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만들기 : 공룡시대 - 풀 하나면 진짜 같은 입체 장난감 뚝딱! 생생 만들기
김덕기 지음 / 걷는달팽이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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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만들기 공룡시대 : 풀 하나면 움직이는 입체 장난감 뚝딱! (2019년 초판)

저자 - 김덕기

출판사 - 걷는달팽이

정가 - 7500원

페이지 - 36p



아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뚝딱!



뭐든 자르고 붙이는 걸 좋아하는 아이는 언제나 가위를 쥐고 아무 종이나 조각내버려 엄마, 아빠를 난처하게 만든다. 자르지 말아야 할 문서도 잘라버리고 잠시만 한눈 팔면 조용히 앉아서 엄청난 종이조각들을 양산해 내는....말썽꾸러기 구박덩어리 자매..ㅠ_ㅠ 엄마에게 매일 혼나는 아이들을 보면서 욕안먹고 재미나게 놀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중 이 놀이책을 발견했다. 


"가위질 없어 안전하고 진짜 진짜 생생한 입체 장난감 만들기"


그래! 바로 이거야!!!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딱 맞는 종이 놀이책! 

더군다나 가위도 필요 없고 풀만 있으면 OK라니...미세 종이 조각들을 찾을 필요가 아예 없는 놀이북인 것이다. 고민 할 것 없이 바로 구했고 효과는 기대이상 대만족이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조물딱 조물딱 종이에 미리 칼질된 공룡들을 뜯어내고 점선과 실선에 맞춰 요리조리 접어내고 마지막으로 번호에 맞춰 딱풀을 칠하고 붙이면.....

짜잔!~ 공룡이 탄생하는 것이다. 게다가 티라노는 입을 벌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열었다 닫았다 움직이는 공룡이 탄생~

두 아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공룡으로 놀이도 하고 전시도 하고 만족 100%였다.


둘째는 본인이 조금 도와주면서 만들었지만 첫째는 혼자서 척척 해낼 정도의 난이도라 정말로 뚝딱이란 말이 딱 맞는 책이었다. 뭔가에 집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너무나 보기 좋다. 물론 시끄럽게 난리치고 어지르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서툴지만 집중하여 자신들의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는건 부모로서 너무나 대견한 장면이랄까..ㅎㅎㅎ


여러 공룡들과 뜯기만 해도 되는 생물들 등등 총 52종의 다양한 생물들은 이 책 만으로 공룡시대에 살았던 생물들을 알 수 있는 공부자료로도 좋았던 책이었다. 단돈 7500원에 딱풀 천원까지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아이들이 달라지는 마법같은 책...ㅋ

아무래도 생생 시리즈별로 구비해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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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전건우 지음 / 몽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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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드 홈즈 (2019년 초판)

저자 - 전건우

출판사 - 몽실북스

정가 - 14000원

페이지 - 339p



광선동 주부 탐정단 출동!



단독작 [고시원 기담]과 [그것들][어위크]등의 앤솔러지에 참여하면서 공포, 괴기담을 주로 써왔던 '전건우'작가의 추리 외도작 [살롱 드 홈즈]이다. 흔히 추리하면 떠올리는 담배 냄새 쩐 경찰, 탐정들에서 탈피하여 주부 탐정단이라는 새로운 소재, 익숙한 새로운 인물로 시도하는 추리작품이라 신선하게 와닿았다. 육아와 살림에 꿈을 접고 뽀글이 파마에 억척스러운 아줌마의 모습에서 트렌치 코트에 선글라스를 끼고 번뜩이는 추리, 강력범과의 사투로 마을의 평화를 지켜내는 주부들의 모습은 대중들의 고정관념을 깨는 동시에 올해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페미니즘 열풍에 발맞춘 영리한 전략으로 보여진다.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는 탐정이 꿈이었던 주부 공미리.

춤바람난 할베 대신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지현

형사 남편에게 뚱뚱하다며 구박받는 경자

홀로 아들을 키우는 미혼녀 소희 까지...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 이전에 그녀들은 여성이었다. 

주부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광선동 주부 탐정단 탄생!!!


탐정을 꿈꾸던 미리를 주축으로 주부 탐정단을 창단하고 광선동에 출몰하는 변태 바바리맨 쥐방울 검거를 첫번째 목표로 삼는다. 공미리의 번뜩이는 재치와 추리로 쥐방울의 출몰 반경을 좁혀가던 찰나. 느닷없이 아파트 쓰레기통에서 검은 봉투에 쌓인 손목이 발견되고...아파트는 발칵 뒤집어 지는데.....



