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세대 - 밈과 혐오로 시장을 교란하는 불안 세력의 탄생
너새니얼 포퍼 지음, 김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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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아웃사이더들이 어떻게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해 저항하였는지 자세하게 이야기 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너새니얼 포퍼의 <분노 세대>였다. 아웃사이더들의 금융민주화를 위한 그들만의 숨은 이야기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분노 세대는 단순한 금융 혁명의 주체가 아니다. 그들은 오랜 시간 쌓인 좌절과 불평등의 결과물이며, 기존의 질서에 맞서 새로운 방식으로 저항하는 이들이다.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시작된 그들의 투쟁은, 그저 몇몇 주식의 폭등으로 요약될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었다. "이건 단순한 투자 게임이 아니었다!"은 이 운동의 본질을 가장 잘 표현하는 말이다. "월가는 자신의 탐욕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일으켰지만 구제 금융으로 살아남았다. 반면, 젊은 세대는 집값 상승, 고용 불안정, 끝없는 학자금 대출 속에서 희생양이 되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분노 세대는 재정적 자유가 아닌, 존재의 증명을 위해 투쟁했다. 게임스톱, 테슬라, 비트코인—이 모든 투자는 한낱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시스템을 조롱하고 새로운 질서를 창조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이들의 저항은 온라인 공간에서 이뤄졌고, 레딧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퍼져나갔다. "레딧, 밈, 그리고 혁명!"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인터넷 문화가 하나의 정치적 무기가 되었음을 뜻한다. 일론 머스크조차 이들의 문화적 기호를 이해하고 이용했다. "420달러에 매입하겠다"는 그의 선언은 투자 약속이 아라기 보다는, 하나의 암호였다. 대마초를 가리키는 은어로, 젊은 세대에게 하나의 신호였던 것이다. "젊은 남성 팬들은 즉시 이 유머를 이해하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이 움직임이 장난이나 유희로만 끝나지는 않았다. 분노 세대의 저항은 헤지펀드를 파산 직전까지 몰아갔으며, 전통적인 금융권을 흔들어 놓았다. "게임스톱 사건은 단순한 투자 열풍이 아니라, 소외된 젊은 세대가 기득권에 맞서 싸운 디지털 혁명이었다." 이들은 기존의 금융 시스템이 자신들을 외면했다고 느꼈고, 이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구사했다. 감마 스퀴즈, 공매도 공격, 그리고 조직적인 매수—기존의 금융업계가 수십 년간 쌓아온 방식과는 전혀 다른, 인터넷 시대의 반란이었다.

트럼프와 머스크가 이들의 아이콘이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트럼프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대변한다." 분노 세대는 기존 기득권과 충돌하는 인물들에게 열광했다. 이들은 기존 정치와 금융권이 외면했던 목소리이며, 자신의 분노를 표현할 새로운 방식을 찾았다. 밈 주식, 트롤링, 그리고 무모한 YOLO 투자—이 모든 것이 그저 유행이 아닌, 하나의 시대적 흐름이 된 이유다. 그들의 움직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혹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분노 세대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그들의 주식 매수는 메시지다. 기존의 기득권이 보지 못했던, 혹은 보지 않으려 했던 한 세대의 절규다. 그들은 시장을 흔들었고, 금융 시스템을 조롱했으며, 기존의 질서에 균열을 냈다. 그리고 이는 단순한 일시적 해프닝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이건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것이다." 한 투자자의 이 말은 분노 세대가 가진 절박함을 보여준다. 부모 세대가 누렸던 경제적 안정은 더 이상 그들에게 주어지지 않았고, 그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제적 자유를 추구했다. "이제 우리는 우리만의 시장을 만든다. 그들이 세운 규칙은 우리에게 적용되지 않는다." 이들은 기존 질서가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고 있었다. "월가는 더 이상 우리를 무시할 수 없다." 이 한마디는 분노 세대가 만들어낸 거대한 변화의 본질을 집약한다. 금융 시장이 숫자의 게임이 아니라, 젊은 세대의 분노와 저항이 담긴 전장이 되었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기존 질서에 균열이 생겼고, 이 변화는 되돌릴 수 없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

