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웨이 : 30주년 기념 특별판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캐머런 지음, 박미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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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줄리아 캐머론(Julia Cameron)의 <아티스트 웨이(The Artist's Way)>는 창작 지침서를 넘어선 영적 성장의 안내서다. 이 책은 창조성이 신성한 선물이며, 우리 모두에게 내재된 창조적 에너지를 회복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길임을 제시한다. 많은 이들이 종교적 색채 때문에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바로 이 영적 접근법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이다. 카메론이 제시하는 핵심 전제는 명확하다. 신은 우리가 창조적이기를 원하며, 창조적 힘이 우리 내부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창조적 막힘은 본질적으로 우리가 스스로 길을 막고 있는 상태이며, 이 장벽을 제거하면 자연스럽게 창조적 흐름이 회복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창조성을 개인의 재능이나 노력의 결과로 보는 전통적 시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아티스트 웨이>가 제시하는 핵심 원칙들은 창조성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다. "창조성은 삶의 자연스러운 질서"라는 명제부터 혁신적이다. 이는 창조성을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의 전유물로 보는 일반적 인식을 뒤엎는다. 대신 생명 자체가 순수한 창조적 에너지이며, 모든 존재에는 창조적 힘이 내재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원칙으로 "창조성은 신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며, 우리의 창조성을 사용하는 것은 신에게 드리는 우리의 선물"이라는 개념은 창조 행위를 영적 실천으로 승화시킨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창조적이기를 거부하는 것은 영적 차원에서의 배반행위가 된다. 책은 창조적 여정에서 겪는 변화와 두려움에 대한 지혜를 담고 있다. 창조적 채널을 열면서 경험하게 될 "온화하지만 강력한 변화들"에 대한 예고와, 더 큰 창조성에 자신을 여는 것이 안전하다는 확신은 많은 이들의 창조적 여정에서 필수적인 용기를 제공한다.

저자는 핵심 실천 방법들도 제안하고 있다. 내적 정화의 도구인 모닝 페이지.모닝 페이지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도구다. 매일 아침 손으로 써내려가는 세 페이지의 자유로운 글쓰기는 단순해 보이지만 그 효과는 놀랍다. 이 실천은 우리의 의식을 가로막고 있는 온갖 잡념들과 불안들을 종이 위에 쏟아내는 과정이다. 캐머론이 강조하는 것처럼, 모닝 페이지는 "진짜 감정 vs 공식적 감정"을 구분하게 해준다. 우리가 사회적으로 표출하는 감정과 내면에서 실제로 느끼는 감정 사이의 괴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괜찮다고 느낀다"는 표현이 사실은 괜찮지 않다는 신호라는 카메론의 통찰은 특히 예리하다. 이 실천의 진정한 가치는 부정을 뚫고 진실에 도달하게 한다는 점이다. 매일의 모닝 페이지는 우리 자신과 진정한 자아 사이에 있는 흐림을 닦아내는 작업이다. 점차 또렷해지는 자아상은 때로 놀라울 수 있고, 인정하지 못했던 구체적인 취향들과 혐오감들을 발견하게 만든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일주일에 두 시간 정도씩 창조적 의식을 기르기 위해 자신에게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다. 이 실천의 핵심은 평상시 루틴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받는 것이다. 물리적 활동이든, 정신적 활동이든, 새로운 창조적 시도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일상적 사고 패턴에서 벗어나 창조적 의식에 새로운 자양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책은 12주에 걸친 체계적인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주는 특정한 회복 테마를 가지고 있다: 1주차는 "안전감 회복"으로 시작한다. 창조성을 비판으로부터 안전한 공간이 필요한 아이에 비유하며, 내적·외적 비판자들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2주차는 "정체성 회복"에 집중한다. 크레이지메이커들(우리의 창조적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사람들)을 식별하고, 창조성이 안전감과 자기수용에서 번영한다는 것을 학습한다. 3주차는 "힘의 회복"을 다룬다. 분노를 건설적으로 활용하는 법, 동시성의 의미, 수치심의 해독제로서의 자기사랑을 탐구한다. 4주차의 "온전함 회복"에서는 독서 금지라는 파격적인 실험을 도입한다. 현대적 맥락에서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콘텐츠까지 포함하는 이 실험은 우리의 진정한 갈망과 필요를 발견하게 한다….