도입부만 봤을때는 단순히 아파트 내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을 처리하고 보람을 찾는...뭐 그런 코지미스터리로 흘러갈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건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주부탐정단 VS 연쇄살인범의 대결구도로 가고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다. 물론 경찰들은 알 수 없는 단서들을 희생자에 대한 공감과 예리한 눈썰미로 찾아내는 과정은 주부탐정단으로서만의 재미를 선사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주부 탐정단의 구성원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약자로서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는 우리 엄마들의 모습이다. 그녀들의 고군분투로 소망했던 본인들의 자리로 찾아가는 모습은 추리소설이면서 중년 여성들의 성장소설로도 읽힐 수 있을것 같다. 



초반부터 범인이 쉽게 예측되는 점은 아쉬운 감이 들지만 복선의 회수나 소소한 반전등 추리소설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에겐 알맞은 작품이라 생각된다. 크라이막스 부분의 좀비처럼 일어서는 대난투전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탐정 공미리와 주부탐정단원들의 활약을 응원한다. 속편의 여지를 남기는 듯한 결말을 보니 언젠가 주부탐정단을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살롱 드 홈즈에서 강력 사건을 해결하는 그녀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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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정의 - 문학으로 읽는 법, 법으로 바라본 문학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안경환.김성곤 지음 / 비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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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과 정의 : 문학으로 읽는 법, 법으로 바라본 문학 (2019년 초판)

저자 - 안경환, 김성곤

출판사 - 비채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32P



법조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화 코드 읽기



영화나 문학 작품을 보면서 그 안에 숨겨진 의미에 대해 검색창을 두드려본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저자나 감독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작품속에 녹여낸다. 관객은 그 메시지를 얼마나 잘 캐치하고 이해하는가에 따라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달라지게 되는데 물론 저자의 함의를 전혀 모르더라도 작품을 즐기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장면에 숨겨진 함의, 메타포, 탄생 배경을 알고 본다면 그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이나 평가 자체가 상당히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 작품은 몸담았던 각 분야에서 성과를 이룩한 이른바 석학이로 부를 수 있는 법학자와 영문학자가 각 문화 컨텐트 속에서 찾아낸 법적 요소들을 이야기 하는 교양서이다. 



여기에서 언급된 영화와 소설, 심지어 동화들을 보면서 작품 자체만을 바라봤을 때와는 다른 폭넓은 시각의 이해에서 오는 새로운 재미를 찾았던 것 같다. 짐승 피를 뒤집어 쓰고 초능력으로 마을을 파탄내던 [캐리]의 엄마와 동급생들이 청교도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첨예한 대립을 상징했다는 것을 이 책이 아니라면 어떻게 알았겠는가. -_- 또한 영덕들의 분석글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던 [설국열차]는 이 글을 통해 좀더 정확한 세계관과 상징적 의미를 이해하는 동시에 뭔가 영화를 다시 본듯한 느낌까지 들게 만들었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구두와 만년필이 갖는 의미, [국제시장]의 마지막 장면과 [헝거게임, 모킹제이] 소설 결말의 흥미로운 비교, [엽기적은 그녀]가 갖는 페미니즘적 상징 등등등...

  


영화속 숨겨진 상징을 찾는 '트리비아' 같은 재미를 주는 책이었다. '문학으로 읽는 법, 법으로 바라본 문학'을 부제로 하지만 법조문에 국한되지 않은 광의의 의미의 '법'을 이야기하고 있어 이데올로기, 이념, 사회상 등 새로운 시각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처음 접했을땐 다소 어렵겠거니 생각했으나 마치 변론서를 보듯 객관적이고 요점을 콕콕 짚어주는 글은 가독성도 좋을 뿐더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이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작품들을 이미 접했다면 이 책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재회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읽지 않은 작품이라면 너무나 자세한 스토리 설명에 스포일러 될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ㅎㅎ 작품의 친절한 배경과 간략한 줄거리 그리고 솔직하게 전하는 느낀점과 분석들....서평이란 바로 이렇게 쓰는 것이란걸 본 듯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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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코드
설혜원 지음 / 지금이책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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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코드 (2019년 초판)

저자 - 설혜원

출판사 - 지금이책

정가 - 13800원

페이지 - 302P



문학도의 미스터리란 이런 것이다!



생각지도 않게 펴든 책에서 끝내주는 작품을 만났을때의 기분은 오래된 옷장에서 꺼낸 점퍼 주머니에서 발견한 만원짜리 지폐를 찾은 기분과 비슷하려나. 낯선 이름, 낯선 작품. 그러나 무궁한 잠재력을 지닌 슈퍼신예의 등장. 바로 이 단편집 [클린 코드]를, '설혜원'작가를 두고 하는 말이다. 확실히 문예창작과를 전공한 이력 답게 문장의 표현이 섬세하고 어휘 선택도 풍부하여 매 상황의 감정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장점을 지닌 작가였다. 특히 몇몇 작품은 순문학과 미스터리의 경계를 오가며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수준높은 심리 미스터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깊이있고 유려한 문체로 목도하게 되는 인간의 잔인한 민낯은 독자들의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리라.



