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해력, 어떻게 가르칠까 - 미국의 사례와 시사점
김민정 외 지음 / 사회평론아카데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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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합리적 판단에 도달해야 하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특히 역사 영역에서는 역사 자료의 출처와 맥락을 파악하고, 다양한 관점을 비교•분석하는 '역사 문해력'이 필수적 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다. 역사 문해력은 과거 사실에 대한 단순 암기가 아닌, 역사가처럼 사고하고 역사적 자료를 해석하는 능력이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민주 시민의 기본 소양으로서도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역사 교육 현장에서는 여전히 단편적 사실 암기와 지식 전달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진도에 쫓기는 수업 환경, 학생들의 다양한 수준 차이, 적절한 교육 자료의 부족 등 여러 현실적 제약이 역사 문해력 교육의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역사 문해력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을까? 저자는 미국의 네 가지 주요 역사 교육과정 사례를 바탕으로 역사 문해력 교육의 방향과 실천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역사 문해력은 읽고 쓰는 능력을 역사에 적용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역사가들이 실제로 수행하는 '역사 읽기'와 '역사 쓰기'의 과정을 학습자가 경험하며 발달시키는 전문적 역량이다. 역사 문해력을 갖춘 학습자는 정보의 출처와 신뢰성을 판단하고, 자료 작성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며, 다양한 자료를 비교•대조하여 역사적 사건에 대한 종합적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 현대 사회에서 역사 문해력은 학문적 소양을 넘어 시민적 역량으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디지털 환경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정보들 사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식별하고, 맥락을 고려하며, 다양한 관점을 비교•분석하는 능력은 가짜뉴스와 정보 조작이 만연한 시대에 필수적인 생존 기술이 되었다. 역사 문해력은 이처럼 과거를 이해하는 도구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정보 환경에서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민주 시민의 핵심 역량으로 기능한다. 사실상 역사 문해력은 '기준주의' 관점의 발달을 지향한다. 기준주의 입장에 도달한 학습자는 역사 해석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학문적 기준에 따라 이를 평가할 수 있고 더 나은 해석이 존재함을 인식할 수 있다. 이는 극단적 상대주의나 단일한 '정 답'만 존재한다는 교조주의적 접근을 넘어선 균형 잡힌 역사적 사고의 발달을 의미한다

저자는 미국의 역사 문해력 교육과정에 대하여, <역사가처럼 읽기> 교육과정과 <읽기•탐구하기•쓰기> 교육과정, <세계사 프로젝트> 교육과정,<시민성 배우기> 교육과정에 대해 깊이있는 결과 분석을 통해 상세 설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의 역사 교육과정에 대해서 형식적으로는 자료 기반 탐구와 다양한 표현 방식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탐구'의 구체적 실현 방법과 체계적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과 미국 모두 단편적 역사 사실 암기와 인출이 역사 수업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미국 의 역사 문해력 교육과정 사례들은 한국 역사 교육에 여러 시사점을 제공한다. 먼저 명확한 역사 문해력 발달 모형 제시다. 역사 문해력이 무엇이며, 어떤 단계를 거쳐 발달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모형이 필요하다. 이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현재 수준을 진단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교수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교사를 위한 구체적 지원 자료가 필요하다. 교육과정 문서가 추상적 목표 제시에 그치지 않고, 교실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구체적인 자료와 방법론을 제공해야 한다. 책갈피 도구, 멘토 텍스트 등 학생들의 자료 이해를 돕는 구체적 도구들이 개발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 밖 세계와의 연결이 필수적이다. 역사 학습이 교실 내 활동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회와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 해야 한다. 학생들이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현실 세계의 문제에 참여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교과간 융합 적 접근도 필요하다.역사를 고립된 학문으로 가르치기보다 다른 교과와의 연계 속에서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역사적 사고의 확장과 깊이 있는 학습을 촉진할 것이다.