분노 세대는 투자의 실패나 성공을 논하는 집단이 아니다. 그들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깊은 회의와 불신을 품고 있으며, 기득권층이 장악한 시장에 대한 반발로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게임스톱 사태는 그들이 개인 투자자들이 아니라, 기성 금융권에 대한 저항 세력임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그들은 밈과 트롤링, 그리고 집단적 행동을 통해 시장을 흔들고, 전통적인 금융 패러다임을 무너뜨리려 했다. 『분노 세대』는 이러한 흐름을 심도 있게 분석하며, 이들의 분노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를 조명한다. 책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월가는 자신의 탐욕으로 2008년 금융위기를 일으켰지만 구제 금융으로 살아남았다. 반면, 젊은 세대는 집값 상승, 고용 불안정, 끝없는 학자금 대출 속에서 희생양이 되었다." 이러한 불평등한 구조는 젊은 세대의 좌절을 낳았고, 그들이 기존 질서에 반기를 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테슬라 주가의 폭등, 게임스톱 사건, 그리고 비트코인의 열풍까지, 이 모든 현상은 분노 세대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대항하기 위해 선택한 무기들이었다. 그들은 기존 금융 시스템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었고,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반격을 시도했다. 이들의 움직임은 향후 금융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

미래의 금융 시스템에서 분노 세대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기존 금융 질서가 지속된다면, 그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저항할 것이다. 하지만 금융 시스템이 변화하고,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구조를 갖춘다면, 이들의 분노는 희망으로 변할 수도 있다. 『분노 세대』의 마지막 부분에서도 강조하듯이, "이들은 단순한 도박꾼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를 요구하는 혁명가들이다." 앞으로의 금융 시장은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으며, 그들의 분노가 만들어 낼 변화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소설과 같은 저자의 문장은 집중도를 놓혀주어 하루만에 흥미롭게 읽었다. 설 연휴 동안, 잼있게 읽은 책 중의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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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 - 일상 언어에 숨어 있는 ‘왜’를 찾아 위대한 철학자들과 나누는 내밀한 위로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김태권 그림, 이정은 옮김 / 리코멘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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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철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신간을 읽게 되었다. 진정 철학 입문서인 것이다. 로랑스드빌레르의 <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 이다.

어느 날 문득, 삶의 길목에서 멈춰 서는 순간이 있다. 이유 없이 가슴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고, 머릿속은 온갖 질문들로 가득 차는데,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때. 그렇게 막막한 순간을 맞이할 때마다 철학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철학은 무겁고 어렵다는 편견 속에서, 나는 한때 그것을 멀리했다. 대학 시절, 강의실에 울려 퍼지던 철학자들의 낯선 언어와 복잡한 개념들은 내게 부담으로 다가왔고, 마치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인생은 종종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고, 결국 나는 철학의 품에서 다시 따뜻한 위로를 찾게 되었다.

로랑스 드빌레르의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철학의 위로』는 그런 의미에서 내게 특별한 책이었다. 오랫동안 철학을 멀리했던 나조차도 자연스럽게 빠져들 수 있을 만큼, 그의 문장은 친절하고 따뜻했다. 철학이란 철학자들의 복잡한 이론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지, 우리는 왜 끊임없이 바쁜지, 선택의 순간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 철학이란 거창한 담론이 아니라,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고민과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책을 읽으며 문득 떠오른 기억이 있다. 대학원 시절, 독일어 원서로 철학 수업을 듣던 나 자신. 철학이란 단어만 들어도 머리가 아팠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개념들 속에서 허우적거렸다. 내가 철학을 공부한 이유는 단순했다. 삶의 본질을 알고 싶었고,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강의실에서 마주한 철학은 차갑고 난해했다. 그래서 나는 철학에서 멀어졌고,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철학을 마주한 지금, 나는 깨닫는다. 철학이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라는 것을.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내뱉는 말 속에서 철학과 그 의미를 찾는다. 그가 이야기 하는 주제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우리의 삶에서 희망은 단지 하루를 살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삶의 바탕에 늘 깔려 있어야 날마다 하루를 견디며 살아갈 수 있다. 희망은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그에 따르는 모든 일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고요한 새벽과 잠 못 이루는 밤까지 간절히 살고 싶게 만든다. 희망은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우리 존재의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삶에 대한 사랑이자, 내일을 향한 다짐이다.

