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명상록 - 평정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민유하 엮음 / 리프레시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책이지만, 동시에 일기처럼 읽힌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에게 건넨 말들이, 마치 나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역 명상록 - 평정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민유하 엮음 / 리프레시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떤 책은 시대를 가리지 않는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그렇다. 2천년 전 로마 제국의 황제가 전쟁터와 궁정 사이에서 자신에게 건넨 말들이, 지금 이 순간 스마트폰 알림에 시달리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울림을 준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고전의 권위 때문이 아니다. 그가 남긴 문장들이 인간 내면의 본질 즉, 불안, 두려움, 분노, 욕망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초역 명상록>은 바로 그 본질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풀어낸 책이 다. 원문의 철학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구체적 감정과 상황에 맞춰 재구성했다. 번역을 넘어 재창작에 가까운 방식이지만, 그 중심에는 여전히 아우렐리우스가 평생 붙들었던 하나의 질문이 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아니, 더 정확히는 "어떻게 나를 지킬 것인가?"

철학은 혼란 속에서 필요하다. 세상이 질서정연할 때, 우리는 철학을 찾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정보는 넘쳐나지만 기준은 흐릿해지며, 타인의 평가가 자아를 잠식하는 시대에, 우리는 다시 묻는다. "나는 무엇을 믿어 야 하는가?" <초역 명상록>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외부에서 찾지 말라고, 오직 내면의 평정에서 출발하라고 말한다. 분노라는 이름의 자해.. "분노는 남을 상하게 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해친다." 생각해 본다. 분노는 때로 정당하지 않은가? 부당함을 마주했을 때, 침묵하는 것이 오히려 비겁한 것 아닌가? 그러나 아우렐리우스가 말하는 분노는 그런 정의감과는 결이 다 르다. 그는 감정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감정에 지배되는 상태를 경계한다. 분노는 겉으로 보기엔 강렬하다. 상대를 향해 쏟아내는 말과 행동은 마치 내가 힘을 되찾은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그 뒤에 남는 건 텅 빈 허탈함과, 스스로를 소진시킨 무력감이다. 분노는 외부를 향한 공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면을 갉아먹는 과정이다. SNS에서 누군가의 말에 화가 나서 댓글을 단 뒤, 하루 종일 그 생각에 사로잡혀본 경험이 있다면 이 말의 무게를 안다. 상대는 이미 잊었을 일에, 나만 계속 붙들려 있는 것이다. 스토아 철학은 감정을 억누르라는 게 아니다. 감정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분노를 느끼는 순간, 한 발짝 물러서서 묻는 것이다. "이 감정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가?" 만약 그것이 나를 무너뜨리는 방향이라면, 그것은 내가 허락할 감정이 아니다. 아우렐리우스는 이를 '판단의 문제'로 본다. 외부 사건 자체가 아니라,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는 분노를 정당화하는 문화 속에 산다. "화 권리"를 주장하고, "분노 표출을 자유로 여긴다. 그러나 그 분노가 정말 나를 자유롭게 만드는가? 아니면 오히려 나를 그 감정의 노예로 만드는가? <초역 명상록> 이 질문을 계속 던진다. 그리고 그 대답은, 결국 스스로 내려야 한다.

<초역 명상록>이 전하는 핵심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세상을 다스리기보다, 자신을 다스리라." 아우렐리우스는 로마 제국 전체를 통치했지만, 그가 평생 붙들었던 건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일이었다. 외부 세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타인은 예 측 불가능하며, 운명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내 마음만큼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평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매 순간의 선택 속에서 만들어진다. 화가 날 때, 한 발짝 물러서는 선택. 타인의 말에 흔들릴 때, 내 기준을 다시 세우 는 선택. 미래를 걱정할 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선택. 이 작은 선택들이 쌓여, 결국 평정이라는 삶의 태도가 된다. 우리는 흔히 평온함을 "외부 조건이 좋을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스토아 철학은 그 반대를 말한다. 평온함은 외부와 무관하게, 오직 내 안에서 만들어진다. 폭풍우가 몰아쳐도, 내 마음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평정이다. 아우렐리우스는 그것을 "영혼의 요새"라고 불렀다.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오직 나만의 안전한 공간이다.

