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나쓰메 소세키 지음, 장하나 옮김 / 성림원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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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한참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부터 선생님의 유서가 내 가슴 한편에 무거운 돌덩이처럼 자리 잡았고, 그 무게는 며칠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이 나에게 남긴 것은 감동이나 여운만이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거울 앞에 서서 내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과 같은, 피할 수 없는 직시였다. 선생님이라 불리는 남자의 고백을 읽으면서 나는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가슴 깊숙한 곳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인간을 믿지 않아요"라고 말하는 선생님의 목소리에서 나는 내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타인을 의심하고, 상처받을까 두려워하며, 그러면서도 누군가를 믿고 싶어 하는 모순된 마음. 이것이 바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초상이 아닐까.

선생님은 자신의 가족게 배신당한 후 세상 모든 사람을 의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돈 앞에서 선한 사람도 악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도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친구와 경쟁하며 결국 친구의 자살이라는 비극을 초래하고 만다. 선생님이 가족를 미워하면서도 결국 자신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인간이라는 존재의 근본적인 허약함을 보았다. 우리는 모두 선생님이다. 타인을 판단하고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 역시 그와 같은 잘못을 저지르는 존재. 완전히 선하지도, 완전히 악하지도 않은 애매한 존재.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할 수 있는 불안정한 존재. 선생님이 "틀에 찍어낸 듯한 악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라고 말했을 때, 나는 그 말의 무게를 온전히 느꼈다. 우리는 모두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선생님이 K와의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겪는 갈등을 읽으면서, 나는 인간관계의 복잡함을 새삼 실감했다. 같은 여인을 사랑하게 된 두 친구. 서로를 배려하면서도 서로를 견제하는 미묘한 심리전. 그리고 마침내 한 사람은 사랑을 얻고 다른 한 사람은 목숨을 잃는 비극적 결말. 이 모든 과정에서 선생님은 자신이 K를 배신했다고 자책하지만, 과연 그것이 정말 배신이었을까? 사랑이라는 감정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이기적이 될 수밖에 없는가?

<마음>은 100년 전에 쓰인 작품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인간의 마음은 시대를 초월한다. 사랑과 배신, 우정과 질투, 믿음과 의심, 고독과 연민. 이 모든 것들이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 자체가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선생님의 말을 빌려 이 글을 마치고 싶다. "나는 차가운 머리로 새로운 이론을 펼치기보다, 뜨거운 혀로 평범한 생각을 말하는 것이 더 살아 있는 진리라고 믿습니다." 책이 우리에게 전하는 것도 바로 그런 살아 있는 진리가 아닐까. 화려한 수사나 거창한 철학이 아닌, 인간의 마음이라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가장 복잡한 진실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이 말하는 "사랑은 죄악"이라는 표현이 처음에는 이해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생님의 고백을 따라가면서 그 의미를 조금씩 깨달을 수 있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인간을 가장 아름답게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이기적이고 잔혹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 위해서라면 친구도 배신할 수 있고, 양심도 속일 수 있다. 선생님이 경험한 것이 바로 그런 사랑의 양면성이었다. "향내를 맡을 수 있는 건 향을 피우는 순간뿐이듯, 술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건 첫 잔을 마신 찰나 뿐이듯, 사랑의 충동에도 이처럼 아슬아슬한 순간이 시간 속에 존재한다"는 선생님의 말은 사랑의 본질을 꿰뚫는 통찰이었다. 사랑은 영원할 것 같지만 사실은 순간적이고, 그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선생님과 K, 그리고 그 여인 사이의 이야기는 바로 그런 사랑의 운명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선생님의 고독이었다. 평생을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나는 현대인의 고독을 보았다. "자유와 독립과 자아가 그득한 현대에 태어난 우리는, 그 희생으로 이 외로움을 겪어야 할 겁니다"라는 선생님의 말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니, 오히려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개인의 자유를 얻었지만, 그 대신 깊은 고독을 감수해야 했다.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고, 누구도 완전히 이해 받을 수 없는 시대. 각자가 자신만의 섬에서 살아가야 하는 시대. 선생님의 고독은 바로 그런 현대인의 고독이었다. 그렇다면 이 책은 절망적인 이야기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생님이 마지막에 자신의 이야기를 한 젊은이에게 들려주기로 결심한 것, 그리고 "내 심장의 고동이 멈췄을 때, 당신 가슴에 새 생명이 깃들 수만 있다면, 나는 그걸로 족합니다"라고 말한 것에서 나는 희망을 본다. 자신의 실패와 고통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전하려 하는 선생님의 마음에서 인간의 고귀함을 본다. 나쓰메 소세키는 작품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해부하듯 보여준다. 그 마음은 복잡하고 모순적이며, 때로는 추악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불편하고 아프지만,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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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은 꿈꾼다
하라다 히카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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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라다 히카의<지갑은 꿈꾼다>를 읽으며 든 첫 번째 생각은 의외로 친숙함이었다. 일본 작가가 쓴, 일본을 배경으로 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의 인물들이 겪는 고민과 좌절, 그리고 작은 희망들이 마치 우리 옆집에 사는 이웃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문화적 차이나 언어의 벽을 뛰어넘어,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진 본질적인 욕망과 두려움이 얼마나 보편적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소설 속 미즈호가 용돈을 아껴가며 루이비통 지갑을 사는 모습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작은 사치를 위해 몇 달간 점심값을 아끼던 누군가를 떠올린다.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본 남편의 모습에서는 코인이나 주식으로 쓴맛을 본 지인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며 맥도널드 메뉴조차 고민하는 비정규직 여성의 현실은 한국의 청년들이 마주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는 경제적 불안과 계층 이동의 어려움, 그리고 그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의지는 국경을 초월한 보편적 경험이기 때문이다.

