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희 :김정은의 어머니가 된 자이니치 코리안>
지난 12월 일본 출장 때 진보초에서 산 책이다. 한국에서 신문기사를 통해 이 책을 알았다. 알라딘으로는 살 수 없어서 잊고 있었다. 진보초에서 신간을 다루는 서점인 도쿄도에 갔을 때 문득 이 책이 생각났다. 문춘신서가 즐비한 책장에서 이걸 발견하고는 재빨리 집어들었다.
일본어 원서라서 읽는데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사전이 있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제 거의 다 읽었다. 몇 페이지 남지 않았다.
오사카 츠루하시 출신 고용희의 삶을 더듬으며 자이니치의 역사, 북한 정세 등을 풀어낸 책이다. 저자 고미 요지는 도쿄신문 기자였는데 3년 전 퇴임했다. 한국 유학경험이 있고 서울지국장도 지냈다. 지한파이며 북한 문제 전문가같다.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과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나서 책을 쓰기도 했다. 한국어로 번역된 그 책(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을 읽은 적이 있다.
고용희가 자이니치였으니 김정은이 일본을 심히 적대시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의외로 호감을 갖고 있을지도. 엄마의 고향이니까. 나도 어머니의 출신지 충북 청주 사람을 만나게 되면 괜히 친밀감을 느낀다. 일본은 북한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런 점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고용희는 북한에서는 계속 숨겨졌던 인물이다. 이미 이십여 년 전에 세상을 떴기에 별 의미 없을 수 있다.
작년 6월에 일본에서 나온 책인데 아직 한국어 번역본은 안 나왔다. 한국에서 수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