<초역 명상록>은 그 요새를 세우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화려한 수사도, 복잡한 이론도 없다. 오직 "내면을 지키는 데 필요한 정확한 한 문장"만을 남긴다. 그리고 그 문장들은,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여전히 불안하고, 화내고, 두려워하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여전히 평정을 갈망한다. 나는 이 책을 회사 책상에 두고, 하루에 한 번씩 펼쳐본다. 때로는 같은 문장을 여러 번 읽는다. 그럴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어제는 그냥 지나쳤던 문장이, 오늘은 가슴에 박힌다. 그건 아마도, 내가 오늘 겪은 일, 오늘 느낀 감정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철학은 추상적이지 않다. 그것은 매우 구체적으로, 지금 내 삶 속에서 작동한다.

<초역 명상록>은 철학책이지만, 동시에 일기처럼 읽힌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에게 건넨 말들이, 마치 나에게 하는 말처럼 느껴진다. 왜 화를 내는가?""왜 타인의 말에 흔들리는가?" "지금 이 순간, 너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질문들은 2천 년 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 것이다. AI 시대... 흔들리는 시대, 평정을 묻는다. 그리고 그 답은, 언제 나 내 안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 - 3050에게 필요한 노후 준비 참고서
강창희.유치영.신상훈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역사상 가장 오래 사는 세대가 되었다. 의학의 발전과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평균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이제 100세까지 사는 것이 더 이상 희귀한 일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길어진 수명만큼 우리의 준비가 충분한가? 현실은 그렇지 않다. 퇴직 연령은 점점 빨라지는데 은퇴 후 생존 기간은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후 준비의 부족함을 실감하고 있다. 50대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약 5억 원에 달한다고 하지만, 그 대부분은 거주하는 주택에 묶여 있어 실제 생활비로 활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과거처럼 자녀에게 노후를 의지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1980년대만 해도 부모의 노후를 자녀가 책임진다는 응답이 72%였지만, 2023년에는 12%로 급감했다. 이제 노후는 철저히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강창희의 100세 설계 수업>은 인생 전체를 조망하는 종합 설계서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책은 노후 준비를 돈의 문제로만 국한하지 않고, 자산 전체의 구조적 재편과 삶의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많은 젊은 세대들은 노후 준비가 아직 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오늘을 살기도 바쁜데 수십 년 뒤를 걱정하는 것이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명확하게 말한다. 100세 시대의 노후 준비는 20~30대부터 시작해야 한다. 핵심에는 연금이 있다. 복지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을 보면, 고령자들이 수억 원의 목돈을 보유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최소 생활비 정도를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복지선진국인 것이다. 미국, 일본, 독일 같은 나라에서는 노후 주요 수입원 중 공적·사적 연금이 60~9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29%에 불과하다. 연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노후자금을 아무리 많이 모아두어도, 자신의 수명보다 그 돈의 수명이 짧으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 돈이 바닥날까봐 쓰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은 이유다. 하지만 매월 일정 금액의 연금이 평생 들어온다면, 그 불안감은 크게 줄어든다. 문제는 충분한 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단기간의 가입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매월 적은 금액이라도 30~40년 장기간 불입해야 노후생활비로 활용할 만한 연금을 만들 수 있다. 책은 3층 연금 구조를 제시한다. 1층은 국민연금으로, 국가가 관리하고 책임지는 공적연금이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지급하는 종신연금이라는 점에서 가장 유리한 금융상품이다. 2층은 직장에서 가입하는 퇴직연금, 3층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개인연금이다. 이 세 층을 탄탄히 쌓아나가는 것이 20~30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노후 준비인 것이다. 또한 젊은 시절에는 자신의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다. 더 높은 연봉을 받고 더 오래 일할 수 있도록 자신의 능력을 키우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투자다. 본업에서 얻는 수입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큰 투자 엔진이기 때문이다.