지갑이라는 소재 선택이 특히 인상적이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평범한 물건이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의 생활 패턴과 가치관, 심지어 인생관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현금을 얼마나 들고 다니는지, 어떤 카드들을 소지하고 있는지, 영수증을 정리하는 습관은 어떤지- 이 모든 것들이 그 사람의 캐릭터를 말해준다. 하라다 히카는 이 작은 물건 하나를 통해 여러 인물들의 삶을 연결시키며, 각자의 사연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지갑이 이 사람 저 사람의 손을 거치며 여행하는 동안, 우리는 다양한 계층과 직업, 나이의 사람들이 돈과 맺는 관계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고 그 관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미묘한지를 깨닫는다. 돈 그것은 꿈의 실현 도구이기도 하고, 불안의 근원이기도 하며, 때로는 관계를 파괴하는 독이 되기도 한다. 미즈호에게 루이비통 지갑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은 작은 사치와 자존감의 상징이었지만, 남편의 빚이 드러나는 순간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진다. 꿈의 상징이었던 것이 현실의 무게 앞에서 처분해야 할 짐이 되는 아이러니다.

소설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작가가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 잘못된 투자 결정을 내린 사람들, 다단계에 빠진 사람들을 향해 도덕적 우위에서 훈계하지 않는다. 대신 그들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그 선택들이 어떤 심리적 배경에서 나온 것인지를 조용히 드러낸다. 특히 풍수를 이용해 재테크 칼럼을 쓰는 인물의 내적 갈등은 현대인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회의를 품으면서도 생계를 위해 계속해야 하는 현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자괴감과 피로감. 이는 많은 현대인들이 느끼는 직업적 딜레마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에서도 부동산 투자나 주식, 코인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슷한 상황들을 자주 목격한다. 'YOLO' 나 '소확행' 같은 트렌드 역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작은 사치라도 현재의 행복을 추구하려는 심리와 미래를 위한 저축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은 국경을 초월한 현대인의 보편적 고민이다.