1. 클린 코드

변호사, 판사, 목사, 의사에게 전달된 프라이빗 유람선 로열 티켓. 먹고 마시고 즐기던 그들이 눈을 뜬 곳은 사방이 막힌 어두운 공간. 그리고 그들을 벌하기 위한 재판이 시작된다. 4명의 사람들에게 가장 죽어마땅한 죄를 저지른 자를 지목하라 하는데....이들은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이들을 벌하라 사주한 자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이 미친 재판을 진행하는 이들은 누구인지....숨막히는 심리게임이 펼쳐진다.

 


2. 모퉁이


 
3. 독서실 이용자 준수사항 

아파트 각동에서 운영하는 독서실에는 이용자 준수사항이 쓰여있다. 낙서하지 말 것. 떠들지 말 것. 취식하지 말 것. 그리고 이를 어긴다면......찾아온다....104동 미화원 아주머니가....



4. 셀프 큐브 

한 여성이 실종되고, 그녀를 만났던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몸통은 사라진채 발목만 남아있는 훼손된 신체. 그리고 범죄사실을 부정하는 남성.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실종된 여성의 쌍둥이 언니. 그리고 경찰. 정신과 의사.....



5. 자동판매기 창고 

당뇨를 앓던 노모가 제주도에서 요양중 사망한다는 소식을 미국에 있던 첫째가 전해듣는다. 둘째와 셋째가 잘 모신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급성 당뇨 사망이라니. 급히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로 향한 첫째는 어머니의 죽음에도 유독 냉담한 둘째를 보며 의혹을 느끼는데....



6. 메르피의 사계 

비인간 동물 유전자와 인간 유전자의 결합으로 태어난 괴생물이 탄생하고. 짐승 쪽 유전자가 발현된 개체는 처분되고, 인간 쪽 유전자가 발현된 개체는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교육을 받게된다. 만들어진 유전자는 인간보다 우성일수 밖에 없으니....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7. 월광 

성형외과 남편을 둔 간호사인 아내는 최근들어 남편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낀다. 매주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떠난 바로 그 지역에서 의문의 묻지마 여성 습격사건이 벌어지는 것. 아내는 남편이 외출한 틈을 타 남편 서재의 PC를 켜고 OS 로긴에 성공한다. 그리고 그가 고이 간직해온 출사 사진들을 보게 되는데....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들은 모두 인상적이며 미스터리의 묘미를 잘 살려낸 수작들이다. [클린 코드], [독서실 이용자 준수사항]은 금지된 갈망을 속시원히 채워주는 길티 플레저물이다. 고위급 사회계층을 벌하는 [클린 코드]나 화장실에서 끼니를 때우며 아파트 주민들의 눈치를 보는 미화원 의 시원한 단죄를 보여주는 [독서실 이용자 준수사항]을 보면서 현실적으로 이룰 수 없는 심판을 작품을 통해 대신 경험하면서 일종의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경험케 한다. [모퉁이]와 [셀프큐브]는 순문학과 추리의 경계중 순문학쪽 비중이 약간 더 높은 작품으로 생각된다. 두 작품 다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교묘하게 넘나들면서 화자의 심리를 깊이있게 들여다 보고 분석하면서 결말의 반전을 선사한다. 개인적으로 이 두 작품은 취향에 맞진 않았다. [자동판매기 창고]는 일반적인 존속 보험사기를 다루고 있지만 사건의 진행과 결말까지 깔끔하고 딱 떨어지는 완결성 있는 작품이었다. 가장 현실적인 작품이었달까. [메르피의 사계]는 생각지도 않던 추리 단편집에서 만난 SF작품이었다. 목적과 동기가 불분명하지만 1인층으로 전개되는 비인간 동물의 이야기는 이야기 자체에 몰입하게 만들고 SF로는 식상한 소재를 1인칭 기법으로 전개하는 점이 흥미로웠다. 마지막으로 [월광]은 병원에서 근무한 작가의 이력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다. 사실적인 의료행위와 그에 따른 함정과 반전을 효율적으로 배치하여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인 작품었다.