책의 강점 중 하나는 인생 단계별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40대가 되면 건강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며 운동을 습관화하고, 특수질병보험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자녀 관련 지출을 줄이고 자녀의 경제적 자립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녀 교육과 결혼 문제에 대해 부부가 공통된 인식을 갖는 것이 자녀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다. 50대는 가계자산 구조조정의 시기다. 이 시기는 자산도 많지만 부채도 가장 많은 때다. 따라서 부채 상환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특히 자녀들을 모두 독립시킨 부부가 부채를 안은 채로 과다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면 더욱 서둘러야 한다. 저성장·고령화 시대에 부동산의 장기 가격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이다. 50대에 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일은 퇴직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평균수명이 70~80세일 때는 '공부-취업-은퇴'라는 삶의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인생 100세 시대에는 '공부-취업-공부-재취업'과 같은 순환형 삶의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평생현역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퇴직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것이다. 60대가 되면 재산을 늘리는 노력보다 현역 시절에 모아둔 재산 정도에 맞추어 살아가는 노력이 더 중요해진다. 진정한 경제적 자립이란 주어진 경제적 상황에 자기 자신을 맞추어 넣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70대가 되면 혼자 살게 될지도 모르는 노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편보다 오래 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책은 투자에 대해서도 명확한 원칙을 제시한다.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단기 쏠림 투자 성향이 심화되고 있는데, 이는 매우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변동성이 큰 종목에 레버리지를 활용하거나, 가상자산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하지만 저자들은 50년 넘는 금융투자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단언한다. 개인이 변동성이 큰 상품을 빈번하게 매매하는 방식으로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책은 금융자산을 용도별로 3개의 주머니로 나누어 관리할 것을 제안한다. 첫 번째는 저축 주머니로, 몇 개월 이내에 지출해야 할 생활비나 비상금을 넣어두는 곳이다. 두 번째는 트레이딩 주머니로, 단기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려는 자금을 관리하는 곳이다. 이 주머니는 '오락용'이라고 생각하고 보유 금융자산의 2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 번째 자산형성 주머니다. 이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노후 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머니로, 장기투자와 분산투자를 기본 전략으로 해야 한다. DC형 퇴직연금이 대표적인 예다. 30~40년 장기적립식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노후자금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장기·분산투자의 원칙은 고리타분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시장 리스크와 개별 종목 리스크를 방어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단기 시황 예측은 전설적인 투자자들도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주가 급락을 누가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따라서 좋은 주식을 사서 제값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장기투자가 필요하다. 분산투자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한 종목에 집중하면 그 기업의 고유 요인으로 인한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여러 종목으로 분산하면 어느 한 종목의 손실을 다른 종목의 이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주식, 채권, CMA 등 리스크의 정도가 다른 투자 대상에 분산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책은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며 자산관리 전략을 3단계로 나눈다. 첫 번째 단계는 자산을 적립하면서 운용하는 단계로, 직장생활을 시작해서 퇴직하기 직전까지의 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지출보다 수입이 많으므로 남은 돈을 적극적으로 투자상품에 장기·분산 운용하여 자산을 축적해나가야 한다. 두 번째 단계는 퇴직 직후부터 80세 전후까지로, 모아둔 노후자금을 인출해 쓰면서 운용하는 단계다. 정기적인 급여소득이 없으므로 생활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노후자금에서 인출해야 하지만, 남은 자금은 계속 운용해야 한다. 세계적 평균치로 보면 노후자금 총액의 연 4% 정도를 생활비로 인출하면서 남은 자금은 정기예금리 플러스알파 정도의 수익률로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생활비를 줄이고 연금을 활용하며, 약간의 근로소득이라도 얻으려는 노력이다. 퇴직 후의 3대 불안인 돈, 건강, 외로움을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일'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단계는 80세 전후부터로, 자산운용에서도 졸업하여 인출해 쓰기만 하는 단계다. 판단력이 흐려지므로 대부분의 자금을 예금이나 CMA 같은 원금손실 염려가 없는 상품에 넣어두고 인출해 쓰기만 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세상을 떠날 때까지 노후자금이 바닥나지 않도록 생활비를 절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노후의 가장 큰 불안은 결국 '언제까지 소득이 들어올 것인가'다. 이 책은 그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한다. 국민연금을 더 많이 받는 방법으로 임의가입제도, 연기연금제도, 임의계속가입제도, 추후납부제도, 크레딧제도 등을 소개한다. 특히 연기연금은 주목할 만하다.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추는 대신 더 인상된 금액을 평생 받을 수 있는데, 1년을 늦추면 7.2%, 5년을 늦추면 36%가 더해진다. 다만 늦게 받는 만큼 수령 기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본인의 소득 상황, 건강 상태, 은퇴 계획을 종합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도 중요하다. 특히 DC형 연금의 경우 가입자가 직접 운용 책임을 지기 때문에 연금자산 운용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할 것인지, 고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형 상품으로 운용할 것인지, 국내에만 투자할 것인지 국제분산투자를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책은 ISA와 IRP의 차이점도 명확히 설명한다. 사회 초년생이 결혼자금 등 단기 자금 마련을 원한다면 ISA가 적합하고, 장기적인 노후 소득원을 만들려면 연금계좌가 적합하다. 연금계좌는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연말정산 시 환급액으로 돌려받을 수 있고, 이를 다시 재투자하면 장기적인 자산 형성에 더 도움이 된다.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두는 책이 아니라, 인생의 단계가 바뀔 때마다 다시 펼쳐보는 참고서다. 사회 초년생은 20~30대를 다룬 부분을, 퇴직을 앞둔 50대는 자산 구조조정과 연금 설계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을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메시지는 명확하다. 노후 준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며,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이다. 5060대에 시작해서는 너무 늦다. 그 연령대에서는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사는 길밖에 없다. 제대로 된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2030대부터 직장생활 시작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퇴직하지만, 누구나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의 인생은 더 길어지고, 준비는 늦출수록 더 어려워진다. 막연한 불안을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꾸는 첫걸음, 그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부터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여정의 가장 현실적이고 든든한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나모리 가즈오의 교세라 필로소피 - 경영의 신이 남긴 불변의 철학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유윤한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이 사람은 기업가인가, 수도자인가'라는 질문이었다. 그는 실제로 선불교 승려 수행을 받은 사람이지만, 그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그가 일 자체를 수행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서구의 많은 자서전들이 실패와 회복, 좌절과 재기의 드라마를 그린다면, 이나모리의 서사는 놀라울 만큼 단순하고 일관되다. 매일 완전함을 추구하고, 인간으로서 옳은 것을 선택하며, 그저 앞으로 나아간다. 이런 단순함이 오히려 무겁게 다가온다. 27세에 창업해서 단 한 번의 적자도 내지 않고 세계적 기업을 만들어냈다는 사실보다, 8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매일같이 스스로에게 '인간으로서 무엇이 바른가'를 물었다는 사실이 더 압도적이다. 그것은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의지와 습관의 문제였다. 교세라, KDDI, 일본항공이라는 세 개의 거대 기업을 성공시킨 그의 능력은, 결국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는 그 한결같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이나모리는 인생과 일의 결과를 간단한 공식으로 정리했다. '결과 = 태도 × 노력 × 능력'. 이 공식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태도에 마이너스 값이 부여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고 노력을 많이 해도,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은 결국 비극적 결말에 이른다는 것. 이것은 단순한 도덕적 설교가 아니라, 그가 평생 관찰한 인간과 조직의 작동 원리에 대한 통찰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와 혼다 소이치로를 언급하며 그는 말한다. 두 사람 모두 고등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불타는 열정과 사회에 기여하려는 고귀한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고. 능력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것이지만, 노력과 태도는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삶의 궤적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이 단순한 진리를 이나모리는 자신의 삶 전체로 증명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가 '노력'을 '열정'으로 재정의하는 부분이다. 그는 평범함에 도달하기 위해 남들보다 몇 배나 더 노력했고, 주변 사람들이 과로로 쓰러질까 걱정할 정도로 자신을 밀어붙였다. 사냥꾼이 창 하나만 들고 먹이를 끝까지 추적하듯, 그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았다. 이것은 강박이 아니라 선택이었다.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한, 약속을 반드시 완수하려는 책임감에서 나온 선택이었다.