소설에서 가장 따뜻했던 순간은 역설적으로 가장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인물들 사이에서 발견되었다. 학자금 대출에 시달리는 두 여성이 맥도널드에서 쉐이크 하나를 놓고 고민하는 장면에서, 물질적 궁핍함보다는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는 인간적 온기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끼리 더 깊이 공감하고 연대할 수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한다. 한국 사회에서도 '헬조선'이라는 자조적 표현이 유행하면서도, 동시에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크라우드펀딩이나 기부 문화가 활발해지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제목인 '지갑은 꿈꾼다'는 표현이 특히 의미심장하다. 지갑 자체가 꿈을 꾸는 것일까, 아니면 지갑을 소유한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 꿈을 꾸는 것일까. 아마 둘 다일 것이다. 물질적 대상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상상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다. 미즈호가 루이비통 지갑에 이니셜을 새기며 느꼈을 설렘과 자부심, 그리고 그것을 팔 때의 허무함은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는 남편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 나갈 용기를 얻는다. 꿈이 좌절되었지만, 그 경험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는 한국의 많은 청년들이 겪는 과정과 유사하다. 취업이나 결혼, 내 집 마련 등의 꿈이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 좌절하지만, 그 과정에서 더 현실적이고 자신다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것. 물질적 성취만이 행복의 척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관계나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지갑은 꿈꾼다>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그것이 일본 문화에 특화된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 경험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안정, 미래에 대한 걱정, 작은 사치에 대한 갈망, 인간관계에서 오는 위로 - 이 모든 것들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한 인간의 기본적 조건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들이 더욱 명확해진 상황에서, 이 소설의 메시지는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완벽한 해답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며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지리적,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이 주는 감동이 동일하다는 것은, 문학이 가진 보편적 힘을 증명한다. 서로 다른 언어로 살아가지만 결국 같은 인간으로서 느끼는 감정과 고민들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그리고 그 공통된 경험들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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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사회 - 휴머니티는 커피로 흐른다
이명신 지음 / 마음연결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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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마 시작이다. 창밖으로 비가 내린다. 똑똑,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마치 더치커피머신에서 떨어지는 커피 방울과 닮아있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머그컵의 따스함을 느끼며, 나는 문득 생각한다. 언제부터 커피가 이렇게 내 삶 깊숙이 들어왔을까. 아침 7시, 알람과 함께 시작되는 하루의 첫 번째 의식은 커피를 내리는 것이다. 원두를 갈아내는 소리, 뜨거운 물이 커피 가루를 적시며 피어오르는 향기, 그리고 첫 모금을 마실 때 입안 가득 퍼지는 쌉싸름한 맛. 이 모든 과정이 하루를 시작하는 나만의 성스러운 의식이 되었다. 커피에 대한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 커피 사회…

커피는 각성제다. 카페인이라는 화학적 작용으로 우리의 뇌를 깨운다. 하지만 커피가 깨우는 것은 비단 잠든 뇌세포만이 아니다. 커피는 우리의 감각을, 추억을, 그리고 관계를 깨운다. 첫 직장에서 마신 자판기 커피의 맛을 아직도 기억한다. 플라스틱 컵에 담긴 뜨겁고 달달한 액체는 분명 커피라고 부르기엔 부족했지만, 그때의 나에게는 어른이 되었음을 알려주는 상징이었다. 선배들과 함께 복도 끝 자판기 앞에서 마시던 그 커피는, 사회생활의 첫걸음을 떼는 긴장감과 설렘을 함께 녹여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커피의 맛이 특별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지금 마시는 스페셜티 커피에서 느끼는 복합적인 풍미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 순간의 커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었다. 그것은 새로운 세계로의 입문서였고, 어른들의 언어를 배우는 교재였으며, 무엇보다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었다. 요즘 아침마다 내리는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며, 나는 그때의 그 자판기 커피를 떠올린다. 원두의 품질이나 추출 방식의 차이를 떠나, 그 순간순간 커피와 함께한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다는 생각이 든다. 각성이란 단순히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향유의 행위다. 단순히 목마름을 해결하거나 잠을 쫓기 위함이 아니라, 그 순간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행위다. 주말 오후, 좋아하는 카페의 창가 자리에 앉아 천천히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있다.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손 안의 따뜻한 컵에서 피어오르는 향을 맡는다. 이때의 커피는 음료가 아니라 시간 그 자체가 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춰 서서,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여유를 선사한다. 카페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흥미롭다. 노트북을 펼쳐놓고 집중하는 직장인, 친구와 수다를 떨며 웃는 대학생들, 혼자 책을 읽으며 조용한 시간을 보내는 중년의 여성. 각자 다른 이유로 이 공간에 모였지만, 모두가 커피라는 공통분모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혼자 카페에 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다. 그들은 외롭지 않다. 오히려 자신만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향유하고 있다.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자신과 대화하거나, 책 속 문장들과 교감하거나,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창밖을 바라보며 마음을 비운다. 이런 모습들을 보며, 커피가 제공하는 것은 공간이나 음료가 아니라 '나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커피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체다. "커피 한 잔 할까?"라는 말만큼 자연스럽고 친근한 만남의 제안이 또 있을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카페에 앉는다. 주문을 하고, 커피가 나올 때까지의 그 짧은 기다림조차 설렌다. 각자 좋아하는 커피를 주문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달콤한 캐러멜 마키아토를 좋아하는 친구, 쓴 아메리카노만 고집하는 동료, 계절마다 다른 음료를 시도해보는 후배. 커피 취향은 그 사람의 성격이나 현재 상태를 엿볼 수 있는 작은 창구가 되기도 한다.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대화들은 특별하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깊은 고민까지, 커피 한 잔을 사이에 두고 오가는 말들은 다른 상황에서보다 더 솔직하고 진솔하다. 커피가 주는 약간의 각성 효과와 카페라는 중립적 공간이 만들어내는 편안함이 사람들로 하여금 마음을 열게 만드는 것일까. 가끔 혼자 카페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면, 각각의 테이블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관계의 스펙트럼을 볼 수 있다. 첫 데이트로 보이는 어색한 커플, 진지한 표정으로 업무 얘기를 나누는 동료들, 아이와 함께 온 젊은 엄마, 오랜 친구들의 편안한 수다. 모두 다른 관계, 다른 나이, 다른 상황이지만 커피라는 공통점으로 같은 공간에 모여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커피가 만들어내는 '사회'에 대해 생각해본다. 커피는 계층이나 나이, 직업을 초월해서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다. 대기업 임원도, 알바생도, 학생도, 은퇴한 어르신도 같은 카페에서 같은 커피를 마신다. 커피 앞에서만큼은 모두가 평등하다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실감한다.