각 주마다 다양한 연습과제들이 제공된다. 카메론은 의도적으로 많은 연습을 제시하고, 강한 반응을 일으키는 것들(끌리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것들)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는 것들은 건너뛰어도 된다. 창조적 확언들은 또 다른 중요한 도구다. "나는 신의 창조성을 위한 통로이며, 내 작업은 좋은 결과를 낳는다"와 같은 확언들을 매일 손으로 써나가는 것이다. 부정적 자기 대화에 능숙한 우리가 긍정적 자기 대화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능숙해진다면 엄청난 변화를 경험할 것이라는 카메론의 약속은 설득력이 있다. 원서가 1992년에 출간된 점을 고려할 때, 소셜미디어와 디지털 기술이 일상화된 현재의 맥락에서 이 책의 원칙들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4주차의 독서 금지 실험은 현재로서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모든 디지털 콘텐츠 소비를 중단하는 것으로 확장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디지털 디톡스는 우리가 얼마나 외부 정보에 의존해서 내적 공허를 메우려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진정한 창조성은 이런 외부 자극의 잡음이 사라진 고요한 공간에서 나올 수 있다.

책의 궁극적 메시지는 통제를 포기하고 더 큰 흐름에 항복하라는 것이다. 이는 수동성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인 협력의 자세다. 우리는 양을 책임지고, 신은 질을 책임진다는 작업장 표어가 이를 잘 표현한다. 책을 관통하는 핵심은 창조성이 개인적 성취를 넘어선 영적 실천이라는 인식이다. 우리가 창조할 때, 우리는 창조주의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은 창조 행위에 신성함을 부여하고, 동시에 결과에 대한 집착에서 우리를 해방시킨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이 책의 지속적 영향력은 그 방법론의 실용성과 철학적 깊이의 결합에서 나온다. 단순한 기법들(모닝 페이지, 아티스트 데이트)과 심오한 영적 통찰들이 조화를 이루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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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 완전치료법 - 어깨 통증 치료와 재활 종합 가이드
박성진 지음 / 바이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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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딱 50세가 되던 해였다. 마치 생일선물처럼 찾아온 것은 축하 인사가 아니라 극심한 어깨 통증이었다. 처음에는 근육통 정도로 여겼다.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긴 시간, 스트레스가 쌓여 생긴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욱 심해졌고,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에 이르렀다. 옷을 입는 것조차 고역이었다. 팔을 옷 소매에 끼우려면 극심한 통증이 몰려왔고, 등을 긁는 간단한 동작도 할 수 없었다. 밤잠을 설치는 일이 잦아졌고, 삶의 질은 급속도로 떨어져갔다. 우울감까지 찾아왔다. 남들이 흔히 겪는다는 근골격계 질환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줄은 몰랐다. 내가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오십견'이었다. 의사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았다. 병원 치료와 더불어 집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운동, 마사지 등을 병행하며 어느 정도 회복되긴 했다. 하지만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었다. 오십견 치료 후에도 나의 어깨는 여전히 약한 부위로 남아있었다. 운전을 오래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승모근이 뭉치면서 어깨 쪽으로 묵직한 통증이 찾아왔다. 무거운 느낌과 함께 오는 불편함은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어깨 주변이 내 몸의 약한 고리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깨통증 완전치료법>이라는 책을 발견했을 때의 심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기분이었다. 제목만 봐도 내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더 이상 통증에 시달리고 싶지 않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

저자인 박성진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20년간 어깨 통증 환자들과 함께해온 전문가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이론만 아는 의사가 아니라, 수많은 환자들의 아픔을 직접 목격하고 치료해온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라는 점이었다. 환자들이 새벽같이 병원을 찾아오는 모습, 통증으로 일그러진 얼굴 표정, 밤잠을 설친 흔적들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부분에서 저자의 깊은 공감능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어깨 통증을 6가지 대표 질환으로 체계적으로 분류하여 설명한 점이 다. 근막통증 증후군, 오십견, 석회성 건염, 어깨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뇌졸중 후 어깨 통증까지, 각각의 특성과 치료법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의학 전문용어를 환자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 것도 큰 장점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현대인의 생활 패턴이 어깨 통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이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보내는 긴 시간, 좋지 않은 자세로 인한 척추와 관절의 부담, 이로 인해 발생하는 근막통증 증후군까지. 이는 단순히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직면한 공통의 과제였다. 저자는 여러 치료법 중에서도 '바른 자세 재활 연습법'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일상생활에서 손을 앞에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로 인해 몸통이 앞으로 숙여지면서 등이 구부정해진다는 분석이 정확했다. 틈틈이 바른 자세 재활 연습을 실천하면 등과 허리가 펴지고 목도 부드러워지면서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조언은 즉시 실천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책에서 다룬 여러 질환 중에서도 석회성건염에 대한 설명이 특히 흥미로웠다. 저자가 환자들에게 석회의 '생로병사'라고 설명한다는 부분에서 의료진의 유머와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 안에 석회가 서서히 만들어지면서 묵직한 통증과 운동 범위 제한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석회가 녹아내리기 시작하면서 극심한 통증을 3-4일간 유발하다가 서서히 사라진다는 과정은 마치 하나의 드라마 같았다. '고약하지만 해피엔딩인 질환'이라는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극심한 고통을 겪지만 결국에는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질환의 특성을 이보다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석회가 만들어지고 없어지기까지 약 18개월 정도 걸린다는 정보도 환자에게는 희망적인 메시지였다. 