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독서 - 안나 카레니나에서 버지니아 울프까지, 문학의 빛나는 장면들
시로군 지음 / 북루덴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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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독서란 무엇일까? 누군가에게 책은 정보의 창고일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문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독서는 단지 글을 읽고 이해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세상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번에 수많은 독서모임을 주최하였던 저자가 이야기 해 주는 독서의 의미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던 책을 읽었다. 시로군님의 <막막한 독서>였다. 『막막한 독서』는 독서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책은 소설 읽기를 갈망하는 어른들에게 새로운 독서의 길을 열어준다. ^.^


저자인 시로군님은 독서모임진행자. 느리게 읽는 사람. 대학에서 영문학을,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세계문학 읽기 모임 [막막한 독서모임], [한책읽기]의 기획과 진행을 맡고 있다. 릴케와 울프에게서 초조해 하지 않고 느리게 읽는 법과 한 장면에 오래 머무는 법을 배웠다. ‘닥치는 대로 많이 읽기’와 ‘파헤치듯 꼼꼼히 읽기’의 과정을 거쳐 요즘은 ‘함께 읽기의 즐거움’을 멤버들과 함께 나누고 있는 중이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첫 장. 읽는 용기

고전에 익숙해지기 : 인내

01. 진실되고 단호한 박치기 :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02. 안나를 대표하는 두 단어, simple과 spirit :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03. 누구라도 어디든 갈 곳이 한 군데는 있어야 한다 :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04. 속내를 드러내지 말 것 : 『골짜기의 백합』 오노레 드 발자크

둘째 장. 읽는 힘

이야기의 세계관 : 관점

05. 독서하는 괴물 :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06. 인간의 심연을 관찰하다 :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07. 위장과 역할놀이를 통해 사랑의 정의를 탐색하다 : 『좋을 대로 하시든지』 윌리엄 셰익스 피어

08.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선 : 「참마죽」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이야기의 현대성 : 새로움

09. 소통을 말하다 : 「상자 속의 사나이」, 「산딸기」 안톤 체호프

10. 권력에 맞서는 카프카적 방식 : 「변신」 프란츠 카프카

11. 어느 계약직 직장인의 선언, “일을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셋째 장. 읽는 습관

이야기의 가능성 : 발견

12. 독서를 통해 획득한 저항의 말들 :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13. 착한 딸들, 아버지의 질서에 반기를 들다 : 『작은 아씨들』(1) 루이자 메이 올콧

14. 글쓰기의 새로운 가능성 : 『작은 아씨들』(2) 루이자 메이 올콧

15. 삼년 만에 만난 구남친과 벌인 대결 : 『댈러웨이 부인』(1) 버지니아 울프

16.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운 걸까 : 『댈러웨이 부인』(2) 버지니아 울프

시대와 개인 : 인식

17. 혁명 속의 개인 :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18. 노동자의 생활상을 최초로 그리다 : 『목로주점』 에밀 졸라

19. 도움을 주기에는 장소가 좋지 않다 : 『산시로』 나쓰메 소세키

20. 극한 알바 : 『파리와 런던의 따라지 인생』 조지 오웰

넷째 장. 읽는 행복

읽는다는 것 : 의미

21. 안나의 기차 안 책 읽기 :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22. 한 줄의 시구를 얻기까지 : 『말테의 수기』 라이너 마리아 릴케

23. 책 읽기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

: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

: 『도련님』 『산시로』 나쓰메 소세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우리는 어쩌면 예상치 못한 장면과 마주한다. 명문장이 아닌 장면에 주목하는 『막막한 독서』의 저자는 독자가 능동적으로 발견한 장면이야말로 독서의 진정한 의미를 만들어낸다고 말한다. 우리가 어떤 장면에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어쩌면 우리 삶의 어느 한 부분과 은연중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 장면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나만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씨앗이 된다는 것은 독서가 주는 특별한 선물이다.