커피 문화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의 등장으로 커피의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홈카페 문화의 확산으로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공정무역 커피,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도 커피 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커피 한 잔이 주는 위안, 커피를 매개로 한 만남의 소중함, 그리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게 해주는 커피만의 마법. 이런 본질적인 가치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커피는 우리 삶의 일부로 남아있을 것이다. 어떤 형태든, 어떤 맛이든, 커피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위로하고, 각성시키는 역할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여정에 함께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내 옆에는 커피 한 잔이 있다. 아직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원두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오늘 아침에 갓 로스팅한 원두로 내린 커피다. 첫 모금을 마시며, 오늘 하루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상상해본다. 누구를 만날지, 어떤 대화를 나눌지,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지. 그 모든 순간들 속에 아마도 커피가 함께할 것이다. 커피는 결국 삶 그 자체와 닮아있다. 때로는 쓰고, 때로는 달고, 때로는 향긋하다. 혼자 마셔도 좋고, 함께 마셔도 좋다. 급하게 마셔도 되고, 천천히 음미해도 된다. 정답이 없고, 각자의 방식이 있을 뿐이다. 오늘 저녁에는 친구와 카페에서 만날 예정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소중한 사람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쌓인 이야기들을 나눌 생각이다. 어떤 커피를 주문할지, 어떤 이야기를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내일도, 모레도, 그리고 앞으로도.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커피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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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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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도쿄의 한 야간 고등학교에서, 빛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 자신만의 빛을 찾기 위해 모였다. 각기 다른 연령과 배경을 지닌 이들은 삶의 궤적이 어쩔 수 없이 틀어져 버린 순간에도,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작은 문을 두드린다. 이요하라 신의 《하늘을 건너는 교실》은 그렇게 ‘있을 곳’을 찾아 헤매던 이들이 모여, 과학 실험을 매개로 자신과 서로를 발견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2024년 일본 드라마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끈 원작으로 기대가 크다. ^.^

고등학교 시절은 흔히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계절이라 불린다. 그러나 어떤 이들에게는 그 시절이 무거운 짐으로, 혹은 남루한 현실로 다가오기도 한다. 일찍이 어른이 되어버린 청춘들, 혹은 청춘조차 누리지 못한 채 세상과 타협해야 했던 이들에게는 ‘다시 배우고 싶다’는 작은 바람이 때로는 벅찬 도전으로 느껴진다. 이 소설은 그런 이들이 과학이라는 언어로 서로를 마주하고, 우주와 삶의 경계를 건너며 ‘나의 자리’를 찾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저자 이요하라 신은 과학자로서의 이력과 소설가로서의 감수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화성의 푸른 저녁놀처럼, 그의 시선은 차갑고도 따뜻하다. 지구행성과학을 전공한 그의 이력은 작품 속에 스며들어, 마치 과학 실험처럼 정확하면서도, 마치 시처럼 섬세하다. 그렇기에 《하늘을 건너는 교실》은 ‘학창 시절을 다시 사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과학이라는 렌즈로 세상을 다시 들여다보고,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별빛처럼 반짝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다.