역사 문해력 교육은학업 성취도나 배경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이 역사 문해력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수준과 관심사를 고려한 교수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실질적인 적용 방안으로는 역사 질문 중심의 탐구 학습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 다. 단원별로 핵심 질문을 설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자료를 탐구하는 과정을 설계한다. 국가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학생들의 삶과 관련된', 깊이 있는 학습'은 역사 질문을 중심으로 한 탐구 과정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또한 교사의 가교 놓기 역량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교사가 어려운 역사 자료와 학생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가교 놓기'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와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교사의 '가르칠 궁리'가 역사 문해력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역사학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생성형 인공지능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역사 학습과 소통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이에 대응하는 역사 문해력 교육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실질적인 수행평가 강화를 위해 단편적 지식의 암기와 재생산이 아닌, 역사적 사고력과 문해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행평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는 교육과정 과 평가의 일관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할 것이다.

역사 문해력 교육은 교육 방법론의 변화만이 아닌, 역사 교육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요구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역사 문해력 교육의 핵심은 학생들이 역사가처럼 사고하고, 자료를 해석하며, 역사적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경험을 통해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있다. 학생들이 역사의 생산자이자 참여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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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간의 힘 - 소음 가득한 세상에서 나를 발견하는 침묵의 힘 33가지
저스틴 존.리 마즈 지음, 최안나 옮김 / 시공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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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소음 속에 살고 있다. 스마트폰의 알림음, 도시의 교통 소음, 사무실의 전화벨 소리, 그리고 끊임없이 흘러 나오는 미디어의 목소리까지. 현대인의 일상은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소음이란 무엇인가? 원치 않는 소리? 그 이상이다. 소음은 우리의 주의를 산만하게 만들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하며, 타인과의 진정한 연결을 방해하는 모든 요소를 포함한다. 물리적 소리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흘러넘치는 정보, 의견의 홍수, 내면의 끝없는 독백까지• 이러한 소음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침묵의 가치를 잊고 살아가고 있다. 침묵은 우리 존재의 핵심에 닿아있는 풍요로운 경험이며, 깊은 사색과 창의성, 연결의 원천이다.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잃어가고 있는 침묵의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고, 이를 회복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가치에 대해 논한다.

침묵은 소리의 부재만이 아닌, 그 자체로 존재하는 실체다. 호흡 사이의 간격, 대화 중 발생하는 여백, 아침에 눈을 뜨기 직전의 고요한 순간 - 이 모든 것이 침묵의 현현이다. 우리는 침묵을 통해 실존의 기본적인 리듬에 조율될 수 있다. 현대인들은 공백을 두려워한다. 대화 중 발생하는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말로 채우려 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 즉시 디지털 기기에 손을 뻗는다. 침묵 속에서 우리는 불편한 감정, 해결되지 않은 문제, 억눌린 상처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바로 이 직면의 과정이 우리를 더 깊은 자아 인식과 치유로 이끈다. 침묵은 또한 명료함의 원천이다. 지속적인 소음 속에서 우리의 사고는 혼탁해지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저하된다. 반면 침묵은 우리의 정신을 맑게 하여, 본질적인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마치 흐린 물이 시간이 지나면 맑아지듯, 침묵 속에서 우리의 마음도 점차 선명해진다.

현대 사회는 소음에 중독되어 있다. 끊임없이 정보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며, 생산성의 이름으로 잠시의 쉼도 허락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평균 횟수는 하루 수십 번에 이르고, 소셜 미디어의 스크롤은 멈추지 않는다. 한때 기다림의 시간이었던 순간들(예를들어, 엘리베이터를 타는 잠깐의 시간, 버스를 기다리는 몇 분) 조차 디지털 소음으로 채워진다. 이러한 소음 중독은 사회 문화적 현상이 되었다. 우리는 '바쁨'을 성공과 중요성의 지표로 여기며, 쉼 없는 활 동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너무 바빠서..."라는 말은 현대인의 가장 흔한 인사말이 되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침묵의 시간을 갖는 것은 사치로 여겨지거나, 심지어 게으름의 표시로 오해받기도 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소음이 우리의 주의력을 파편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깊은 사고와 집중을 요구하는 활동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우리의 뇌는 끊임없는 자극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피로해진다. 많은 연구들이 이러한 '주의력 경제'의 부작용을 지적하고 있으며, 이는 정신 건강의 악화, 스트레스 증가, 창의성 저하 등으로 이어진다.