『돈키호테』의 '진실한 박치기' 장면에서 허구와 현실을 넘나드는 세르반테스의 의도를 떠올려 보자. 그의 작품은 웃음을 유발하는 소설을 넘어, 허구와 현실의 경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마찬가지로 『안나 카레니나』의 비극적 주인공 안나는 종종 고뇌와 절망의 상징으로 읽힌다. 그러나 저자는 그녀를 비극의 주인공이 아닌 심플하고 활력 넘치는 존재로 새롭게 해석한다. 이러한 관점은 독서를 단순히 텍스트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저자의 의도와 독자의 경험이 만나는 하나의 교차점임을 보여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때로는 느리게, 멈추어 서서 생각하는 과정을 동반한다. 체호프의 단편,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 카프카의 『변신』에서 발견한 장면들은 독서를 통해 얻는 다양한 관점을 잘 보여준다. 그저 내용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한 문장 한 문장 속에서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막막한 독서』는 바로 그러한 발견의 즐거움을 강조한다. 로맨스 소설로 널리 알려진 『제인 에어』에서는 여성이 책 읽기와 노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작은 아씨들』은 청소년 문학이 아닌, 여성의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작품으로 읽힐 수 있다. 고전을 대하는 색다른 방식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 또한 난해한 모더니즘 소설이라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일상적이고 친숙한 장면을 통해 독자에게 다가온다. 이러한 관점은 고전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흥미와 동기를 제공한다.


내가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카프카의 <변신>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는 환상 소설로 평가받기에는 그 깊이와 넓이가 너무나도 방대하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벌레가 되어 있었다"는 충격적인 첫 문장은 실존적 고뇌와 소외감을 던지며, 인간 존재의 의미를 고찰하도록 이끈다. 그러나 이 첫 문장 뒤에 숨겨진 카프카의 내면적 갈등과 자아 비판은, 작품을 읽는 이들에게 보다 깊은 정서적 반향을 일으킨다. 카프카는 평생 동안 자신을 하찮고 작은 존재로 인식하며 살아갔다. 그는 자신을 "허약하고 하찮은 약골"로 비유했고, 영역본에서 이를 "flabby worm of the earth"로 표현했다. 이러한 자기 비하는 자존감 결핍을 넘어, 인간 본연의 나약함과 하찮음을 꿰뚫어보는 그의 철학적 통찰을 담고 있다. 엘리아스 카네티는 이를 두고 "자기 자신을 보잘것없는 것으로 변신시키는 능력"이야말로 카프카의 독창적 재능이라고 평했다. 카프카의 작품은 그의 이런 고통스러운 자각과 자기 비판적 시선을 예술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물리적으로 벌레로 변한 존재가 아니다. 그는 가족과 사회 속에서 점점 소외되고, 결국 자신의 존재가치마저 부정당하는 현대인의 초상을 상징한다. 그레고르의 변신은 마치 한 인간이 사회의 압력과 개인적 상실감 속에서 점차 존재감을 잃고, 궁극적으로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의 극단적 비유처럼 느껴진다. 그의 변신은 외적인 모습의 변화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내면이 고통과 소외 속에서 점진적으로 무너지는 과정을 상징한다. 그의 상상은 일상 속에서 불쑥 솟아오르는 깊은 고뇌와 불안의 결과물이다. 『변신』의 상상 역시 하루아침에 떠오른 기발한 착상이 아니라, 카프카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불안과 인간 소외에 대한 집착적인 탐구의 산물이다. 이러한 상상력을 통해 카프카는 인간이 처한 존재론적 위기와 고립감을 작품 속에 절묘하게 녹여냈다.