"날마다 완전을 추구하라"는 그의 말은 얼핏 비현실적으로 들린다. 하지만 이나모리가 말하는 완전주의는 결과의 완벽함이 아니라 과정의 성실함에 관한 것이다. 편법을 거부하고, 변명을 만들지 않으며, 엄격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 그것이 매일 반복되어 습관이 될 때,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창조적 영역에서도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선승들의 수행을 예로 든다. 승려들은 좌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밥을 짓고,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며, 농사를 짓는다. 이 모든 일상적 행위가 명상만큼이나 중요한 수행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일에 몰두하는 것' 자체가 수행이기 때문이다. 이나모리는 이 원리를 비즈니스 세계로 가져왔다. 3년, 5년, 10년을 이렇게 완전주의를 추구하며 일에 몰두하면, 단순히 일이 능숙해지는 것을 넘어 세상사의 본질을 깨닫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이것은 현대 비즈니스 세계의 '효율성'이나 '워크-라이프 밸런스' 같은 개념들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야기다. 그는 경영자라면 아침부터 밤까지 끊임없이 일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재미있고 편안한 삶을 원하는 사람은 경영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까지 한다. 이런 말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시대착오적으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말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그것은 '열심히만 일하라'는 것이 아니라, '일 자체를 마음을 닦는 수행의 장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이나모리는 '안다'와 '할 수 있다'를 명확히 구분한다. 세라믹을 구울 때 문헌에 나온 대로 해도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처럼, 경험으로 확인되지 않은 지식에는 한계가 있다. 진정한 지식은 경험이라는 토대 위에서만 견고하게 서 있을 수 있다. 이것은 오늘날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더욱 중요한 통찰이다. 우리는 구글 검색 몇 번이면 무엇이든 '알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할 수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다. 이나모리가 말하는 경험은 단순히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것은 완전함을 향해 매일 몰두하는 과정에서 몸과 마음에 새겨지는 깊은 이해를 의미한다.

