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 이주홍 단편집 한빛문고 7
이주홍 지음, 박철민 그림 / 다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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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문고021

이주홍 단편집


아이7살때 동화책으로 읽어줬던 기억이 나네요.

처음엔 같은 내용인지 모르고 있었는데 아이가 먼저 말해줘서 알았답니다.

돌이의 가족은 산에다 불을 지르고 그 자리를 쪼아 감자를 심고 거둬며

살아가는 가난한 화전민이예요.

돌이네 집에는 누렁 암소가 한마리 있지요.

암소가 새끼를 곧 낳게 될꺼라네요.

 

낯선 남자둘이 누나에게 입힐 물들인 새옷과 비녀를 내놓아요.

누나는 비녀로 쪽을 지고 감자밥 한 그릇씩 먹고 두 손님과 아버지가

같이 재를 넘어 가며 우는데 아무도 울지 말라 하는 사람이 없네요.

 

아버지가 일하러 간 사이 돌이는 누나의 베개를 안고 가도가도 산인

재를 넘어 가 보지만 누나는 어디에도 없어요.

아버지의 슬픈 목소리로 외치는 소리에 겨우 눈을 뜨고

소가 새끼를 낳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어요.


돌이는 누나가 넘어가던 재말랑이로 올라가 길게 소리를 내어요.


"내 산-아" 

한참만에 메아리가 "내 산-아"대답을 해요


"우리집엔 새끼 소 한마리가 났어-"

"우리집엔 새끼 소 한마리가 났어-"



돌이는 메아리가 누나 있는 곳에도 가서 그대로 소식을 전해 줄 것이라 생각했어요.


단편집 소나기를 읽을 때와 비슷한 감정과 느낌이 드는 책이네요.

예전에 동화책으로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아버지와 남동생을 두고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야 했던

어머니를 대신했던 누나의 빈자리를 채워줄 친구 메아리


이주홍님의 단편집을 처음 만나 봤는데 다른 단편의 이야기들도 재미있네요.

사랑하는 악마도 그렇게 재미있게 읽어 나갔답니다.

사투리를 쓰는 할머니와 손녀 정미와의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정겹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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