내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지 이해하고, 미래의 자신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하려 노력할 때 우리의 삶은 흥미로운 소설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삶은 그저 우연과 반복, 예기치 못한 사건들의 연속일 뿐이다. 자신을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생각하면 단조롭게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에도 가치가 생긴다. 우리는 저마다의 이야기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며, 스스로의 의미를 찾아간다. 그 과정이야말로 삶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 “늦더라도 하는 편이 낫다.” 후회할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면서 위안을 받곤 한다. 하지만 이는 허상에 불과하다. “늦었다고 느낄 때가 바로 정말 늦은 때다!” 삶에는 리듬이 있어서 모든 일이 그만의 박자를 따라 진행된다. 타이밍을 놓치면 그때는 이미 적기가 아니다. 모든 일에는 그에 맞는 적절한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늦었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는 태도이다. 타이밍을 놓쳤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있다면 그것이 곧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언제나 자기 자신이고, 그 어떤 역할도 연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우리는 변하고 어떤 의미에서 ‘타락’한다. 어른이 되면 온전한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결국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서 나온다. 아이처럼 순수한 시선을 잃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할 때 우리는 가장 빛나는 존재가 된다.

진정으로 선한 사람은 못된 행동이 얼마나 쉽고 매혹적인지 알면서도 착하게 행동하기를 선택한 사람이다. 착함이 ‘나약함’이 아니라 ‘힘’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그런 사람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된다. 그들은 미덕뿐만 아니라 단단한 마음까지 지닌 강인한 존재들이다. 선함이란 단순한 도덕적 행위가 아니라, 깊은 내면의 힘에서 비롯된 선택이며, 결국 그것이 우리를 더 나은 존재로 이끌어준다. “바로 그게 인생이야”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살아가며,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삶 자체를 사랑할 수 있는 용기의 표현이다. 삶은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흥미롭고 가치 있는 여정이 된다. 우리의 인생이란 결국, 그 모든 불완전함 속에서도 끝없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빛나는 것이다.

드빌레르는 철학을 학문으로서가 아니라, 삶의 한 부분으로서 풀어간다. 플라톤, 니체, 쇼펜하우어, 칸트, 사르트르,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공부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들이지만, 그는 이들의 철학을 거창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마치 오랜 친구와 나누는 대화처럼, 철학을 우리 삶과 연결시켜 쉽게 풀어낸다. 철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필요한 것임을 일깨워준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쫓는다. 돈, 명예, 성공, 사회적 인정… 하지만 진정 중요한 것은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이다. 사랑, 우정, 진실, 용기, 그리고 나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 철학은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찾는 과정이며, 드빌레르는 그 여정을 우리에게 부드럽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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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같은 말투 10분 만에 바꿔 드립니다 - 단 하루 만에 이미지가 달라지는 확신의 말투 교정법
김채린 지음 / 서스테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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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번에 말투를 빨리 바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 신간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 김채린님의 <애 같은 말투 10분 만에 바꿔 드립니다>였다. 제목이 조금은 자극적이지만, 저지의 이야기를 믿고 나의 말투 교정에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다.

먼저 '지그재그 말투'와 신뢰의 상관관계를 이야기 한다. 애 같은 말투의 핵심 특징 중 하나는 '지그재그 말투'다. 이 말투는 음의 높낮이가 불규칙하게 오르락내리락하거나 끝음이 올라가는 방식으로, 듣는 사람에게 미숙한 이미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이러한 말투가 대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고 강조하며, 실제 사례를 통해 이를 설명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발표를 하는 신입사원의 경우, 중요한 내용을 전달하면서 끝음을 반복적으로 올리는 습관이 있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고요... 모두가 협력하면요... 빠르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와 같은 말투는 신뢰감을 떨어뜨려 팀원들에게 설득력을 잃게 한다. 이러한 말투를 다음과 같이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3단계로 진행됩니다. 모두가 협력하면 빠르게 마칠 수 있습니다."와 같은 간결하고 명확한 어조로 변화하면, 팀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신뢰감을 주는 말투의 핵심으로 '평조'를 꼽는다. 평조란 음의 높낮이를 최소화하고, 일정한 톤으로 말의 흐름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이는 상대방에게 차분함과 안정감을 전달하며, 특히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에서 효과적이다. 또한 저자는 복식호흡과 발성의 안정성을 강조한다. 발성과 호흡은 말투를 개선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다. 저자는 복식호흡을 활용해 안정적인 발성을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흉식호흡으로 인해 얇고 날카로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목소리의 깊이와 안정감을 잃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발음의 정확성도 신뢰감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특히 한국어에서 자주 잘못 발음되는 'ㄹ', 'ㅎ', 'ㅅ' 등의 교정을 통해 말의 명확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한다.

