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덕후들을 위한 일본여행 가이드북
이제
이제 인간화되고 있는 존재가 살아 있는 신이든 처형된 전범이든, 대중에게 전달된 최종 인상은 구제국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단 한 사람도 끔찍한 전쟁과 모든 전쟁터에서 자행된 잔인한 행위에 대해 진정한 책임을 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역사와 기억에 대한 그와 같은 개조 작업, 구제국 육해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그와 같은 인간성의 복권은 국가적 심리 치료 과정의 일부였다. - P678
책 크기(판형)이 작은 게 흠. 기존과 비슷한 크기면 좋았으련만.
이렇게 본다면, 위로부터의 혁명이 가져다준 유산 중 하나는 곧 권위를 받아들이도록 끊임없이 사회화하는 것이었다. ... 더불어 다양한 중요한 문제에 있어, 그들은 침묵과 순응이 더 훌륭한 정치적 지혜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정복자들이 이런 의식을 강화하는 데도, 미국인을 포함해서 비일본인 다수가 그와 같은 태도를 일본의 특성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 P573
다자이의 악마성은 전후 시대의 혼동과 타락의 상징처럼 보이게 된다. 글에 대한 재능과 삶에 대한 고뇌를 갖고 있던 그는 타락한 삶을 살면서 가끔씩 천사처럼 글을 썼다. - P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