그레고르의 가족들은 그의 변신을 수용하지 못하고, 점차 그를 부담스럽고 불쾌한 존재로 간주한다. 이는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소외와 거부를 극단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가족들이 처음에는 그의 회복을 기대하다가, 결국 그를 짐처럼 여기며 방치하는 과정은 현대 사회의 무관심과 이기심을 그대로 드러낸다. 카프카는 이러한 가족의 태도를 통해 인간 관계의 비정함과 개인의 고립을 날카롭게 고발하고 있다. 특히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한 이후에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준다. 그의 노력은 아무리 벌레가 되어도 인간으로서의 책임감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고, 반대로 그것이 무의미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아이러니일 수도 있다. 이 장면은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가치는 곧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다. 그레고르가 결국 가족들에게서 완전히 외면받고 생을 마감하는 장면은, 인간의 본질적인 고독과 무가치함을 더욱 깊이 통찰하게 만든다.

카프카는 『변신』을 통해 인간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헤친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 우리의 존재 가치는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들은 그레고르의 비참한 운명을 통해 독자에게 던져진다. 특히, 자신을 "허약하고 하찮은 약골"로 인식했던 카프카의 내면은 그레고르라는 캐릭터에 고스란히 투영되었다. 인간 본연의 나약함과 불완전함을 직시하려는 그의 진지한 태도를 보여준다. 카프카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그가 묘사하는 기괴한 상황 때문이 아니다. 그의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을 직면하게 만들기 때문에 불편하다. 우리는 카프카의 글을 읽으며 우리의 나약함, 하찮음, 그리고 인간관계 속에서의 소외를 직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그레고르와 마찬가지로 스스로가 "벌레"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불편함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아를 발견할 수 있다. 카프카가 자신의 삶과 작품을 통해 전달하려 했던 메시지는 단순하지 않다. 그는 인간 존재의 복잡성과 모순,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탐구했다. 그의 자기 비판적 태도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우리 역시 카프카처럼 우리의 하찮음과 나약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느꼈던 감정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독서는 결코 혼자만의 고독한 작업이 아니다. 독서모임에서 같은 책을 읽고 나누는 이야기는 우리가 미처 살피지 못한 디테일과 예기치 못한 관점을 발견하게 한다. 책은 독자 각자에게 다르게 다가오며, 이러한 다채로운 해석은 독서의 깊이를 더해준다. 『막막한 독서』는 독자와 책, 그리고 독자들 간의 관계를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다양한 해석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운다. 독서를 위한 저자의 제안은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펼쳐진 페이지 앞에 오래 머물기'라는 것이다. 릴케와 버지니아 울프, 나쓰메 소세키로부터 배운 이 방식은 독서를 내용을 소비하는 행위가 아닌, 자신만의 관점을 키우는 기회로 삼도록 한다. 책을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이 독서의 시작이라니, 이 얼마나 매혹적인가. 바쁜 일상 속에서 종종 독서는 단순한 체크리스트의 하나로 전락하기 쉽다. 하지만 느리게, 그리고 오래 머물며 책의 숨결을 느끼는 독서는 우리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독서는 곧 사유의 과정이다. 책 속의 장면은 우리를 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이끌어 가며, 우리의 시야를 확장시킨다. 『막막한 독서』는 단순히 소설을 읽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독자에게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법을,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얻는 문학의 깊이를 가르쳐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텍스트 속에 숨겨진 세계를 열어보고, 자신의 삶과 연결시키는 일이다. 『막막한 독서』는 독서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의무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책을 즐기는 방법을 배우고, 그 속에서 문학이 가진 깊이와 매력을 발견하게 해준다. 느릿하고도 풍요로운 독서의 여정은 독자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방식으로 이어져야 한다. 책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시간을 들이고, 자신의 시선으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그 과정 자체가 독서의 진정한 즐거움이다.

『막막한 독서』와 함께라면, 나 자신만의 독서 여정을 더욱 느긋하고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책과 독자가 함께 나누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문학이 주는 빛나는 순간들과 만나게 된다. 독서는 더 이상 막막한 행위가 아닌, 자유롭고 창조적인 여정이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서 우리는 보다 깊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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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 - 우리의 삶을 넘어선 본질에 대한 이야기 세스 시리즈
제인 로버츠 지음, 매건 김 옮김 / 터닝페이지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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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서양에서의 초현실 존재와의 교감에 대한 주제를 다룬 책을 접할 기회를 가졌다. 제인 로버츠의 <세스머트리얼>은 50년 만에 재발매된 작품이어고, 이번에 그녀의 다음 책인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를 읽었다. 세스의 메시지를 상세하게 읽어본다.

