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죄 : 검은 강 심리죄 시리즈
레이미 지음, 이연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심리죄 : 검은 강 (2021년 초판)

저자 - 레이미

역자 - 이연희

출판사 - 한스미디어

정가 - 16500원

페이지 - 534p



이것이 대륙의 열혈 경찰소설이다



팡무가 돌아왔다. 천재 프로파일러로 범인의 심리를 꿰뚫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던 팡무가 1년 만에 돌아왔다.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던 [심리죄]의 세번째 시리즈가 출간됐다. 이번 작품 역시 현직 경찰학교 교수가 저자인 만큼 해박한 범죄학 지식이 작품에 녹아있어 작품을 읽는 것 만으로도 실제 수사현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든다. 부제 그대로 인간의 깊고 어두운 악의 심연을 드러내어 마치 끝을 알 수없는 칠흑 같은 어둠 속의 강을 헤메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검은 강]이다.



팡무가 유명 여배우 납치사건 해결을 위해 타 지방에 지원을 떠난 사이 팡무의 상관인 라오싱은 호텔에서 무고한 투숙객을 발포하여 사망시켰다는 이유로 현장 체포된다. 여배우 납치사건을 해결하고 돌아온 팡무는 교도소에 수감된 라오싱과 접견하고, 라오싱이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라오싱을 위해 팡무는 호텔부터 조사를 시작하고 이내 오발사고 뒤에 엄청난 음모가 도사리고 있음을 직감하는데.....



앞선 시리즈에서 이렇게 몰아 붙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 팡무를 벼랑 끝까지 몰아 붙였는데 이번 [검은 강]에서는 정말로 지옥의 구렁텅이 까지 팡무를 밀어 버린다. -_- 그래서인지 시종일관 착한 심성과 이성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사건을 수사하던 팡무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야성의 팡무가 깨어난 느낌이다. 바꿔 말하면 경찰이라는 조직사회에 융화되지 못하고 주변을 멤돌던 팡무가 이번 사건을 통해 진정한 열혈 경찰로 성장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인 작품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뭐,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메인이 되는 사건이 모든이의 공분을 사게 하는 '아동 인신매매'가 아닌가. 



보는 것만으로도 분노와 피로감이 이는 총체적 난국의 집합이었다. 급격한 개발로 인한 빈부격차, 민감한 사건은 무조건 덮어 버리고 은폐하려는 경직된 조직사회의 풍토, 인면수심의 집단이기주의, 돈에 팔려 동료를 저버리는 부패 경찰들까지...-_-;;; 아흐흐... 유일하게 제정신이 박힌 팡무가 얼마나 처절하게 고군분투 했을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랴. 아무래도 아이들이 학대 받는 이야기이다 보니 그로인한 정신적 대미지가 남달랐다. 



작품을 읽는 내내 두 영화가 떠올랐는데, [아저씨]와 [이끼]였다. 이 두 영화의 이야기를 믹스하면 딱 [검은 강]인 것이다. 거대한 범죄 조직에 혈혈단신으로 뛰어든 한 경찰의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고 보고 싶은 열혈 경찰소설의 묘미를 그대로 구현한다. 투박하지만 우직하게, 그리고 천천히 공을 들여 독자를 이야기속으로 끌어들이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과 열정 어린 노력에 독자의 가슴을 뜨겁게 덮힌다. 더불어 실제를 방불케 하는 거짓말 탐지 수사 장면과 범죄자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스스로 자충수를 두게 만드는 장면은 작가가 경찰학교 교수이기에 그려낼 수 있는 장면이라 생각됐다. 



팡무의 외로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하다. 팡무를 웃게 만든 마지막 장면의 캐릭터는 과연 누구일지, 후속편을 기대하게 만든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로 작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