침묵은 단일한 경험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와 깊이를 가진다. 혼자만의 내면적 침묵에서부터 타인과 공유하는 침묵까지, 잠시의 휴식에서부터 깊은 영적 체험에 이르기까지 그 스펙트럼은 넓다. 개인적 차원에서 침묵은 자기 성찰과 정서적 정화의 기회다. 외부의 소음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욕구와 가치를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재정립할 수 있다. 명상, 자연 속 산책, 혼자만의 시간과 같은 실천은 이러한 개인적 침묵의 경험을 가능케 한 다. 대인 관계적 차원에서도 침묵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화 중 적절한 침묵은 상대방의 말에 진정으로 귀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주며,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하는 침묵의 시간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다. 함께 일출을 바라보거나,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활동에 몰입하는 '공유된 고요함'은 관계의 질을 높이는 귀중한 경험이다. 사회적 차원에서 침묵은 집단적 성찰과 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사회적 트라우마나 비극 앞에서의 묵념, 공동체적 명상 활동, 또는 '침묵의 행진'과 같은 평화적 저항은 침묵의 사회적 표현이다. 이러한 집단적 침묵은 공동체 의식과 연대감을 강화하는 강력한 경험이 된다.

침묵은 또한 창의성과 혁신의 중요한 원천이다. 역사적으로 많은 과학적 발견과 예술적 영감이 고요한 성찰의 순간에 찾아 왔다. 아이작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에서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이야기나,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부력의 원리를 깨달은 일화는 모두 '유레카 모멘트'가 종종 바쁜 활동 중이 아닌, 고요한 침묵 속에서 찾아온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 기업과 조 직에서도 이러한 침묵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과 같은 혁신적 기업들은 직원들에게 20% 시간'이나 명상 공간을 제공하여 창의적 사고를 촉진한다. 이는 끊임없는 활동과 회의보다, 때로는 한 걸음 물러나 고요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가치 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침묵은 특히 복잡한 문제 해결에 있어 중요하다. ‘느린 사고'와 '빠른 사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직관적이고 반사적인 생각(빠른 사고)이 일상적인 결정에 유용할 수 있지만,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들은 더 깊고 느린 사고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깊은 사고는 바로 침묵의 공간에서 가능해진다.

현대 사회의 끊임없는 소음 속에서, 침묵은 필수적인 가치로 재발견되어야 한다. 침묵은우리의 내면과 타인, 그리고 세계와 더 깊게 연결되는 통로이다. 그것은 우리의 정신적 명료함, 정서적 건강, 관계의 질, 나아가 사회 전체의 웰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침묵의 회복은 개인적 차원에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요구한다. 끊임없는 활동과 생산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에서, 고요함과 사색의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 고, 일하고, 서로 소통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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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디톡스
크립토 노마드 지음 / NEVER GIVE UP(네버기브업)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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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은 현대 금융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변동성과 강한 심리적 중독성을 보이는 영역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루에도 수차례 급등락하는 코인 가격, 소셜 미디어에 넘쳐나는 수익 인증글,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수많은 투자 실패와 자산 손실 사례들이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일반 주식시장보다 훨씬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20~30%의 가격 변동이 일상적이며, 때로는 몇 시간 만에 수백 퍼센트의 급등락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크립토 디톡스'는 암호화폐 투자를 중단하라는 메시지가 아닌, 투기와 중독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투자 방식을 찾아가는 여정을 제안하고 있다. 디톡스는 단기적인 시세 변동에 휘둘리는 불안정한 투자자에서 벗어나, 감정적 평정과 투자 원칙을 갖춘 건강한 투자자로 성장하기 위한 실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다. 저자는 암호화폐 시장의 특수성과 심리적 함정을 살펴보고, 크립토 디톡스의 진정한 의미와 건강한 투자자로 거듭나기 위한 단계별 원칙을 체계적으로 알려준다.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 ^.^