​가장 유용하게 느낀 부분은 외부 활동 중 자기소개를 할 때의 긴장을 줄이는 방법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소개 시간에 지나치게 긴장해 어색한 태도나 부자연스러운 표현을 하곤 한다. 저 역시 이런 문제를 겪어왔는데,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어체 활용법을 제안한다. 책에서 소개된 이 방법은 대본 작성 시 문어체 대신 구어체를 적절히 섞어 사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구어체입니다 / 하였습니다 / 되어"와 같은 문어체 표현을 "구어쳅니다 / 했습니다"와 같은 구어체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이를 활용해 자기소개 내용을 대본에 미리 작성한 후 연습하면, 실제 발표 상황에서도 자연스럽고 편안한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은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면접이나 강연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효과적일 것 같다. 저자는 이를 통해 대본을 읽는 느낌이 아니라 대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발표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에서는 말투를 개선하는 데 있어 발성과 보이스 톤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저자는 '순식간에 이미지가 달라지는 발성법'을 통해 자신만의 보이스 톤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며, 이는 대화에서 성숙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콧소리가 강하거나 얇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저자의 조언에 따라 복식호흡을 연습하면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러한 변화는 상대방에게 차분함과 전문성을 전달하며, 특히 중요한 발표나 면접 상황에서 유용할 것이다. 책의 뒷부분에서는 스피치 제스처 체크리스트를 통해 손동작, 시선 처리, 미소, 자세 등 비언어적 표현도 함께 다루고 있다. 이는 말의 내용뿐 아니라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일 것 같다. 상담사나 강단에 서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는 손동작을 통해 메시지를 강화하고, 시선을 적절히 분배해 청중의 집중을 유도하는 기술이 큰 도움이 될것이다. 저자는 구체적인 상황별 사례를 통해 이를 설명하며, 독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책은 말투를 개선하고 신뢰감을 주는 대화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구어체 활용법, 발성법, 발음 교정, 제스처 체크리스트 등 다양한 기술은 말투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대화의 질을 높이고 자신감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자기소개나 발표, 면접처럼 중요한 자리에서 긴장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이 책에서 배운 방법을 꾸준히 연습하면, 타인과의 대화에서 더 큰 자신감을 얻고, 한층 성숙하고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애같은말투10분만에바꿔드립니다 #김채린 #서스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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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크 & 피클스 - 이균 셰프가 그리는 음식과 인생 이야기 에드워드 리 컬렉션
에드워드 리 지음, 정연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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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소비자로서 음식을 접할 때, 그 음식의 모양, 장식, 풍미를 즐기고, 이를 제공하는 레스토랑과 셰프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셰프의 요리는 그들의 철학과 삶의 경험이 담긴 예술작품과도 같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흑백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 셰프는 이러한 요리의 철학을 잘 보여주었다. 그의 요리는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깊이 있는 맛과 독창적인 스타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에드워드 리의 <스모크 & 피클스>였다.

에드워드 리의 신간은 그의 요리 철학과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는 요리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한식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의 요리는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을 넘어, 사람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그는 요리가 우리의 인생에 주는 의미와 셰프의 요리에 담긴 철학을 이야기 하며,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함께 그의 레시피를 깊이 있게 소개해 준다. 요리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에드워드 리의 이야기를 통해, 요리가 지닌 깊은 의미와 그로 인해 형성되는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껴보는 기회를 갖고 싶다.

​저자의 이야기는 밥 한 그릇에 담긴 기억과 향수라 할 수 있다. 냄비에서 피어오르던 하얀 김, 따뜻한 밥 한 그릇이 가진 마법은 그저 허기를 달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사람의 뿌리를 이야기하고,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이며, 지나간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다. 셰프 에드워드 리에게도 밥은 그의 어린 시절과 가족, 그리고 정체성을 아우르는 빈 캔버스와 같았다. 미국 남부의 켄터키에서 한식의 맛을 재창조하며 그만의 요리 철학을 구축한 그는, 이제 『스모크&피클스』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이 책은 그가 요리를 통해 경험한 삶의 기록이며, 뿌리 깊은 한국적 정서와 미국 남부의 풍미를 담은 특별한 소회다.