이나모리의 또 다른 통찰은 대담함과 세심함이라는 모순된 특성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천을 짜는 날실과 씨실에 비유한다. 세로로 내려오는 날실이 대담함이라면, 가로로 질러가는 씨실은 세심함이다. 둘이 교차하며 만날 때 아름다운 천이 완성된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경영자에게는 오히려 겁이 많은 기질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소심하고 주눅이 들어 있다가 경험을 쌓으며 용기를 얻어가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것. 이렇게 몸에 밴 용기는 물러설 때와 나아갈 때를 분별하는 지혜를 지닌 진정한 용기다. 이것은 무모함과 신중함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아니라, 두 극단을 모두 품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발현하는 능력에 관한 것이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이야기가 다른 많은 경영 철학서들과 다른 점은, 그의 철학이 추상적 원칙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 행동과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교세라의 경영 목적은 "모든 직원의 물질적·정신적 행복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와 인류의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를 운영하는 원칙이 되었다. 그가 교토상을 만든 이유도, 파산 위기의 일본항공을 맡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자신을 키워준 사회에 빚을 갚고, 인류와 사회의 더 큰 선에 기여하려는 것. 이런 이타적 동기가 오히려 장기적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그의 믿음은, 80년 인생의 실제 결과로 증명되었다.


이나모리의 철학은 분명 시대와 문화를 초월한 보편적 진리를 담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이것을 21세기의 맥락에서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직면한다. 그가 말하는 '아침부터 밤까지 일을 생각하는' 경영자의 모습은, 번아웃과 정신건강이 중요한 화두인 오늘날 어떻게 이해되어야 할까? 그의 완전주의는 강박이 아니라 선택이었고, 고통이 아니라 기쁨의 원천이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방식으로 일과 관계 맺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이나모리의 구체적 방법론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의 핵심 원칙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으로서 무엇이 바른가'를 끊임없이 자문하고, 그 답을 따라 행동하며, 자신의 일을 마음을 닦는 수행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 원칙은 시대를 초월해 유효할 것이다. 그의 80년 인생이 증명하는 것은 단순하다. 진심으로 선한 의도를 가지고, 매일 성실하게 노력하면, 삶은 결국 우리를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 이것은 낭만적인 환상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 전체가 보여준 구체적 증거다. 그리고 그것이 이 책이 출간된 지 10년이 넘도록 여전히 읽히는 이유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려움이란 말 따위 - 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
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 동아시아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잠 아메드(Azam Ahmed)의 <두려움이란 말 따위>는 범죄 논픽션으로,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 산페르난도의 작은 가게 주인 미리암 로드리게스(Miriam Rodríguez)라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법치가 무너지고 카르텔이 국가를 대신하는 멕시코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사회적 비극이라는 캔버스 위에 그려진 개인적 비극에 관한 작품이다. 뉴욕타임스의 탐사 저널리스트이자 지국장인 아메드는 수백 시간의 인터뷰와 2만 페이지에 달하는 경찰 조사 기록, 그리고 양국 법 집행 기관의 연락망을 동원하여 이 놀라운 이야기를 완성했다.

어느날 새벽 4시, 미리암은 남편 루이스와의 갈등을 피해 머물던 텍사스 맥앨런에서 최악의 전화를 받는다. 21세 딸 카렌이 제타스 카르텔에게 납치당했다는 소식이었다. 남편은 은행 대출을 받아 몸값을 지불했고, 20분 후 공동묘지에서 딸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카렌은 돌아오지 않았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다. 또 다시 전화가 왔고, 추가 금액을 요구했다. 2주 후 또 다른 전화가 왔고, "작은 금액"만 더 지불하면 딸을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이 있었다. 한 달이 지나자 미리암은 깨달았다. "그들은 내 딸을 돌려보낼 생각이 없다." 그 순간 그녀는 맹세했다. "이 일을 저지른 사람들을 찾아내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이후 3년간 미리암의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 그녀는 딸의 납치범들을 하나하나 추적하기 시작했다. 공무원으로 가장하여 이름과 주소를 알아냈고, 소셜 미디어에서 제타스 조직망을 추적하는 법을 스스로 익혔다. 납치 생존자들로부터 증언을 확보하고, 카르텔이 장악한 동네에 잠입했다. 심지어 총으로 무장하고 복면을 쓴 채 주 경찰의 급습에 동행했으며, 타마울리파스 국경 도시의 술집과 매춘 업소, 복음주의 교회까지 제타스 조직원들을 쫓아다녔다.