삶을 살아가며 우리는 종종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한다. 우리의 정체성을 규명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이 질문은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나침반과도 같다. 세스가 제인 로버츠를 통해 전하는 메시지는 이 질문에 대한 심오한 답을 제공한다. 그는 우리의 자아가 물리적 현실에 갇힌 것이 아니라 다차원적이며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존재임을 강조한다. 상상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경험하고 창조할 수 있는 현실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세스는 우리의 자아를 현재의 물리적 차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차원적 실체로 묘사한다. 우리의 삶은 마치 거대한 오렌지의 조각처럼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각 조각은 하나의 삶을 상징한다. 이 조각들은 각각의 고유성을 유지하면서도 전체라는 큰 틀 속에서 조화를 이룬다. 세스의 이러한 설명은 우리의 자아를 더 이상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거대한 실체로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3차원적 현실은 세스의 관점에서 하나의 층에 불과하다. 우리의 의식은 이 층을 넘어 다른 차원의 현실과 연결될 수 있다. 이는 우리가 상상과 직관, 꿈을 통해 다른 차원의 자아와 교류하는 경험으로 나타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물리적 한계를 초월하여 더 넓은 자아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다.

세스는 "현실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그의 주장은 심리학적, 영적 탐구를 넘어 일상적인 삶에도 적용된다. 세스는 우리의 의식이 현실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하며, 우리의 믿음과 사고방식이 외부 환경을 어떻게 형성하는지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하고 성공을 의심하는 생각을 지속한다면,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과 사고는 실제로 우리의 행동과 결과에 영향을 미쳐, 원치 않는 현실을 강화할 수 있다. 반대로,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방식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 이는 희망적인 메시지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적 지침이다.

세스는 죽음을 삶의 종말로 보지 않는다. 그는 죽음을 새로운 시작으로 설명하며, 우리가 죽음 이후에도 의식을 유지한다고 말한다. 세스의 관점에서 죽음은 단순히 물리적 형태의 변화일 뿐이며, 우리의 영혼은 계속해서 배우고 성장하는 여정을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역할과 삶의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마치 배우가 서로 다른 배역을 맡아 연기하듯, 우리의 영혼은 각기 다른 삶의 상황과 조건 속에서 스스로를 탐구하고 발전시킨다. 이러한 설명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자연스러운 성장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세스는 우리의 삶이 단순히 연속적인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깊은 의미를 지닌 윤회의 과정임을 강조한다. 우리는 각각의 삶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이전 삶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새로운 형태로 경험한다. 이는 우리의 영혼이 스스로 선택한 여정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내재된 의미를 깨닫게 한다. 예를 들어, 특정 가족과의 인연이나 반복되는 삶의 패턴은 우리의 영혼이 선택한 학습의 과정으로 설명된다. 이러한 관점은 우리가 삶에서 겪는 어려움을 단순히 고통으로만 보지 않고, 더 깊은 성장의 기회로 받아들이게 한다.