암호화폐 시장은 기존 금융 시장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특성을 지닌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앞서 언급한 극단적인 변동성이다. 주식시장에서도 간혹 양자 컴퓨터 관련주처럼 급격한 등락을 보이는 종목이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동성이 일상적이다. 상장 폐지 공지가 난 종목이 폐지 직전 몇 시간 만에 700% 수준의 급등을 보였다가 폭락하거나, 트럼프 밈코인이 하루이틀 사이 1만% 폭등했다가 70%가 빠지는 등의 사례는 이 시장의 극단적 성격을 보여준다. 이러한 극단적 변동성은 투자자들의 심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단기간에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가능성은 '한탕주의' 심리를 자극하고, 많은 투자자들이 냉정한 판단보다는 감정에 휘둘리는 투자 결정을 내리게 된다. SNS와 커뮤니티에서 끊임없이 접하는 대박 사례들은 이러한 심리를 더욱 부추긴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게 존재한다. 전문 트레이더나 내부자들이 보유한 정보와 일반 투자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 사이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으며, 이는 시장 조작이나 불공정 거래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러한 환경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FOMO(Fear Of Missing Out, 기회를 놓칠까 하는 두려움)와 FUD(Fear, Uncertainty, Doubt, 공포・불확실성・의심)에 휘둘리게 된다.

크립토 디톡스는 일시적으로 시장을 떠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표면적 해독이 아니다. 책에서 언급하듯이 "이제부터 몇 주 동안 거래소 계정을 닫아두겠다"거나 "차트를 아예 보지 않겠다"는 결심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 휴식 후 다시 시장에 복귀했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톡스의 핵심은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해 투자하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의 투자 목적과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는 데 있다. 이는 단기적인 수익에 집착하는 마인드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 습관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진정한 디톡스는 코인을 '끊는' 것이 아니라, 중독적 매매 습관을 차단하면서도 암호화폐 시장이 제공하는 기회를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균형 잡힌 접근법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꼭 이렇게까지 심리적 부담을 안고 투자해야 하나?", "이 정도 공포나 탐욕은 내가 통제 가능한 수준인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자기성찰이 이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다.

크립토 디톡스는 단계적 접근을 통해 투자자들이 심리적 함정에서 벗어나 건강한 투자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투기 심리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성적 투자'를 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감정에 크게 좌우되는 결정을 내린다. 특히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합리적 판단을 흐리게 만들곤 한다. 이러한 투기 심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투자 결정이 어떤 감정에 기반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이 투자가 논리적인가, 아니면 단순히 기회를 놓칠까 두려운 것인가?", "이 결정은 냉정한 분석에 근거한 것인가, 아니면 타인의 성공 사례에 자극받은 것인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시장 조작이 존재한다. 펌프 앤 덤프(Pump and Dump), 고래들의 물량 움직임, 허위 정보 유포 등은 일반 투자자들의 자산을 위협하는 요소다. 건강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시장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특히 소셜 미디어나 텔레그램 채널 등에서 유포되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항상 다양한 출처를 통해 정보를 검증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나 비현실적인 수익률을 약속하는 프로젝트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크립토 디톡스는 투자 위험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혁신적인 미래에 더욱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는 투기 대상이 아닌, 미래 경제 질서와 웹3 생태계, 디파이・NFT・메타버스 등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혁신적 도구다. 하지만 단기 시세에 휩쓸려 하루에도 몇 번씩 멘탈이 흔들리고 어리석은 결정을 반복하는 상태에서는 이러한 혁신에 효과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 디톡스 원칙을 적용한 투자자는 단기적인 시세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의 장기적 가치와 발전 가능성에 주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생존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갈 혁신 기업과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투자자 개인에게 더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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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스님 나의 음식
정관 지음, 후남 셀만 글, 양혜영 옮김, 베로니크 회거 사진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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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마음을 채우는 정관스님의 음식 이야기를 읽을 기회였다. 오래된 숲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만나게 되는 백양사 천진암. 그곳에는 500년 된 탱자나무와 함께 자연과 음식, 그리고 수행이 어우러진 정관스님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하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스님의 음식은 단순한 맛의 영역을 넘어 삶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음식을 통해 마음을 채우고, 우주와 만나는 이야기를 따라가 보았다.

