죽음과 죽음에 관한 그림이다. 모멘토 모리의 또다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은 본질적으로 유한하며, 이 유한함은 우리 존재의 근본적인 진리 중 하나이다. "Memento Mori"는 이러한 진리를 상기시키며, 우리가 죽음을 잊지 않고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성찰하게 만든다. 고대 로마인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그들은 죽음과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였다. 그들은 삶의 덧없음을 인식하고, 이를 통해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고자 했다. 오늘날 우리는 의학의 발전과 함께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노화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우리를 괴롭힌다. 로마 시대 사람들은 죽음을 일상적으로 접하며,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그들은 세네카, 키케로, 플루타르코스와 같은 철학자들의 사상을 통해 노년과 죽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었고, 이러한 사유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것 같다. 저자가 이야기 해 주는 고대 로마인들이 어떻게 죽음과 노화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생의 유한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는 그들의 철학과 문화 전반에 걸쳐 뚜렷하게 드러난다. '메멘토 모리'라는 개념은 이러한 인식의 핵심을 이루며,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로마 사회에서 사람들은 짧은 생애 속에서 최대한의 성취를 이루고자 했다. 젊은 시절부터 사회에 진출하고, 권력을 쥐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던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그들이 죽음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마의 지배층은 젊은이들이 빠르게 성공할 수 있도록 체제를 설계했으며, 이는 그들이 생의 유한성을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키케로와 같은 인물은 자식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감추려 했지만, 결국 그 슬픔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계기가 된다. 그는 사회가 요구하는 강인함과는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인간으로서의 고뇌를 표현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메멘토 모리'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다. 로마의 철학자들은 죽음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삶의 가치를 더욱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그들의 철학, 문학, 그리고 일상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었다. 세네카와 같은 스토아 철학자들은 자살을 상황에 따라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신체가 더 이상 기능하지 않을 때, 영혼을 해방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고통스러운 삶을 지속하는 것보다 조기에 생을 마감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는 관점이다. 어떻게 보면, 현대의 존엄사 논쟁과도 연결되며, 개인의 선택과 권리에 대한 논의에 대한 화두다. 로마인들은 죽음을 종말이 아니라, 삶의 연속선상에서 중요한 선택으로 여겼다. 로마 사회에서는 자살을 통해 명예를 지키는 사례도 많았다. 소크라테스, 소 카토, 페트로니우스와 같은 인물들은 자신의 신념이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특히 페트로니우스는 네로 황제의 압박 속에서 자결하며, 자신의 유언장을 통해 황제의 부도덕함을 폭로했다. 로마인들은 죽음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드러내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고대 로마인들은 죽음으로 삶이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존재 형태로 이행하거나 전환된다고 생각했고, 무덤과 장례의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들은 산자가 계속 기억해 준다면 망자는 영원히 산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가족 뿐만 아니라 행인들이 죽은 이의 이름을 읽고 새겨진 형상을 보고 그를 기억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겨서, 무덤의 위치를 길에서 가깝게 하고 오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도록 호화롭게 꾸몄다. 유골함과 석관에도 글과 이미지를 새겨 죽은 이를 기억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로마의 장례 문화와 사후 세계에 대한 관념도 '메멘토 모리'의 맥락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로마 귀족들은 상속 문제로 인해 자식 수를 제한하려 했고, 이는 유산 사냥꾼과 같은 사회적 현상을 낳았다. 또한, 장례식 비용이 증가하면서 상조회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조직이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죽음을 둘러싼 로마 사회의 복잡한 구조를 반영하며, 죽음이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고대 로마인들은 죽음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이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키케로는 노년의 죽음을 여행의 끝으로 비유하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삶의 덧없음을 강조했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삶을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갈지를 고민했다. 로마인들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더욱 품위 있는 삶을 추구한 것이다.

우리는 매일매일의 소중함을 깨닫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야 할 것이다. 죽음을 기억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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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주의자 - 세상과 나를 새롭게 바라보다
윤슬 지음 / 담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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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애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 섰다
설국 중에서,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금도 눈에 선한 눈에 덮힌 니가타 지방의 아름다운 정경과 서정 가득찬 세계를 감성적으로 감각적으로 묘사하여 일본 문학을 최고의 경지까지 올렸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금도 니가타 지방은 눈이 엄청나게 내리고 있다고 한다. 야스나리는 12년에 걸쳐서 자신의 소설을 다듬어서 탄생한 것이 설국이라고 한다. 첫 문장만을 보아도 눈에 덮힌 시골 마을의 경치가 눈에 선하다. 일본 문학의 최고봉이라는 야스나리를 생가하다 보니 감성적이라는 느낌이.... 오랜만에 좋은 글귀와 사진이 어우러진 좋은 책을 읽었다. 윤슬님의 <경험주의자>였다. 제목만을 생각하면 철학서적 같지만, 그리 무거운 책은 아니다. 눈이 많이 내린 이번 겨울에 커피 한잔과 함께 위안을 받으며 사색하기 좋은 책 같다.