적절한 치료와 예방법을 시행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부분은 환자와 의사의 협력 관계에 대한 강조였다. 저자는 회전근개 봉합수술을 받은 환자가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동시에 스스로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 본인의 굳은 의지와 함께 재활의학과 의사를 중심으로 하는 재활치료팀이 혼연일체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는 치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내가 오십견 치료 과정에서 느꼈던 가장 큰 아쉬움이 바로 이 부분이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느낀 것은 진료시간의 부족함과 의료진의 성의 없음이었다. 나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가 아니라 증상의 더 이상 진행을 막고 활동 범위가 아프기 전으로 돌아오기를 바랐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 치료는 약 처방이나 주사치료, 도수치료 등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내가 정말 필요했던 것은 집에서 혼자서 할 수 있는 재활 치료나 스트레칭 방법이었다. 하지만 그런 것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병원은 찾기 어려웠다. 이 책이 바로 그런 갈증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했다.

환자가 자신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의사와의 팀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저자의 철학이 책 전반에 잘 녹아있다. 어깨 통증이 있거나 평소 어깨가 아프지만 원인을 알기 어려웠던 분들, 주기적으로 재발하여 체계적인 관리를 하고 싶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나처럼 오십견을 경험했거나 현재 겪고 있는 분들에게는 더욱 유용할 것이다. 20년간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저자의 노력이 이 한 권의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순조로운 치료로 더 이상 어깨 통증이 없는 그날까지, 이 책이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운동법을 꾸준히 실천하며, 어깨 건강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더 이상 통증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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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모여 운명이 된다 - 인생을 살아가는 힘에 대하여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유윤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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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종종 '살아남기'에 급급한 삶을 살아간다. 경쟁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경제적 안정을 위해, 사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달려간다. 그러나 이나모리가즈오가 제시하는 인생 경영법은 기존과는 다른 철학을 담고 있다. 그의 사상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의미 있게 살아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글로벌 기업을 일군 그의 경영 철학은 기업 운영의 기술적 측면보다는 인간다운 삶의 본질을 추구하는 데 뿌리를 두고 있다.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 공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이다.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그가 진정으로 추구한 것은 돈과 권력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올바른 도리였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철학에서 가장 핵심적인 개념은 '마음'이다. 그는 인간의 모든 행동이 마음속에 품는 생각에서 시작된다고 보았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명확히 하고 그것을 향한 순수한 의지를 기르는 것을 말한다. 현대인들은 복잡한 정보와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방향성을 잃기 쉽다. 하지만 이나모리는 오히려 단순함의 힘을 강조한다.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고, 그것을 기품 있고 순수한 마음으로 추구할 때 진정한 성공이 따라온다는 것이다. 이는 현대의 멀티태스킹 문화와는 정반대의 접근법이지만, 그의 실제 성과를 보면 이 철학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JAL 재건 과정에서 보여준 것처럼, 한 사람의 확고한 신념과 순수한 의지는 조직 전체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사회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리더십의 본질이 권력이나 통제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마음의 전달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나모리가즈오가 추구하는 인생 경영법의 두 번째 핵심은 인간성의 함양이다. 그는 지식과 기술만으로는 진정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한다. 성실함, 진실함, 겸허함이라는 기본적인 덕목이야말로 모든 성취의 기반이 된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종종 '스마트함'이나 '효율성'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나모리의 경험에 따르면, 이러한 표면적 능력보다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품성이 더 중요하다. 성실함은 약속을 지키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진실함은 자신과 타인에게 거짓없이 대하는 것이고, 겸허함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의미한다. 이러한 덕목들은 실제 경영과 인생에서 효과적인 전략이다. 성실한 사람은 신뢰를 쌓고, 진실한 사람은 진정한 관계를 맺으며, 겸허한 사람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 성과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접근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철학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인생 경영법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욕망에 대한 그의 관점이다. 