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서,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그리스도 중심 성경읽기
브라이언 D. 에스텔 지음, 전의우 옮김 / 좋은씨앗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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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나님의 선지자는 도망쳤을까?

왜 하나님은 그토록 완고한 선지자를 끝까지 붙들고 계셨을까?

왜 이 짧은 예언서가 예수님 입에서 ‘요나의 표적’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하는 걸까?



요나서를 읽을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진다. 하나님께 불순종하고, 자신의 민족만을 위하는 선지자의 모습이 어쩐지 낯설지 않아서다. 그러면서도 이 짧은 예언서가 왜 성경에 포함되어야 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말을 거는지 궁금해진다. 브라이언 D. 에스텔의 〈요나서, 그리스도 중심 성경 읽기〉는 그런 질문에 대한 진지하고 신학적인 응답처럼 다가온다.



이 책은 요나서를 그저 회개의 이야기로만 치부하지 않는다. 대신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 깊음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살아나는 사건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미리 보여주는 예표로 해석한다. 이 점은 예수님께서 직접 마태복음 12장에서 요나의 표적을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연결시킨 말씀과도 맞닿아 있다. 에스텔은 이러한 연결을 자의적인 알레고리로 끌고 가지 않으면서도, 정경적 맥락 속에서 신중하게 설득해 나간다.



본문 분석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이 많았다. 예를 들어, 히브리어 동사들을 통해 요나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동선이 반복된다는 점이나, 요나의 기도가 ‘물’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짜여 있다는 설명은, 본문을 다시 보게 만드는 통찰이다. 요나서 전체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자비를 베푸시는 분으로 드러나며, 요나의 편협함은 오히려 하나님의 포용을 더 또렷하게 비춰준다. 그러한 메시지는 여전히 복음을 오해하거나 선택적으로 이해하는 현대 교회에도 유효한 경고처럼 느껴진다.



무엇보다 와닿은 점은, 이 책이 학문적인 깊이와 더불어 목회적 배려를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다. 요나서의 각 장면을 면밀하게 파고들되, 그것이 설교와 묵상으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놓치지 않는다. 그래서 읽는 내내 주석서를 읽는 듯한 부담보다는, ‘어떻게 복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든 책이었다.


요나서를 그리스도 중심의 시선으로 읽어보고 싶은 독자, 특별히 구약이 예수님을 어떻게 예고하는지 관심 있는 성도들에게 권한다. 특별히 우리 교회에서 이 요나서를 가지고 성경퀴즈대회를 한다. 그래서 청년들.. 쿨럭.. 청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한 편의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복음의 깊이를 새롭게 경험하게 되리라 기대한다.



#요나서 #브라이언에스텔 #그리스도중심성경읽기 #좋은씨앗

#복음으로읽는구약 #요나의표적 #구속사적성경읽기 #신학서적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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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교 - 전면 개정증보판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1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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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정은 오래가지 않는다. 대신 오래 가는 결심이 필요하다.”


연애의 설렘은 강렬하지만, 결혼을 결정하고 지탱하는 힘은 전혀 다른 결로 흐릅니다. 이번 개정증보판은 그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하였습니다. 운명적인 반쪽을 좇는 마음을 조용히 내려놓게 하고, 함께 걸어갈 동반자를 분별하는 법을 익히게 합니다. 읽는 동안 제 안의 기준은 점점 선명해졌고, 쉬워 보이던 것들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도 드러납니다.


책은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은 선택의 기준을 재정렬합니다. 감정의 강도나 외적 매력만으로 관계를 평가할 수 없다는 출발점 위에, 결국 성품과 신앙, 그리고 삶의 태도가 결혼의 토대를 이룬다는 사실을 반복해 확인시킵니다. 연애 초반의 열기가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도, 시간을 두고 객관성을 회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실로 현실적입니다.


Part 2는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가'를 구체화합니다. 저자는 가만히 기다리기보다 건전한 투자를 제안합니다. 스스로의 성장을 이어가고, 관계에서도 투명한 대화로 결혼관과 생활양식, 역할관을 확인하라고 권합니다. 특히 피해야 할 성향(받기만 하는 태도, 존중할 수 없는 태도, 정서적 미성숙, 만성적 우유부단)을 짚는 대목은 실제적인 체크리스트로 느껴졌습니다.


Part 3은 함께 걸을 준비를 돕습니다. 겸손, 용서, 건강한 갈등 처리, 지속적인 소통처럼 기본이라 잊기 쉬운 원칙들을 다시 뿌리내리게 합니다. 감정이 식은 뒤에도 관계를 지탱하는 힘이 무엇인지, 생활의 합의가 왜 중요한지, 필요할 때 제3자의 도움을 구하는 용기가 어떻게 관계를 살리는지 차분히 보여줍니다.