​에드워드 리는 셰프이자 작가로, 미국 남부의 루이빌에서 제 요리와 삶의 정체성을 다시 쌓아 올려가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한국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루이빌이라는 새로운 땅에서 담배, 버번 위스키, 단수수, 경마, 그리고 컨트리 햄 같은 이곳의 고유한 문화와 요리를 받아들이며 삶과 요리를 재창조한다. 그가 처음 그곳에서 버터밀크를 맛보았을 때, 시큼한 맛 때문에 상한 줄 알고 내다 버렸던 기억을 이야기 한다. 시간이 지나 그 시큼함이 요리에 독특한 풍미를 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경험은 저자를 남부 음식과 전통의 깊이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흥미롭게도 저자는 남부 음식 속에서 한국 음식의 흔적을 발견하며 정체성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츠는 죽을, 육포는 말린 오징어를 떠올리게 했고, 김치는 중국식 절임 생각하게 한다.

음식을 통한 추억, 역사, 그리고 재료로 이어지는 이 여정은 저자를 끊임없이 새로운 관점으로 이끌었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매일같이 밥솥에서 짓던 밥은 저자에게 음식의 안정감과 일상적인 기적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지금도 그 냄새와 소리는 저자의 요리의 뿌리가 되었다. 어머니의 갈비 레시피처럼, 세대를 이어 사랑과 기억이 담긴 요리는 레스토랑의 화려함을 초월한다. 하지만 음식은 때로 실망과 도전을 담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며 경험한 실패와 상실은 저자가 요리를 단순한 일이 아닌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길로 바라보게 했다. 음식은 은유이고, 위로이며, 무엇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저자의 요리는 한국과 남부의 문화를 연결하고, 때로는 충돌시키는 과정에서 탄생한다. 프라이드 치킨과 와플, 필리핀식 아도보와 같은 요리는 저자의 소울 푸드가 되었다. 핫 브라운 같은 전통 남부 요리도 저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이야기를 더하고 있다.

​『스모크&피클스』의 페이지를 넘기면, 요리라는 도구를 통해 삶을 이야기하는 에드워드 리의 진솔한 고백이 펼쳐진다. 첫 장은 그의 할머니로부터 시작된다. 브루클린의 부엌에서 늘 밥을 짓던 할머니의 모습은 그의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밥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함과 그리움은 에드워드 리의 요리 세계를 구축하는 데 중심 역할을 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의 챕터마다 등장하는 덮밥 레시피다. 김치와 갈비구이 같은 익숙한 한국 요리를 현대적 기술과 세계 각국의 풍미로 재해석해 선보인 이 레시피들은, 그의 요리 철학을 생생히 드러낸다. 그는 요리를 통해 문화와 시간을 초월한 연결을 만들어내며, 자신의 뿌리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현했다. 피클 챕터에서는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내의 부모님께 결혼 승낙을 구하던 날, 장모님이 내어주신 여섯 병의 사워크라우트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환영과 축복의 상징이었다. 이렇듯 에드워드 리는 요리를 통해 가족, 동료,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요리가 가진 깊고 진한 힘을 전한다.

“자유롭게 마음대로 요리하기를.” 에드워드 리는 요리에 대한 철학을 이렇게 요약한다. 그의 요리책 『스모크&피클스』는 그의 삶의 이야기와 음식의 기쁨이 얽힌 깊은 울림을 준다. 양고기부터 김치까지, 디저트에서 버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와 조합은 누구나 집에서도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요리는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다. 에드워드 리가 전하는 이야기는 우리의 부엌이 공간을 넘어,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무대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준다. 오늘, 그의 책을 손에 들고 냉장고 속 재료를 확인하며 새로운 요리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밥 한 그릇에 담긴 추억과 사랑, 그리고 오늘은 설날 아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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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셋 2025
김혜수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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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셋셋 2025'는 한국 문학의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한겨레출판과 한겨레교육이 협력하여 진행하는 시리즈다. 이 시리즈는 작가, 출판사, 독자 간의 만남을 '셋(set)'으로 표현하며, 한국 문단에서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신인 작가들의 문학적 역량을 조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더하고,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문학의 중역을 이루는 작가들을 배출해온 한겨레출판과 차세대 문인을 양성해온 한겨레교육의 협력으로 시작되었다. '셋셋 2025'는 202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지혜, 제2회 너머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송지영, 제1회 림 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성수진 등 뛰어난 신인 작가들을 배출하였다. 이들은 각기 다른 배경과 스타일을 지닌 작가들로, 그들의 작품은 한국 문학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을 기회가 있었던 <셋셋 2025>는 기대가 참 컷다. ^.^