천진암으로 향하는 길, 백양사 쌍계루를 지나 오래된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선원 앞에 기적처럼 꽃을 피우는 탱자나무를 만나게 된다. 그 향기에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뱉는 순간,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치 별도의 수행이 필요 없이, 그저 그 순간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듯하다. 정관스님은 자연을 통해 가르침을 얻는다고 했다. "자연은 말없이 가르침을 줍니다. 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이야기할 수도 있지요. 수행은 대단한 환경을 갖추지 않고도, 또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에게 자연은 스승이자 벗이며, 음식의 근원이다. "저는 셰프가 아니라 수행자입니다." 정관스님의 이 말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수행자란 '행동과 습관을 바꾸려고 힘쓰는 사람'이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수행자라고 할 수 있다. 스님은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 역시 수행의 일부라고 가르친다. 내가 먹는 음식이 곧 내가 되기에, 음식을 먹는 일이 수행이 된다는 불교의 가르침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이다. 걱정도 미움도 없이 정성스레 삶을 돌보고 즐겁게 먹는 일, 평화롭고 자유롭게 나를 해방시키는 일, 이것이 바로 스님이 말하는 음식을 통한 수행이다.

정관스님의 출가 이야기는 삶과 죽음의 순환을 보여준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출가를 결심한 스님을 찾아, 7년 만에 아버지가 절을 방문했다.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스님은 표고버섯 조청 조림을 준비했다.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이 음식을 통해 스님은 아버지의 마음을 움직였고, 아버지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는 줄 몰랐다"며 감동했다. 며칠 뒤 주무시듯 숨을 거둔 아버지의 이야기는 음식이 가진 치유와 화해의 힘을 보여준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요리 일화를 넘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음식이 가진 특별한 의미를 전해준다. 음식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관계를 회복하며, 때로는 떠나보내는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사찰음식과 발우공양에는 수행의 정신이 담겨 있다. 생명 존중, 탐욕 경계, 평등 추구, 우주 합일이 발우공양이 지향하는 본래의 가치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 일상적인 행위가 우주를 만나는 신성한 의식이 된다. 스님은 "무작정 육식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게 아니라, 무엇을 먹을 것인가, 그것이 나와 세상에 좋은 일인가를 생각해보는 일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의 선택이 자신과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이다.

사찰의 일상에는 특별한 음식 문화가 있다. 국수 요리인 '승소(스님의 미소)'를 먹는 날은 모두가 미소를 띠며 분주해진다. 커다란 가마솥에 물을 끓이고, 안반과 홍두깨를 꺼내 국수 반죽을 밀고, 텃밭에서 신선한 재료를 가져오는 모습은 공동체의 화합을 보여준다. 또한 스님들은 한 달에 두 번 목욕재계하며 승복 빨래를 하고 머리를 깎는 날에는 두부구이를 함께 먹는다. 장작불에 번철을 올리고 들기름을 두른 후 두부를 지지면, 그 고소한 향이 사찰에 퍼진다. 산초장아찌를 올려 먹는 두부구이는 사찰의 별미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지혜로운 전통이다. 정관스님은 스스로를 '장아찌 스님, 짠지 스님'이라 부른다. 제철에 나는 식재료로 사시사철 장아찌를 담그는 스님의 손길에는 자연의 순환과 발효의 지혜가 담겨 있다. 스님이 담그는 3대 장아찌는 봄의 제피잎장아찌와 참죽장아찌, 가을의 산초장아찌다. 500년 된 탱자나무의 열매로 담근 청은 5년씩 발효시켜 요리에 사용한다. 매실과 복분자는 3년, 오미자는 2년 숙성시킨다는 스님의 이야기에서, 시간의 흐름을 존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무를 소금에 절여 1년간 숙성시킨 후 햇빛에 말려 만드는 무장아찌는 스님이 말하는 '밥도둑'이다. 이렇게 자연의 재료와 시간, 그리고 정성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발효 식품은 사찰 음식의 깊은 맛을 완성한다.