그는 욕망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절제 없는 욕망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개인의 무분별한 욕망 추구가 결국 사회 전체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통찰은 현재의 환경 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생각할 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가 제시하는 대안은 '족함을 아는 마음'이다. 이는 소극적인 체념이 아니라 현재 가진 것에 대한 감사와 다른 존재들에 대한 자비로운 마음을 의미한다. 진정한 부는 물질적 풍요가 아니라 마음의 평안과 타인과의 조화로운 관계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철학은 때로 시대착오적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이나모리의 실제 성과를 보면, 이러한 철학이 오히려 더 지속가능하고 건전한 성장을 가능하게 함을 알 수 있다. 단기적 이익 추구가 아닌 장기적 가치 창출, 개인의 성공이 아닌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영 철학이라 할 수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철학이 이상론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원칙들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이는 시간 관리의 기술이라기보다는 삶에 대한 태도의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거나, 과거의 실수에 매몰되어 현재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나모리는'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오늘 완성하는 것은 단순히 효율성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자신에 대한 신뢰를 쌓는 과정이다. 이러한 실천 원칙은 완벽주의와는 다르다. 완벽주의는 종종 행동을 마비시키고 스트레스를 증가시키지만, 이나모리의 원칙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매일 작은 성취를 쌓아가는 것이 결국 큰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제시하는 또 다른 핵심 개념은 '진정한 노력'이다. 그는 주관적 노력과 객관적 노력을 구분하며, 진정한 노력은 타인이 봐도 인정할 수 있을 정도의 객관적 노력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노력하는 척'이나 '바쁜 척'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진정한 노력은 결과에 대한 집착이 아니라 과정에 대한 충실함을 의미한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일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노력이다. 이러한 노력은 당장의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 현대인들은 종종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을 추구하며, 노력을 비효율적인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나모리의 경험에 따르면, 진정한 노력 없이는 어떤 기술이나 전략도 큰 성과를 가져다주지 못한다. 노력은 단순히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에너지와 집중력을 하나의 목표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이나모리가즈오의 인생 경영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그의 철학이다. 그는 개인의 성공이 아니라 공동의 성장을 추구했으며, 이는 그의 경영 철학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만의 성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철학이 현재에도 유효한 이유는 그의 가르침이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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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의학으로 보는 필라테스 티칭 바이블 - 필라테스 지도자를 위한 해부학과 자세평가
데비 로렌스 지음, 오은수 옮김 / 프로제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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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필라테스는 신체의 정렬과 균형을 바로잡는 과학적 훈련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필라테스의 대중화와 함께 지도자의 전문성과 교육의 질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데비 로렌스의 <스포츠의학으로 보는 필라테스 티칭 바이블>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필라테스를 가르치는 이들에게 필수적인 스포츠의학 지식과 지도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영국의 대표적인 피트니스 자격 교육기관인 CYQ(Central YMCA Qualifications)의 필라테스 강사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제작된 실전형 교육서로, 3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현직 강사인 데비 로렌스의 전문성이 집약되어 있다. 해부학과 생리학, 교육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필라테스 지도자들이 알아야 할 핵심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

독일 태생의 조셉 필라테스가 개발한 이 운동법은 신체적 건강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그의 철학은 몸과 마음, 정신의 조화로운 연결을 통해 전인적 건강을 달성하는 것이었다. 조셉 필라테스는 어린 시절 구루병을 앓았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법을 연구하며 이를 체계화했다. 1차 대전 후인 1920년대부터 발전하기 시작한 필라테스는 주로 무용수들과 엘리트 공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유연성과 근력을 전제로 하는 동작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일반인들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의 사람들과는 다른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다. 비만율의 증가,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증가, 전반적인 활동량의 감소 등이 그 예이다. 따라서 조셉 필라테스의 원래 메소드를 현대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할 수 있으며, 개인의 신체 조건과 목표에 맞는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전통적인 필라테스 메소드는 집중, 조절, 중심화, 흐르는 움직임, 정확성, 호흡의 6가지 원리를 핵심으로 한다. 바디 컨트롤 학파에서는 이완, 집중, 정렬, 호흡, 중심화, 조화, 흐르는 움직임, 스태미나를 강조하며, 모던 필라테스는 집중, 인지, 정렬, 호흡, 중심화, 정확성, 조화, 신연, 지속의 원리를 제시한다. 이러한 다양한 원리들을 통합하려는 시도로 DEF 원리통합 ABC 접근법이 등장했다. 이는 조셉 필라테스가 지향했던 마음, 몸, 정신 간의 연결과 조화로운 균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개인에서 시작해 타인, 지역사회, 나아가 세계로 확장되는 '영적 피트니스' 개념이다.