경험은 우리 삶의 중요한 요소로, 개인의 성장과 발전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경험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발견하고, 세상을 이해하며, 나아가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설정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인생에 있어서 경험의 의미와 그로 인해 우리가 얻는 것들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보게되었다. 경험은 단순히 어떤 일을 겪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것은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경험은 우리에게 불안과 도전, 그리고 그에 대한 용기를 요구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을 돌아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다. 경험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때로는 불편함을 동반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될 것이다.

​대학에서 배웠던 경험주의 (Empiricism)는 철학에서 감각의 경험을 통해 얻은 증거들로부터 비롯된 지식을 강조하는 이론이다. 경험주의자들은 지식의 원천을 주로 감각 경험에 두며, 이를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한다. 동양의 관점을 생각해 보면 관계 중심의 문화이다. 동양 문화에서는 개인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고 여긴다. 나 자신도 그 관계 속의 하나로 간주되는 것이다. 이는 타인과 조화를 강조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동양인들은 타인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인간 관계의 조화를 추구한다. 어떻게 보면 자기비판을 통해 조화롭게 '적응’하려고 한다. 이에 반하여 서양의 관점은 합리주의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 중심 주의로 서양 문화에서는 개인이 독립적인 존재로 간주되며, 개인의 업적과 성취가 중요하며, 개성을 강조한다. 서양인들은 범주화에 관심을 가지며, 사물의 특정 범주를 지배하는 규칙을 사용하여 설명한다. 이를 통해서 개성을 중시하고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야스나리의 설국에서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설국이었다’라는 문장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동양적 관점이라 할 것이다. 경험주의적 관점에서는 '나’가 터널을 빠져나온 것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는 동양적 관점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서양적 관점에서는 '열차’가 주어로 번역되는데, 이는 개인의 업적과 성취를 강조하는 서양적 성향과도 일맥상통하다. 이처럼 문화적 차이가 번역과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흥미로운 주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설국이 이 아름다운 문장을 그냥 그대로 나만의 감정으로만 느끼고 싶다. 이제 벗꽃이 피는 봄날이닌까….

경험을 통해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성찰하게 된다. "내가 얻는 경험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우리에게 중요한 통찰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경험을 통해 우리는 과거의 성공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성찰은 우리가 어떤 길 위에 서 있는지를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저자는 어려운 철학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감성적인 사진과 함께 전해주는 한 문장 한 문장은 우리 자신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게 만든다. 그것만으로도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25년, 저자의 책에서 이야기 하는 문장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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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이탈리아 중북부 여행지도 2025-2026 : 베네치아, 피렌체, 밀라노, 베로나, 친퀘테레, 볼로냐, 피사, 제노아,토리노, 시에나, 아시시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로 만든 이탈리아 중북부 여행 가이드 총정리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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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에이든 여행지도와 함께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여행의 시작, 지도를 펼쳐본다. 여행을 떠나기 전, 나는 한 장의 지도를 펼쳤다. 종이가 아닌 스마트폰 속 지도에 익숙한 세대지만, 손으로 직접 만지고 접을 수 있는 지도는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켰다. 이탈리아 전역을 아우르는 A1 사이즈의 커다란 지도는 여행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장하는 마법 같은 존재였다. 이 지도는 일반적인 종이가 아니다. 방수 기능을 갖춘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비가 오거나 거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내구성이 뛰어나 여러 번 접었다 펴도 손상되지 않는다.

에이든 여행지도, "무엇이 다른가?" 생각해 본다. 에이든 여행지도는 기존의 관광청에서 제공하는 지도나 여행 가이드북과는 차별화된 요소를 갖고 있다. 일반적인 여행 책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만, 에이든 지도는 여행자의 동선과 실제 여행 경험을 고려한 맞춤형 가이드 역할을 한다. 특히, 광고 없는 순수 콘텐츠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판사 콘텐츠팀이 수천 시간을 연구하여 정리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이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에이든 여행지도는 관광 안내용이 아니다. 제작 과정에서 수많은 여행자의 실제 경험과 피드백을 반영하여 최적의 정보가 담기도록 설계되었다. 지도의 장소 선정 과정은 유명 관광지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숨은 명소까지 포함하여 더욱 풍성한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지도에 기재된 정보는 철저한 검증을 거쳐 최신 데이터로 유지되며, 단순한 주소나 설명이 아니라 여행자의 동선을 고려한 실용적인 가이드 역할을 한다.