스님의 요리에는 독특한 철학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고추장을 양념이 아닌 음식으로 보기 때문에 요리에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빔밥에도 고추장 대신 튀긴 미역을 절구에 빻아 만든 가루를 넣어 비빈다. 죽순 들깨 나물, 표고버섯 조청 조림, 우엉 고추장 조림 등 스님의 레시피는 단순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떡국에 기름 없이 지진 두부를 올리거나, 무말랭이를 밑간한 다음 찹쌀풀과 된장 양념에 버무려 일주일 숙성시키는 방법, 귀한 능이버섯을 들기름에 볶아 만두소로 사용하는 아이디어 등은 자연 재료의 본연의 맛을 살리는 지혜를 보여준다. 정관스님의 음식에는 돌봄의 철학이 담겨 있다. 큰 사찰의 많은 스님들과 노스님, 방문객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일은 단순한 요리가 아닌 생명을 돌보는 행위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줄 음식을 고민하고, 때와 날에 맞는 자연 재료를 갈무리해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정성은 수행의 또 다른 형태다. "무엇이든 직접 임할 때 우리는 가장 많이 배웁니다. 또 하면 할수록 더 많이 깨우치게 되고요." 스님의 이 말처럼, 음식을 통한 돌봄은 배움과 깨달음의 과정이다. 몸소 체험하고 경험으로 터득해야 진정한 지혜가 된다.

정관스님의 음식 이야기는 삶의 방식과 철학을 담고 있다. 자연과의 조화, 시간의 흐름을 존중하는 발효의 지혜, 그리고 음식을 통한 돌봄의 정신은 현대인의 공허한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귀중한 가르침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이 우리의 몸과 마음, 그리고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정관스님이 말하는 '자기 인생의 수행자'로서 한 걸음 나아갈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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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당신에게 - 감정 소모 없이 직장생활에서 살아남는 인간관계의 기술
강예돈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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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직장생활에서 관계의 매듭을 푸는 법을 아는 것은 중요한 일일 것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업무 자체보다 사람과의 관계가 더 어렵다는 사실을. 상사의 갑작스러운 질책, 동료와의 의견 충돌, 부하직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까지. 매일같이 마주하는 이런 상황들이 우리의 감정을 소용돌이처럼 휘젓고 간다.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보내는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는 마치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이 얽힌 매듭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때로는 알렉산더 대왕이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잘라버렸듯이, 과감하게 단절해야 할 관계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이 복잡한 관계의 매듭을 인내심을 갖고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 이번이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감정의 조절과 해법에 대해서 분석 설명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강예돈님의 <일보다 사람이 더 힘든 당신에게>였다. 저자는 직장에서 감정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지키며,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기술을 통해 직장생활을 보다 유연하고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법을 함께 모색해보고 싶다. ^.^.