전반적으로 현실과 망상을 교묘하게 넘나드는 심리 추리보다는 현실의 부조리함을 꼬집는 이야미스, 길티플레저 작품이 더 좋았던것 같다. 개인적 베스트로 꼽자면 [독서실 이용자 준수사항]을 꼽고싶다. 뉴스를 보며 억울하게 부잣집 여편네에게 무릎을 꿇고 사죄를 빌었던 백화점 판매원의 억울한 울분과 망할 여편네의 머리채를 잡아쥐고 마음껏 흔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갈망을 느꼈던 사람들이라면 이 단편으로 그나마 조금의 울분을 풀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일본 미스터리 영향을 받아 국내 미스터리도 점차 단문화되고 가독성을 높이는 문체로 변화하는 시점에 오랜만에 풍부한 감정을 지닌 문장으로 구성된 작품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자칫 모호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문장을 캐릭터에 감정이입 할 수 있는 생생하게 살아있는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능력은 작가의 노력과 센스가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녀의 단편집을 읽으며 '공민철'작가의 [시체 옆에 피는 꽃]을 읽었을때의 강렬함을 떠올렸다.(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친분이 있다고 한다.) 아직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앞으로 내디딜 그녀의 행보가 기대되는 단편집이었다. 그녀만의 스타일을 디벨롭하여 독보적인 완성형 추리작품을 만나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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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 - 구두쇠 스크루지의 행복한 사업 계획서 옐로우 큐의 박물관 시리즈
양시명 지음, 이경석 그림, 나일등기행단 콘텐츠 / 안녕로빈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 : 구두쇠 스크루지의 사업 계획서 (2019년 초판)

저자 - 양시명(양수련)

그림 - 이경석

출판사 - 안녕로빈

정가 - 13000원

페이지 - 223p



미래의 CEO들을 위해....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가르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저 부모님 용돈이나 받아서 쓰고 싶은데 쓰는 초딩들이라면 더욱 그럴 것 같은데, 유딩부터 사는 아파트, 부모님 직업, 타고 다니는 자동차로 계급을 나누고 끼리끼리 뭉치는 것을 보면서 어른으로서, 두 아이의 아빠로서 부끄럽고 단지 자산으로 인간의 가치를 등급별로 나누는 세태가 우려스러웠다. 결국 이 시대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흡수된 탓이라 생각하면서...어려서부터 '머니'가 아닌 실질적 경제에 대해 교육 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차에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의 작가 '양수련'작가님이 직접 쓴 어린이 경제 도서가 출간되어 입수했다.('양시명'은 청소년 도서용 필명인듯..) 딸래미가 읽을 책은 무조건 아빠가 먼저 읽고 검수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먼저 읽고 느낀점을 남긴다. 



스토리는 현대의 초딩들이 타임리프하여 영국 산업혁명 초기 스크루지가 살던 시대로 떨어져 스크루지의 사업 계획서 작성을 돕는 다는 이야기이다. 초딩들에게 익숙한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유령]에 현대의 초딩들이 떨어져 당시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함께 고민하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돈(경제 활동)의 올바른 쓰임, 기업과 자본의 흐름, 기업가의 자질 등에 대해 이해하게 만든다. 설정부터 흥미롭달까...



자. 동화속 크리스마스 유령을 만나 과거, 현재, 미래를 본 스크루지는 마음을 다잡고 착한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착한 것인가? 그냥 악착같이 모아온 돈을 당시 열악한 조건의 노동자들에게 막 퍼주었다면? 그건 밑바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 없었을 것이다. 동정에 의한 기부가 아닌 불합리한 상황을 야기시킨 시스템을 바꿔야 모두가 만족하는 노동자와 사용자의 관계가 정립되고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이 올 수 있는것 아니겠는가. -_- 물론 지금도 금수저, 흙수저 하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만연하다만 19세기 영국은 그야말로 지옥 그 자체였으니까...어쨌던, 그래서 모두가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스크루지의 사업 계획서는 무엇일까? 스크루지와 작품속 초딩들이 함께 고심하고 책을 읽는 초딩 꼬꼬마들도 함께 동참한다면 원하는 정답이 나올 수 있으리라. 



이 책을 읽은 초딩중에서 미래의 CEO가, 벤처 기업가가 혹은 나라를 이끌어갈 굵직한 기둥이 나오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 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해 이런 경제 개념서는 꼭 필요하고 읽혀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어려운 용어들, 낯선 개념들을 맨땅에 해딩하듯 주입하는 것 보단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속에 자연스럽게 개념을 깨우치는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다. 어른들도 머리아픈 경제를 알기쉽게 풀어서 설명하는 학습도서! (사실 책을 읽은 본인에게도 유익했다.) 울 딸래미들도 착한 CEO로 돈 많이 벌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를 바라면서....ㅎㅎㅎ 초딩 고학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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