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적인 현실이 견고하고 그 앞에서 우리의 무력함이 뼈아플 때 `우리를 무서운 망각에서 지켜줄 그 어떤 말을 찾아서` 책과 책 사이의 능선을 바지런히 뛰어다닐 수 밖에 없다.선생은 시를 핑계로 내 손을 슬쩍 끌어다가 한없이 작고 여린 희망의 손 위에 얹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