예전에 혼자 읽었을 때는 와닿지 않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개별적으로 한 파트씩 읽고, 세 번의 Zoom 모임을 통해 핵심을 나누며, 소모임에서 질문에 관한 생각을 함께 나눴습니다. 그 과정은 저를 점검하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① 기준의 재배열

예쁨과 매력이 제게 얼마나 큰 비중이었는지 인정합니다(물론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 그러나 오래 가는 관계의 기초가 성품과 신앙이라는 점 역시 크게 공감합니다. 그래서 “거듭난 사람인가?”, “공동의 목적과 사명을 나눌 수 있는가?” 같은 질문이 자연스럽게 앞자리로 나왔습니다.​


② 훈련의 필요성

설렘의 유통기한을 인정하는 일은 로맨스를 무시하자는 뜻이 아니었습니다.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도 유효한 가치와 습관을 준비하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잠시 멈춰 점검하고 차분히 다시 보는 훈련의 필요성을 깊이 느낍니다.


③ 대화의 목록​

신학과 정치 성향, 여가와 휴일의 사용, 거주와 직업 환경, 자녀관, 역할관 등 ‘결혼 전 반드시 합의해야 할 주제들’을 실제로 적어 보니 막연함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만남을 멈출 때 정직하게 물러나는 것 역시 책임이라는 문장도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④ 나름 분명해진 관계의 경계

동정심 때문에, 이미 들인 시간과 비용 때문에, 혹은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관계를 밀어붙이는 선택이 왜 위험한지 공감합니다. 필요할 때 멈추는 용기는 비정함이 아니라 성숙에 가깝다는 사실도요.



세 번의 모임은 너무 짧게 느껴졌습니다. 각 장 끝의 질문들이 특히 유익했습니다. 답을 써 내려가는 동안 “내가 나를 잘 모르는구나”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깨달음이 관계의 출발선에 변화를 주게 합니다. 조급함과 막연한 불안은 줄었지만, 대신 새로운 종류의 걱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연애학교>는 좋은 감정이 사라져도 남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운명론을 벗기고 동반자의 언어를 배우게 하며, 관계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위한 생활의 합의를 준비시킵니다. 혼자 읽어도 좋지만, 함께 읽고 질문을 나눌 때 그 영향이 배가된다는 점을 이번에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 책을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싱글에게 권합니다. 기준표를 다시 정리하고, 지금의 만남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을 겁니다. 교회와 신앙 공동체의 리더에게도 추천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활용할 토론 질문과 실제적인 코칭 포인트가 풍부합니다. 연애 중인 커플에게도 유익합니다. ‘감정 이후’를 준비하는 대화의 목록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사랑을 더 이상 요행으로 기다리지 않게 됩니다. 대신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투자(정직한 대화, 합의의 훈련, 멈출 용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오래 가는 결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이 잊지 않게 해줍니다.


맞습니다.

이제 그만 두려워하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연애학교 #게리토마스 #CUP출판사 #신앙서

#개정증보판 #기독교도서 #연애와결혼 #신앙과연애 #결혼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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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들 - 마음의 고통과 읽기의 날들
수잰 스캔런 지음, 정지인 옮김 / 엘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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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대회


정신병동의 기억 위에 읽기의 시간을 포갠다.
스캔런은 플라스, 뒤라스, 울프의 문장을 끌어와 자신의 상실과 고립을 비추고,
진단명이 움켜쥔 이야기를 독서의 온도로 풀어낸다.


나는 이 책에서 ‘소용돌이처럼 돌아오는 슬픔을 안고 사는 법’을 배웠다.
도피가 덫이 될 수 있다는 경계,
책이 삶을 지켜주는 보루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오래 남는다.


문학이 분석 대상이 아니라 체온으로 다가오는 순간들.
그때 비로소 읽기가 돌봄이 된다는 말이 실감난다.


상실 이후의 언어를 찾는 사람,
상담과 교육의 현장에 있는 이들,
나아가 책으로 다시 일어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조금 느린 호흡으로, 자기 이야기를 다시 쓰고 싶은 이라면 더더욱.



#의미들 #수잰스캔런 #엘리출판사

#Comitted #에세이추천 #독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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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에듀윌 임상심리사 2급 필기 통합이론서 - 기출(복원) 모의고사+무료특강
진성오 외 지음 / 에듀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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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이론부터 실전 문제까지 한 권에 담아, 임상심리사 2급 합격을 위해 함께 걸어줄거라 생각합니다.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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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박문각 취밥러 소방안전관리자 2급 8개년 기출문제집 - 유튜브 온라인 무료강의, 제1판 2026 박문각 취밥러
김연진 지음 / 박문각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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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개년 기출을 체계적으로 수록해 실제 시험에 맞는 연습이 가능해 보입니다. 반복 학습으로 합격에 가까워질 수 있어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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