현대 필라테스에서 특히 주목받는 것은 '마음챙김'의 개념이다. 이는 수행자가 자신의 몸을 어떻게 느끼고 의식하며 조율하는지를 인지하게 하는 것이다. 지도자들은 수행자들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져 내 몸을 의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며, 모든 움직임과 정적인 상태에서 마음속에 일어나는 활동을 알아차리고 이를 일상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이러한 인지적 접근은 내면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본질적 힘과의 연결을 의미한다. 분주한 마음과 바쁜 생활로 인해 멀어진 내면의 고요, 안정, 명상적 상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목표이다. 따라서 지도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단순히 동작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수행자의 내면적 성장을 도와야 한다. 필라테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골반기저근은 요도와 질(여성), 음경과 고환(남성), 항문 등을 둘러싸고 있는 해먹 모양의 근육군이다. 이들은 항문 올림근과 미골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근육 섬유는 미골과 좌골극에서 치골까지 뒤·아래·안쪽으로 이어진다. 골반기저근은 내부 실린더의 하부를 형성하며, 복부 풍선 메커니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골반기저근 강화를 위한 엘리베이터 운동은 여성의 질을 3층 건물의 엘리베이터로 상상하여 진행한다. 호흡과 함께 근육을 단계적으로 수축시키고 이완시키는 이 운동은 골반기저근의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근육을 제어하는 가장 어려운 부분인 단계적 이완 과정을 통해 정교한 근육 조절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필라테스 지도에서 자세 평가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지도자는 예비 수련생을 상담할 때 자세를 평가하고, 생활 습관이나 스트레스 지수 등 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바른 자세에서는 신체 각 부분이 적절한 정렬을 이루지만, 균형이 무너진 자세에서는 특정 부위에 과도한 부하가 집중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척추 중립 위치와 골반 중립은 필라테스의 기본이 되는 개념이다. 이러한 중립 위치를 찾고 유지하는 것은 모든 필라테스 동작의 기초가 되며, 수련자는 이를 통해 올바른 신체 정렬을 체득할 수 있다. 지도자는 다양한 자세(서있는 자세, 의자에 앉은 자세, 바닥에 앉은 자세, 무릎을 댄 자세 등)에서 중립 위치를 찾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필라테스에서 호흡은 코어 근육의 활성화, 신체 정렬의 유지, 정신적 집중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호흡과 함께 이루어지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은 내부 실린더 시스템의 효율적인 작동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복부 풍선 메커니즘은 횡격막, 골반기저근, 복횡근, 다열근 등이 협응하여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적절한 호흡 패턴을 통해 이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지도자는 수련자가 호흡과 동작을 조화롭게 연결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하며, 개인의 호흡 패턴을 관찰하고 교정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집중과 인지를 통한 신체 감각의 향상은 자신의 몸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이는 곧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로 이어진다. 이러한 내적 성장은 일상생활에서의 자신감과 안정감으로 발현되며,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필라테스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 것, 그리고 그 지혜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필라테스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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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세금 여행 - 연말정산부터 상속세까지 인생 단계별로 꼭 알아야 할 세금 이야기
김선욱.김예희 지음 / 청아출판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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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스물다섯이 되던 해, 처음 받은 월급명세서를 들여다보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계약서에 적힌 금액보다 적은 돈이 통장에 들어와 있었고, 명세서 한쪽 구석에는 '소득세', '지방소득세',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같은 낯선 단어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세금이라는 건 뉴스에서나 들을 수 있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첫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깨달았다. 세금은 단순히 국가에 내는 돈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사회에 참여한다는 증표였다. 내가 벌어들인 소득의 일정 부분을 사회의 공공재를 위해 내놓는다는 것, 그것이 바로 시민으로서의 첫 번째 의무였다.매년 12월이 다가오면 회사 곳곳에서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연말정산 서류를 준비하는 직장인들의 깊은 탄식 말이다. 나 역시 처음 몇 년간은 그저 인사팀에서 나눠준 양식에 대충 적어서 제출하곤 했다. 어차피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몇 년 후, 동료 하나가 나보다 비슷한 연봉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많은 세금을 돌려받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그제야 연말정산이 단순한 서류 작업이 아니라 내 돈을 지키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걸 깨달았다. 의료비 영수증을 모으고, 교육비 지출 내역을 정리하고, 부양가족의 소득 기준을 확인하는 일들이 모두 나의 경제적 권리를 찾는 행위였던 것이다. 연말정산을 제대로 해보니 세상이 달리 보였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신용카드 사용, 체크카드와 현금 사용의 비율, 심지어 도서구입비까지도 모두 세금과 연결되어 있었다. 삶의 모든 경제활동이 하나의 거대한 세금 시스템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경이로웠다. 그야말로 사회생활을 하는 동안 세금관련 지식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었다. 이번에 생애 전반에 걸친 세금과 관련해 상세하게 이야기 해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따. <난생 처음 세금 여행>이었다. ^.^