세스는 "우리의 현실을 창조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삶의 주체가 되는 법을 제시한다. 이는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우리는 종종 외부 환경이나 조건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스는 우리의 내면이야말로 현실을 변화시키는 열쇠임을 일깨운다. 우리의 생각, 감정, 믿음이 현실을 창조하는 원동력이라는 그의 주장은 우리 삶을 더 주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세스의 메시지는 삶과 죽음, 물질과 영혼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의 의식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그는 우리의 영혼이한 번의 삶에 국한되지 않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존재임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우리가 삶에서 겪는 어려움과 도전은 고통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이 성장하기 위한 기회이다. 세스는 이러한 관점을 통해 우리가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자신의 내면에서 진정한 힘을 발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세스가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의 내면과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그는 우리의 자아가 물리적 현실에 갇힌 것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다차원적 존재임을 깨닫게 한다. 또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현실을 창조하며, 우리의 영혼이 삶과 죽음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세스의 메시지는 삶의 방향과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가 삶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현실을 창조할 수 있다는 그의 가르침은, 우리의 내면에서 잠들어 있던 힘을 깨우는 강력한 계기가 될 것이다. 삶의 의미와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당신에게, 이 메시지는 새로운 깨달음과 변화를 선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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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합격 족보 - 서울대 합격자 30인이 직접 만든 100% 실제 합격 생기부 & 면접 전략
서울대 수시 합격자 30인 지음, 한정윤 기획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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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등학교 시절은 짧지만, 그 안에는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담겨 있다. 특히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에게 이 시기는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이다. 입학사정관의 마음을 움직이는 생기부, 그리고 면접에서 드러나는 자신만의 색깔은 단순히 점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며, 어떤 태도로 임해야 할까? 이번에 서울대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서 관련 족보를 종합한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서울대 수시 합격 족보>였다. 먼저 서울대 수시의 장벽을 넘은 이들은 어떤 준비를 했을까? 그들의 준비과정을 살펴본다.

대학 준비를 위한 생기부은 "나를 담는 거울"이 아닐까 생각된다. 생기부는 고등학교 생활의 기록물일 뿐만 아니라, 수험생이 고등학교 3년간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고민과 열정을 가졌는지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입학사정관은 그 거울을 통해 지원자가 어떤 가능성을 가진 사람인지 상상한다.

​그렇기에 생기부를 준비하는 전략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의 활동들은 단편적으로 흩어진 조각이 아니다. 생기부를 통해 드러나는 활동들은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면 관련 동아리 활동, 과학 탐구 보고서, 자율 동아리 프로젝트 등을 통해 관심사가 일관되게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연결성은 입학사정관에게 수험생이 다양한 활동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주제에 열정을 가지고 깊이 탐구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또한 학업 역량의 증명 생기부의 또 다른 핵심은 학업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과 성적이 우수하다는 것을 넘어, 어떤 방식으로 학업에 접근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예컨대, 화학에 흥미가 있다면 실험 보고서 작성, 관련 논문 탐독, 심화된 탐구 활동 등을 통해 자신의 학업적 호기심과 노력을 입증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학문적 열정을 가진 학생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한다. 세부적인 기록의 중요성 생기부에 기록되는 내용은 "우수하다"는 평가보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활동 내용으로 채워져야 한다.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표현보다는 "OO 활동에서 팀의 의견을 조율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와 같이 구체적인 행동과 결과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 진솔하면서도 구체적인 기록은 입학사정관에게 신뢰를 줄 것이다.