에이든 여행지도는 다양한 여행 스타일에 맞춰 활용할 수 있다. 철저한 계획형 여행자에게는 미리 동선을 짜고 방문할 곳을 체크하는 용도로, 즉흥적인 여행자에게는 현장에서 즉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가이드로 유용하다. 지도에는 각 도시별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카페, 교통 패스 정보 등이 상세히 포함되어 있어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찾기 어려운 여행지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특히, 스마트폰 배터리가 닳거나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을 때 종이 지도의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

​요즘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모든 것을 계획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행의 묘미는 우연한 발견과 즉흥적인 선택에서도 찾을 수 있다. 에이든 지도는 이러한 두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시켜준다. 커다란 지도는 전체적인 동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작은 사이즈의 미니 지도북과 트래블 노트는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여행 계획을 조정하는 데 적합하다. 여행지에서 가야 할 곳을 표시할 수 있는 깃발 스티커 또한 큰 장점이다. 여행을 떠나기 전, 지도 위에 스티커를 붙이며 계획을 세울 수도 있고, 여행을 마친 후 방문한 곳을 표시하며 추억을 되새길 수도 있다. 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여행의 감성을 보존하는 특별한 방법이 된다.

사랑하는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기존의 가이드북보다 에이든 여행지도가 훨씬 유용하다. 보통 여행 책은 작은 글씨와 복잡한 레이아웃으로 인해 흥미를 끌기 어렵다. 하지만, 큰 지도를 펼쳐놓고 “여기서 무엇을 하고 싶어?”라고 물으면서 동행하는 이들과 함께 눈을 반짝이며 우리들 자신만의 여행 계획을 이야기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이들과 함께 직접 여행을 계획하고 참여하는 경험을 제공하며, 지리와 역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이탈리아는 나에게 꿈의 여행지다. 베네치아의 운하를 따라 곤돌라를 타고, 피렌체에서 르네상스 예술의 정수를 감상하며, 로마에서 역사의 흔적을 따라 걷는 것. 이 모든 것이 내 버킷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만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다. 에이든 지도를 통해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체크하고, 미처 몰랐던 숨은 명소를 발견하는 과정에서 여행의 깊이가 더해졌다.

1. 베네치아 – 수상도시의 낭만 : 운하 위를 유유히 흐르는 곤돌라를 타고 베네치아의 골목을 탐험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꿈꿔온 장면이었다. 산 마르코 광장에서 비둘기들과 어울리고, 리알토 다리에서 저녁 노을을 감상하는 순간을 기대한다.

2. 피렌체 – 예술의 도시 : 우피치 미술관에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마주하고, 두오모의 정교한 돔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며, 피렌체의 예술적 감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3. 친퀘테레 – 다섯 개의 보석 같은 마을 : 알록달록한 집들이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친퀘테레의 다섯 마을. 이곳의 해안선을 따라 걷고, 소박한 이탈리아 가정식을 맛보는 것도 꼭 해보고 싶은 경험 중 하나다.

4. 로마 – 역사의 중심 : 콜로세움, 바티칸, 트레비 분수. 로마는 그 자체로 거대한 박물관과 같다. 타임머신을 탄 듯한 기분으로 도시를 걸으며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경험하고 싶다.

5. 시에나 – 중세의 향기 : 시에나는 중세 시대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도시 중 하나다.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 것 같다. 팔리오 경마 축제가 열리는 캄포 광장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싶다.