《하늘을 건너는 교실》의 무대가 되는 것은 도쿄 신주쿠의 정시제 고등학교. 낮 동안의 삶을 포기하거나 잃어버린 이들이 모여드는 밤의 교실은, 한 편으로는 피난처이자 또 한 편으로는 도전의 장이다. 그곳의 과학부는 마치 작은 우주처럼, 다양한 나이와 사연을 지닌 이들이 공존한다. 스물한 살의 야나기다 다케토는 공부를 잘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스스로를 ‘불량품’이라고 부른다. 그에게 학교는 한때 꿈이었지만, 이제는 상처의 이름이기도 하다. 마흔 살의 고시카와 안젤라는 필리핀 엄마와 일본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일본어조차 서툴러서 늘 불안한 눈빛으로 교실을 바라본다. 일흔네 살의 나가미네 쇼조는 전쟁과 가난 속에서 고등학교에 가지 못했고, 오랜 노동의 세월 끝에 이제야 책상 앞에 앉았다. 열여섯 살의 나토리 가스미는 이혼 후 홀로서기에 성공한 강인한 어머니 밑에서 자라나, 늘 언니와 비교되며 마음을 굳게 닫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배움’이 간절하지만, 세상의 벽에 부딪혀 그 마음을 숨기고 살아야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과학부를 이끄는 후지타케 선생님은 달랐다. 스물일곱 살에 박사 과정을 마치고, 연구자로서 보장된 길을 뒤로한 채 야간 고교의 교단에 선 그는,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가능성’을 보여준다. 화성 크레이터를 재현하는 실험을 목표로 삼고, 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몰랐던 열정을 마주하게 된다.

이요하라 신의 문장은 마치 실험실의 공기처럼 맑고 투명하다. 저자는 과학의 세계를 섬세하게 펼쳐 보이되, 그 속에서 인간의 마음을 천천히 꺼내 놓는다. 화성의 저녁놀은 파랗다는 사실처럼, 이들의 눈빛에도 새로운 색이 서린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교실, 그리고 그 속에서 서로를 발견하는 사람들. 그들이 화성의 푸른 노을을 재현해내듯, 각자의 삶에도 푸른 빛이 스며드는 순간이 찾아온다.

책장을 덮고 나면, 오래도록 마음을 떠나지 않는 질문이 남는다. “내가 있을 곳은 어디일까?” 이 책의 제목인 ‘하늘을 건너는 교실’은 삶의 무게와 슬픔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발판이다. 빛을 잃어버린 이들이 다시 별빛을 찾을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있을 곳’이다. 저자가 과학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차갑지만 동시에 따스하다. 과학은 실험의 세계이지만, 이 소설 속 과학은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도구가 된다. 그렇게 이요하라 신은 과학자의 눈으로, 동시에 시인의 마음으로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저녁놀은 어떤 색인가요?”

책을 읽으며 내 마음속에도 작은 실험실이 열렸다. 화성의 푸른 저녁놀처럼, 잊고 있던 내 어린 시절의 꿈과 상처가 가만히 떠올랐다. 그리고 나 역시, 다시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소망처럼, 다시금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있을 곳’을 찾을 수 있는 권리를 일깨워주는 이야기다. 세상은 여전히 차갑고, 밤은 때로 두려울 만큼 길지만, 우리에겐 ‘하늘을 건너는 교실’이 있다. 다시 배우고 싶고, 다시 시작하고 싶고, 다시 살아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소설은 말해 준다. “괜찮아, 여기에 있어도 돼. 너는 여기에서, 다시 빛날 수 있어.” 라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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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아.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LAB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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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어 공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토익이라는 거대한 산 앞에 서 있던 어느 날, 우연히 만나게 된 한 권의 책이 내 학습 여정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서아쌤의 토익 비밀과외 START>는 마치 개인 과외 선생님을 곁에 둔 듯한 친밀감과 체계적인 학습 경험을 선사해주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저자의 진정성이었다. 매월 직접 토익 시험에 응시하며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는 강사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18만 구독자가 신뢰하는 이유를 책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토익 입문자로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헤매던 나에게, 이 책은 명확한 방향성과 함께 희망을 주었다.

