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소매상‘이 내놓은 역사서 ‘패키지여행‘ 상품.
글쓴이 유시민은 이 책을 ˝왕궁과 유적과 절경 사이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면서 잠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인증 사진을 찍는 패키지여행과 비슷하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패기지여행‘이라는 언급은 ‘지식소매상‘에 이어 솔직하고 맛깔나고 어울리는 개념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소개된 책 가운데 내가 기존에 읽었던 ‘총, 균, 쇠‘, ‘사피엔스‘의 내용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또한 본기만 읽고 열전을 읽지 않았기에 백미를 놓친 것 같아 항상 아쉬웠는데 언젠가는 ‘사기열전‘을 읽겠다는 마음에 불이 지펴졌다.
책에는 언급되지 않는데 저자 북토크 자리에서 나온 에피소드를 하나 덧붙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요즘 정세와 관계있는 역사서로 어떤 걸 읽으면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유시민은 ‘병자호란‘(명지대 사학과 한명기 교수 저)을 권했다. 입소문 난 책이란 걸 알고 있어서 인터넷서점 보관함에 모셔두긴 했었는데 급 관심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