회사라는 공간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 엮이게 된다. 그중에는 나와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감정을 소모하게 만드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런 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매듭은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모든 관계를 무조건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자. 때로는 과감히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 특히 나르시시스트적 성향이 강한 사람, 끊임없이 무기력을 전파하는 사람, 얕은 지식으로 현란하게 떠드는 '선무당' 유형의 사람들과의 관계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고, 공을 가로채며,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길 원한다. 이들과 일할 때는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고 업무적인 소통만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 무기력을 확산시키는 사람들은 "이건 불가능해요", "해봤자 안 돼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이들의 에너지는 주변 사람들의 의욕까지 꺾어버린다. 무기력한 말을 듣게 되면, 그 부정적 에너지에 휩쓸리지 말고 오히려 "한번 시도해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와 같은 건설적인 제안으로 방향을 전환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선무당'들은 얕은 지식으로 마치 모든 것을 아는 척하며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과는 지식 경쟁에 빠지지 말고, 정중하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되 불필요한 논쟁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모든 어려운 관계를 단절할 수는 없다. 특히 직속 상사나 핵심 업무 파트너와는 관계를 유지해나가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감정적 거리를 두면서도 전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균형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우리의 감정은 투명하게 드러난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표정과 말투, 행동을 통해 감정은 고스란히 표출된다. 문제는 이렇게 표출된 감정이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미치며, 상대방의 감정 또한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이다. 감정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가 날 때, "나는 지금 화가 난 상태야"라고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상황과 감정을 분리해서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상사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질책했다고 해서 그것이 꼭 나에 대한 인신공격이라고 해석할 필요는 없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고, 감정적 반응을 자제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행동이 감정을 따라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동시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가 행동을 조절함으로써 감정을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화가 날 때 일부러 미소를 지어보면 정말로 기분이 나아지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직장에서는 특히 이러한 감정 조절 능력이 중요하다. 회의 중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이 내려질 때, 프로젝트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동료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감정을 통제하고 전문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능력은 직장인의 필수 역량이다. 또한 '둔감력'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든 말과 행동에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중요하지 않은 일에는 적절히 둔감해지는 능력을 기르자.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음으로써 감정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언어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역으로 우리의 현실을 만들어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부정적인 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실제로 부정적인 상황을 더 많이 경험하게 된다. 반면,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능력이 향상된다. 긍정적 언어 사용의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되고 있다.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면 뇌의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어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 또한 자신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반복하는 '긍정 확언(Positive Affirmation)'은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직장에서 긍정적 언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려면 먼저 자신의 언어 패턴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안 돼요", "불가능해요"와 같은 표현 대신 "이렇게 접근해보면 어떨까요?", "다른 방법을 찾아볼까요?"와 같은 표현을 사용해보자. 또한 동료의 아이디어에 "하지만..."으로 시작하는 반박보다는 "그리고..."로 이어가는 확장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 언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실패했어"라고 말하기보다 "예상과 달랐지만, 여기서 배울 점이 있어"라고 접근하면 실패조차 성장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

건강한 인간관계의 핵심은 바로 건강한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직장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건강한 경계를 유지할 수 있다. 자존감은 자신감이나 자존심과는 다르다. 자신감은 특정 상황에서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고, 자존심은 외부에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다. 반면 자존감은 조건 없이 자신을 가치 있는 존재로 인정하는 마음가짐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대화 방식은 뚜렷한 특징이 있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타인의 의견도 열린 마음으로 듣는다. 실수를 했을 때도 자신을 과도하게 비난하지 않으며, "이번에 실수했지만,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어려워하고,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민감하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나보다 훨씬 잘 알텐데..."와 같은 생각에 사로잡혀 적극적인 소통을 피하게 된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한다. 매일 자신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습관을 들이자.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야", "나는 내 일을 잘 해낼 수 있어"와 같은 긍정적 자기 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존감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자신의 장점을 인식하고 강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소해 보이는 능력이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발전시켜 나가자. 이러한 작은 성취감의 누적이 궁극적으로 건강한 자존감을 형성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갈등과 오해, 실망과 좌절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관계의 질이 결정된다.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역경을 극복하고 그로부터 더 강해지는 능력을 말한다.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했을 때,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이를 파국으로 여기지 않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상사와의 불화, 동료와의 의견 충돌, 부하직원의 실수 등이 발생했을 때,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이 상황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보면 좋을 것이다. 회복탄력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하지 말고,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는 이 상황이 불편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건강한 방식이다. 또한 관점의 전환도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를 끝이 아닌 과정으로, 비판을 공격이 아닌 피드백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자. 이러한 관점의 전환은 부정적 상황에서도 긍정적 측면을 발견하게 해준다. 지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 내외에서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얻고, 어려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다. 멘토, 동료, 가족, 친구 등 다양한 관계에서 지지와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이는 우리 모두가 배우고 성장해야 할 '관계의 예술'이다. 감정을 지혜롭게 다루고,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며, 건강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타인과 소통할 때, 직장생활은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닌 의미 있는 성장의 장이 될 수 있다. 모든 관계가 순탄할 수는 없다. 때로는 단호하게 경계를 세우고, 때로는 유연하게 타협하며, 때로는 과감하게 단절해야 할 때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선택이 나 자신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직장에서 우리가 가지는 감정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해결책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직장인에게 필요한 지침서인 것 같다. 오랜만에 좋은 책을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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