토익 700점을 3주 만에 달성한다는 것이 처음엔 과장된 마케팅 문구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책의 학습 구조를 살펴보니, 이것이 허풍이 아닌 치밀하게 계산된 학습 설계임을 깨달았다. RC, LC, VOCA 각각을 10개의 플레이리스트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은 마치 복잡한 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는 과정과 같았다. 20일 동안 이론과 어휘를 집중적으로 학습한 후, 마지막 일주일을 실전모의고사로 마무리하는 구성은 실제로 내가 실행해본 결과 매우 효과적이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진행할 수 있도록 적절히 분배된 학습량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실력 향상을 가져다주었다. 처음 일주일은 기본 문법과 듣기 패턴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각 플레이리스트마다 제공되는 핵심 이론은 복잡한 문법 용어들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어, 영어 기초가 부족했던 나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었다. 두 번째 주에는 어휘 학습과 함께 실전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주력했고, 마지막 주에는 실전모의고사를 통해 실제 시험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QR코드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학습 시스템이다. 책을 읽다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 때,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면 즉시 해당 부분의 강의 영상을 볼 수 있었다. 특히 LC 파트 학습 시 음원을 바로 들을 수 있어서, 별도의 CD나 복잡한 다운로드 과정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듣기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지하철에서, 카페에서, 심지어 잠들기 전 침대에서도 QR코드 하나로 완벽한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바일 해설 기능도 매우 유용했다. 문제를 풀고 나서 바로 정답과 해설을 확인할 수 있어, 궁금증이 생겼을 때 즉시 해결할 수 있었다. 이런 즉시성은 학습 동기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해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은 '서아쌤의 오답 피하기'와 '이거 알면 점수 UP' 코너였다. 이 섹션들은 왜 그것이 정답인지, 어떤 함정을 피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주었다. 마치 시험장에서 옆에 앉아 귓속말로 조언해주는 선생님 같은 느낌이었다. Part 2의 우회답변 패턴이나 Part 3의 패러프레이징 표현들은 실제 시험에서 자주 등장하는 내용들이었는데, 이런 실전적인 팁들을 미리 알고 있으니 시험에 대한 자신감이 크게 향상되었다. Part 4의 최빈출 표현 특집도 마찬가지로, 막연하게 모든 것을 다 외우려고 했던 이전의 비효율적인 학습 방식에서 벗어나 핵심만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해주었다. 형광펜으로 표시된 핵심 포인트들은 복습할 때 특히 유용했다. 시간이 부족할 때는 형광펜 부분만 훑어봐도 전체 내용을 빠르게 상기시킬 수 있었고, 시험 직전 마지막 점검 시에도 효과적이었다.

토익 학습에서 어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문법을 완벽하게 알고 듣기 실력이 뛰어나다 해도, 핵심 어휘를 모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의 VOCA 섹션은 토익에서 가장 자주 출제되는 필수 어휘 300개를 엄선하여 수록했는데, 이는 방대한 영어 어휘 중에서 정말 중요한 것만 골라낸 보물 같은 리스트였다. 각 어휘마다 제공되는 예문들은 실제 토익 문제에서 사용되는 맥락과 일치했고, 단순 암기가 아닌 실제 사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QR코드를 통해 제공되는 VOCA 강의는 마치 개인 튜터가 옆에서 설명해주는 것처럼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웠다. 어휘 학습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지속성인데, 이 책은 플레이리스트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매일 조금씩 나누어 학습할 수 있었다. 하루에 30개씩 학습하면 10일 만에 모든 핵심 어휘를 마스터할 수 있었고, 이후 복습을 통해 장기 기억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

책은 나에게 토익 여정의 완벽한 동반자였다. 혼자서는 찾기 어려웠을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제시해주었고, 좌절할 때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동기를 주었다. 무엇보다 토익이라는 거대한 산을 작은 언덕들로 나누어 하나씩 정복해갈 수 있도록 안내해준 것이 가장 큰 도움이었다. 이 책은 특히 토익 입문자들에게 완벽한 가이드북이 될 것같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방대한 학습량에 대한 부담감, 혼자 공부하는 외로움까지도 해결해주는 종합적인 솔루션이기 때문이다. QR코드를 통한 멀티미디어 학습, 실전적인 팁과 전략,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진정성 있는 조언들이 어우러져 최고의 학습 경험을 제공한다. 토익 700점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다. 이제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되었고, 그 여정에서도 이 책이 든든한 기반이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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