에이든 지도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여행을 기록하는 데 용이하다는 점이다. 트래블 노트에는 여행 체크리스트, 먹킷리스트, 쇼핑리스트 등이 포함되어 있어 여행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또한, 여행 중 느낀 점을 기록해두면 몇 년이 지나 다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여행이 끝난 후에도 지도는 종이이상의 의미로 남을 것이다. 벽에 붙여놓고 다음 여행을 꿈꾸게 만드는 소중한 기록이 된다. 이탈리아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줄 에이든 여행지도를 추천한다. 이 지도 한 장으로 여행의 설렘과 감동을 더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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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 -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 그리고 시어들
윤동주 지음, 민윤기 해설 / 스타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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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체크카페 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한국 현대시의 대표적인 인물로, 그의 작품은 깊은 감성과 철학적 사유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특히, 그의 시는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서 민족의 아픔과 개인의 고뇌를 담아내어, 많은이들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는 것은 글자를 따라 쓰는 행위를 넘어, 그의 사상과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내면화하는 과정일 것이다. 필사를 통해 우리는 윤동주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되새기고, 그의 시가 지닌 아름다움과 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윤동주 시인의 시집 필사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이었다. 저자의 해설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필사하는 의미와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그리고 필사가 개인의 정서와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필사(筆寫)는 글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니다. 필사를 통해 우리는 저자의 사상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고, 자신의 생각과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한다. 필사한 글을 바라보며, 우리는 그 당시의 감정과 생각을 되짚을 수 있다. 이는 현대인의 정신적 피로를 풀어주는 동시에, 일상에서의 작은 발견과 깨달음을 얻는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 필사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인내심을 기르고, 집중하는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마치 명상과도 같으며,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정신적인 휴식이 된다. 매일 한 장씩 글을 필사하면서, 우리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마치 나무가 천천히 자라듯이, 필사의 과정이 우리에게 내적 성장을 가져다준다.

주말, 나는 오래된 카페 한편에서 윤동주 시인의 시집을 읽고 필사를 해 본다. 마치 먼지를 털어내듯, 조심스레 책장을 넘기면서 나는 그의 시구에 스며든 시간의 무게를 느꼈다. 어쩌면 그는 손끝으로 시를 쓴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흘러나오는 고독과 시대의 아픔을 한 자 한 자 새긴 것이 아닐까.

​윤동주 시인의 필사는 그냥 끄적이는 기록이 아니었다. 그는 백석의 시를 구하지 못하자 직접 써 내려갔다. 그의 필사는 간절한 염원이었고, 한 글자 한 글자에 대한 경외였다. 그 순간 나는 생각했다. 과연 나는 한 권의 책을 필사할 만큼 간절했던 적이 있었을까? 손끝이 떨리고, 마음이 흔들릴 정도로 어떤 문장을 사랑한 적이 있었던가?

필사를 해본 사람은 안다. 글을 따라 쓰는 순간, 그냥 반복이 아니라 글자 속에 숨겨진 감정을 체득하는 과정임을. 눈으로만 읽을 때는 몰랐던 문장의 울림이, 손끝에서 새롭게 피어난다.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필사하면서, 나는 마치 그와 함께 걷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의 시선, 그의 침묵, 그의 망설임이 나에게로 전해졌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글을 읽지만, 정작 그 글이 우리 안에서 살아남는 경우는 드물다. 윤동주의 필사는 그에게 시를 단순한 텍스트가 아닌,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존재로 만들었다. 나도 필사를 하며 그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의 시구를 따라 쓰다 보니 마치 내 안에 잠자던 감각들이 하나씩 깨어나는 듯했다. 기억 저편에 묻어둔 단어들이 살아나고, 어쩌면 영영 잊었을지도 모를 감정들이 되살아났다.

​필사는 단순한 모방이 아니다. 그것은 이해의 과정이고, 깨달음의 과정이다. 손으로 따라 쓰면서 문장 하나하나를 새기는 동안, 나는 윤동주가 바라보던 하늘을 함께 바라보았다. 그가 느꼈을 바람을 내 볼 위로 스쳐 가게 했다. 그리고 별을 향한 그의 시선을 나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글을 따라 쓰면서 문장 속에서 잠들어 있던 감정을 깨우는 경험은, 필사를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나는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며 문장이란 결국 손끝에서 완성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쓸 때 비로소 그 문장이 내 것이 되는 것이다. 허밍웨이도, 김훈도, 신경숙도, 그리고 수많은 작가들이 필사를 했다고 한다. 그들은 좋은 문장을 따라 쓰면서 문장의 결을 익히고, 자신만의 문체를 만들어 갔다. 그리고 나도 그 길을 따라가고 싶었다.