대학 입시에서 면접은 수험생이 입학사정관과 직접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기회다. 심플하게 질문에 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통해 설득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자신만의 철학을 담다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질문에 완벽히 답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원자의 핵심 가치와 철학을 드러내는 답변이 더 중요하다. "왜 이 학문을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에 "좋아서"라고 답하기보다는, 구체적인 경험과 고민을 통해 형성된 자신의 철학을 전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환경공학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며, 학창 시절 직접 경험한 환경 문제와 그로 인한 고민을 덧붙이는 답변은 입학사정관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구조화된 생각 전달 면접에서의 답변은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화된 방식으로 전달해야 한다. "질문 → 본인의 관점 → 사례 → 결론"의 구조로 답변을 준비하면, 입학사정관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지나치게 장황하지 않게 핵심을 중심으로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해도, 실전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모의 면접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 선생님, 전문가 등과 함께 면접을 연습하며 예상 질문에 답하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예상치 못한 질문에 대응하는 능력은 모의 면접을 통해 길러질 것이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것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선택이다. 그렇기에 준비 과정에서도 입시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기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곳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이런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남들이 말하는 이유가 아닌, 자신만의 이유를 찾아내는 과정은 목표를 향한 동력을 제공해줄 것이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생기부 작성, 면접 준비, 그리고 수능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자신만의 이유와 목표를 떠올리며 다시 일어서야 한다. 열정과 지속성은 결국 꿈을 현실로 만든다.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과정은 자신을 탐구하고 성장시키는 여정이다. 생기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는 그릇이 되고, 면접은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무대가 된다. 이 여정을 통해 수험생들은 입시의 성공을 넘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 길의 끝에 서울대라는 목표가 있더라도, 더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깨달음일 것이다. 그리고 그 깨달음은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도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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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양장 에디션) - 나를 위해 톨스토이가 남긴 삶의 지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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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말의 오후, 교보문고를 찾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이 주는 특별한 위안을 찾기 위해, 나는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익숙한 책 냄새와 조용히 흐르는 음악, 그리고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그 순간 나는, 이곳이 책을 사고파는 공간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음력으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끝자락에 마주한 톨스토이의 마지막 저서,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는 흩날리는 빗줄기처럼 마음을 적시는 책이었다. 서점을 둘러 보면서 우연히 손에 잡힌 이 책은 잠언집 형식이지만, 인생의 여정을 함께 걸으며 위안을 주는 동반자와도 같았다. 노작가 톨스토이는 생의 마지막 순간, 그의 모든 열정과 깨달음을 단 한 권에 담아내려 했다. 그 무게감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느껴졌다.

책의 서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인류에 대한 나 자신의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이다.” 단순한 문장이지만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읽는 이를 겸허하게 만든다. 톨스토이는 병상에 누워 사랑, 행복, 신, 믿음, 삶과 죽음 등 인간이 맞닥뜨리는 삶의 중요한 주제들을 하나씩 꺼내어 이야기를 풀었다. 그의 글을 읽는 동안, 마치 그가 내 옆에 앉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인생의 지혜를 속삭여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톨스토이의 이야기는 단순히 읽고 지나칠 말들이 아니었다. 각 문장은 깊은 사유를 요구하며, 동시에 마음속에 긴 여운을 남겼다. “많은 책을 읽고 다 믿어버리는 것보다는 아무 책도 읽지 않는 편이 더 낫다. 책 한 권 읽지 않고서도 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책에 쓰인 것을 다 믿는다면 바보가 되어 버린다.” 그의 경고는 독서의 태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정보 과잉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로도 들렸다. AI와 디지털 기술이 중심이 된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수많은 정보를 마주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그 정보를 어떻게 이해하고 내 삶에 녹여내는가가 아닐까.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는 톨스토이가 살던 시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하지만 그가 남긴 글들은 여전히 우리의 삶에 유효하다. 그는 책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주제를 통해 인생이란 단순히 수직적인 계단을 오르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얽힌 길을 걷는 것임을 일깨운다. 톨스토이의 잠언 중 하나인 “인생의 손님들인 사랑, 행복, 신, 믿음, 삶, 죽음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진리로 다가오는 것 같다. 우리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사랑과 행복, 믿음과 진리를 찾아 헤매는 인간일 수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톨스토이의 삶과 그가 남긴 철학을 통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손에 넣었지만, 동시에 더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AI와 데이터 속에서 효율과 속도를 추구하지만, 톨스토이는 삶의 속도를 늦추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말한다. 그의 잠언들은 그 자체로 고요한 명상과 같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 멈춰 서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톨스토이는 또한 죽음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그는 죽음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바라봤다. “죽음은 삶의 정점이자 완성이다”라는 그의 말은 두렵기보다 위로로 다가왔다. 죽음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한다. 이러한 질문은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기술로 연장된 삶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그 답을 찾기 위해선 톨스토이가 말한 ‘삶의 본질’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절정에 다다른 추위도 그 위세가 꺾이고 따뜻한 햇살이 비치듯, 이 책은 내 마음속에 새로운 빛을 비춰주었다. 톨스토이가 남긴 마지막 저서는 철학서가 아니다. 그것은 인생의 동반자이며, 때로는 길을 잃었을 때 길잡이가 되어줄 나침반이다. 책장을 덮으며 나는 톨스토이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에 감사했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가 남긴 지혜를 되새기며, 인생의 참된 가치를 찾아가길 바랐다. 이제 어지러웠던 정치 상황도 조금씩 마무리되고, 질서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설을 맞아 모두들 행복한 한 해를 맞이하기를 바라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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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거리에서 서점이 사라진다면 - 우리에게 서점이란 무엇인가
고지마 슌이치 지음, 양필성 옮김 / 마인드빌딩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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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말의 오후, 교보문고를 찾았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이 주는 특별한 위안을 찾기 위해, 나는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익숙한 책 냄새와 조용히 흐르는 음악, 그리고 사람들의 낮은 목소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 그 순간 나는, 이곳이 책을 사고파는 공간 그 이상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인터넷 시스템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책을 집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편리함은 현대인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 속에서 동네 서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대형 서점들조차 변화의 중심에서 분투하고 있는 현실은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교보문고 역시,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을 안고 스스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 과연 미래의 서점의 모습은 어떨까? 이번에 우리와 비슷한 일본의 서점의 미래에 대한 분석과 제안을 하고 있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조지마 슌이치의 <2028 거리에서 서점이 사라진다면>이었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미래의 서점은 어떤 모습이고 또 서점이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생각해 본다.