'셋셋'이라는 이름은 세 가지 요소, 즉 작가, 출판사, 독자가 만나는 지점을 의미한다. 작가의 창작물을 독자와의 소통을 통해 더욱 풍부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만남은 문학의 생명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목소리를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새로운 문학적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셋 2025'는 한국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할 것 같다. 이 시리즈는 신진 작가의 시선을 통해서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하며, 문학의 다양성과 깊이를 더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것 같다. 신인 작가들의 독창적인 목소리는 한국 문학의 풍부한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하여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낼 것이다.

인생은 어쩌면 길게 이어진 질문과 같다. 무엇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구원은 정말 거창하고 특별한 무엇일까? 혹은 우리가 미처 알아채지 못한 순간 속에 존재했던 것은 아닐까? 『셋셋 2025』의 소설들을 읽으며 나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나의 마음이 이야기 속 등장인물들의 시선과 자연스레 겹쳐지는 것을 느꼈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각자의 고통 속에서 작은 순간들을 통해 살아갈 힘을 얻는다. 김혜수의 「여름방학」에서는 ‘나’의 어린 시절 친구 세희와 나눈 은밀한 ‘도깨비 말’이, 김현민의 「동물원을 탈출한 고양이」에서는 치매를 앓는 엄마를 돌보는 과정에서 떠오르는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이, 전은서의 「경유지」에서는 사랑했던 연인의 부고를 접하며 되새기는 시간이 그들에게 위로가 되어준다. 이 이야기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구원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매 순간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2025년 현재, 우리는 여전히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팬데믹이 가져왔던 전 세계적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기후위기는 점점 더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은 수많은 이들의 삶을 흔들고 있다.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외감과 두려움을 안겨준다. ChatGPT 같은 AI 기술은 일상의 편리함을 더해주기도 하지만, 일자리와 인간 본연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형태의 불안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를 지탱해 줄 무언가를 찾는 일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큰 질문을 던진다.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나는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때로는 너무 복잡해 보이지만, 『셋셋 2025』의 이야기들이 말하듯 작은 순간들 속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김혜수의 「여름방학」에서 종교적 열망에 매달리는 엄마 곁에 서 있는 ‘나’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가 지금 느끼는 혼란과 닮아 있다. 무엇이 우리를 구원할지 알지 못하는 가운데, 세상은 점점 더 커다란 정답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야기 속 ‘나’는 친구 세희와 나눈 도깨비 말 같은 작은 순간에서 위로를 찾는다. 아이들의 비밀스럽고 장난스러운 대화는 그들에게 세상의 거대한 무게를 잠시 잊게 해주는 피난처가 된다. 이것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필요로 하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상징하는지도 모른다. 김현민의 「동물원을 탈출한 고양이」는 과거의 기억이 어떻게 현재를 버티게 해주는지를 보여준다. 치매를 앓는 엄마를 돌보며 점점 지쳐가는 ‘나’는 입천장이 까지도록 과자를 먹던 어린 시절의 순간을 떠올린다. 이 작고 평범한 기억이 그에게 위로를 준다. 우리는 너무나 자주 현재의 고통에 압도되어 과거의 따뜻한 순간들을 잊어버린다. 그러나 그 기억들은 여전히 우리 마음속에서 살아 있으며, 우리가 어려운 순간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우리는 디지털화된 세상 속에서 과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소셜 미디어는 매 순간 새로운 정보를 쏟아내며 우리를 과거와의 연결에서 단절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 단절은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더욱 공허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는 어쩌면 의식적으로라도 자신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고 그것을 재구성하며 현재와 연결 지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전은서의 「경유지」에서 한때 사랑했던 연인의 부고를 접하며 그와 함께한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는 ‘나’의 모습은 관계 속에서 발견되는 위로를 보여준다. 관계는 때로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 상처가 지나간 뒤 남는 것은 우리의 삶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의미일지도 모른다. 특히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사회에서는 관계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은 더 많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진정한 연결은 점점 더 희박해지고 있다. 이야기는 우리가 진심으로 연결되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그 순간들이 우리의 삶을 구원할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았다. 『셋셋 2025』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깨달았다. 구원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일상, 과거의 따뜻한 기억, 누군가와 나눈 진심 어린 대화 속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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