최근 주식 시장이 활황이다.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를 생각해보니, 처음에는 주가 상승만 바라보며 매매를 반복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세금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 배당금에도 세금이 붙고, 해외주식 투자 시에는 또 다른 세금 구조가 적용된다는 걸 알게 된 순간, 투자가 돈만을 버는 게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는다. 종합소득세라는 새로운 세금을 배우고, 이 과정에서 ISA 계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장기투자의 진정한 의미도 깨닫게 되었다. 세금을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우면서, 나는 비로소 진짜 투자자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금융소득세와 건강보험료의 연관성을 알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 세금만 내는 게 아니라, 건강보험료까지 함께 올라간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으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번거로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정교한 재무설계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부동산 관련 세금에 대해서도 자세히 이야기 해 준다. 취득세, 재산세, 양도소득세... 집 한 채를 사고파는 과정에서 이렇게 많은 세금이 관여한다는 걸 몰랐을 때는 부동산 투자가 그저 쉬운 돈벌이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 세금 구조를 이해하고 나니, 부동산이 얼마나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자산인지 깨달았다. 1세대 1주택 비과세 혜택의 소중함, 보유기간에 따른 세율 차이, 거주기간 요건 등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한 변수였다. 특히 양도소득세의 누진세 구조를 보면서, 부동산 투자에서 타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취득세 감면 혜택 때문에 서둘러 집을 사려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세금 몇 퍼센트를 아끼려다가 잘못된 타이밍에 무리한 대출을 받는 것보다는, 차근차근 준비해서 정말 필요할 때 적절한 집을 사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부업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경우, 세금 계산이 훨씬 복잡해진다.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판매하고, 가끔 프리랜서 일도 한다면, 근로소득 외에 다른 소득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 작은 수입에 대해서도 세금을 내야 하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모든 소득은 투명하게 신고해야 하는 것이었다. 종합소득세 관련 세금 공부를 해보니, 세금 시스템이 생각보다 공정하다는 점을 느끼게 된다. 소득이 적으면 세율도 낮고, 필요경비도 인정해준다. 사업자등록을 할지 말지 고민하는 과정도 많은 것을 배운다. 세금을 아끼려는 목적이 아니라, 사업의 규모와 지속성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부가가치세라는 새로운 개념도 흥미로웠다. 간이과세자와 일반과세자의 차이, 면세사업자와 영세율 사업자의 구분 등 처음에는 복잡해 보였지만, 하나씩 이해해 나가면서 우리나라 세금 시스템의 정교함에 감탄하게 되었다.

국민연금 수령 시기가 다가오면서, 연금과 세금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젊을 때 낸 국민연금에 나중에 또 세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다. 하지만 연금소득세의 구조를 알고 보니, 이것도 나름의 논리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계획을 세우면서도 세금의 관점을 놓칠 수 없다. 퇴직금을 일시불로 받을지 연금으로 받을지 결정할 때도, 금액만 비교할 게 아니라 세금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연금저축계좌의 세액공제 혜택을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절세 전략 중 하나다. 미래의 나를 위해 지금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돈을 모으고, 나중에 받을 때는 또 다른 세금 구조 하에서 계획적으로 수령하는 것. 이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금을 바라보게 되면서, 세금이 생애 전반에 걸친 재무설계의 핵심 요소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상속세와 증여세에 대해서도 미리 공부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면서, 언젠가는 직면하게 될 문제라는 걸 깨달았다. 증여세의 비과세 한도를 활용해서 미리미리 재산을 이전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세금은 현재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대를 아우르는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한 영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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