2023년 10월 기준, 멕시코 내무부의 공식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실종자 수는 111,896명에 달한다.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다. 많은 가족들이 실종된 사랑하는 사람을 찾거나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지만, 미리암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했다. 바로 맞서 싸운 것이다. 자신의 등에 과녁이 그려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카렌을 위한 정의를 찾을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 그녀의 분노와 고통, 슬픔은 의미 있는 무언가로 승화되었다. 아메드는 미리암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면서도, 멕시코가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탐구한다. 2010년 3월 31일, 제타스 카르텔은 산페르난도를 장악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전투복과 방탄조끼를 입은 채 49대의 SUV와 기관총이 장착된 트럭 행렬로 도착했다. 6시간 동안 그들은 시청과 경찰서를 향해 총을 쏘아댔다. 50구경 총알이 시장실과 경찰서 벽을 뚫었다. 아침이 되자 섬뜩한 침묵이 마을을 덮었지만, 메시지는 명확했다. 이제 제타스가 이곳을 지배한다. 다음 4년간 제타스는 마을과 그곳을 지나는 모든 이를 공포에 떨게 했다. 2010년 8월, 그들은 미국 국경으로 가던 버스의 이주민 72명을 처형했다. 6개월 후에는 마을 외곽 목장에 193구의 시신을 버렸다. 산페르난도는 멕시코 마약 전쟁의 축소판이 되었다.

미리암이 2010년 제타스의 공격 당시 던진 질문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그냥 일어나도록 내버려둘 수 있지? 정부는 뭘 하고 있는 거야? 왜 이걸 막지 않는 거지?" 아메드는 바로 이 질문들을 정면으로 다룬다. 그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멕시코가 어떻게, 왜 이렇게 무너졌는지를 보여준다. 책은 카르텔이 수십 년에 걸쳐 어떻게 권력을 구축하고 유지했는지 살핀다. 정부 부패의 심화와 제도적 실패가 이들 조직이 처벌받지 않고 사업을 계속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한 정당의 장기 집권도 이를 가능하게 한 요인이었다. 그 긴 통치가 끝나고 새 정당이 집권했지만, 새 정부는 카르텔보다 적은 권력을 가진 자신을 발견했고, 결국 군사화된 폭력을 해결책으로 선택했다. 설상가상으로 2006년 멕시코 대통령의 "마약과의 전쟁" 선포는 폭력의 대대적 확산만 불러왔다. 통제되지 않은 폭력은 평범한 사람들을 죽이거나 집을 떠나게 만들었고, 많은 가족들에게는 더 나쁜 운명, 즉 사랑하는 사람의 실종이라는 고통을 안겼다. 정기적으로 마을을 순찰하는 군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국경으로 가는 길의 검문소를 지키는 연방 경찰도, 카르텔의 급료를 받으며 사무실에 움츠러들어 있거나 마을을 어슬렁거리는 지방 경찰도 마찬가지였다. 법치가 기능을 멈춘 나라에서 실종자 가족들은 도움도 정의도 얻을 수 없었다. 보호해야 할 정부는 존재하지 않았다.

책은 인간의 생명이 거의 가치를 갖지 못하는 국가의 쇠퇴에 대한 섬뜩한 초상화다. 그리고 가장 필요한 순간에 정부로부터 거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증언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책은 완전한 무관심과 절망 앞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미리암은 단지 생존하지 않았다. 그녀는 싸웠다. 멕시코의 상황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실종자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댄 나라에서 벌어지는 이 비극은 지정학적으로도, 인도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메드의 책은 이 문제를 외면할 수 없게 만든다. 책은 한 어머니의 용기와 결단에 관한 이야기이자,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지 못할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에 관한 경고다. 미리암 로드리게스는 평범한 가게 주인에서 사냥꾼으로 변모했다. 그녀가 한 일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담하고 위험했다. 하지만 그녀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정의를 기다릴 수 없었기에, 그녀는 직접 정의를 찾아 나섰다.절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인간 정신의 힘에 관한 이야기이며, 동시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법치와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