주말에 방문했던 교보문고... 책만을 팔던 과거와 달리, 이제 대형 서점은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점 한편에 마련된 카페에서는 따뜻한 커피를 손에 쥔 채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있었고, 다른 쪽에서는 작가와 독자가 직접 만나는 북토크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책을 넘어 문화와 경험을 소비하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고 있었다.

책을 읽어보니 일본의 서점들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미래의 생존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 디지털화와 온라인 서점의 성장은 일본 출판 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많은 전통적인 서점들이 어려움을 겪으며 문을 닫고 있지만, 동시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도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례로 쓰타야 서점은 '라이프스타일 서점'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책을 파는 공간을 넘어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 문화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단순한 상업적 성공을 넘어서, 서점이라는 공간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책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서점의 위기는 경제적 이유로만 설명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다. 출판사, 중개업자, 서점 운영자, 그리고 독자 모두가 그 원인에 관여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다. 일본의 서점들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규모 독립 서점들은 특화된 책 큐레이션을 통해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려 하고 있다. 저자는 일본 각지의 서점들의 사례를 상세하게 이야기 하면서 미래 서점의 전략에 대해 여러가지를 제안한다. 조카인 사토시와 나와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한편의 대담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아 읽기 쉬웠다. ^.^

​서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서점은 그 존재 의미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 물론, 그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고, 독자들과의 연결고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변화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 모든 노력이 모인다면, 서점은 생존을 넘어 또 다른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키는 아니다. 여전히 많은 서점들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문을 닫고 있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서점의 미래에 대한 염려가 자리 잡고 있다. 서점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책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게 된다.

책을 손에 들고 책장 사이를 거닐던 주말의 짧은 시간이 나에게 던져준 질문과 생각들은 서점이라는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해, 그리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왜 소중한지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했다. 서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은 우주이다. 그 우주 속에는 무한한 이야기가 담겨 있고, 그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또 다른 세상과 만날 수 있다.

교보문고에서 걸음을 옮기며 나는 책장을 유심히 살폈다. 그 속에는 어린 시절 나를 설레게 했던 동화책부터 청춘의 한 페이지를 채웠던 소설들, 그리고 지금의 나를 성장하게 하는 다양한 책들이 있었다. 이러한 공간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았다. 서점이 상품으로서의 책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세상을 조금 더 넓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곳. 이것이 서점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교보문고를 나서며, 나는 문득 이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 그리고 언젠가 나의 아이가 이곳을 찾아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랐다. 서점이 과거의 유물이 아닌,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계속해서 존재하기를. 변화와 도전에 흔들리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서점의 내일을 기대하며, 나는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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