​언젠가 내가 이 필사를 끝마치고 나면, 그것은 기록일 뿐만 아니라 나만의 특별한 보물이 될 것이다. 한 글자 한 글자 새긴 윤동주의 시가 나의 일부가 되고, 그의 사색이 나의 사색이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필사를 하는 동안 나는 마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가교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윤동주 시인의 손끝에서 시작된 글이, 오랜 세월을 지나 내 손끝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

필사를 마친 후, 나는 조용히 내 필사본을 바라보았다. 단순한 종이가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감정이, 나의 시간이 새겨진 작은 우주였다. 윤동주 시인이 백석의 시를 필사하며 느꼈을 감정을, 이제는 내가 느끼고 있었다. 그는 시를 남겼고, 나는 그 시를 손으로 따라 쓰며 내 안에 새겼다. 그렇게 우리는 시대를 초월해 같은 길을 걷고 있었다. 한 줄, 한 글자, 한 순간. 그리고 나는 다시 필사노트를 펼쳤다. 아직 다 쓰지 못한 그의 시가 남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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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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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말의 오후, 교보문고를 찾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이 주는 특별한 위안을 찾기 위해, 나는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익숙한 책 냄새와 조용히 흐르는 음악, 그리고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그 순간 나는, 이곳이 책을 사고파는 공간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음력으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끝자락에 마주한 톨스토이의 인생과 그의 저서를 기반으로 인생의 질문에 이야기하는 신간이 보였다. 이희진님의 <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였다. 흩날리는 빗줄기처럼 마음을 적시는 책이었다. 서점을 둘러 보면서 우연히 손에 잡힌 이 책은 에세이집 형식이지만, 인생의 여정을 함께 걸으며 위안을 주는 동반자와도 같았다. 노작가 톨스토이의 인생과 그의 작품 속에 녹아있는 의미를 그리고 그의 모든 열정과 깨달음을 한 권의 책 속에 담아내려 했다. 그 무게감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느껴졌다.

인생이란 무엇일까? 수많은 책들 사이를 거닐다가 문득 톨스토이의 작품이 꽂힌 서가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의 책을 펼치는 순간, 나는 그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는 나에게 이렇게 묻는다. 그리고 그는 답한다. 인생은 사랑과 노동, 죽음과 속도, 그리고 현재 속에서 존재한다고. 그의 작품 속에서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그대로 살아 숨 쉬고, 그의 사유는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우리의 삶을 비추고 있다. 그는 단순한 도덕을 설파하는 철학자가 아니었다. 그의 삶은 그의 사상과 분리되지 않았고, 그는 자신이 믿는 바를 실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렇기에 그의 말들은 고된 하루 끝에서 위로가 되고, 흔들리는 순간마다 방향을 제시한다.

삶은 사랑 속에서 존재한다. 우리는 때때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사랑을 잊고 살아간다. 걱정과 불안 속에서 사랑은 사치로 여겨지고, 성취와 경쟁이 더욱 중요한 가치로 떠오른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사랑이야말로 인간 존재의 본질임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걱정 속에서 살아가지만, 결국 사랑 속에 머문다. 사랑이 없다면, 삶은 아무 의미가 없는 공허한 질주일 뿐이다. 사랑은 타인을 향하는 마음이며, 동시에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이기도 하다. 진심으로 타인을 대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랑이란 끊임없는 실천이며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축이다. 그러나 사랑만으로 삶을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다. 톨스토이는 노동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 노동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삶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태도이며,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과정이다. 노동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돌보고, 타인과 함께 살아간다. 톨스토이가 강조한 노동은 고된 노동이나 업적을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꾸려 나가는 행동, 이를테면 자신의 옷을 빨고 집을 수리하는 일상적인 노동을 통해 그는 인간다운 삶의 가치를 찾았다. 그것은 단순한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였다.

삶에는 죽음이 함께한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며,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죽음 앞에서 우리는 종종 모순적인 태도를 취한다. 타인의 죽음에는 연민과 슬픔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죽음이 나와 상관없다는 안도감을 가지기도 한다. 죽음은 멀리 있을 때에는 철학적 사유의 대상이 되지만, 가까이 다가올수록 두려움의 대상으로 변한다. 하지만 톨스토이는 죽음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죽음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현재를 온전히 살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속도와 효율을 강요한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멀리 가야 한다고 우리를 재촉한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이러한 강박적인 삶이 인간을 피폐하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쉼 없이 달리는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빠르게 가느냐가 아니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느냐다. 때로는 속도를 늦추고, 현재를 온전히 느끼는 것이 더욱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삶은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현재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톨스토이는 우리에게 이 말을 남긴다. 시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현재만이 있을 뿐이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이라는 선물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진정한 의미를 찾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일 것이다. 저자는 톨스토이의 말을 빌어, 우리 인생에 있어서 사랑과 우리는 무엇으로 사는가, 죽음을 어떻게 이길 것인가, 결혼에 대해서 등등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어느 한가지 주제도 가벼이 여겨지는 주제는 없다. 인류 문학에서의 위대한 작가인 톨스토이의 조언을 듣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에 대해서 그리고 인생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 할 수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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