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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나만큼 속상해요? ㅣ 마음이 쑥쑥 자라는 인성 동화 5
최형미 지음, 이현정 그림 / 아주좋은날 / 2016년 3월
평점 :
스마트폰이 갖고 싶어 애교를 부려봐도 엄마에게는 통하지 않네요.
어느날 할머니께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모습을 보고 배신감을
느낀 보미는 섭섭함에 소리를 지르며 우는데 꼭 하루전 우리 아들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읽다보니 딱 지금 이 시점에 우리집에 꼭 필요한 책이였네요.
책에서 나온 주인공처럼 우리 첫째 아들은 꼭 보미와 같은 상황이랍니다.
갖고 싶은 게임기가 있는데 엄마가 절대 사주지 않을 것 같아서 반 협박을 하더라구요.
어린이날 선물로 게임기 안사주면 어버이날에 절대 선물 안줄꺼라며
신경질적으로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주인공과 똑같은 표정을 읽었답니다.
헉!! 내가 아들을 잘못키운게로구나
이렇게 까지 당당하게 선물을 요구하는 아들에게 저도 화가나서
선물달라고 한적 없으니 니 마음대로 하라고 해버렸답니다.
자기가 말을 잘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계속해서 조르는 아들..
할머니는 바쁜 엄마와 아빠를 대신해 봐주시는 분이시지요.
우리 아이도 저를 대신해 할머니께서 봐 주시는데 어찌 이렇게 상황이 비슷한지
우리의 모습을 보고 책을 만드신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였네요.
언제나 똑같은 내용으로 어버이날 편지를 전하는 보미
낳아주셔서 고맙다는...
우리 아이도 항상 쓸말이 없이 요렇게 쓴답니다.
학교 숙제로 사진을 찍어서 제출해야 하는데 약속을 지킬 수 없는
상황들이 계속되어서 숙제를 하지 못해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네요.
이 상황에선 보미의 맘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무리 바빠도 가족사진은 찍어주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답니다.
먼저 읽어 보고 아이에게 학교 독서 시간에 읽어 보라고 아침에 들려 등교시켰는데
책을 읽고 느끼는게 있을 지 궁금하네요.
저는 부모의 시각에서 아이의 맘을 읽어보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 읽게 되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엄마의 말 때문에 서운했겠구나.
아이도 책을 읽으며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 볼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자기를 위해서 게임기를 사주지 않았다는 것과
엄마도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줄 것 같아요.
나중에 조용히 물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